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트] 건폭몰이와 짓밟히는 '노동권'
■ 尹정권 '노조와의 전쟁' "화물 파업, 북핵 위협과 마찬가지" "건폭 방치하면 국가 아니다" [윤석열/전 대통령 (2023년 2월 21일)] "강성 기득권 노조가 금품 요구, 채용 강요, 공사 방해와 같은 불법 행위를 공공연하게…" [윤희근/전 경찰청장 (2022년 12월 16일)] "건설 현장의 집단적 불법 행위를 뿌리 뽑고 법치 질서를 바로 세우겠다는 것을 국민 체감 3호 약속으로 선언합니다." "지난 석 달간 건설 현장의 불법 행위를 집중 수사해 온 경찰은 건설노조원 등 2천8백여 명을 단속했다고 밝혔습니다." [(2023년 5월 1일, MBC 뉴스데스크)] "노동절인 오늘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있던 건설노조 간부가 법원 앞에서 분신해서…" [홍성헌/부지부장·분신 목격자] "(고 양회동 씨가) 형님, 저는 억울합니다. 공갈 협박범이래요. 애들이 알까 봐 무섭습니다." 조선일보 '분신 방조' 월간조선 '유서 대필' [김선희/고 양희동 씨 부인] "자기 권력을 취하기 위해서 힘든 사람들을 내몰고 핍박하고 어떻게 이렇게까지 하지?" ◀ 김태윤 기자 ▶ 우리 국민 대다수는 '임금을 목적으로 근로를 제공하는' 노동자입니다. 2천만 명이 넘습니다. 헌법은 노동을 권리이자 의무로 규정하고, 노동3권(단결권·단체교섭권·단체행동권)을 보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서, 노동자들 시위는 시끄럽고, 파업은 불편하며, 노조는 기업을 망친다는 시선이 적지 않습니다. 과거 경제성장이 지상가치였던 시절부터 확산돼 온 이런 시각은 지난 정권에서 노골적으로 이용했고, 2023년 노동절에 한 노동자가 분신으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억울하다. 자존심이 허락되지 않는다." 유서를 남겼습니다. 스트레이트는 고 양회동 씨의 마지막 행적이 담긴 영상과 가족에게 남긴 유서를 단독 입수했는데요. 먼저 그가 이런 선택을 하게 된 과정과 배경을 취재했습니다. ■ 죽음 부른 '건폭몰이' 지난 2023년 4월 30일, 강원도 속초의 한 할인용품 매장. 중년 남성이 무언가를 찾는 듯 둘러보더니, 편지봉투와 노트를 샀습니다. 건설노동자 양회동 씨입니다. 분신하기 전날, 아내가 일하는 마트 건물에 있는 매장에 들러 유서를 남길 준비를 했던 모습입니다. [김선희/고 양회동 씨 부인] "그날 화장실에 있었는데 다른 직원분이 '누가 담당님을 찾아. 어떤 남자분이 담당님을 찾아' 해서 '나를 찾을 사람이 없는데?' 그랬죠." 근무 중인 아내를 잠깐 만나 저녁에 가족 식사를 하자고 했습니다. [김선희/고 양회동 씨 부인] "남편이 '우리 오늘 소고기 먹으면 안 될까? 소고기 먹을까?' 그랬는데 남편이 '돈도 못 벌어다 주는데 먹자 해서 미안하다'라고…" 다음날인 5월 1일 노동절 아침, 양씨는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으러 집을 나섰고, [김선희/고 양회동 씨 부인] "저 안아주면서 '잘 다녀올게' 그랬거든요. 그런데 저는 못 안아주겠더라고요. 괜히 그날 실질 심사 청구했으니까 또 안아주면 구속돼서 못 올까 봐…" 법원 앞에서 스스로 몸에 불을 붙였습니다. [김선희/고 양회동 씨 부인] "한 20분 지나서 남편한테 전화가 왔어요. 근데 남편이 아니었어요. 경찰이 전화했더라고요." 전날 구입한 편지지와 노트에 양 씨는 다섯 통의 유서를 남겼습니다. 동료와 노조 등에 보낸 유서에서 그는 "정당하게 노조 활동을 했는데 업무 방해 및 공갈이라고 한다", "자존심이 허락되지가 않는다"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당시 공개되지 않았던 마지막 유서를 유가족이 스트레이트에 보내왔습니다. '사랑하는 나의 가족'으로 시작한 글머리에서 그는 가족 한명 한명의 이름을 꼭꼭 눌러썼습니다. 이어 "먹고 살려고 노조에 가입했고, 떳떳하게 바르게 노조 활동을 했는데, 구속영장 청구라니 정말 억울하다"며, "못된 생각을 이해해주리라 믿는다"고 적었습니다. 아내에겐 "행복하게 해준다 약속했는데, 못 해주고 가 미안하다"며 두 자녀를 부탁했고, 자녀들에겐 "엄마를 지켜주라"는 당부를 전하며 '못난이 양회동'이라고 끝을 맺었습니다. 한때 작은 사업체를 운영했던 양 씨는 2017년부터 건설 노동자로 일해왔습니다. 일감을 찾아 전국을 떠돌아야 했는데 임금을 체불하거나 떼이는 일이 반복되면서 노동조합에 가입했고, 건설노동자의 열악한 처우를 개선해 보려 2022년부턴 지역 간부를 맡았습니다. [김선희/고 양회동 씨 부인] "그러니까 남편의 일자리뿐만이 아니라 같이 일하는 노조원들의 일자리까지 알아봐야 되는 거예요. 구하러 다녀야 되고 계속 교섭하러 다녀야 되는… 그래서 많이 말렸었죠." 그런데 그해에 출범한 윤석열 정부는 노조에 사실상 전면전을 선포했습니다. 