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전쟁 끝나면 나토 탈퇴?‥동맹 파괴로 국제질서 흔드는 트럼프
◀ 앵커 ▶ 트럼프 행정부는 수십 년간 지속돼 온 서방 안보의 핵심, 나토 동맹 체제까지 뒤흔들고 있습니다. 전쟁에 비협조적인 유럽 우방국들을 향해 끊임없이 불만을 쏟아내더니, 사실상의 동맹 파기를 시사하고 있는데요. 로스앤젤레스 신재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나토 체제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이란이 봉쇄한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을 보내달라는 요청을 거부하는 등 유럽 동맹국들이 비협조적이었다며, 나토 체제 자체를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언론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특히 스페인이 미군 군용기의 영공 통과를 전면 거부한 사례를 구체적으로 언급했습니다. 스페인 정부는 미국의 이란 공습을 '국제법 위반'으로 규정하고 자국 내 기지 사용은 물론 미군기의 영공 경유조차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페드로 산체스/스페인 총리 (현지시간 25일)] "(비협조 조치는) 기지 관리에 대한 양자 협정에 따른 것이고, 우리가 불법적인 전쟁에 참여하길 원치 않는 주권 국가이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전통적 핵심 동맹국 영국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전쟁 초기부터 파병 불가론을 고수하며, "우리의 전쟁이 아니"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무리한 요구에 대해 나토 동맹국들이 국제법과 주권을 이유로 선을 긋자, 트럼프 대통령은 계산기를 꺼내 들었습니다. 매년 수천억 달러를 나토에 지출하고 있다며, 차라리 나토를 떠나는 것이 오히려 미국에 이득이라는 것.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27일)] "미국은 엄청난 돈을 벌게 될 겁니다. 우리는 나토에 매년 수천억 달러를 쓰고 있으니까요. 이제 그들의 행태를 보니 더 이상 그럴 필요가 없을 것 같죠?" 트럼프의 나토에 대한 불만은 뿌리 깊습니다. ## 광고 ##이미 1기 때부터 안보 분담금을 증액하라고 압박하더니, 2기 선거운동 땐 "돈 안 내면 러시아에게 나토국들을 공격하라고 권유할 거"라는, 선 넘는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이란 침공으로 드러난 유럽과 트럼프 행정부의 입장차는 전쟁 후에도 후유증을 남길 전망입니다. 80년 가까이 서방의 가치를 공유해 온 북대서양 동맹은 이제 철저히 비용과 편익을 따지는 '거래형 관계'로 재편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영상취재 : 고지혁(LA) / 영상편집 : 이소현
뉴스데스크
2026-03-31
신재웅
-
"호르무즈 해협은 트럼프 해협'이라더니 "다음은 쿠바"
◀ 앵커 ▶ 전쟁으로 많은 사람의 생사가 오가고, 전 세계인이 경제를 걱정하고 있는 이때,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을 놓고 농담을 늘어놓았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트럼프 해협'이라고 했다가 실수라고 하는가 하면, 다음 공격 대상은 '쿠바'라고 했다가 "못 들은 걸로 해달라"고 했는데요. LA에서 신재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플로리다 미래 투자 정상회의 연단에 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협상 국면을 자신의 성과라고 내세웠습니다. 이란이 결국 유조선 10척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용했다고 자랑하더니 돌연 호르무즈 해협을 트럼프 해협이라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이란은 '트럼프 해협'을 열어야 합니다. 아 (호르무즈가 아닌 트럼프라고 한 것은) 농담입니다. 실례했네요. 끔찍한 실수를 했네요." 웃음으로 넘어가려 했지만 실제로 전쟁이 끝나면 해협 이름을 바꾸는 걸 고려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고, '자기 과시적' 발상이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 광고 ##그러던 트럼프는 이어 쿠바를 언급했습니다. 미국의 군사력을 과시하다가 '다음 타격지'로 쿠바를 지목한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때로는 무력을 사용해야 합니다. 참고로, 다음 차례는 쿠바입니다. 아, 방금 제 말은 못 들은 걸로 해주세요." 역시 농담인 척했지만, 베네수엘라에 이어 쿠바도 장악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내비친 것으로 풀이 됩니다. 사실 쿠바를 겨냥한 발언이 처음도 아닙니다. 이달 초에는 "벼랑 끝 쿠바에 위대한 변화가 올 것"이라고 했고, 이란 침공 전에는 기업 M&A처럼 '우호적 인수'라는 표현까지 썼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 7일, 지난달 27일)] "쿠바는 이제 막다른 골목에 와 있어요. 돈도 없고 석유도 없어요. 지금 우리와 대화 중인데 어쩌면 우리가 쿠바를 우호적으로 인수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미국 내에서도 '허장성세'라는 비판과 함께 반전 여론이 커지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오히려 나토 탈퇴까지 거론하며, 동맹국들에게 참전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영상취재: 고지혁(LA) / 영상편집: 김하정
