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복면가왕] '스크루지'정체는 SS501의 박정민! 5년 만의 공중파 나들이에 판정단 '대환영'
24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연출 오누리)은 시청률조사기관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으로 1부 8%, 2부 12.8%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66대 가왕 '레드마우스'에게 도전하는 8인의 복면가수들이 듀엣곡 대결을 펼쳤다. 그중 아름다운 하모니로 청중들에게 따뜻한 이브를 선물한 '크리스마스 이브' 무대에 시선이 집중되었다. 무대 위 섬세한 감정선과 기상천외한 발가락 개인기로 판정단들의 호감을 샀지만 아쉽게 탈락한 '스크루지'의 정체는 2세대 보이그룹의 주축이었던 SS501의 예능돌 박정민이었다. 5년 만에 무대 위로 돌아온 반가운 얼굴의 등장에 모두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가면을 벗은 박정민은 "아이돌 활동과는 달리 가면을 쓰고 노래에 집중할 수 있어 좋았다", "노래할 수 있는 힘을 얻었으니 앞으로도 열심히 활동하겠다"라며 환한 미소를 보여 응원의 박수를 받았다. 한편 듀엣곡으로 젝스키스의 '커플'을 부른 '산 타는 할머니'와 '호두까기인형'은 찰떡 케미로 스튜디오를 가득 채웠다. 솔로곡 '집에 안 갈래' 무대에서 폭풍 래핑을 선보이며 농염한 매력을 발산한 '산 타는 할머니'의 정체는 EXID의 킬링 파트 담당 래퍼 LE 였다. 평소 주력이었던 랩을 넘어 유니크한 음색이 돋보이는 가창력까지 겸비한 LE의 매력에 판정단 모두가 빠져들었다. 가면을 벗은 LE는 "많은 분들 앞에서 노래를 해 본적이 없어 긴장을 많이 했다"라며 수줍은 소감을 밝혔다. 이에 김구라는 "EXID의 매일 밤이라는 노래를 너무 좋아한다"라며 한 소절을 직접 부르는 등 남다른 애정을 고백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흥 넘치는 음색과 자유로운 호흡으로 "듣는 내내 속이 시원한 목소리다"라는 호평을 받은 '나홀로 집에'에게도 이목이 집중되었다. 솔로곡 박상민의 '멀어져간 사람아'로 더욱 업그레이드 된 수준급의 가창력을 보여준 '나홀로 집에'는 데뷔 25년차 꽃중년 연기파 배우 김병세였다. 가면을 벗은 김병세는 "원래 꿈이 가수였다", "딱딱한 악역 이미지가 큰데 그 편견을 깨고 싶어 나왔다"라며 진심 어린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 밖에도 허스키한 음색으로 판정단의 귀를 사로잡은 '울면 안 돼'에게도 관심이 모였다. 시종일관 격한 리액션과 손하트를 날리며 사랑을 전파한 '울면 안 돼'의 정체는 드라마 '고백부부', '주군의 태양'으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팔색조 매력의 배우 한보름이었다. 가면을 벗은 한보름은 "처음 복면가왕에서 섭외가 왔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내가 맞냐며 몇 번이나 확인했다", "오늘 무대 덕분에 자신감이 생겨서 드라마 OST나 뮤지컬에도 도전해보고 싶다"라며 설레는 출연 소감을 고백했다. 3연승에 도전하는 마성의 가왕 '레드마우스' 그리고 그녀의 연승을 저지하기 위해 나타난 4인의 무대는 이번 주 일요일 오후 4시 50분 '복면가왕'에서 방송된다.