2022년 말 화물연대 파업을 진압하며 지지율까지 오른 정권. 다음 타깃은 건설노조였습니다. 당시 부동산 PF 문제 등으로 많은 건설사들이 위기에 내몰리면서 경제 전체에 부담을 주고 있었고, 정부는 여러 지원책을 내놓던 상황이었습니다. 건설사들에게 눈엣가시 같던 건설노조에 정부는 불법 딱지부터 붙였습니다. [원희룡/당시 국토교통부 장관 (2023년 1월 12일)] "불법을 뿌리 뽑지 않고는 이런 후진국 같고 무법지대의 조폭들이 설치는, 이런 것들을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없다." 이어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직접 나서 건설노동자를 '폭력배'로 규정했습니다. [윤석열/전 대통령 (국무회의, 2023년 2월 21일)] "폭력과 불법을 보고서도 이를 방치한다면 국가라고 할 수 없습니다." 최고 권력자의 말 한마디로 시작된 이른바 '건폭몰이'. "아 사람 죽는다! 아 사람 죽는다!" 2023년 1월부터 약 2년 동안 민주노총 건설노조 압수수색 22차례. 건설노조원 2,250여 명이 소환조사를 받았고, 43명이 구속, 657명이 기소됐습니다. [강한수/건설노조 사무처장] "재판을 받고 있는 사람 지금도 엄청나게 많고, 과거의 노가다를 더 넘어서서 아예 '건폭, 폭력배, 건설 폭력배' 이렇게 완전히 낙인찍어 버리는 부분에서 정말 이게 자존심에 심각한 치욕을 받았고요." 건설노조원에게 적용한 혐의는 주로 업무방해와 공동 공갈, 강요였는데, 임금과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한 행동이 건설사들에 손해를 끼쳤다는 내용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건설사에 조합원 채용 등을 요구해왔던 양회동 씨에게 적용된 혐의도 공갈과 업무 방해였습니다. [노중기/한신대 사회학과 교수] "대통령이 혐오 발언을 아주 선동한 거죠. 그 효과야 뭐 말할 수 없이 강력합니다. 그래서 이들을 사회의 적으로 규정하고 혐오하고…" '건폭' 낙인찍기에 언론들도 가세했습니다. [탁종열/노동인권 저널리즘센터 소장] "'삥을 뜯는다'라는 표현도 노골적으로 제목에 사용을 하고. 반면에 그러한 이제 건설 현장에 그 배경이 어떻게, 왜 그러한 배경이 발생했는지에 대한 보도는 일절 없었고요." 건설 노조와 노동자들은 분노와 혐오의 대상으로 몰아갔습니다. 구속까지 됐다 무죄로 풀려나 누명은 벗었지만, 짙게 남은 사회적 혐오는 지금도 상처가 됩니다. [김 진/건설노조 조합원 ('업무방해'로 구속)] "현장에 이제 일 끝나고 집에 들어갔을 때 사람들이 보는 시선이 따가울 정도까지 느껴졌어요. '우리가 하는 일들이 이렇게 나라에서까지 나서서 국가 권력들이 나서서 이렇게 지탄받고 해야 될 일인가?'" 양 씨의 분신을 놓고 음모론까지 나왔습니다. 조선일보는 분신 장소 옆 검찰청사 CCTV 화면을 독자가 제보해왔다며 지면에 싣고는, 옆에 있던 노조 간부가 분신을 막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런 보도에 국토부 장관도 거들었습니다. [원희룡/당시 국토부 장관 (2023년 6월 13일)] "왜 수수방관했느냐, 왜 말리지 않았느냐. 저는 지금도 역시 석연치 않은 마음은 변함이 없습니다." 심지어 월간조선은 고인의 유서가 일부 조작 또는 대필 됐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이런 보도에 노조와 유족이 사자 명예훼손이라며 고발했지만, 경찰 수사는 사실상 '면죄부'로 끝났습니다. 조선일보 보도는 "허위 사실로 단정하기 어렵고, 고의로 보도했다는 증거가 부족하다"며 무혐의 처분했고, 월간조선 보도는 유서 필적 감정을 통해 오보임이 드러났지만, 유족에게 사과만 했을 뿐 법적 책임은 피했습니다. [탁종열/노동인권 저널리즘센터 소장] "분신 방조, 분신 기획, 또 유서 대필. '왜 이런 보도를 했을까?'라고 생각을 해보면 저는 그 어떤 의도를 사전에 어떤 의도를 분명하게 설정하고, 그 의도를 이제 의도에 맞추어서 여론을 형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그리고 조선일보가 독자 제보라고 공개했던 검찰청사 CCTV 영상은, 누가 유출했는지 수사로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김선희/고 양회동 씨 부인] "저는 남편을 잃었잖아요. '남편의 명예 회복, 남편의 무죄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겠다'라고 했는데 할 수 있는 게 없더라고요." ◀ 김태윤 기자 ▶ 노동조합에 덧씌워진 혐오는 지난 정부 때만 있었던 건 아닙니다. 하지만 '건폭몰이'처럼 범죄자 집단으로 낙인찍는 노골적인 공격들은 그런 혐오를 한층 강화했고, 우리 사회 곳곳에 뿌리 깊게 남았습니다. 나와 내 가족, 이웃일 수밖에 없는 노동자들은 그런 시선 속에 인권 같은 기본적인 권리마저 위협받고 있는데요. 