뉴스데스크
2026-03-28
신재웅
-
커져가는 미국 내 반전여론‥작아지는 트럼프의 입지
◀ 앵커 ▶ 이란이 패배를 인정하지 않으면 더 강력히 공격하겠다는 미국이지만, 막상 미국 정치권에선 여야를 불문하고 지상군 투입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큽니다. 미국인 60% 이상이 지상군 투입에 반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는데요. 로스앤젤레스 신재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지상전' 가능성에 대한 미 의회의 분위기는 싸늘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기반인 공화당 내부에서조차 지상군 투입은 선을 넘는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원 군사위 소속 낸시 메이스 의원은 국가안보팀의 비공개 브리핑 직후, "지상군 파병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낸시 메이스/미 하원의원 (공화당 소속)] "저는 (지상군) 예산안에 반대표를 던질 것입니다. 만약 지상군을 투입한다면 그 비용을 지원하지 않을 것입니다. 미군 투입은 안 됩니다." 지상군 투입은 '중동의 늪'에 다시 걸어들어가는 거라는 불안감이 공화당 내에 팽배합니다. 인명 피해 가능성이 높아보이는 데다, 장기전에 따른 막대한 비용이 미국 경제를 더 수렁으로 끌고 들어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안나 파울리나 루나/미 하원의원 (공화당 소속, CNN 인터뷰)] "저는 이란에 군대를 파병하는 것을 절대 지지하지 않을 겁니다. 어떠한 단서나 예외도 있을 수 없습니다." 트럼프의 단독 군사행동을 강하게 비판해 온 민주당은 더 강경합니다. ## 광고 ##한국계 앤디 김 상원의원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국에 파병 압박을 넣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면서, 특히 '지상군 투입'은 최악의 수가 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앤디 김/미 상원의원 (민주당 소속)] "(만약 지상군을 투입한다면) 아마도 대통령 재임 기간 중 최악이자 가장 위험한 결정 중 하나로 기록될 것입니다." 최근 여론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10명 중 6명(62%)이 지상군 투입에 반대했습니다. 찬성 의견은 고작 12%에 불과해, 민심은 이미 등을 돌린 상태입니다. 전쟁이 한달 가까이 이어지는 동안 의회와 여론의 반발은 점점 더 커지고 있고, '단기 승리'를 장담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정치적으로 점점 더 고립되어 가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영상취재 : 박주일(워싱턴), 고지혁(LA) / 영상편집 : 김은빈
뉴스데스크
2026-03-26
신재웅
-
증시 개장 직전 "5일간 공격 중단" 발언‥트럼프 속셈은?
◀ 앵커 ▶ 어제저녁 트럼프 대통령은 최후통첩 시한 12시간 전에 갑자기 말을 바꿔버렸죠. 이란과 생산적인 대화를 했다며 닷새 동안 공격을 멈추겠다고 밝힌 건데요. 로스앤젤레스 신재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자신이 정한 최후통첩 시한 12시간 전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말을 바꿨습니다. 공격을 닷새간 유예하겠다고 밝힌 것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5일간 유예 기간을 두기로 했습니다.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보겠습니다.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이번 사안을 해결하게 될 것입니다." 그는 "이란과 양측의 적대행위 해결을 위해 매우 긍정적이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눠 기쁘다"며 이번 주 내내 계속될 대화의 흐름과 분위기를 고려해 모든 군사공격을 5일간 유예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전화 인터뷰를 통해서는 "이란은 합의를 간절히 원하며 합의가 5일 이내 혹은 그보다 더 빨리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그들은 평화를 원하고 있습니다.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겠다는 것도 동의한 상태입니다. 실제로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 구체적인 협상 내용도 언급했습니다. ## 광고 ##거의 모든 쟁점에서 합의에 근접했다며, 합의가 되면 미국이 이란의 농축우라늄을 가져갈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협상이 결렬되면 다시 공격을 이어간다고 압박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란 외무부는 즉각 "지난 24시간 동안 어떠한 협상이나 대화도 없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SNS 메시지는 월요일 뉴욕증시 개장 직전인 오전 7시에 올라왔고, 직후 유가는 급락했고, 뉴욕증시는 상승 반전했습니다. CNN 등 현지 매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시점이 금융시장의 움직임과 절묘하게 맞물려 있다며, 전쟁의 의사결정을 이끄는 동기가 정확히 무엇인지 의문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영상취재 : 고지혁(LA) / 영상편집 : 민경태
