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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여성 산재 5년새 2배 급증‥"다쳐도 참아요"
◀ 앵커 ▶ 요즘은 건설업이나 제조업 같은 산업 현장에서 일하는 여성이 적지 않은데요. MBC 취재 결과, 산재 사고를 당한 여성 노동자가 5년 사이 두 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산재 사각지대' 연속기획, 오늘도 다쳐도 말 못 하는 여성노동자들의 실태를 정혜인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경기도 부천의 한 대규모 아파트 건설 현장. 거대한 건설 장비와 자재들 사이로 작은 체구의 여성이 눈에 띕니다. 건축물의 뼈대를 세우는 '형틀 목공' 8년 차 노동자인 박 모 씨입니다. [박 모 씨/형틀 목공 노동자 (음성변조)] "망치로 때리는 작업 있잖아요. (폼이) 양쪽으로 30kg, 여성분들 보면 거의 다 그렇게 들어요." 3년 전 보안경 없이 일하다 눈에 못이 튀어 왼쪽 눈의 시력을 잃은 박 씨는 다행히 각막 이식을 받고 복귀했지만 불안한 마음은 여전합니다. 개인용 안전장비가 대부분 남성 기준이라 여성 체격에는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박 모 씨/형틀 목공 노동자 (음성변조)] "이게(끈이) 너무 길어요. 지금 나 같은 경우는 지금 다 이렇게 안을 다 꿰매놨거든요." 공사장 한가운데 우뚝 선 40미터 높이의 타워크레인을 맨손으로 오르내리는 김유림 씨. 일하다 다치거나 불이익을 당해도 여성이라 참고 넘어간 경우가 많습니다. [김유림/타워크레인 기사(28세)] "다음 현장(고용)에 불이익이 갈까 봐 꼬투리가 잡힐까 봐 가만히 있는 경우가 많죠." 20년째 철근을 묶는 일을 하고 있는 이도연 씨는 일을 하다 무릎이 부서지고 머리에 철근을 맞는 등 여러 번 부상을 당했지만, 한 번도 보상을 받은 적이 없습니다. [이도연/철근 결속 노동자] "조그마한 현장이니까 말도 못 하고, 사장님한테. 1년에 한 번 불러주는 사장님인데 (산재) 처리도 못 하는 거고…" 타워크레인에서 추락해 온몸이 골절됐던 20년 경력의 기사 김태은 씨는 다시 일터로 돌아갈 수 있을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김태은/타워크레인 기사] "(사측에서) 오만 핑계를 다 대겠죠. 첫 번째는 여자 기사야, 더군다나 산재 있어…" MBC가 입수한 노동부의 산업재해 승인 자료입니다. ## 광고 ##지난 2020년 2만 7천여 건이었던 여성 노동자들의 산재 건수는 해마다 늘어 지난해에는 4만 3천여 건으로 증가했습니다. 5년 만에 두 배 가까이 급증한 겁니다. 2020년 76명이었던 여성 산재 사망자 수도 3년 연속 1백 명을 넘기고 있습니다. 여성 노동자들의 경우 일하다 다치거나 병이 들어도 숨기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실제 피해 건수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정혜인입니다. 영상취재: 최대환 전효석 / 영상편집: 허유빈 자료조사: 조유진 김지우 / 자료제공: 국회 환노위 박홍배 의원실
뉴스데스크
2025-10-13
정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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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하계 합쳐 4번째 패럴림픽'‥"계속 도전해야죠"
◀ 앵커 ▶ 종목을 넘나들며 동계와 하계 패럴림픽에 모두 나서는 선수가 있습니다. 자신의 네 번째 패럴림픽에서 혼신을 다한 이도연 선수 이야기를 이명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신호에 맞춰 깊게 심호흡을 내쉬고 출발선을 벗어나는 이도연. 뒤로 누운 채 발 대신 손으로 페달을 돌리며 자신의 네 번째 패럴림픽을 시작했습니다. 순차적으로 출발해 14.1킬로미터를 홀로 달려 기록을 다투는 외로운 싸움. 쉰 둘의 나이에 나선 이번 대회에서 이도연은 13명 중 1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이도연/사이클 대표팀] "저는 항상 후회 없이 달렸습니다. 미련 없이 달렸기 때문에 저한테는 만족을 해요. (하지만) 성적으로 항상 보답하고 싶은 마음인데‥그게 뜻대로 안 되니깐요‥눈물 나요." 그래도 동·하계 대회를 넘나들며 이어 온 도전 자체가 승리였습니다. ## 광고 ##8년 전 처음 출전한 리우 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평창 동계패럴림픽 무대에 서기 위해 노르딕 스키를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넘어져도 일어나 끝까지 완주하며 패럴림픽 정신을 보여준 그에게 포기란 없었습니다. [이도연/평창 패럴림픽 당시] "완주했기 때문에 너무 만족스럽고 '나는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또 생겼어요." 50대에 접어들면서 힘에 부치는 것도 사실이지만 이도연은 '마지막'이란 말 대신 '도전'을 선택했습니다. [이도연/사이클 대표팀] "저한테 마지막은 없어요. 내 체력이 바닥났을 때 제 체력이 저한테 말해줄 거예요. 아마 은퇴하라고‥그냥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항상 뛰고 있어요." MBC뉴스 이명노입니다. 영상취재 : 현기택 / 영상편집 : 문명배