그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 뿌리 깊은 '노조 혐오' 지난해 12월, 서울 잠실 롯데백화점 지하식당가. 인근 쿠팡 본사 앞에서 열린 규탄 집회에 참석했던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밥을 먹으러 왔습니다. 칼국수를 먹으려 자리를 잡자, 노조 조끼를 벗으라고 제지하고 나섰습니다. [이김춘택/금속노조 조합원] "우리가 조끼 입었다는 이유로 이런 취급을 받아야 되겠어요?" '공공장소'라며 다른 고객들이 불편해한다는 이유였습니다. [안전요원 - 이김춘택/금속노조 조합원] " 우린 공공장소에 이러고 다 다녀요. 청와대 앞에도 다니고…" 거부하자 이번에는 '사유지'라며 조끼를 벗을 것을 재차 요구합니다. [안전요원 - 이김춘택/금속노조 조합원] " 그러니까 결국 백화점이 정한 기준이라는 건데. 노동자를 혐오한다는 거예요 그게. 예 그러니까." 고객 누구도 항의하지 않았지만, 조끼를 입은 노조원은 '백화점에 피해를 준다는 혐오'와 '받고싶지 않은 고객이란 차별'이 깔려있는 겁니다. [이김춘택/금속노조 조합원] "처음에는 좀 황당했고, 그다음에 어쨌든 이게 혐오나 차별의 경험을 당한 거기 때문에 기분이 좋을 수 없죠. 좋을 수 없고 약간의 그 모멸감도 좀 느꼈고" 논란이 커지자, 롯데백화점은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노동자인 안전요원을 탓했습니다. [이김춘택/금속노조 조합원] "결국에는 '보안 노동자의 자의적인 판단에 의한 것이었다'라는 식으로 자신들이 져야 될 책임을 이제 그 일하는 노동자들한테 전가하려고 하는 그런 모습이어서 한편으로 괘씸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좀 서글프기도 하고 왜냐하면 그게 저희가 조선소에서 맨날 겪는 일이거든요." 일본의 다국적기업인 경북 구미 아사히글라스. 업무가 미숙한 노동자에게 '징벌용 조끼'를 입혀 차별하는 등 회사의 처우가 부당하다며 사내 하청노동자들이 비정규직 노조를 만들었습니다. 회사는 설립 한 달 만에 노조원 178명을 문자 한 통으로 해고했습니다. 이때 해고된 노조 지회장 차헌호 씨. 회사와 소송을 벌여온 차 씨는 지난 2022년 뜻밖에도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출입을 제지당했습니다. 판결문을 떼러 갔는데, 법원 직원들이 '비정규직 철폐'라고 적힌 노조 조끼를 문제 삼은 겁니다. [차헌호/아사히글라스 지회장] "(조끼 문구가) 집회 시위의 물품이라고 보는 거죠. 저희는 '집회 시위하러 온 게 아니라 처음부터 민원을 보러 왔고, 뭐 빨리 바로 나간다'라고 계속 밝혔는데도 불구하고 출입을 이제 통제하니까‥" 차 씨는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냈고, 인권위는 "청사 내에서 집회 시위 가능성이 없거나 낮음에도 복장을 이유로 청사 출입을 차단하는 건 헌법이 보장하는 행동자유권을 침해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차헌호/아사히글라스 지회장] "노동조합을 만들었다고 해고된 사람들인데 법원에서 사건을 바로잡아주는 것도 시간이 걸리는데, 도리어 조끼를 벗으라고 했을 때 오는 절망감이나 실망감은 굉장히 큰 거죠." 하지만 법원은 아직도 관련 규정을 바꾸지 않고 있습니다. [차헌호/아사히글라스 지회장] "우리 사회가 여전히 노동조합에 대한 인식, 노동자들에 대한 인식이 굉장히 좋지 않다. 우리 사회가 훨씬 더 발전하고 사회가 나아지는 만큼 인식도 훨씬 높아져야 되는데 도리어 혐오를 조작하고…" 서울 중구 세종호텔 앞. 왕복 6차선 도로 한가운데 놓인 10미터 높이의 철탑. 세종호텔 해고 노동자인 고진수 씨가 335일째 고공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고진수/세종호텔 노조 지부장] "20년 딱 이제 일식 요리사로 입사해서 일하다가 21년 코로나를 어쨌든 핑계로 이제 정리해고 당하고…" 세종호텔은 코로나19에 따른 경영난을 이유로 고 씨를 포함해 12명을 정리해고했는데, 모두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이었습니다. 노조는 직원들을 비정규직으로 바꾸는 데 반대해온 노조원들을 해고한 건, 노조를 파괴하려는 부당해고라며 소송을 냈지만, 2024년 대법원은 호텔 측 손을 들어줬습니다. 호텔은 이후 적자에서 벗어났지만, 복직은 거부했습니다. [고진수/세종호텔 노조 지부장] "'다시 복직은 안 된다'라고 얘기하는 게 '아, 이거는 목적 자체가 정말 어려워서 한 게 아니라 노조를 파괴하기 위해서 했다'라는 것을 계속 증명하고 있구나…" 여성긴급전화1366 서울센터. 