뉴스데스크
2026-03-24
신재웅
-
지구 반대편에서도 실시간 '떼창'‥전 세계에 울려퍼진 BTS '아리랑'
◀ 앵커 ▶ 한국을 찾지 못한 '아미'들은 현지에서 함께 모여 생중계로 공연을 관람하면서 떼창을 이어갔는데요. 외신들은 BTS를 통해 K팝이 음악산업의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신재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대형 스크린에 광화문 광장이 등장하자 환호성이 터져 나옵니다. 다시 뭉친 일곱 멤버들의 이름을 연호하는 팬들과 함께 지구 반대편에서도 축제가 시작됩니다. "김남준, 김석진, 민윤기, 정호석, 박지민, 김채형, 전정국, BTS!" 미국 곳곳에서 팬들이 이번 공연을 함께 시청하며 즐기는 이른바 '워치 파티'가 벌어졌습니다. 이곳 LA 시각은 새벽 5시를 향해가고 있습니다. 광화문과 수천 킬로미터 떨어져 있고, 시차도 정반대지만, 화면을 통해 현장의 열기가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습니다. ## 광고 ##팬들은 멋진 공연에 '떼창'으로 화답했습니다. [소피아/LA 팬] "BTS는 그들의 메시지와 노래, 음악으로 정말 세상을 변화시켰습니다. 지금도 새로운 세대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마리코/LA 팬] "제게 BTS는 정말 제 삶을 구해준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아시아인들이 이렇게 큰 무대에 선다는 것 자체가 정말 의미 깊은 일이고요." 주요 외신들도 서울 광화문을 주목했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홈페이지에 'BTS 복귀' 전용 섹션을 마련하고 "한국 소프트파워의 핵심 동력인 BTS의 웅장한 귀환"이라고 평가했습니다. CNN은 전 세계에서 몰려온 팬들과 역대급 공연 규모에 주목했습니다. [하나코 몽고메리/CNN 특파원] "광화문 광장에서 이런 규모의 음악 행사는 전례가 없습니다. 콘서트를 보기 위해 몰린 많은 인파만 봐도 정말 놀라운 성과입니다." BTS의 향후 행보가 테일러 스위프트를 넘어 음악 산업의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BTS는 다음 달 고양시 공연을 시작으로, 전 세계 34개 도시를 돌며 80회가 넘는 월드투어에 나섭니다. "LA에서 만나요~ 사랑해!"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영상취재: 고지혁(LA) / 영상편집: 이소현 / 화면제공: kpopbestie
뉴스데스크
2026-03-22
신재웅
-
관세 이은 에너지 충격‥경제 살린다더니 트럼프가 발 벗고 망친 경제
◀ 앵커 ▶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를 내려 경제를 살리겠다며, 연준의장을 압박하기까지 했지만 자신이 일으킨 전쟁으로 물거품이 되는 분위기입니다. 미국 일부 지역에선 기름값이 갤런당 8달러를 넘기기도 했는데요. 관세정책 여파에 이은 에너지 쇼크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만 더 커지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신재웅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미 연방준비제도, 연준이 또 한 번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했습니다. 연준은 미국의 통화정책 결정기관이자 사실상 세계 금리의 기준을 세우는 곳. 연준의장은 '불확실'이라는 단어를 이례적으로 반복했습니다. [제롬 파월/미 연준 의장] "중동 지역의 전개 상황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불확실합니다. 중동 상황이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이 불확실한 상태예요." ## 광고 ##이번 금리 동결은 사실상 정해진 수순이었습니다. 연준의 발목을 잡은 첫 번째 요인은 트럼프가 자초한 중동발 에너지 쇼크. 전쟁 여파로 배럴당 100달러가 유가의 새로운 기준선으로 자리 잡으면서, 인플레이션, 즉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시절 일부 지역 기름값이 갤런당 6달러였다며 '재앙'이라고 비판했는데요. 현재 LA에선 이미 6달러를 넘어선 주유소가 부지기수고, 이렇게 8달러를 넘긴 곳도 있습니다.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선에 고착되면 미국의 경제 성장 자체가 둔화될 거라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잇따르는 상황. 친트럼프 성향의 보수 싱크탱크에서조차 "배럴당 100달러 수준은 현재 미국 경제가 감당하기 불가능하다"고 우려했습니다. 여기에, 트럼프가 고집한 고관세 정책은 이미 수입 물가를 밑바닥부터 밀어 올렸습니다. [폴 크루그먼/노벨경제학상 수상자] "트럼프가 집권해서 각종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고, (현 상황은)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렸다는 주장과 일맥상통합니다." 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가 동시에 오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트럼프의 남은 임기의 운명을 좌우할 11월 중간선거를 트럼프 스스로가 걷어차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영상취재: 고지혁(LA) / 영상편집: 노현영
