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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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광장에 모인 시민들‥"상식에 따라 파면 선고하길"
◀ 앵커 ▶ 탄핵심판 일정이 늘어지고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극우 시위대의 위협이 더 거세지면서, 시민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오늘도 서울 도심에 모여 헌법재판소의 조속한 파면 결정을 촉구하고 있는데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변윤재 기자 전해주십시오. ◀ 기자 ▶ 네, 오늘 날씨가 한결 포근해지면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가 계절이 바뀌도록 이어지고 있다는 걸 실감했는데요. 한덕수 총리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일이 정해지면서, 윤 대통령 선고일이 다음 주로 넘어가는 게 확실 시 되자, 시민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또 점점 폭력적으로 변하고 있는 극우집회 양상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김효정] "(선고가) 이 정도까지 미뤄질 거라곤 사실 생각 못 했고 상식이 무너지는 거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하루하루가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하루빨리 이 판결이 파면으로 결론 지어지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최윤기] "대한민국이 많이 폭력화되고, 우경화됐다고 생각합니다. 한 사람이 입법기관인 국회의원에게 그런 테러행위를 하는 거는 너무나도 불합리한 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 광고 ##대학생들은 탄핵 결정을 불안해하며 기다리기보다 할 수 있는 한 힘을 보태겠다며 삼보일배 행진에 나섰습니다. [장은아/이화여대 학생] "정말 간절한 마음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다리가 후들거려도 눈앞이 핑 돌아도 다음으로 걸음을 해야 이 민주주의가 지켜질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또 윤석열 대통령 석방 이후, 탄핵심판 각하를 주장하며 윤 대통령 옹호에 나선 나경원 의원 등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습니다. 민주노총은 다음 주 수요일, 그러니까 26일까지 윤 대통령 선고일정을 헌재가 확정하지 못하면 27일 하루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양경수/민주노총 위원장] "헌재는 여전히 답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생산을 멈추고, 현장을 멈추고, 거리로 나섭시다." 헌재의 침묵이 길어지면서, 집회현장에서는 "헌재는 숙의를 중단하라, 우리가 심판하겠다"는 외침이 나오는 등 즉각 파면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점점 격앙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광화문 집회현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강종수, 이원석, 황주연 / 영상편집 : 문명배
뉴스데스크
2025-03-20
변윤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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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체포 영장 재집행 임박‥"이번엔 반드시 체포"
◀ 앵커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재집행이 임박하면서 집회 현장의 분위기도 사뭇 달라졌습니다. 시민들은, 이번엔 체포영장 집행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는데요. 집회 현장 연결합니다. 이해선 기자, 영장집행이 내일 새벽에 시작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는데 시민들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기자 ▶ 대통령 체포 영장 집행 준비 소식이 들려오면서 이곳 집회 현장에서도 윤석열 대통령 체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 광고 ##광장 앞에는 일찍부터 시민들이 모여들었는데요. "윤석열을 파면하고 구속하라"는 손팻말을 들었습니다. 지난 3일 대통령 체포 영장 집행에 실패한 지, 열하루가 넘어가는데요. 시민들은 이번에는 실패 없이 영장을 집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박소현] "제가 부산에서 올라와서 참여를 하는 거거든요. 전 국민이 이렇게 지역을 불문하고 원하고 있으니까 빨리 좀 체포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합니다." 