상담 노동자들은 1년마다 재계약을 해야 하는데다, 주말도 휴일도 없는 24시간 365일 '3교대 근무'인데, 정원 16명은 채워주지 않고 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3월 노조를 설립하고, 정상적인 근무를 위해 정원을 채워달라며 단체교섭에 들어갔습니다. [상담원 A] "저희가 직원을 뽑지 않아서 1년 동안 많게는 6명, 적게는 지금은 세 자리가 비어 있거든요. 교섭 자리에서 이걸 왜 안 뽑냐 했더니…(사측은) '다른 센터는 더 없는 데도 있다. 상담원이.'" 또 CCTV를 직원 감시용으로 쓰지말라, 센터장이 쓰는 컵을 씻는 일을 거부하는 등 근무환경 개선도 요구했습니다. [상담원 B] "아침에 오면은 센터장님 문을 열어줘야 되고 또 이제 (단체) 인사, 컵 씻고. 이런 것들을 그때 이야기를 했던 거예요." 하지만 사측의 입장은 별로 달라지지 않았고, 노조에 대한 적대감만 드러냈습니다. [상담원 B] "출근을 해서 상담을 하다가 교섭 시간에 잠깐 나가서 교섭을 하고 다시 들어와서 이제 업무를 한 거예요. 근데 그 시간이 측정이 가능하잖아요. 1시간 47분을 급여 삭감을 한 거예요." 노조에 가입하면 재계약이 안 될까, 노조를 멀리하는 분위기가 생겨났고 현재 노조원은 2명만 남았습니다. 임금인상과 최저임금제 도입을 비롯해 주5일제, 주52시간제 등 근로조건 개선. 고용안정과 4대 보험 같은 사회보장제도까지. ## 광고 ##노동운동이 일궈낸 성과에서 노동조합은 중심적 역할을 해왔지만, 한 때는 국가의 적 '빨갱이로 그리고 이제는 폭력배 범죄자라는 낙인까지, 노조를 향한 편견과 혐오는 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노중기/한신대 사회학과 교수] "노동조합에 대해서 혐오 표현을 그냥 언론과 자본이 요구하는 대로 시민들이 성찰하지 않고 발언하게 되면, 결과적으로 내란이나 우리 사회의 극우화나 이런 것을 불러 일으키고 또 '빈부 격차나 비정규직의 차별 이런 것들을 더 심화시킬 수 있다'라고 하는 사실을 꼭 기억해주시면 좋겠습니다." ◀ 최경재 기자 ▶ 우리나라 노조 조직률은 세계 최하위 수준으로 수십 년째 10%대에 머물러 있습니다. 법·제도가 부족하고 기업들이 노조 설립을 꺼린 탓이 크지만, 노조에 대한 편견의 영향도 작지 않습니다. 특히 외환위기 이후 비정규직이 급격히 늘면서 노조는 정규직들의 '귀족 노조'라고 공격받았고, 노조의 울타리 밖에 있는 더 많은 노동자들은 더욱 심각한 차별과 멸시에 고통받고 있습니다. 근무 조건과 환경이 열악할 뿐 아니라 갑질과 폭언 폭행에도 시달리고 있지만, 이들을 보호할 법은 여전히 멀리 있습니다.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 일상 된 '갑질' '폭언' 지난해 8월, 경기도의 한 농수산물시장. 70대 청소노동자 김 모 씨는 평소처럼 폐기물을 분류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옆에서 한 남성이 폐지를 바닥에 버렸습니다. [김OO/청소 노동자] "여기다 넣어야 되거든. 그런데 안 넣고 버리길래 '왜 버리냐고, 여기다 버리냐' 하니까 '당신네들이 돈 받고 팔아먹으니까 당신들이 치워. 왜 우리한테 시키냐?' 그러더라고." '지정된 장소에 버려달라'는 말 한마디에, 이 남성은 김 씨의 모자를 벗겨 얼굴로 던지고 손을 들어 때릴 듯 위협했습니다. [김OO/청소 노동자] "멱살을 잡고 막 흔들고 막 그러니까 어지러워서 이제 리어카에 앉았는데…" 그러고도 분이 풀리지 않은 듯, 김 씨가 앉은 손수레를 이리저리 밀더니 구석에 처박아 버렸습니다. 전치 4주의 부상을 입은 김 씨. 다섯 달 전 일이지만, 마음속 상처는 씻기질 않습니다. [김OO/청소 노동자] "내가 이거 한 지금 6년, 7년 다 돼 가는데 처음이에요. 약까지 올리더라고요. 뭐 '자식 같은 애한테 맞으니까 어떠냐'고…" 언제 누구에게 비슷한 피해를 당할까 걱정이지만, 하소연할 곳도 없고 그렇다고 일을 쉴 수도 없습니다. [김OO/청소 노동자] "여기도 바쁘고 지금 이거(폐지) 끌어올 사람이 또 없어요. 또 그런 놈이 나타날지 모르죠. 그 사람 또 있는지, 오는지 그걸 자꾸 보는 거지. 없어요. 경찰서 가는 거나 고소하는 거밖에 할 게 없는 거지." 이른바 '감정 노동자'인 콜센터 여성 상담 노동자들은 갑질과 폭언, 성희롱에 시달립니다. 고객의 전화를 받자마자 다짜고짜 반말에 욕설이 쏟아집니다. [OO 보험사 콜센터 통화 (2025년 8월, 녹취)] "아 XX 기사가 전화도 안 하고 아니 고객이 전화해야 되겠어? 니도 XX 뭐 사기, 니 내한테 사기 치나? 어? 쌈 싸 먹어, 이 XXX아. 개 같은 X아" 노골적인 성희롱을 계속해도 "죄송하다"고 해야 하는 건 상담 노동자입니다. [□□ 금융사 콜센터 통화 (2024년 8월, 녹취)] " 마스터XXX은? 그러니까 마스터XXX이 된다?" [김현주/콜센터 상담사] "말 한마디, 인사 한마디, 숨소리 한마디까지 저희는 점수를 매겨서 월급을 받는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고객들은 다 알고 계시기 때문에 그거의 지위를 이용한 뭐 폭언과 같은 상황들은 저희가 항상 노출이 되어 있습니다." 