문화연예
2017-12-25
뉴미디어뉴스국
-
[이브닝 연예 톡톡] '라디오스타', 김승수-김일우 '노총각 특집' 外
▶ '라디오스타', 김승수-김일우 '노총각 특집' 입니다. 수요일 밤의 강자 '라디오스타'가 드디어 돌아옵니다. '노총각 특집'으로 웃음 폭탄을 선사할 예정이라는데요. 화면으로 만나 보시죠. MBC 대표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가 오늘 밤 웃음 핵폭탄을 예고했습니다. 먼저, 군 입대한 규현 씨의 빈자리는 인기 아이돌 그룹 '위너'의 송민호 씨가 스페셜 MC로 나서 엉뚱한 매력을 방출했다고 하고요. 손님으로는 배우 김승수와 김병세, 김일우, 양익준 씨가 나서 노총각 특집으로 꾸며진다고 합니다. 김승수 씨는 드라마계 '중년 박보검', '아줌마들의 로망'으로 불리며 중년 여성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데요. 하지만 현실 연애에서는 손도 잘 못 잡는다고요, 여자친구와 손을 잡기까지 6개월이나 걸렸다는 김승수 씨의 웃지 못할 연애 스토리가 공개됩니다. 또, 63년생으로 올해 55살인 김일우 씨는 환갑 전에 결혼하는 것이 목표라고 하는데요. 언뜻 보면 결혼 한 줄 알았지만~ 알고 보면 싱글인 네 남자들의 화려한 입담은 오늘 밤 11시 10분에 방송됩니다. ▶ '수능 D-1' 스타들, 수험생 응원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수험생들을 격려하는 스타들의 응원이 줄을 잇고 있는데요. 화면으로 함께 하시죠.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수험생들의 사기를 북돋기에 위해 스타들이 나섰습니다. 먼저, 아이유 씨가 따뜻한 응원을 건넸는데요. [아이유/가수 겸 배우] "여러분 제발 후회 없는 하루가 되길 바랄게요. 다 좋은 결과 있을 거예요. 대박 나세요. 파이팅!"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팔색조 매력을 분출하고 있는 배우 이서진 씨도 동참했습니다. [이서진/배우] "여러분들이 지금까지 준비했던 모든 것! 한 번에 다 쏟아부을 바로 그날입니다. 2018년 수능 대박을 기원합니다." 여자친구와 방탄소년단은 아이돌 대표로 수험생 격려에 나섰는데요. [여자친구] "모든 수험생분들 건강 조심하고 저희 여자친구가 열심히 응원할 테니까요.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 있길 바랄게요." [방탄소년단] "모든 수험생 여러분, 파이팅입니다." 스타들의 응원에 힘입어 수험생 여러분 모두 좋은 성과 있길 바랍니다! ▶ 이수만, '전 세계 영향력 있는 리더 500인' 선정 에스엠 엔터테인먼트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전 세계 가장 영향력 있는 비즈니스 리더 500인'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미국의 한 유명 매거진이 선정한 500인을 살펴보면, 미국의 유명 만화 영화 제작자와 SNS 창립자, 중국 최대 쇼핑몰 그룹 회장 등 글로벌 리더들과 이수만 씨가 어깨를 나란히 해 세계적인 영향력을 실감케 했는데요. 해당 매체는 이수만 씨에 대해 "한국 최초의 아이돌 그룹 에이치오티(H.O.T)를 만들었으며, 인기가 아시아 전역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한류'라는 단어를 창조해내기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K팝이 전 세계로 전파될 수 있도록 트렌드를 이끈 아티스트를 다수 발굴해냈다"고 평가했습니다. ▶ 배우 이세영, 독거노인 지원 캠페인 내레이션 배우 이세영 씨가 저소득 독거노인을 지원하는 캠페인을 펼칩니다.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독거노인을 알리고 관심과 후원을 독려하는 캠페인으로, 이세영 씨는 내레이션으로 재능기부를 했는데요. 이세영 씨는 "캠페인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온기가 전달되기를 바란다"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 김소연, '보그맘' 특별출연…죄수로 파격 변신 배우 김소연 씨가 MBC 예능 드라마 '보그맘'에 깜짝 출연합니다. 극중 김소연 씨는 최여진 씨의 과거 교도소 동기 나흥신으로 분한다는데요. 파란색 죄수복 차림에 파격적인 염색머리까지, 기존의 선한 이미지와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합니다. '보그맘' 제작진에 따르면 김소연 씨는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로 촬영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는데요. 김소연 씨의 활약이 기대되는 '보그맘'은 오는 17일, 밤 9시 50분 방송됩니다. 지금까지 이였습니다.
2017이브닝뉴스
2017-11-15
김수지 아나운서
-
MBC 파업으로 내일 '라디오스타' 결방…스페셜 방송 대체
MBC 전면파업이 이틀째 이어지는 가운데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도 본방송을 볼 수 없게 됐다. MBC는 5일 "파업 여파로 오는 6일 방송 예정이었던 '라디오스타' 본방송을 결방하고 스페셜 방송으로 대체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배우 김승수와 김일우, 김병세, 양익준이 게스트로 출연하고 그룹 위너 송민호가 스페셜 MC로 참여한 '알고 보면 싱글남' 특집은 파업이 끝나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MBC는 또 기존에 결방 소식이 전해진 '무한도전', '복면가왕', '발칙한 동거', '오지의 마법사' 외에도 매주 토요일 방송하는 '세상의 모든 방송' 역시 이번 주 부터 본방송이 결방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날 송출이 중단됐던 TV 광고는 이날 오후 4시를 기해 재개됐지만 내일 오후 이후에도 계속 송출될 수 있을지는 내일이 돼야 알 수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파업 중인 KBS도 본격적으로 방송에 차질을 빚고 있다. 알려진 대로 오는 6일 '추적60분'을 비롯해 다수 프로그램이 결방하고 드라마·시사교양 프로그램 재방송분으로 채워지거나 MC 없이 녹화 영상으로만 방송한다. 라디오 역시 DJ 정은아가 파업 기간 방송 불참을 선언하면서 오영실 전 아나운서가 대타를 맡게 된 1라디오(97.3㎒) '함께하는 저녁길 정은아입니다'를 비롯해 곳곳에서 임시방편 격의 방송이 이어지고 있다.