시민들은 김성훈 처장 등 경호처 강경파 수뇌부들이 일선 경호관들을 방패막이 삼아, 정당한 영장 집행을 맹목적으로 막고 있다며 비판했습니다. [김효정] "자기의 안위만을 위해서 그렇게 경호처를 방패막이로 삼아서 그 경호처 직원까지도 희생양으로 삼는 것 같아서 많이 분개스럽습니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대통령 방어권을 보장해야 한다며 불구속 수사 원칙 등을 거론한 데 대해서도 여론전으로 초점을 흐린다고 규탄했습니다. [서동호] "3차까지 거부해놓고 지금 이제 와서 대통령의 권위를 세워달라는 거는 말이 안 되는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매주 토요일마다 매일 나와서 윤석열의 파면을 외치도록 할 것입니다." 관저 앞에서도 윤석열 대통령 즉각 체포를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관저는 포위됐다 죄인은 투항하라!" [윤숙희/윤석열김건희체포단 공동단장] "윤갑근 변호인은 더 가관입니다. 경호관 전원 특별사법경찰관 자격이 있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정당한 영장 집행을 범죄 취급하며 체포해도 된다고 했답니다." 체포 영장 집행 절차가 장기화할 가능성도 거론되는 가운데, 시민들은 내일도 촛불시위를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헌법재판소 인근 집회 현장에서 MBC뉴스 이해선입니다. 영상취재: 윤병순, 강종수, 이원석 / 영상편집: 진화인
뉴스데스크
2025-01-14
이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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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36.5] "끝까지 추적하고 징수하라!"‥인천 오메가 추적징수반
◀ 앵커 ▶ 정부의 예산 삭감, 긴축 재정 과거보다 세수가 부족해 벌어진 일인데요. 여력이 있으면서도 고액의 세금을 내지 않고 있는 악성 체납자들까지 늘고 있다고 합니다. 이들을 추적하고 찾아내는 이들이 있습니다. 위동원 영상기자가 인천광역시 추적징수반 '오메가'를 따라가 봤습니다. ◀ 리포트 ▶ "제가 코로나 이후로 지금 직업이 저도 없고 와이프도 없고..." "낸다잖아요!" "한꺼번에 말고 분할로 좀 낼 수 있게끔 해달라는 거죠." "차 키는 무슨 키지 이거?" "마세라티" "마세라티요?" "어 돈 나왔다." "지방세 징수법 33조에 따라 재산을 압류하도록 하겠습니다." "시청에서 왔어요. 잠깐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46,157,660원을 체납하고 있기 때문에 수색을 시작하고 압류를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드님이 지금 멀리 계시는 거예요? 지금이라도 저희하고 얘기 좀 하시면 좋을 것 같은데..." 10년 차 공무원인 김효정 주무관. 지난 1월 8일 인천시 세금 추적징수반인 ‘오메가’에 배치됐다고 하네요. 오늘은 효정 씨가 처음으로 현장에 투입되는 날인데요. [김효정 주무관/오메가 추적징수반] "많이 모르니까 제가 많이 배우고 있어요. 지방세 체납자들의 재산을 추적해서 가택수색 및 체납 처분을 하고 있습니다." "어 저기 있다. 견인기사님 아직 안 오셨네." "처음에는 너무 무서웠어요. 바퀴에다 잠금장치를 딱 채우고 있을 때 차를 움직이셨어요. 아... 현장은 역시 무섭구나." ## 광고 ##차량을 견인할 수 없도록 장애물을 설치하는 건 기본. 일부러 압류 대상 차량을 파손해서, 가치를 떨어뜨리는 악질 체납자들도 있다고 하네요. 국세청에 따르면, 인천은 경기와 서울 다음으로 6대 광역시 중 체납이 가장 많은 곳인데요. 2023년에 발생한 법인 체납액은 1천35억 원에 달하며, 개인 체납액은 무려 2천165억여 원이나 된다고 합니다. "문 안 여시면 개문하고 들어갑니다." "46,872,000원의 체납세금을 자진 납부토록 고지하였으나..." "낸다잖아요. 낸다는데 무슨 가택수색을 왜 합니까. 완납 말고 분할을 좀 해주셔도 되잖아요." [김효정 주무관/오메가 추적징수반] "내고자 하시지만 진짜 어려운 분들도 계세요. 그런 분들은 복지센터에 복지 연결을 해드려서 '내가 한 행동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구나.' 그때 약간 보람을 느꼈죠." 영상취재·편집: 위동원 / AD:허예지 / 디자인: 이승연, 전채윤
뉴스데스크
2024-01-28
위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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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폭탄 예고하는 전세사기‥지원·구조는 더디기만