고객을 응대하다 당하는 폭언·폭행 등에서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한 '감정노동자 보호법'은 지난 2018년 시행됐습니다. 사업주는 노동자가 폭언·폭행에 대응할 수 있는 지침을 만들고, 피해를 입으면 업무를 일시 중단시키거나 휴게시간을 늘려줘야 합니다. 그러나 지침을 안 만들거나 교육 등 예방조치를 안 해도 처벌할 법적 근거는 없습니다. 지침이 있다 해도 성희롱이나 폭언에 적게는 2번, 많게는 5번까지 고객에게 자제를 요청한 뒤에야, 중단할 것을 권고하고 있어 피해 즉시 전화를 끊을 수도 없습니다. [한인임/감정노동전국네트워크 공동운영위원장] "그러면 그 사이에 세 번 네 번 욕을 먹거나 성희롱을 당하고 있는 거거든요. 더 먹어야 됩니까? 이러면 이 감정노동자 보호 조치라고 하는 법의 취지와 오히려 역행한, 취지를 역행하는 형태의 매뉴얼들이 보급되고 있다는 거죠." 법이 생겼어도 감정노동자들이 체감하는 현실은 별로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감정노동자 실태 조사에서 68%가 "고객 악성 행위가 여전하다"고 답했고, 71%는 "사업주가 감정노동자를 보호할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근본적인 문제는 노동자들의 불안한 고용에 있습니다. 비정규직인 상담 노동자들은 주로 2년마다 계약을 합니다. 재계약하려면 전화를 받는 콜 수 목표치를 채워야 합니다. [김현주/콜센터 상담사] "하루에 채워야 하는 목표 콜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상황이 되더라도 그 목표 콜을 채워야 제가 제대로 된 임금을 받아 갈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들을 고용한 콜센터는 대부분 하청업체입니다. 하청업체는 원청업체의 재계약 기준이 되는 '고객 만족도'를 달성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상담 노동자들은 갑질과 폭언을 감내할 수 밖에 없습니다. [김현주/콜센터 상담사] "2년에 한 번 또는 3년에 한 번 계약이 해지될 수 있다는 상황을 알고 저희가 재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용역 회사들은 끊임없이 저희를 협박하고 있습니다. '너 혼자만의 계약이 안 되는 게 아니라 저희 회사 전체에 있는 상담사들이 계약이 안 될 수 있다' 이렇게 합니다. 연대 책임에 대한 부분을 끊임없이 요구하고요." 이런 구조 속에 갇혀있는 탓에 법이 보장해준다는 권리를 주장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하은성/노무사] "원청과의 관계에서는 용역업체가 '을'이잖아요. '왜 고객한테 그런 식으로 뭐 했냐', '너 자꾸 이런 클레임 같은 것들이 해결이 안 되면 내년에는 바꾼다' 또는 '다음에 너희랑 계약하지 않겠다' 이런 관계에서 당연히 적극적으로 나설 수 없죠. 결국에는 (법이) 그 소속돼 있는 나의 근로 계약 상대방에게만 책임을 묻기 때문에." 최근 5년 동안 고용노동부에 접수된 감정노동자보호법 위반 처분 건수는 한 해 평균 40건 수준. 산업 구조상 서비스업의 비중이 커지면서 고객을 응대하는 감정노동자는 약 1천2백만 명으로 추산됩니다. ◀ 최경재 기자 ▶ 더 심각한 건, 노동자라는 걸 인정받지도 못해 법의 보호조차 받지 못하는 노동자들입니다. 플랫폼 종사자·대리기사·프리랜서 등 이른바 '권리 밖 노동자'들인데 무려 870만 명. 전체 임금 근로자 10명 중 4명에 달합니다. 이들이 노동자로서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정부가 법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법의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한계가 분명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데요. 현 상황에서 얼마나 실효성 있을지 자세히 따져봤습니다. ■ 보호 못하는 '보호법' 지난해 8월 경기도 군포의 한 네거리. 배달노동자가 몰던 오토바이 앞으로 택시 한 대가 불쑥 끼어듭니다. 깜짝 놀라 경적을 울리자 택시기사는 차를 세우더니, 창문을 열고 욕설을 퍼붓습니다. [택시기사] "니 차로가 어딨어, 이리 가고 있었는데 XXX. XXX야, 찍으라고 XXX아." 길가로 차를 옮긴 택시기사는 주머니에서 동전을 꺼내 오토바이로 던집니다. [택시기사] "짜장면이나 배달해 XX아. 그래서 XXXX야, 어린 나이에 배달하고 다니냐?" 배달노동자의 얼굴을 향해 담뱃재를 털고 때릴 듯 위협하기도 합니다. [정현준/배달 노동자] "제가 하는 일에 대해서 그렇게 부끄럽거나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는데 라이더에 대한 무시고 괄시고 하니까 거기서 조금 이제 '현타'(현실 자각 타임)가 오더라고요." 