문화연예
2017-09-05
뉴미디어뉴스국
-
[구암 허준] 남궁민-박은빈, '유도지'와 '다희' 역에 캐스팅 확정
구암 허준(극본 최완규, 연출 김근홍 권성창)이 남궁민과 박은빈을 ‘유도지’와 ‘다희’역에 최종 확정하면서 주요 캐스팅을 마무리했다. 남궁민은 지난 2011년 이후 2년 만에 구암 허준으로 돌아온다.그가 맡은 ‘유도지’역은 유의태의 아들로 허준의 평생 라이벌이다. 드라마 속 갈등구조의 핵심축을 담당하며 극중 ‘예진아씨’를 연모하지만 결국 그녀의 마음은 얻지 못하는 인물이다. 어의가 되려는 욕망만을 위해 내의원에서 허준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된다. 1999년작 허준에서는 배우 김병세가 맡았다. 이번 작품으로 첫 사극에 출연하는 남궁민은 "이미 검증된 훌륭한 작품으로 인사드리게 되어 영광이다. 긴 호흡이 필요한 만큼 차분히 준비해 좋은 작품, 좋은 연기 선보이겠다"고 힘찬 포부를 밝혔다. 한편, 허준의 여인 ‘다희’역엔 박은빈이 낙점됐다. 극중 ‘다희’는 양반의 신분을 벗어던지고 오직 허준만을 사랑하는 지고지순한 여인으로, 고난과 역경을 지혜로움으로 헤쳐나가는 인물이다. 박은빈은 “평소 존경하는 선배님들과 같이 호흡을 맞추게 돼서 영광이다.”며 이번 작품을 통해 한걸음 더 성장한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출연 소감을 말했다. 박은빈은 태왕사신기(2007), 선덕여왕(2009), 계백(2011) 등 굵직한 사극에서 주요 배역을 맡아 안정감있는 연기를 선보였던 만큼, 이번 작품에서도 연기력이 검증된 신예 연기자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암 허준의 연출을 맡은 김근홍 PD는 “두 배우가 연기력이 검증된 차세대 스타성을 지닌 연기자로 이번 작품에 젊은 활기를 줄 것”이라면서 “기대가 제일 큰 연기자들이고, 이번 작품에서 진정한 연기자로 크게 진일보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2013년판 구암 허준은 숭고한 인간애와 불멸의 업적으로 길이 추앙받고 있는 ‘동의보감(東醫寶鑑)’의 저자 허준의 드라마틱한 인생과 동양의학의 세계를 극화한다. 이미 방송된 허준의 캐릭터와 대상 등을 현재 시청자들의 눈높이에 맞게 보완하고, 새롭고 극적인 장면들을 추가하여 전작과 차별화된 ‘허준’을 선보일 예정이다.
2013-02-03
IMNEWS
-
'닥터진'이 '신사의품격'보다 품격있는 이유
‘TV는 바보상자’라는 말은 이제 박물관에 소장되는 것이 어울릴 정도로 식상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다가도 SBS TV 주말극 ‘신사의 품격’을 보면, 그 말의 존재가치는 여전하다는 느낌이다. 이 드라마 속 꽃중년 4인의 러브스토리나 라이프스타일은 '저 사람들이 우리나라 40대 초반 남성들의 몇 퍼센트에 해당할까'하는 의문, 아니 한탄을 낳게 한다. 직장에서 승진하지 못할까봐, 후배한테 밀려날까봐 고민, 아파트 대출이자 고민, 자녀양육이나 교육비 고민 등 세상사 고민은 전혀 없이 오직 ‘여자문제’만이 고민의 전부인 그들이다. ‘40대 초반 남성이 그런 고민 없이 세상을 살려면, 잘 생기고 키 크거나, 좋은 직업을 갖고 있거나, 부모를 잘 만나거나, 돈 많은 여자와 결혼하거나, 미혼 또는 자녀 없이 사별이든, 이혼이든 해서 싱글이면 되는 것이구나’라는 아주 간단한 결론에 도달한다. 압권은 6월10일 제6회에서 잘 나가는 건축사 ‘도진’(장동건)이 자신이 마음에 둔 고교교사 ‘서이수’(김하늘)가 고급차에 타고 있는 사람과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눈다는 사실에 격분해 1억5000만원짜리 메르세데스 벤츠의 ‘더 뉴 ML 63 AMG’로 기아차 ‘K7’을 들이받아 벌인 장면이다. 물론 ‘K7’의 가격도 3900만원대이고, 피해차와 가해차의 차량 수리비도 만만찮긴 하지만 사람이 타고 있는 차를 뒤에서 고의로 받은 것 자체는 살인 미수행위로도 볼 수 있다. 부동산 졸부 집안의 철없는 대학생 아들도 하지 않을 짓을 아무리 드라마라고 해도 40대 건축사가 했다. ‘질투’라고 받아들이기에는 어이 없는 일이다. 