뉴스데스크
2024-09-04
이명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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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정이 대역? 황당"…모델 이도연, '더 글로리' 가슴 노출 대역설 일축 [종합]
iMBC 연예
2023-03-16
iMBC 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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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플러스] '빈 상자' 스마트폰‥"보상하겠다"
◀ 앵커 ▶ 온라인 쇼핑몰 쿠팡에서 최신형 폴더블폰을 샀더니 빈 상자만 배달됐다는 피해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쿠팡 측이 고객 보상 방안을 내놨습니다. 윤성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삼성전자가 최근 내놓은 최신형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4를 쿠팡에서 구매했다가 '빈 상자만 받았다'는 소비자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쿠팡 측은 관련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수사를 의뢰하는 한편, 전액 환불해 주기로 했지만, 소비자들의 불만은 잦아들지 않았습니다. '사전 예약' 기간 동안 구입한 소비자들에게 제공됐던 카드 할인, 파손보험 2년권, 스마트폰 케이스 등 20만 원 상당의 혜택이 판매 기간이 지나면서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 광고 ##배송 과정에서의 사고로 제품 구매 시 주어지던 혜택을 놓쳤다고 주장하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아지자 쿠팡은 결국 추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환불'은 물론이고, '사전 예약 구매시 받을 수 있었던 금융 혜택이나 사은품 등 해당 금액에 상당하는 추가 보상을 하겠다'는 겁니다. 이와는 별도로 피해 고객들에게 쿠팡 쇼핑몰에서 쓸 수 있는 1만 5천 원 상당의 온라인 화폐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이도연] "처음에 (빈 상자를) 받았을 때는 소비자들도 황당했겠지만, 이제라도 쿠팡 측에서 (사전 혜택을) 돌려준다고 한다면 소비자들도 괜찮지 않을까…." 쿠팡 측은 이번 빈 상자 배송 사건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 중"이며, 부정 행위에 대해서는 반드시 합당한 책임을 묻"는 등의 재발방지 조치도 내놓았습니다. MBC뉴스 윤성철입니다.
뉴스투데이
2022-08-30
윤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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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도쿄 패럴림픽…편견·한계 넘었다
◀ 앵커 ▶ 지난 13일 동안 감동의 드라마를 펼쳤던 도쿄 패럴림픽이 어제 폐회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장애와 편견을 뛰어넘어 모두가 주인공이었던 선수들. 이제 3년 뒤 파리 대회를 기약합니다. 도쿄에서 송기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치열했던 경쟁은 잠시 뒤로하고 선수들은 마지막 축제를 즐겼습니다. 그리고 13일간 밝게 타올랐던 성화가 꺼지며 도쿄 패럴림픽이 막을 내렸습니다. 이번 대회는 감동과 도전의 연속이었습니다. 앞이 전혀 보이지 않아도 두 팔과 다리가 온전하지 않아도 선수들은 조금 불편할 뿐 불가능한 건 없단 걸 온몸으로 보여줬습니다. 사선을 넘어온 아프간 선수들은 연대의 의미를 더했습니다. 편견과 한계를 뛰어넘어 세상을 향해 힘차게 날개를 펼친 선수들. [하마투/이집트 탁구 대표팀] "패럴림픽에 참가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고, 여기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합니다." 우리 선수단도 5년을 기다려온 꿈의 무대에서 모든 걸 쏟아부었습니다. 주영대가 첫 금메달 소식을 전한 탁구는 총 13개의 메달을 차지했고, 보치아는 9회 연속 금메달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등 금 2개, 은 10개, 동 12개의 값진 성적을 남겼습니다. ## 광고 ##[정호원/보치아 대표팀] "9회 연속 금메달을 달성해 정말 기쁩니다." 