음식점에서도 갑질과 폭언은 흔하게 당합니다. 배달할 음식이 언제 조리되냐고 물었는데, 소리를 지르거나 욕을 하기도 합니다. [배달노동자 - OO치킨 점주] " 아 몰라요! 일하기 싫으면 나가라고! 지금 XX 바쁜 거 안 보여? 왜 너만 생각해. XX 이기적이네. 너 XX 안 바쁘면 처맞을 거니까 나가." 참다못해 모욕 혐의로 고소하자 업주는 퇴거불응으로 맞고소했고, 업주만 모욕죄로 벌금 50만 원을 내게 됐습니다. [정현준/배달 노동자] "저는 하염없이 기다려야 되고… 저희는 중간에 따로 쉬는 시간이 없으니까요. 그래서 사실 이거 헬멧 쓰고 있는 것도 상당히 많이 갑갑하고 목도 뻐근하고 덥고 그래서 벗고 쉴 수도 있는 거고 잠깐 이제 화장실을 다녀올 수도 있는 거고요." 이런 일을 당할 때마다 고소할 수는 없는 노릇, 임금을 주는 플랫폼업체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별다른 조치는 없습니다. [정현준/배달 노동자] "플랫폼에서 어떤 이슈가 있었을 적에 상황들을 전달을 하면 '피드백'이 없으니까요. 라이더 하대하고 막 대한다. 그런 모습을 보면 플랫폼에도 아마 이런 내용들이 많이 전달이 되었을 텐데…" 주로 밤시간에 취객을 응대해야 하는 대리운전 기사는 더 심각합니다. 주차장에서 빨간색 옷을 입은 부부가 대리기사와 실랑이를 벌입니다. 부부는 대리기사를 툭툭 밀더니, 삿대질을 하고 주먹을 들어 위협합니다. 이어 남편이 대리기사 발을 걸어 넘어뜨리고 아내는 다가와서 발로 뒤통수를 걷어찹니다. "너는 XXX아 이 XXX아. 뒤질래? 너 오늘 마지막이야?" 대리기사가 도착한 뒤에도 20분 넘게 전화를 받지 않자 항의했다 당한 일입니다. 경찰이 출동해 폭행은 끝났지만, 그날 이후 깊은 트라우마가 남았습니다. [피해 대리기사] "(대리 일) 나갈 때마다 호흡이 갑자기 가빠지고 막 가슴이 쿵쾅거리고. 어쩔 수 없죠. 돈은 벌어야 되고, 먹고 살아야 되니까." 지난해 11월 대전에선, 만취한 고객이 대리기사를 차량에 매단 채 1킬로미터 넘게 달려 숨지게 했습니다.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 차가 덜컹거려 잠을 깨웠다"는 게 이유였는데, 경찰 조사 결과 당시 대리기사는 과속이나 난폭운전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 사고에 대해 노동부는 "재해 원인이 사업주의 감정노동자 보호법 등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은 아니"어서 노동법을 적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법이 규정한 노동자에 속하지 않기 때문에 취객을 상대하지만, 감정노동자도 아니고, 일하다 죽거나 다쳐도 산재 처리는 안 된다는 겁니다. [이필기/대리운전 기사] "도저히 안 돼서 콜센터에 전화를 하니까 '아이, 뭐 술 먹으면 그럴 수 있으니까 기사님이 참으시고 잘 설득해서 어떻게 잘 운행을 잘해주시라'…" 이런 '권리 밖 노동자'를 보호하겠다며 정부는 1호 노동법안으로 '일하는 사람 기본법'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타인을 위해 노무를 제공한 사람은 누구나 '노동자'로 보호한다는 내용으로,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할 권리 등 8가지 권리를 명시하고, 사용자는 성희롱·괴롭힘 금지, 안전·건강 등 노동자의 기본 인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내용이 명문화됩니다. '노동자 추정제'도 도입합니다. 임금체불같은 민사 분쟁이 생겼을 때, 노동자가 아닌 사용자가 '노동자가 아니'라는 걸 입증해야 합니다. 노동법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첫발을 뗀다는 의미는 분명하지만, 노·사 모두 한계를 지적합니다. 노동계에선 법 조항이 대부분 "노력해야 한다", "지원할 수 있다"처럼 선언적 규정에 불과하다고 평가합니다. 경영계에선 사용자의 자유계약 원칙을 제약한다며 입법 자체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법 조항 33개 중 20개는 윤석열 정부가 발의했던 '노동 약자 지원법'과 똑같습니다. 권익 보호를 규정한 조항은 '노동 약자', '영세 사업장'을 '일하는 사람'으로 바꾸면 토씨 하나 다르지 않습니다. [오민규/노동문제연구소 '해방' 연구실장] "'참고했다' 수준이 아니고 '베껴왔다' 수준으로 볼 수 있는 조항들이 많습니다. 그러니까 이제 애초에 철학 자체가 같은 거죠. 