그럼에도 시청률이 20%를 넘는 것을 보면, 속세와 괴리된 채 신선놀음을 하고 있는 꽃중년 넷의 삶을 부러워 하거나 대리만족이라도 하려는 사람들이 상당수 있는가 보다. 반면, 같은 시간대에 방송되는 MBC TV 주말극 ‘닥터 진’은 다분히 현실적이다. 이 드라마는 2012년 대한민국 서울의 천재의사 ‘진혁’(송승헌)이 1860년 조선 한양으로 타임슬립을 한다는 설정에서 출발한다. 2012년 대한민국 서울을 무대로 벌어지는 ‘신사의 품격’보다 당연히 더 황당무계한 판타지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 드라마가 오히려 더 현실적으로 받아들여진다. 뭔가를 ‘사고(思考)’하게 하고 ‘고민’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미 이 드라마는 6월10일 제6회에서 매독에 걸린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직효약인 항생제 페니실린을 실제 페니실린이 등장한 것보다 70년 가까이 빠른 1860년에 제조하는 것을 놓고 자칫 역사를 뒤흔들어놓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진혁이 갈등하는 것을 통해 신선한 충격을 줬다. 1일 제12회에서는 또 다른 화두를 던졌다. 고을 양민들을 상대로 가렴주구를 일삼는 것도 모자라 양민의 딸까지 겁탈하려다 반항한다고 살해해버릴 정도로 포악한 고을 원님의 수술을 통해서다. 이 원님은 진주민란(1862)의 와중에 반란군에 의해 치명적인 부상을 입는다. 수술을 한다면 살릴 수 있지만 그냥 두면 죽는 상황이다. 이를 두고 진혁과 진혁을 돕는 ‘홍영래’(박민영)가 맞부딪힌다. 영래는 “인두겁을 썼을 뿐 짐승보다 못한 자다. 이 자를 살리면 또 무슨 끔찍한 짓을 저지를지 모른다. 열 명, 아니 백 명의 목숨을 잃을 수 있다”며 수술에 반대한다. 그러나 진혁은 “의원은 사람을 가려가며 살리지 않는다. 이 사람이 누구든, 무슨 짓을 했든 최선을 다해서 살려야 한다”며 수술을 강행해 원님의 목숨을 살려낸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날 방송 끝무렵 바로 그 원님에 의해 민란군을 이끌던 영래의 오빠 ‘홍영휘’(진이한)가 총상을 입은 채 벼랑 아래로 추락해버린다. 생명의 ‘귀천’을 넘어서 악인의 생명도 지켜줘야 하는가에 관한 ‘가치’의 문제가 부각된 셈이다. 이쯤으로는 성이 차지 않은 듯 이 드라마는 7일 13회에서는 더 큰 숙제를 안겼다. 1862년의 왕인 ‘철종’(김병세)의 급성 충수염(맹장염) 수술이다. 내의원에서 일하게 된 진혁은 철종이 발병하자 수술을 하려 하지만 벽에 부딪치게 된다. 그와 절친한 사이인 ‘이하응’(이범수)의 반대다. 이하응은 철종이 후사가 없는 점을 노려 자신의 둘째아들 ‘명복’(훗날 고종)을 왕실 최고 어른인 ‘조 대비’(정혜선)의 양자로 삼아 철종의 사후를 도모하려 하고 있다. 그런데 철종이 이번에 바로 승하하게 되면 후계 작업이 훨씬 수월해지지만 만일 수술이 성공해 죽지 않고 건강을 회복하면 시간을 번 안동김씨 세력이 또 다른 허수아비 왕족을 후사로 내세우게 돼 자신의 모든 계획이 물거품이 되고 만다. 생명이 경각에 달린 철종을 구할 것인가, 이하응을 도와 자신도 체험한 안동김씨 일족의 폭정을 끝낼 절호의 기회를 살릴 것인가. 8일 밤 9시50분 14회에서 진혁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물론 진주민란 직후인 1862년이니 철종은 이번에는 진혁의 수술을 받아 죽지 않을 듯하다. 고종이 즉위한 해는 1년 뒤인 1863년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바보상자 안에서 펼쳐지는 이런 고민의 과정을 지켜보는 동안 시청자들 그야말로 ‘생각’이라는 것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청률 10%대로 ‘신사의 품격’의 반토막에 그치고 있는 ‘닥터진’이지만, 품격마저 잃지 않고 있는 이유는 바로 그 때문이다.