뉴스데스크
2026-03-19
신재웅
-
동맹 팔 비틀더니 이젠 총알받이 요구‥부끄러움조차 상실한 트럼프 외교
◀ 앵커 ▶ 군함을 보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얘기는 빈말이 아닙니다. 백악관 참모들도, 호르무즈 해협에 이해관계가 걸린 나라들이 역할을 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는데요. 상호관세로 돈을 요구하다가, 이제는 군대까지 보내라는 겁니다. 로스앤젤레스 신재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동맹의 군함을 사지로 보내라는 압박은 점점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이번엔 미국 에너지부 장관이 나서,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이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같이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주유엔 미국 대사도, 지난 1980년 이란-이라크 전쟁에서 각국이 유조선 호위를 위해 군함을 보냈다며, 군함 파견이 부탁이 아닌 '요구 사항'임을 밝혔습니다. [마이크 왈츠/주유엔 미국대사 (CNN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 "우리는 각국이 스스로의 경제를 위해 이번 작전에 동참할 것을 환영하고 독려하며, 나아가 요구합니다." ## 광고 ##호르무즈 해협으로 이득을 보는 나라가 전쟁 부담도 져야 한다는 막무가내식 논리. 상황을 오판해 전쟁을 일으킨 뒤 계획대로 풀리지 않자 이런 논리를 이유라며 들고나왔습니다. 게다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우려를 묵살하고 전쟁을 일으키고는, 이제 와서 동맹국들에게 해협을 원상복구할 책임이 있다며 미국 대신 피를 흘리라는 것입니다. 트럼프의 처참한 외교는 이미 상호관세 협상에서 극명하게 드러났습니다. 기준도 모호한 20에서 50퍼센트의 관세를 수십 개 나라에 하루아침에 통보해 놓고, "상당수 동맹은 사실 우리의 친구가 아니"라며 그동안 미국이 이용당해 왔다는 막말까지 했습니다. 그러더니 이제는 동맹국들을 총알받이로 세우겠다는 것입니다. 정작 미군 함대는 이란의 대함 미사일과 자폭 보트, 기뢰를 피해 이란 미사일 사정거리 밖, 아라비아해에서만 작전을 펴고 있습니다. 미 해군은 너무 위험하다며 호르무즈를 피하고 있어서, 트럼프 대통령이 장담했던 유조선 호위는 아직 시작조차 못 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영상취재: 고지혁(LA) / 영상편집: 주예찬
뉴스데스크
2026-03-16
신재웅
-
"유가 오르면 돈 번다" 큰소리쳐도 속 타는 트럼프‥러시아 원유까지 풀어줘
◀ 앵커 ▶ 호르무즈의 긴장이 높아지면서 국제 유가가 다시 배럴당 100달러 선을 넘보며 급등세로 돌아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고유가가 오히려 미국에 이득이라며 큰소리를 치고 있지만, 실상 백악관과 행정부는 온갖 극약 처방까지 검토하며 기름값 잡기에 총력을 다하는 모양새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 신재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불과 닷새 전만 해도 "이란 핵을 파괴하면 유가가 급락할 거"라고 장담했습니다. 하지만 국제유가가 다시 100달러 선을 오르내리고, 미국 내 주유소 기름값은 12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유권자의 절반 가까운 48%가 유가 폭등을 트럼프 행정부 탓으로 여긴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궁지에 몰린 트럼프는 "미국이 세계 최대 산유국이라, 유가가 오르면 큰돈을 벌게 될 거"라며 도리어 큰소리를 쳤다가 비판을 자초했습니다. [조셉 스티글리츠/미 콜럼비아대 교수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엑손모빌이 '잘 됐으니 모든 수익금을 소비자들에게 돌려주겠다'고 말하는 세상을 상상해볼 수는 있겠지만, 그건 그저 환상일 뿐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겉으로는 태연한 척 하지만 예상 밖 유가 폭등에 매우 당황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백악관은 자신들이 전쟁으로 올려놓은 유가를 잡느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습니다. 미 재무부는 우선, 제재 대상이던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 제품의 판매까지 한 달간 한시적 허용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지난 9일)] "우리는 일부 국가들에 대해 제재를 가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정상화될 때까지 그 제재를 해제할 것입니다." ## 광고 ##또 미국 해운업 보호를 위해 국내 운송을 100년 넘도록 자국 선박만 할 수 있게 한 '존스법'을 30일간 유예하는 극약 처방도 검토 중입니다. 하지만 호르무즈의 긴장이 절정인 상황에서, 이런 해법들은 유가를 잡기 위한 미봉책일 뿐이란 관측입니다. 전쟁이 끝나지 않으면 방법이 없는데, 출구는 보이지 않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영상취재: 고지혁(LA) / 영상편집: 김진우
뉴스데스크
2026-03-13
신재웅
-
"짧은 외출‥곧 끝날 것" 트럼프 '승리 선언' 만지작?