◀ 앵커 ▶ 이렇게 자기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서민들을 울리는 '빌라왕'들의 실태를 MBC가 지난 7월부터 집중적으로 전해드렸는데요. 피해자들은 계속 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은 더딘 상황이고, 근본적인 제도 개선을 위한 정책들도 국회에 발목이 잡혀 있습니다. 홍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석 달 전쯤 문을 연 '전세피해 지원센터'. 전세 사기 피해자를 위해 처음 생긴 곳입니다. 이달 중순까지 방문자는 1천280명, 매달 400명 넘게 찾았습니다. [전화 상담 신청자] "부동산 말로는 원래 전화를 다 안 받는대요. 부동산 전화는 가끔 받긴 받는데…" [김진규 변호사] "계약이 만료됐는데 확정일자는 받으셨죠?" 하지만 실질적인 지원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보증금도 떼이고 집이 경매로 넘어가 쫓겨날 처지에 처한 세입자들에게, 정부는 낮은 이자로 전세금을 빌려주거나 임시 거처를 제공하겠다고 했지만, 필요한 예산은 국회에 발이 묶여 있습니다. [이정길/HUG 전세피해지원팀] "어떤 긴급 금융 지원이나 긴급 주거 지원 등이 사실 제일 필요한 부분으로 저희도 보고 있습니다." 전세 보증금을 상습적으로 떼먹는 '나쁜 임대인' 명단을 공개하는 법안, 집주인의 세금 체납 여부를 세입자가 확인할 수 있는 법안, 전입신고 즉시 제3자에 대한 대항력을 갖춰 보증금을 지킬 수 있도록 한 법안 모두, 발의만 된 채 멈춰 있습니다. [김효정/국토교통부 주택정책관(지난 9월 1일)] "행정 조치만으로 시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요, 관련 법률이 개정되어야 하는 것이고…" 이러는 사이 보증사고는 크게 늘고 있습니다. ## 광고 ##한국부동산원이 전세 보증사고 통계를 처음 공개한 지난 8월 이후, 사고건수는 매달 크게 늘어 지난달에는 852건에 달했고, 피해 금액도 1천800억 원입니다. 여기에 부동산 침체 여파까지 더해졌습니다. 집값 급락으로 주인이 전세 보증금을 기한에 맞춰 돌려주지 못하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이강훈 변호사/세입자114 센터장] "정상적인 거래였던 것처럼 보이는 거래들도 많이 위험해진 거에요. 범죄적인 행위를 저지른 사람들은 눈에 띄어서 많은 것 같아 보이지만 전체 보증금 미반환 건수 중 극히 일부거든요." 국토부와 법무부는 보증금 반환부터 소송구조까지 한 번에 지원하겠다며 합동 TF를 발족했습니다. MBC 뉴스 홍신영입니다. 영상 취재: 소정섭 / 영상 편집: 류다예
뉴스데스크
2022-12-20
홍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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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창적·감각적 표현‥일상 파고든 '멋글씨' 열풍
◀ 앵커 ▶ 요즘 컴퓨터 글씨가 아닌 직접 손으로 쓴 광고나 홍보 문구들을 자주 볼 수 있는데요, 캘리그래피, 우리 말로 '멋 글씨'의 인기를 박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낸 남자 봅슬레이 대표팀의 썰매. ## 광고 ##역동적인 필체의 '대한민국'이라는 글자가 선명합니다. 우리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는 캘리그래피 작품입니다. 도시의 정체성을 캘리그래피에 담기도 합니다. [김두연/캘리그래피 작가] "'치읓'이 하늘로 치고 올라가는 느낌으로 썼어요." [정지은/하남시 도시브랜드담당관] "손글씨로 친근감을 전달하고 있기 때문에 (시민들이 느끼는) 시청의 문턱을 낮출 수 있습니다." 단어의 의미를 살리며 멋을 내서 쓴 글씨를 뜻하는 캘리그래피. 전통 서예 기법을 토대로 다양한 도구와 미적 요소가 추가되어 독창적이고 감각적인 표현을 보여줍니다. [김효정/캘리그래피 강사] "글자를 디자인한다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수월할 것 같고, 도구가 주는 표현력의 이점을 살려서 개인과 개성과 만나서 다양하게 구현을‥" 시민들은 배우거나 보면서 위안을 찾습니다. [박미란] "마음이 안정되는 것 같고 필체가 너무 안 좋았는데 좋아지는 게 보이니까 (만족합니다.)" 국립국어원은 캘리그래피 대신 '멋 글씨'로 쓰자고 제안했는데 다음 달 한글날을 앞두고 멋글씨 공모전과 전시회가 줄지어 예정돼 있습니다. MBC뉴스 박성원입니다. MBC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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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4
박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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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인기에 보조금 바닥…"추가 예산 확보"
◀ 앵커 ▶ 전기차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전기차 구입시 주는 보조금이 고갈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데요. 환경부와 지자체가 추가 예산 확보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김민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마포구의 전기차 충전소. 10기의 충전기 가운데 5기가 사용중입니다. 전기차가 빠르게 늘면서, 이제는 전기차 충전소에서 충전 중인 차량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지난 달 기준 전국에 등록된 전기차는 모두 14만7천 대. 1년 만에 4만대가 늘었고, 2년 전과 비교해도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여기엔 정부의 적극적인 보조금 정책도 한 몫 했습니다. 