감동을 선사한 건 꼭 메달의 순간만은 아니었습니다. 하늘에 계신 스승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저마다 사랑하는 이들을 떠올리며, 마지막 남은 힘까지 짜냈습니다. 그래서 시상대에 서지 못해도, 꼴찌를 해도, '우리는 늘 승리했고, 또 한 번 승리할 것이다'는 우리 선수단의 슬로건처럼 진정한 도전의 의미를 깊게 전했습니다. [이도연/사이클 대표팀] "뭔가 할 수 있고 그런 걸 몸소 보여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 거예요." 13일 간의 열전 속에 소중한 우정을 나눈 선수들. 이제 3년 뒤 파리에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송기성입니다. MBC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정오뉴스
2021-09-06
송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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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도쿄 패럴림픽…13일간의 열전 마쳐
◀ 앵커 ▶ 지난 13일 동안 감동의 드라마를 펼쳤던 도쿄 패럴림픽이 막을 내렸습니다. 장애와 편견을 뛰어넘어 모두가 주인공이었던 선수들. 이제 3년 뒤 파리 대회를 기약합니다. 도쿄에서 송기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치열했던 경쟁은 잠시 뒤로하고 선수들은 마지막 축제를 즐겼습니다. 그리고 13일간 밝게 타올랐던 성화가 꺼지며 도쿄 패럴림픽이 막을 내렸습니다. 이번 대회는 감동과 도전의 연속이었습니다. 앞이 전혀 보이지 않아도… 두 팔과 다리가 온전하지 않아도… 선수들은 조금 불편할 뿐 불가능한 건 없단 걸 온몸으로 보여줬습니다. 사선을 넘어온 아프간 선수들은 연대의 의미를 더했습니다. 편견과 한계를 뛰어넘어 세상을 향해 힘차게 날개를 펼친 선수들. [하마투/이집트 탁구 대표팀] "패럴림픽에 참가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고, 여기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합니다." 우리 선수단도 5년을 기다려온 꿈의 무대에서 모든 걸 쏟아부었습니다. 주영대가 첫 금메달 소식을 전한 탁구는 총 13개의 메달을 차지했고, 보치아는 9회 연속 금메달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등 금 2개, 은 10개, 동 12개의 값진 성적을 남겼습니다. [정호원/보치아 대표팀] "9회 연속 금메달을 달성해 정말 기쁩니다." 감동을 선사한 건 꼭 메달의 순간만은 아니었습니다. 하늘에 계신 스승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저마다 사랑하는 이들을 떠올리며, 마지막 남은 힘까지 짜냈습니다. 그래서 시상대에 서지 못해도, 꼴찌를 해도, '우리는 늘 승리했고, 또 한 번 승리할 것이다'는 우리 선수단의 슬로건처럼 ## 광고 ##진정한 도전의 의미를 깊게 전했습니다. [이도연/사이클 대표팀] "뭔가 할 수 있고 그런 걸 몸소 보여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 거예요." 13일 간의 열전 속에 소중한 우정을 나눈 선수들. 이제 3년 뒤 파리에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송기성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뉴스투데이
2021-09-06
송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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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간의 도전과 감동…도쿄 '패럴림픽' 폐막
◀ 앵커 ▶ 지금 도쿄에서는 패럴림픽 폐막식이 진행 중인데요. 지난 13일 동안 감동의 드라마를 펼친 도쿄 패럴림픽이 오늘로 막을 내립니다. 1년을 더 준비한 만큼, 선수들은 모든 걸 쏟아부었는데요. 그만큼 더 치열했고, 감동도 컸습니다. 도쿄에서 송기성 기자가 전합니다. ◀ 리포트 ▶ 앞이 전혀 보이지 않아도… 두 팔과 다리가 온전하지 않아도… 조금 불편할 뿐 불가능한 건 없다는 걸 온몸으로 보여준 선수들. 세계신기록을 무려 150개나 쏟아내며 또 한 번 한계를 뛰어넘었고, 사선을 넘어온 아프간 선수들은 연대의 의미를 더했습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의 버팀목이 돼준, 그렇게 편견을 뛰어넘은 감동과 도전의 연속이었습니다. [하마투 / 이집트 탁구 대표팀] "패럴림픽에 참가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고, 여기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합니다." 