◀ 앵커 ▶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란과의 전쟁이 곧 끝날 거라고 밝혔습니다. '짧은 외출', '단기간의 여정'이란 표현까지 사용하며, 점점 커지는 불안과 불만을 잠재우려는 의도로 보이는데요. 로스앤젤레스 신재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공화당 의원들 앞에 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이 곧 끝날 거라고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단기간입니다, 단기간!" 그러면서 짧은 작전이 될 거라는 걸 반복해서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우리는 '악'을 제거하기 위해 중동으로 '짧은 외출'을 다녀왔습니다. 저는 '단기간의 여정'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란 공습 이후 첫 공식 기자회견에선 지금까지 함정 51척을 격침시키고, 미사일 시설 등 5천 곳 이상을 타격했다며 전쟁이 순조롭게 진행돼 왔음을 과시했습니다. 전쟁을 일찍 끝낼 수 있을 만큼 상당한 승리를 거뒀다는 것. 하지만 구체적인 종전 시점은 내놓지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아닙니다, 하지만 곧 끝날 것입니다, 매우 곧. 보십시오, 그들의 지도부를 포함해 그들이 가진 모든 것이 사라졌습니다." 전쟁 장기화에 대한 국내외의 불안감을 일단 누그러뜨리면서, 이란에 대한 압박을 유지해 '승리 선언'의 시기를 저울질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원유 수급만큼은 타협할 수 없다고 강조했는데, "테러 정권이 세계를 인질로 잡고 원유 공급을 차단하려고 시도한다면 용납하지 않겠다"면서 해협을 봉쇄한다면 "국가로서 재건이 불가능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하게 위협했습니다. ## 광고 ##러시아 등 일부 국가에 대한 원유 제재를 일시 해제하고,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군이 유조선을 호위할 수 있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그만큼 트럼프 자신도 이번 전쟁에서 국제 유가를 강하게 의식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영상취재: 고지혁(LA) / 영상편집: 류다예
뉴스데스크
2026-03-10
신재웅
-
트럼프 "항복 외에 합의 없다"‥'후계자'도 노골적 개입
◀ 앵커 ▶ 전쟁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면서, "종전을 위한 중재 시도가 있다"는 언급이, 이란 대통령에게서 처음으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무조건 항복 외에 합의는 없다"며 친미 성향의 정권 수립을 거듭 압박했습니다. 이 상황에서 과연 협상이 시작될 수 있을지, LA에서 신재웅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SNS를 통해 "일부 국가들이 종전을 위한 중재 시도를 시작했다"며 처음으로 협상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다만 "분쟁을 촉발한 자들을 명시해야 한다"며 미국과 이스라엘의 침공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중재에 응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이란에서 대통령은 최고지도자보다 아래지만, 하메네이 사망 이후 권한을 대행하는 임시 지도자위원회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즉각 "무조건 항복 외에 합의는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수용 가능한 지도자들이 선택된다면 이란이 파멸의 벼랑 끝에서 벗어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친미 성향의 정권 수립에 대한 압박도 노골적으로 이어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하메네이의 차남 모즈타바가 후임으로 거론되는 데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며, 그렇게 되면 "5년 안에 다시 전쟁을 벌일 수밖에 없다"고 경고해 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두 번에 걸쳐 이란 지도부가 사라졌고, 이제 세 번째 지도부만이 남아있습니다." 자신의 정치 구호인 '마가'를 본 따 '이란을 다시 위대하게, 미가'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습니다. ## 광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후계자에 대한 개입까지 공공연하게 꺼내 들면서, "트럼프가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는 비판은 미국 안에서도 커지고 있습니다. [버락 오바마/전 미국 대통령] "매일 우리는 우리의 민주주의 제도에 대한 새로운 공격을 마주하며 잠에서 깹니다." '무조건 항복'과 '차기 지도자 임명', 트럼프의 요구 어느 것 하나 이란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에서 협상은 당분간 시작하기조차 쉽지 않아 보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영상취재: 고지혁(LA) / 영상편집: 김관순
뉴스데스크
2026-03-07
신재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