2012-07-09
서울=뉴시스
-
안방극장, '젊은 사랑'만 있는 게 아니다
안방극장이 '어른'들의 은은한 '뚝배기 로맨스'로 뜨겁다. TV 드라마에 청춘 남녀의 로맨스가 메인 요리로 등장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 그런데 최근에는 과거 쉽게 다뤄지지 않았던 중년, 노년의 로맨스가 꽤 비중 있는 '사이드 디시'로 나란히 상 위에 오르고 있어 주목된다. 이모와 삼촌이 아니라 어머니, 아버지의 사랑이 그려지고 한 발짝 더 나아가 할머니, 할아버지의 로맨스가 제대로 된 기승전결과 함께 그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방송관계자들은 '어른'들의 사랑에 대해 우리 사회가 과거보다 더 솔직해졌고,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제2의 인생을 살겠다는 중·노년 시청자층이 두꺼워진 세태를 반영한 것이라고 진단한다. ◇아련한 첫사랑..환갑이 돼 다시 만나다 = MBC 일일극으로 오랜만에 인기를 끄는 '불굴의 며느리'에서는 55세 차혜자(김보연 분)와 57세 장석남(이영하)의 사랑이나날이 여물어 간다. 어린 시절 한동네에 살며 마음을 나눴던 두 사람은 혜자가 다른 남자에게 시집가면서 인연이 끊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둘은 환갑을 코앞에 두고 서로 싱글인 상태로 재회해 젊은 시절 못다 했던 알콩달콩한 사랑을 엮어가고 있다. 혜자 집 담벼락 기왓장 밑에 러브레터를 넣어두고 가족 몰래 데이트를 즐기면서둘은 그 옛날 어리고 수줍은 연인으로 돌아갔다. SBS 주말극 '폼나게 살거야'는 66세 모성애(이효춘)와 68세 조용팔(노주현)의 사랑을 그린다. 문영남 작가는 전작인 '수상한 삼형제'에 이어 이번에도 노년의 사랑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며 연속극을 보는 '어른'들을 공략한다. 모성애와 조용팔의 사랑은 애절한 순애보다. 역시 어린 시절 고향 친구인 두 사람은 노년에 재회해 생애 마지막 사랑을 불태운다. 그런데 그 사랑이 무척 절절하다. 모성애가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는데, 그런 모성애를 향해 조용팔이 무모할 정도로적극적인 순애보를 펼칠 예정이다. ◇이혼 후 다시 사랑을 확인하다 = MBC 주말극 '애정만만세'에서는 오정희(배종옥)와 강형도(천호진)의 사랑이 아슬아슬하다. 강형도의 외도로 이혼했던 두 사람은 10여 년이 흐른 후 우연히 다시 만나면서 옛 감정을 회복한다. 젊은 여자와 바람이 나 아내와 고등학생 외동딸의 가슴에 깊은상처를 안기고 떠났던 강형도는 그러나 재혼한 그 젊은 여자와의 소통에 한계를 절감하고 후회와 함께 오정희에게서 다시 마음의 안식을 얻는다. 오정희 역시 씻을 수 없는 배신감을 안겨줬던 전 남편이지만 자신을 떠난 후 행복하지 않은 그에게서 측은지심이 섞인 우정과 자식을 매개로 한 질긴 인연을 느끼며 다시 사랑을 확인한다. ◇사별 후 새로운 사랑 = 얼마 전 종영한 SBS '여인의 향기'에서는 주인공 이연재(김선아)가 홀로된 엄마 김순정(김혜옥)에게 새 짝을 찾아주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 스토리의 일부분으로 곁들여졌다. 그 짝은 이연재의 고등학교 시절 담임선생님 김동명(정동환). 이연재는 자신의 반대로 어머니와 맺어지지 못한 김동명을 십수 년 만에 찾아가 어머니와의 재회를 주선했고, 드라마는 돌고 돌아 다시 만난 중년의 남녀가 설렘 속에 데이트를 하다 결혼에 골인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SBS 주말극 '내 사랑 내 곁에'에서는 봉선아(김미숙)와 고진국(최재성)의 사랑이 애틋하게 그려진다. 과거 하숙집 딸과 하숙생의 관계로 알고 지내다 중년이 돼 각기 사별한 상태에서 재회한 두 사람은 새로운 사랑을 만들어가며 재혼 문턱까지 갔다. 그러나 봉선아의 딸이 과거 고진국의 조카와의 사이에서 아이를 낳고 미혼모가 된 사실이 최근 밝혀지면서 둘의 재혼은 올스톱이 돼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또 KBS 일일극 '우리집 여자들'에서는 김진숙(나영희)과 차성주(김병세)가 역시사별 후 새로운 인연으로 만나 제2의 인생을 살아가는 과정이 그려지고 있다. ◇감추려 했던 늦사랑 솔직하게 표현하기 시작 = 이처럼 '늦사랑'이 과거보다 적극적으로 그려지는 것은 우리 사회가 중·노년의 사랑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반영한다. 허웅 SBS 드라마 국장은 "사실 트렌드를 볼 때는 드라마가 늦은 감이 있다. 중년의 사랑이 부각되고 그 중요성이 조명된 것은 이미 몇 년 전"이라고 말했다. 허 국장은 "과거에는 어른들의 사랑을 '우세스럽다'며 감추려는 측면이 강했다면 이제는 시대의 변화로 그것을 솔직하게 표현하려는 분위기"라며 "개인의 삶에 대한 귀중함이 부각되고 감정에 충실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드라마에도 자연스럽게 그것이 녹아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애정만만세'의 천호진은 드라마의 제작발표회에서 "중년들의 사랑을 다룬다는 점에 가장 끌렸다. 모두 중년이 되고 사랑을 하는데 왜 중년들의 사랑은 등한시하는지 안타까웠다"며 "중년들의 아름다운 사랑도 연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폼나게 살거야'의 노주현은 이효춘과의 멜로 연기에 대해 "늙은이들의 사랑이지만 '닭살'보다는 풋풋한 사랑으로 보였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2011-09-28
서울=연합뉴스
-
2010년을 잡아먹어라! '어흥이' 호랑이띠 스타는 누구?