지자체와 차량 가격에 따라 보조금 액수가 다르기는 하지만 대략 차값의 20% 정도가 지급됩니다. 전기차 보급이 빠르게 늘면서 보조금 고갈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 광고 ##서울시가 올해 보조금을 주기로 한 전기차는 5천대. 그런데 이미 절반인 2천5백 대가 보조금을 신청했습니다. 부산도 보조금을 주기로 한 2천3백대의 60% 이상에 대해 벌써 보조금 신청이 이뤄진 상탭니다. 정부는 올해 승용 전기차 보급 목표 대수인 7만 5천대에 맞춰 보조금 지급 예산을 책정해 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판매 추세로 본다면 올해 전기차 판매가 7만 5천대를 초과할 수 있고 보조금도 모자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환경부는 상반기 중으로 실수요를 다시 분석해 전기차 구매가 많은 지자체에 보조금을 재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효정 과장/환경부 대기미래전략과] "금주부터 지자체 대상으로 차종별 수요를 재조사해서 필요하다면 보조금 조정을 실시하도록 하겠습니다." 또 지자체에 추경예산 확보를 독려하는 한편, 필요하다면 정부 차원의 추경을 통해 국비를 재배정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김민욱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뉴스투데이
2021-04-14
김민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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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인기에 바닥 드러낸 보조금…"추가 예산 확보"
◀ 앵커 ▶ 최근 전기차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전기차를 구입할 때 주는 보조금이 고갈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환경부와 지자체가 걱정을 불식 시키기 위해서 추가 예산 확보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김민욱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오후 서울 마포구의 전기차 충전소. 10기의 충전기 가운데 5기가 사용중입니다. 전기차가 빠르게 늘면서, 이제는 전기차 충전소에서 충전 중인 차량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지난 달 기준 전국에 등록된 전기차는 모두 14만7천 대. 1년 만에 4만대가 늘었고, 2년 전과 비교해도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여기엔 정부의 적극적인 보조금 정책도 한 몫 했습니다. 지자체와 차량 가격에 따라 보조금 액수가 다르기는 하지만 대략 차값의 20% 정도가 지급됩니다. [김 모 씨/전기차 보유자] "제가 사는 지역에서는 보조금이 좀 많은 편이었어요. 다른 데보다. 그래서 그게 좀 이유가 있었죠." 전기차 보급이 빠르게 늘면서 보조금 고갈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올해 보조금을 주기로 한 전기차는 5천대. ## 광고 ##그런데 이미 절반인 2천5백 대가 보조금을 신청했습니다. 부산도 보조금을 주기로 한 2천3백대의 60% 이상에 대해 벌써 보조금 신청이 이뤄진 상탭니다. 정부는 올해 승용 전기차 보급 목표 대수인 7만 5천대에 맞춰 보조금 지급 예산을 책정해 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판매 추세로 본다면 올해 전기차 판매가 7만 5천대를 초과할 수 있고 보조금도 모자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김필수 교수/대림대학교] "좋은 전기차가 나왔을 때 물량을 제대로 보급해 주는 것은 정부의 책임이라고 볼 수가 있어서 지금이라도 부족한 보조금을 높여주는 이런 작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환경부는 상반기 중으로 실수요를 다시 분석해 전기차 구매가 많은 지자체에 보조금을 재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효정 과정/환경부 대기미래전략과] "금주부터 지자체 대상으로 차종별 수요를 재조사해서 필요하다면 보조금 조정을 실시하도록 하겠습니다." 또 지자체에 추경예산 확보를 독려하는 한편, 필요하다면 정부 차원의 추경을 통해 국비를 재배정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김민욱입니다. (영상취재 : 허원철 / 영상편집 : 송지원) MBC 뉴스는 24시간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뉴스데스크
2021-04-13
김민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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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문 늦게 트이는 요즘 아이들…마스크 탓?