우리 선수단도 5년을 기다려온 꿈의 무대에서 모든 걸 쏟아부었습니다. 주영대가 첫 금메달 소식을 전한 탁구는 총 13개의 메달을 차지했고, 보치아는 9회 연속 금메달로 역사를 장식하는 등, 금 2개, 은 10개, 동 12개의 값진 성적을 남겼습니다. [정호원 / 보치아 대표팀] "9회 연속 금메달을 달성해 정말 기쁩니다." ## 광고 ##감동을 선사한 건 꼭 메달의 순간만은 아니었습니다. 하늘에 계신 스승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저마다 사랑하는 이들을 떠올리며, 마지막 남은 힘까지 짜냈습니다. 그래서 시상대에 서지 못해도, 꼴찌를 해도, '우리는 늘 승리했고, 또 한 번 승리할 것이다'는 우리 선수단의 슬로건처럼 진정한 도전의 의미를 깊게 전했습니다. [이도연 / 사이클 대표팀] "뭔가 할 수 있고 그런 걸 몸소 보여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 거예요." 이제 폐회식에서 13일 동안 선수들을 비추던 성화가 꺼지면서 도쿄패럴림픽은 막을 내리게 됩니다. 모두가 주인공이었던 선수들은 3년 뒤 파리 대회를 기약하며 감동의 도전을 이어갑니다. 도쿄에서 MBC 뉴스 송기성입니다. 영상취재 : 정인학 / 영상편집 : 배우진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뉴스데스크
2021-09-05
송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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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세 번째인 '철의 여인'…"60살 까지는 뛰어야죠"
◀ 앵커 ▶ 패럴림픽 선수 중 동, 하계 대회에 모두 참가하는 철의 여인이 있습니다. 자신을 만화 '달려라 하니'의 주인공, 하니라고 부르는 이도연 선수, 얼마 전 돌아가신 아버지를 위해 또 세 딸을 위해 죽을 힘을 다해서 달렸다는 이도연 선수를, 송기성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 리포트 ▶ 24km 사이클 도로 독주에 나선 이도연. 오르막이 많았던 어려운 코스에 고전하며 전체 12명 중 10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이도연/사이클 대표팀] "그래도 나는 오늘 죽을 만큼 열심히 했다. 정말 죽을 만큼. 죽을 만큼이 어떤 뜻인지 알죠? '진짜 나는 여기서 죽을 것 같다' 그 정도로 저는 열심히 했어요. " 30년 전인 20살 때 건물에서 추락해 하반신이 마비된 이도연은 이번 패럴림픽이 벌써 세번째입니다. 5년전 리우 대회 사이클에서 은메달을 따냈고.. 지난 평창 동계패럴림픽에서는 노르딕스키 선수로 변신해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는 투혼을 발휘했습니다. [이도연 (평창 패럴림픽 당시)] "내 자신한테 도전하는 것에 있어서 완주했기 때문에 너무 만족스럽고 '나는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또 생겼고요." 그때도 오늘도.. 가장 큰 힘은 세 딸들입니다. ## 광고 ##엄마를 응원하기 위해 휴가까지 맞췄습니다. [이도연] "엄마 응원 많이 했어? 포기하는 모습 보이기 싫었어 너희들한테. 그래서 진짜 이를 악물고 했어." [설유희/이도연 선수 셋째 딸] "봤어. 엄마 옆모습이랑 나오더라. 고생했어. 엄마 사랑해!" 지난해 세상을 떠난 아버지도 떠올렸습니다. [이도연] "저희 아버지께서 자전거 풀세트로 다 해주셨고 저를 항상 응원해주셨고, 항상 마음 속에 메달 기대하셨다가 작년에 이제 돌아가셨는데…'달려라 하니' 있죠. 엄마 그리워하면서 달리는 거. 제가 그거 그 마음이 어떤 마음인지 알겠어요." 주위에선 쉰 살의 나이가 많다고 하지만 진짜 도전은 이제부터가 시작입니다. [이도연] "최소 60살까지는 할 것 같아요. 장애 있든 없든 간에 도전하고, 하루하루 사는걸 재밌게 느끼고, 뭔가 할 수 있고 그런 걸 몸소 보여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 거예요. 같이 손잡고 나와서 사회의 한 일원이 되게 하는 거 저는 그걸 항상 꿈꾸고 있어요." 지치지 않는 철의 여인 이도연의 질주. 가족의 힘으로 내일은 더 힘차게 달릴 것입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송기성입니다. 영상취재 : 정인학 / 영상편집 : 노선숙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뉴스데스크
2021-08-31
송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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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숨막히는 일정'…"사교육 격차 커진다" 우려도