2010년 경인년의 호랑이해가 밝았다. 2009년 연말, ‘2009년을 빛낸 스타’로 한 해를 정리했다면 새해에는 ‘누가 올해를 빛낼 것인가’로 점쳐보는 것 역시 놓칠 수 없는 재미. 특히 2010년은 60년 만에 돌아오는 ‘백호랑이’의 해. 12년마다 한 번씩 돌아오는 자기 띠의 해에는 수호신의 힘을 입어 하는 일마다 번성한다는 속설이 있으니 ‘범띠’를 맞은 스타들의 한 해가 사뭇 기대된다. 1950년 올해 61세를 맞은 연예계 노장 호랑이는 누가 있을까. 가요계의 ‘대부’ 조용필이 범띠 스타로 벌써 61세를 맞았다. 2009년, 노익장을 과시하며 데뷔 40주년 기념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친 그가 새해에는 어떤 활동을 펼칠지 기대된다. ‘낭만에 대하여’ 한 곡으로 중년 남성들의 가슴을 적셨던 가수 최백호 역시 범띠 스타. 배우로는 왕년의 ‘핸섬 가이’ 이영하, 영화와 드라마 다방면에서 활동 중인 김형자가 61세를 맞았다. 1962년 49세, 내년이면 쉰을 바라보는 범띠 스타로는 최민식, 최민수, 최수종, 최양락, 최명길 등 ‘최’씨 가문의 스타들이 많다. 한동안 영화 활동이 뜸했던 최민식은 김지운 감독의 영화 (가제)의 주연을 맡아 팬들 곁으로 돌아온다. 칩거 생활을 접고 2009년 연말 SBS 으로 컴백한 최민수 역시 ‘터프가이’의 옷을 벗고 ‘희생하는 아버지’ 역을 맡아 안방 극장을 눈물 바다로 만들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제 정보석이라는 이름보다 ‘쥬얼리 정’이라는 별명이 더 익숙한 정보석 역시 올해 49세를 맞았다. 2009년 MBC 에서 상을 받으며 군대 가는 아들이 있다는 사실을 만천하에 알렸던 ‘동안’ 정보석의 깨방정이 2010년에도 기대된다. 또, 최수종은 한국전쟁 60주년 기념 KBS 특별기획 드라마 에 출연해 오랜만에 안방극장을 찾는다. 그 밖에 김병세, 김청, 선우재덕, 안문숙 등 친근한 이미지의 배우들이 62년 범띠 스타로 올해에도 브라운관에서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1974년 37세를 맞은 74년생 범띠 스타들은 재도약을 기약하는 스타들이 많다. 먼저 배우 신하균이 드라마 로 돌아온다. 2009년 가을 방영 예정이었던 작품이 2010년으로 방영이 미뤄졌지만 독특한 캐릭터를 맡아 이보영과 함께 호흡을 맞춘 신하균의 명품 연기가 기대된다. 다음으로 대기하고 있는 스타는 주진모. 주진모는 영화 로 제대로 된 남자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2009년 드라마 과 영화 로 활발한 해를 보낸 엄태웅 역시 범띠 스타다. 지난했던 드라마 촬영을 마치고 쉬고 싶다고 밝혔던 그의 차기작에 모두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또, 의 실패로 쓴맛을 봐야했던 윤태영도 2010년 재도약을 기약하고 있으며 작년 프로그램 하차의 아픔을 겪었던 김제동 역시 공연계에서 활약하며 ‘김제동의 입담’을 확인시키고 있다. 그 외 개그맨 김영철, 김현철, 배우 문소리, 김지영, 방송인 한성주, 가수 타이거JK, 이적, 배기성 등이 범띠 스타다. 1986년 1986년 25세 범띠 스타는 아이돌이 대세를 이룬다. 놀라지 마시라. 어린 소녀 보아가 벌써 25세다. 초등학생 때 데뷔해 ‘아시아의 별’로 성장한 가수 보아의 한국 활동을 모두가 기다리고 있다. 미국 활동을 잠시 접고 현재 일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보아의 한국 컴백을 기대해 보자. 또, 동방신기의 믹키유천, 영웅재중, 유노윤호도 25세 범띠 스타다. 2009년 연말 일본 에서 다섯 명이 함께 모습을 드러냈던 ‘동방신기’가 다시 환상의 하모니를 들려주길 기다리는 것은 ‘카시오페아’만은 아닐 것이다. 2009년 로 한류스타로 거듭난 SS501의 김현중과 허영생 역시 범띠 스타. 현재 아시아 투어를 이어가고 있는 SS501의 ‘아시아 강타’는 앞으로도 계속 될 예정이다. 슈퍼주니어의 은혁, 성민도 벌써 25세로 범띠 해를 맞았다. 2009년 정상의 자리에 섰지만 그만큼 구설수도 많았던 슈퍼주니어의 향후 활동에도 가요계의 눈이 모이고 있다. 