◀ 앵커 ▶ 최근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같은 보육 시설마다 언어 발달이 늦어지는 아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함께 생활하는 교사들이 하루종일 '마스크'를 쓰면서 생기는 현상일 수도 있다고 하는데요. 송광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태어난 지 35개월 된 김 모군. 엄마가 하는 이야기는 다 알아듣는데 단어를 바로 말하지 못하고 발음도 뭉개집니다. "이게 뭐야?" (어흥~) "어흥, 사자?" (응.) "어흥, 사자?" (응.) 아이와 대화가 안 되니 부모들도 답답합니다. "이거 먹고 싶어요?" (응.) "어떻게 먹을 거예요? 응?" 생후 36개월 전후 아이들은 단어 3~4개를 섞어 문장, 어구를 만들어 표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병원에선 아무 문제가 없다는 답만 돌아왔습니다. [김 군 어머니] "병원에서도 맞벌이라고 하니까 아무래도 언어, 외부 자극이 덜 하긴 하겠다고… 이게 단순히 언어 발달의 문제가 나중에 사회성하고 사고력에도 문제가 된다고 해서…" 그런데, 어린이집마다 김군과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이 최근 늘었다고 합니다. [어린이집 보육교사] "언어 발달에서 조금 아이들이 받아들이는 게 떨어지는 부분이 많이 있거든요. 저희가 사회성이나 언어나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 자극하는 부분에서 너무 둔화된 느낌이 드는 거예요." 그 원인으로 '마스크'가 지목됩니다. 유아들의 언어발달에서 가장 중요한 건 '소통.' 그러니까 어른들의 말을 듣고, 보고, 따라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선생님과 아이 모두 마스크를 쓰다 보니 '입모양과 표정' 즉 시각 정보가 차단됩니다. 아이들은 정확한 발음을 익히기 어렵고, 선생님도 바로 잡아 주기 힘들다는 겁니다. [김효정/고신대 언어치료학과 교수] "1년간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고 있었다면 소리만으로 학습을 하게 되는 것이므로 시각적인 정보가 차단되는 것은 발음을 발달시키는 데에는 어려움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 광고 ##마스크를 벗지 못하는 상황에선 결국 가정에서의 언어교육이 중요해집니다. 외부활동이 제한되는 코로나19 시대에는 동화책이나 가족여행 사진으로 다양한 상황을 설정해 대화를 해보는 게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MBC뉴스 송광모입니다. (영상취재: 이보문(부산))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뉴스데스크
2021-02-01
송광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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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M] 내가 함부로 버린 페트병…"옷도 못 만든다"
◀ 앵커 ▶ 버려지는 플라스틱이 애물 단지가 되지 않게 하려면 이걸로 무엇을 만들어 낼수 있을지, 거기에 답이 있습니다. 가정과 업소에서 깨끗하게만 분리 배출해 준다면 새로운 기술을 결합해서 무한 변신이 가능하다고 하는데요. 김미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폐플라스틱에서 뽑은 실로 스포츠 의류를 만들고 있습니다. 본을 떠서 원단을 자르고 재봉틀로 바느질합니다. 주머니도 달고, 지퍼도 달면 새 옷이 완성됩니다. 요즘 시중에서 인기 있는 플리스 소재 점퍼인데 이 회사는 올 12월 처음으로 시장에 출시할 계획입니다. [전창익/블랙야크 기획팀 과장] "25% 정도에 해당되는 폴리에스터 부분을 저희가 'K-r페트(국내에서 버려진 폐페트병)'으로 구성하여 제작한 상품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쓸 수 있는 페트병은 거의 없습니다. 이 회사도 폐페트병 구하는 게 제일 힘들었다고 말합니다. [전창익/블랙야크 기획팀 과장] "국내에서 버려진 페트(PET)로 (원료를)생산할 수 있는 업체들이 상당히 저희가 조사해 봤는데 거의 찾지를 못했어요." 쓰레기장에 넘치고 넘치는 게 페트병인 것 같은데 쓸 페트병이 없다는 게 쉽게 이해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옷의 원료를 만드는 곳을 찾아가 봤습니다. 이곳은 페트병으로 옷감의 전 단계인 팰릿을 만드는 곳입니다. ## 광고 ##고온으로 페트병 조각을 녹이면 이렇게 투명하고 고운 소재가 나오는데 이것이 '팰릿'입니다. 