선언적인 문구 이상 실제 현실을 개선시킬 수 있는 내용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무엇보다 실효성을 강제할 처벌 조항이 없습니다. [박정훈/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 "특고·플랫폼 배달 노동자들 이런 분들의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서 어떤 조치를 할 수 있는 방안이 있냐? 일하는 사람 기본법'에는 없어요. 원래 사망 사고가 나면 고용노동부가 사고 원인 조사를 해야 되는데 교통사고라고 처리해서 산재 통계에도 안 나와요." 근로기준법상 노동자의 정의에 포함시키지 않은 근본적 한계 탓에 역차별 우려도 나옵니다. [윤지영/변호사·직장갑질119 대표] "누군가 (근로기준법상 노동자)는 괴롭힘을 당해도 근로기준법에 따라서 강한 보호와 어떤 조치가 가능하다면 '일하는 사람'은 그냥 회사가 예방하면 되고 그 예방도 노력하는 정도면 끝나는 그렇게 되는 사람들이 있겠죠." 우리나라와 달리 스페인은 '라이더법'을 제정해 플랫폼에 배달노동자의 정식 고용을 의무화했고, 포르투갈 대법원에선 "플랫폼과 배달노동자 사이에 고용 관계가 성립한다"는 판례도 나왔습니다. [구교현/배달 노동자·라이더유니온 지부장] "비슷한 방식으로 콜을 잡고 급여를 받고 이렇게 하는 건데 사는 나라가 다르다고 해서 어떤 곳에는 그런 노동법의 전부를 보장받고 어떤 나라에서는 노동법의 전부가 배제되는 이런 상황은 좀 납득하기가 어렵죠. 대한민국에서 그렇게 노동자를 바라보는 법적인 기준이라는 것이 굉장히 후지다. 구시대적이다." 전 세계 1억 6천만 노동자를 대표하는 국제 노총은 우리나라의 노동권 보장 수준을 최하위인 5등급으로 분류했습니다. 5등급에는 중국·이집트·이란·캄보디아 등이 포함돼 있는데, "사업주들이 미흡한 법적 규제와 감독을 악용하고 있다"는 혹평을 받았습니다. 노동부는 오는 5월 1일 노동절까지, '일하는 사람 기본법' 입법에 필요한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김영훈/고용노동부 장관 (MBC '100분 토론', 지난 6일)] "'미사여구만 늘어놓으면 무슨 의미가 있냐'고 하지만 선언이 되어야 구체법에서도 구체화할 수 있다고 봅니다." 실효성 있는 법과 제도가 만들어지고 또 자리 잡을 때까지, 권리 밖에 있는 노동자들은 또 하루를 차별과 혐오 속에 아파하고 참아내야 합니다.
스트레이트
2026-01-25
김태윤, 최경재
'고증의 끝판왕' 정이랑‥새해 '타깃 캐릭터'는? [모닝콜]
■ 방송 : MBC 뉴스투데이 (월~금 오전 06:00, 토 오전 07:00) ■ 진행 : 정슬기 ■ 대담자 : 정이랑 배우, MBC 17기 공채 개그맨 정슬기> 오늘 투데이 모닝콜에서는 화제의 인물을 모셨습니다. 피아노 학원 원장님부터 미용실 단골 손님까지 우리 주변 어딘가에 꼭 있을 법한 분들을 그대로 복사해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계신 분이죠. 요즘 이분 덕분에 웃는다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정이랑 씨 모셨습니다. 네 반갑습니다. 정이랑> 안녕하세요.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정슬기> 네 반갑습니다. 본인 소개 좀 먼저 해 주시죠. 정이랑> 글쎄요. 제가 어떻게 표현을 해야 될지 모르겠는데요. 개그우먼 겸 배우, 개배우 정이랑입니다. 네 너무 감사합니다. 근데 사실 이게 표현이 좀 어감이 조금 그래가지고 정말 이제 개그도 하면서 정말 연기도 이렇게 하는 정통 연기도 하고 싶어 하는 그런 사람을 일컬어 뭐라고 하면 좋을지 생각을 해봤는데요. 네 뭐라고 하면 좋을까요? 정슬기> 글쎄요. 근데 지금 말씀하신 게 뭐 어감은 조금 그럴 수 있지만 뜻이 좋은 거라서 또 시청자분들도 굉장히 재미있게 받아들이실 것 같습니다. 정이랑> 네 그렇게 봐주시면 감사합니다. 그래서 약간 골프로 얘기하자면 유틸리티 약간 자동차로 얘기하자면 하이브리드 연기자. 정슬기> 네, 아주 좋네요. 하이브리드. 정이랑> 네 감사합니다. 정슬기> 네 최근 단연 화제가요. 네 피아노 학원 원장님입니다. 그전에는 부티크 사장님도 있었고 자매 다방도 있었는데요. 이렇게 내놓는 캐릭터마다 굉장히 화제가 되고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요즘 인기를 좀 실감하시나요? 정이랑> 예나 지금이나 막 이기 이런 적은 별로 없어가지고 근데 다만 그냥 옛날에는 이제 전에는 SNL 어디에 나왔어던 사람. 욕쟁이 할머니 했던 사람 이랬는데 이제는 이제 정이랑 씨 이렇게 해 주시니까 이름 석 자 불러주시는 거에 되게 감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정슬기> 뿌듯하시겠어요. 정이랑> 네 감사합니다. 정슬기> 네 현실 고증의 끝판왕이라면서 화제가 되고 있는 장면들 먼저 잠시 보시고요. 그다음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정슬기> 네. 