성민은 현재 슈퍼주니어M 활동을, 은혁은 특유의 예능감을 뽐내며 한국에서 활동 중이다. 2AM 창민, SG워너비 김진호 역시 범띠 스타. 2010년 새 앨범을 낼 예정인 두 발라드 그룹의 대표 멤버들이 범띠 해를 맞았으니 ‘앨범 대박’도 기대해볼 만하다. 의 삼촌과 조카 최다니엘과 윤시윤 역시 나란히 범띠를 맞았다. 동갑인 두 남자는 분명 더욱 화려한 2010년을 보낼 것이다. 2009년도 이미 '찬란'했던 이승기 역시 빠른 87년생으로 호랑이띠다. '황제 승기'는 특별한 구설수만 조심하면 2010년에도 충분히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듯. 그외 유아인, 한지후, 홍수아, 이채영, 김별, 강은비, 민효린, 김옥빈도 86년 범띠 스타. 김옥빈, 이채영, 민효린 등 신예 여배우들의 차기작 소식에도 귀를 기울여 보자. 1998년 어느 때보다 아역 배우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던 2009년. 방송계에서는 여전히 아역배우들을 물색하고 있다. 선배 호랑이들에 비해 아기 호랑이인 13세 아역들은 서신애, 김동현, 조정은(어린 장금이)이 대표적. 에서 ‘신신애’ 역으로 발군의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서신애의 귀여운 활약은 새해에도 계속된다. 김구라의 아들 김동현 역시 벌써 13세가 되었다. 드라마, 예능 등에서 활약했던 2008년에 비해 방송 활동이 줄었지만 2009년 연말에 상도 받은 아빠 김구라의 힘을 받아 2010년에 귀여운 동현이의 활동은 계속될 예정이다. 김송희 기자| 사진 TVian DB (Copyrights ⓒ 티비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금지옥엽 K-POP] 보아, 한국에선 언제 봐? 김현중 충격고백, “자꾸 귀신이 보여요” [불황시대 처세백서] 인지도 굴욕 김형준, 지금 당장 대화의 기술을 익혀라!
2010-01-04
TVian
-
MBC 일일 드라마 '밥 줘!' 제작발표회 현장
코믹한 제목이지만, 내용만은 절대 가볍지 않은 MBC 새 일일 드라마 의 제작발표회가 5월 18일 여의도 CCMM 빌딩에서 열렸다. 오늘 제작발표회에는 2년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하는 하희라를 비롯해, 김혜선, 오윤아, 김병세, 김성민, 하석진과 연출 이대영 감독이 참석해 드라마 및 인물에 대한 인터뷰를 가졌다. 개성강한 세 자매의 삶과 결혼, 사랑 이야기를 진솔하게 그릴 '밥 줘!'는 오는 25일 저녁 8시 15분에 첫 방송된다. Tvian 방송취재|사진 노민규 기자 [관련기사] - 여자들의 전쟁이 시작되었다! 제작발표회 영상 - 김태희는 예쁘다! 제작발표회 - 스페셜 프로모 영상 공개 ※ 티비안(tvian.com)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 복제, 배포 등을 금합니다.
2009-05-19
IMBC
-
하희라 주연 MBC일일극 '밥줘', 내달 25일 방송
하희라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MBC TV 새 일일극 '밥 줘!'(극본 서영명, 연출 이대영ㆍ이상엽)가 내달 25일부터 방송된다. 드라마는 개성 강한 세 자매의 삶, 결혼, 사랑이야기를 살펴보고 행복의 의미를 모색하게 된다. '그 여자가 무서워', '금쪽같은 내 새끼'로 필력을 과시한 서영명 작가가 집필하며, '굳세어라 금순아'의 이대영 PD가 연출한다.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하희라는 결혼 15년차의 평범한 주부로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알게 된 후 절망에 빠지는 둘째 딸 조영란 역을 맡았다. 하희라의 남편 정선우로는 최근 SBS TV '가문의 영광'에서 열연한 김성민이 등장한다. SBS TV '조강지처클럽'에 출연한 김혜선은 사치가 심하고 푼수기가 있는 첫째 딸 조영심으로 나오며, 조영심의 남편 배도식 역은 김병세가 맡았다. 오윤아는 막내딸 조영미로 등장한다. 하석진은 조영미의 남편이자 '마마보이'인 김윤수로 출연한다. 주인공 자매의 친정어머니 박순자 역에는 이효춘이 캐스팅됐으며, 한인수는 중후한 멋쟁이 신사 황종갑으로 나온다.