그런데 한 켠에 끈적끈적하게 들러붙은 것들이 보입니다. 페트병에 포함된 불순물이 이렇게 들러붙는 겁니다. [김동현/DY폴리머(팰릿생산업체) 실장] "저희가 한계를 가장 많이 느끼는 부분이 이물질입니다." 온갖 이물질 때문에 나중에 실을 만들 때 실이 중간에 끊어져 못 쓰게 되는 불량품이 나옵니다. 이물질이 많은 국산 폐플라스틱의 재활용률은 40퍼센트. 그 중 옷으로 만들 수 있는 고급은 더 드뭅니다. [김동현/DY폴리머(팰릿생산업체) 총괄실장] "깨끗하게 버려 주시면 상당히 큰 도움이 되고요. 작은 도움이 아니라 정말로 큰 도움이 됩니다." 귀중한 자원이 불순물에 오염되지 않도록, 지금의 분리수거 방식에 대대적 수술이 불가피합니다. 정부는 우선 올 12월부터 투명한 페트병만 따로 모아 버리는 분리배출제를 아파트 등 공동주택부터 실시합니다. [김효정/환경부 자원재활용과 과장] "음식물 묻은 것들, 이물질이 남아있는 것들은 꼭 종량제 봉투로 버려주십사 하는 것입니다." 기업들의 각성도 촉구해, 내년부터는 기업들이 재생원료를 사용하지 않으면 분담금을 더 물게 됩니다. 코카콜라와 나이키, 아디다스 등은 제품을 만들 때 재생원료 사용을 의무화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국내에서도 이런 움직임이 확산될 전망입니다. [김영도/티케이케미칼(섬유업체) 기술개발팀장] "나이키나 아디다스 등 글로벌 기업에서 50% 이상의 (재생원료 사용) 의무비율을 두고 있고 향후 100%까지 갈 계획을 잡고 있는..." 시민들은 깨끗하게 배출하고, 기업들은 깨끗한 재생원료로 신제품을 생산하는 선순환을 만드는 것이 시급합니다. MBC뉴스 김미희입니다. (영상 취재 : 김백승,강재훈 / 영상 편집 : 송지원 ) [연관기사] 1. [집중취재M] 코로나가 만든 '플라스틱 파도'…쓰나미처럼 밀려온다 2. [집중취재M] 내가 함부로 버린 페트병…"옷도 못 만든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뉴스데스크
2020-10-26
김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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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 만나 좋아요"…비수도권은 사실상 '전면등교'
◀ 앵커 ▶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가 되면서 오늘부터 초·중·고등학생들, 정원의 3분의 2까지 등교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중에서도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은 매일 등교가 가능해지면서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게 됐는데요. 현장 분위기 어땠는지, 정동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초등학교. 오전 10시 40분이 되자, 아이들이 정문으로 쏟아져 나옵니다. 그런데 바로 옆 작은 문으로는 가방을 맨 아이들이 줄지어 들어섭니다. ## 광고 ##등교 인원이 3분의 2까지 늘어나자 한 반 인원이 30명이 넘는 학교에서는 오전, 오후로 나눈 이른바 2부제 수업을 하는 겁니다. 40분이던 한 과목 수업시간을 20분으로 줄이다 보니 나머지 시간은 집에서 원격수업을 해야 합니다. [김효정/학부모] "2시간밖에 수업을 안 해서 아쉬움이 있는데 적응 단계니까 차차 늘려갔으면 좋겠어요." 수도권에선 전교생 300명 미만, 비수도권에선 1천 명 미만 학교 대부분이 전 학년 등교를 했습니다. [장옥화/서울 등원초 교장] "교육의 정상화가 이루어지고 차츰 안정기에 들어가는 활동을 할 수 있게 되어서 학교에서는 반기는 상황입니다." 특히 초등학교 1학년은 매일 전원 등교가 시작됐고 [김민준/초등 1학년] "(매일매일 온다니까 어때요?) 기분이 좋아요. 공부도 많이 하고 친구들도 만나서 좋아요." 학습공백에 대한 걱정과 돌봄부담은 일단 덜었습니다. [초등학생 학부모] "(등교 확대가) 어쨌든 괜찮았어요. 예전보단 조금 불안감이 감소한 것 같아요." 하지만 전교생 1천 명, 학급당 30명 이상인 과대·과밀 학교들은 교내 방역이 여전한 걱정거립니다. [00초 교사/전교생 1천명 이상 학교] "밥 먹을 때도 그렇고, 등하교 할 때도 그렇고 교실 안에서도 그렇고. (거리두기는) 안돼요. 그거는 방안이 없다고 보거든요." 교육 당국은 우선 대규모 학교에 지원 인력을 추가 배치해 방역을 강화하고, 2부제 수업 시행 등에 따른 교사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영상취재:최인규, 김우람/영상편집:고무근)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뉴스데스크
2020-10-19
정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