◀ 앵커 ▶ 등교 수업이 또 다시 연기가 되면서 고3 학생들이 가장 당혹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다음주에 등교를 한다고 해도 내신과 모의고사 같은 중요한 시험을 연달아 다섯개를 치러야 하고요. 또 방학까지 짧아져서 비교과 활동을 채우기 에도 막막한 상황입니다. 고3들의 목소리를 김성현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 리포트 ▶ 등교 수업이 다음주 20일로 연기됐지만 우여곡절끝에 등교를 한다해도 고3들에겐 숨막히는 일정의 시험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전국단위 모의고사에 이어 앞으로 넉 달간 모의고사 세 번, 중간, 기말고사까지 중요 자필시험만 6개를 치러야 합니다. 여느때의 고3들에 비해 시간적, 심리적 압박감이 그만큼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도연/고3 학생] "3학년이니까 그만큼 제대로 봐야하는데, 연달아 있다보니까 부담감이 아주 많고 중압감도 많아서…" 등교가 미뤄지면서 여름방학도 1-2주일에 불과하다보니 수시 입시에 필요한 각종 대회나 동아리 등 비교과 활동을 준비할 시간은 턱없이 모자랍니다. [김도현/고3 학생] "자기소개서를 쓸 때 여름방학이나 시간이 많을 때 선생님에게 가서 일일이 자세하게 적어야할 시기가 딱 그 중요한 시기인데…" 재수생들에 비해 한참 불리한 여건에서 입시준비를 해야 하는 겁니다. 같은 고3 안에서도 등교 전 과외 등 사교육을 많이 받은 학생들과 그렇지 못한 학생들 간에 편차가 더 커질 거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교육계에선 올해에 한해 수능 난이도를 낮추고 비교과 반영률을 줄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김환/백영고 고3 진학부장] "난이도를 조절한다든지 아니면 시험 범위를 축소시키는 방향으로 심적으로 부담감을 덜어주고…" 또 저소득층 자녀에게 사설 인터넷 강의 무료 쿠폰을 지급하는 등 사교육 격차를 줄일 방안을 함께 강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성현입니다. (영상 취재: 김우람 영상 편집: 김가람)
뉴스데스크
2020-05-12
김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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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맡겨도 이자 못 드려요"…그래도 은행 '북적'
◀ 앵커 ▶ 한국 은행이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내리자 은행들도 곧바로 금리를 낮추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대출 금리가 아니라 예금 금리 얘기입니다. 급기야 이자가 0%대인 예금까지 등장했습니다. 은행에 돈을 맡겨봐야 이자가 거의 안 생기는 상황인데 그런데도 돈은 여전히 은행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이유가 뭔지, 강나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예금 들면 이자를 얼마나 주는지 은행 몇 곳에 물어봤습니다. 오늘 기준 1년짜리 예금 금리는 평균 1% 중반. [A은행] "1천만 원 이상 1.6%, 5천만 원 이상이 1.61%" 지난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내리자 예금 금리도 곧바로 떨어지기 시작한 겁니다. [B은행] "1년 예금이 지금 1.65%예요. 지난주 1.7%였는데… 지난주 한국은행 기준금리 내리면서 반영이 오늘부터 된 것 같아요." [A은행] "1.6%도 이번주에 조정 한 번 받을 거예요. 저기에서 더 떨어질 수도 있어요." 한 달짜리 예금은 이미 금리가 0%대까지 내려갔습니다. 금리가 더 떨어질 거란 전망이 나오다보니 장기예금도 이자를 더 주지 않습니다. [B은행] "2년, 3년도 거의 차이 없고 다 똑같아요. 오히려 지금은 장기랑 단기 금리가 역전이 돼가지고 장기 금리가 좀 더 낮게 나온다고 보시면 되는데…" 1천 만원 저금해봐야 연이자 10만 원 남짓, 물가상승률 생각하면 사실상 수익이 없는 셈입니다. [이도연] "(이자 수익) 1% 난다고 하면… 직장인 같은 경우 많이 넣어봤자 생활도 빠듯한데다가" 그런데도 돈은 은행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KB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은행 등 주요 5개 시중은행 정기예금 잔액은 653조 원. 1년 전보다 68조 원이 늘었습니다. 경기 부진 때문에 금리를 내린 건데, 또 이 때문에 불안 심리가 생기며 안전한 은행으로 몰려가는 겁니다. [김현우/행복자산관리연구소장] "(시장 상황이) 그렇게 불확실하다보니까 투자를 하기도 마땅치 않고요. 갈 곳을 잃은 돈들이 은행 예적금이나 유동성 자금, 대기자금에 몰린다." 대출 금리의 경우 예적금 금리보다는 한발 늦게, 기준이 되는 코픽스 금리가 다음달 공시되면 따라서 내려갈 예정입니다. MBC뉴스 강나림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용 남준수, 영상편집 : 이호영)
뉴스데스크
2019-10-21
강나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