2009-04-25
서울=연합뉴스
-
'겹치기'출연 배우들 "불황? 우리는 몰라요"
배우 김갑수(51)는 27일 오후 10시 나란히 방송된 KBS 2TV '그들이 사는 세상'과 SBS TV '타짜'에 동시에 얼굴을 내밀었다. 그동안 월~화요일 밤 '타짜'에서만 보이던 김갑수가 27일 '그들이 사는 세상'이 시작되면서 같은 시간대에 두 채널에서 다른 역할로 출연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시청자들에게 혼란을 준다는 지적이 있다. 하지만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원인은 다른 데 있다. 또 연예계가 전반적으로 불황에 시달리고 있어 겹치기 출연의 의미가 예전과 달라지기도 했다. ◇외주제작ㆍ사전제작에 따른 겹치기 김갑수가 '타짜'와 '그들이 사는 세상'에 겹치기 출연한 것은 드라마의 외주제작시스템이 정착되고 개별 드라마의 진행 상황에 차이가 있어 본의 아니게 발생한 '사고'다. '타짜'의 편성이 계획보다 늦어졌고, '그들이 사는 세상'은 원래 수~목 편성이었다가 최근에야 월~화 편성으로 바뀐 것이다. 지난해 4월에는 탤런트 김병세가 월~화요일 오후 10시대에 두 채널을 '순간 이동'으로 넘나들며 활약했다. MBC '히트'와 SBS '내 남자의 여자'에 나란히 등장한 것. 또 지난해 9월에는 아역배우 유승호가 SBS '왕과 나'와 MBC '태왕사신기' 두 사극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오가며 동시 상영을 간신히 피했다. 과거에는 중견 배우들의 겹치기 출연이 시청자들을 식상하게 한다는 지적을 받아왔지만, 외주제작 시스템이 정착되면서 젊은 배우들이나 심지어 주연급 배우들의 동시 출연이 잦아지고 있다. 이는 제작사가 방송사에 드라마를 납품하는 과정에서 편성이 자주 바뀌는 것이 원인이다. 심할 경우에는 '태왕사신기'처럼 애초 약속보다 1년 여 늦게 방송되기도 한다. 김갑수는 28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두 작품의 출연 결정을 할 때만 해도 동시에 붙는 것이 아니었는데 이렇게 됐다"면서 "본의는 아니었지만 어찌됐든 시청자분들께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우리는 몸이 열개라도 모자라요" 그런데 김갑수는 KBS '대왕세종'에도 황희로 출연 중이다. 연예계의 전반적인 불황 속 많은 배우들이 '일거리가 없다'며 속앓이를 하고 있지만, 그는 무려 세 편의 드라마에서 비중있는 역을 맡아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것이다. 이쯤되면 김갑수의 겹치기 출연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진다. '무개념의 배우'가 아니라, 불황 속 주가를 날리는 '실속파 배우'인 것이다. 동료들의 부러움의 시선이 쏠리는 것은 물론. 실속파 배우들은 또 있다. 주인공은 아니지만 여러 작품에서 비중있는 역을 동시에 맡아 맹활약 중인 배우들이 심심치 않다. 최근에는 이종원이 대표적이었다. SBS '행복합니다' 직후 KBS '바람의 나라'와 MBC '내 인생의 황금기', '에덴의 동쪽'에 동시 출연한 그는 곧 MBC '종합병원'에도 모습을 드러낸다. 또 장현성은 지난 24일 '신의 저울'이 막을 내리기 전까지는 SBS를 통해 금~일 사흘 연속으로 오후 10시대에 얼굴을 내밀었다. '신의 저울'과 주말 드라마 '유리의 성'에 동시에 출연했는데, 심지어 두 드라마에서 모두 검사로 직업까지 같았다. 손현주도 SBS '조강지처클럽'과 '타짜'의 출연이 맞물리며 한동안 정신없이 보냈다. 이순재는 얼마 전까지 KBS '엄마가 뿔났다'와 MBC '베토벤 바이러스'에 나란히 출연했고, 장용은 KBS '너는 내 운명'과 MBC '내 인생의 황금기'에 함께 출연 중이다. 이밖에 김해숙, 이덕화, 나문희, 한진희 등은 여기저기서 러브콜이 이어진다. 방송 관계자들은 "젊은 스타만 바람을 타는 것이 아니라 장년, 중년, 노년 층의 배우들도 유행이 있다. 그 시기에는 시청자들이 유독 원하는 배우들이 있다"면서 "여러 군데 나와 싫증을 내면서도 그 배우이기 때문에 재미있게 보는 경향이 있다"고 입을 모은다. 그러나 젊은 스타를 제외하고는 소위 '유행'을 타려 해도 실력이 없으면 기회를 잡지 못한다는 점에서, 불황기에 동분서주하는 배우들은 모두 실력으로 승부를 한다고 볼 수 있다. 이종원은 "거절을 해야하는데 못 하는 경우도 많다. 배우의 욕심이 아니라, '너 아니면 안된다'며 읍소를 할 때는 어쩔 수 없이 출연해야하는데 그럴 경우 겹치기 출연이 생기게 된다"고 말했다.
2008-10-28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