방금 지금 방금 보신 피아노 학원 장면이요. 정말 화제가 많이 됐습니다. 정이랑> 너무 감사합니다. 정슬기> 저도 보면서 그때 그 시절을 좀 떠올리게 됐거든요. 많은 시청자분들도 그러셨을 것 같은데 이 캐릭터를 연기하시기 위해서 좀 참고했던 실존 인물이 있나요? 정이랑> 사실 제가 형편이 별로 안 좋았어 가지고 어렸을 때 피아노 학원을 다니고 싶어도 못 다녔었거든요. 그래서 이제 저희 유튜브 팀들하고 이런저런 회의를 했었을 때 옛날 그 시절 피아노 학원 선생님을 연기해 볼까 이런 얘기했을 때 고민을 진짜 많이 했었거든. 저는 아예 그 분위기를 잘 몰라서. 그래서 이제 그 시절 때 학창시절에 음악 선생님을 좀 한번 입혀볼까 해가지고 그때 선생님이 ‘데크레셴도 크레셴도로 소리를 내는 거야’ 이러면서 뭐 ‘어깨 펴 손머리 올려’ 약간 이런 거 그런 바이브를 조금 입혀봤는데 얼추 좀 이렇게 잘 재미있게 봐주신 것 같아서 너무 감사합니다. ## 광고 ##정슬기> 학교 그러면 음악 선생님을 모티브로 하신 건가요? 정이랑> 예 정슬기> 그렇군요. 그럼 오늘 뉴스에 출연하신 소감을 부티크 사장님이나 아니면 피아노 원장님이 소감을 말씀하신다면 어떻게 하실까요? 정이랑> 섞어서 해볼까요? 정슬기> 편하신 대로‥ 정이랑> 윤정아 서윤정 선생님이 이렇게 MBC 뉴스에 나온 건 정말 뉴스에 날 일이야. 알아들어 정말 가문의 영광이야. 이건 반드시 엄마한테 얘기해야 되는 거야. 알았어. 선생님이 여기 나온 건 기분이 정말 으뜸이야. 다 섞었네. 정슬기> 네. 방금은 부티크 사장님이셨나요? 정이랑> 피아노 선생님이랑 다 섞었습니다. 부티크 사장님이랑. 정슬기> 이른 아침에 출근 준비하면서 뉴스 보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오늘은 정이랑 씨 덕분에 굉장히 즐겁게 준비를 하실 것 같아요. 정이랑> 그렇게 봐주시면 너무 감사합니다. 정슬기> 한 번만 더 다른 거 한 번 그러면 돼요 한 마디만‥ 정이랑> 뭐가 좋을까요? 오늘 하루는 저 정이랑 때문에 여러분들이 정말 기분이 정말 좋았으면 좋겠어요. 정말이야. 정슬기> 네 너무 재밌네요. 감사합니다.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수지 씨와 함께한 미용실 단골 손님 영상이 그야말로 화제가 됐었죠 아주 연기 천재들이 만났다 이런 평가들이 많았는데요. 대본이 있는 건가요? 정이랑> 예 그거는 대본이 있습니다. 있고요. 그리고 또 이제 거기에다가 이런 이런 대사를 좀 추가하는 건 어떨까 이렇게 개인적으로 얘기해 주면 이제 좋다 재미있다 하면 이제 그렇게 합을 맞춰가지고‥ 정슬기> 애드리브를 준비를 해가시나요? 정이랑> 준비를 좀 하기도 하고 또 이제 워낙에 호흡이 잘 맞으니까 현장에서 그렇게 맞춰서 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정슬기> 내가 생각해도 이 애드리브 대사나 혹은 그런 건 너무 잘한 게 있다. 딱 생각나시는 게 혹시 있나요? 정이랑> 몇 가지 있는데 이제 뉴스에서 할 그런 단어들이 아니어가지고 그러면 그럼 정말 뉴스에 날 일이라 그래요. 유튜브나 이런 방송을 통해서 봐주시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정슬기> 그렇게 하겠습니다. 정이랑 씨의 연기가 단순히 웃기다 이런 걸 넘어서 하이퍼 리얼리즘이다. 정말 지독하게 잘한다 이런 평가들이 많습니다. 어떻게 생각을 하시나요? 정이랑> 그렇게 봐주시면 너무 감사한데요. 그냥 제가 어떤 누군가를 따라 하기 위해서는 그분을 직접 찾아가서 녹음을 또 하기도 하고 이런 대사 있는데 한번 해달라고 부탁도 드려보고 심지어 이제 좀 고증을 하기 위해서 그분이 입었던 옷이나 모자 이런 거를 좀 빌려오기도 하고 막 그러거든요. 그래서 이제 좀 더 현실감 있게 봐주시는 것 같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정슬기> 그러면 정이랑 씨는 노력형이신가요? 아니면 좀 태어나기를 이렇게 좀 끼가 많게 태어나신 건가요? 정이랑> 저는 정말 노력해 온 것 같아요. 정말 노력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에요. 정슬기> 지금까지 꾸준히 노력을 하신 건가요? 정이랑> 근데 뭐 가지고 태어난 것도 워낙에 어렸을 때부터 연기자가 꿈이었고 거기에 대해서 이제 포부를 갖고 있었지만 그래도 이제 그걸 잘 해내기 위해서 하고 싶어서 잘하고 싶어서 정말 노력을 좀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정슬기> 어떤 노력들을 하세요? 정이랑> 직접 찾아가서 녹음도 그분의 목소리 녹음도 하고 아니면 아이디어가 안 떠오를 때는 정말 찜질방이나 이런 데 가서 우리 어머님들이 도대체 어떤 얘기를 하시는지 들어보기도 하고 그리고 또 영감이 되는 건 이제 메모해가지고 좀 기억하려고 하고합니다. 정슬기> 네 그 수많은 캐릭터들 연기를 하셨잖아요. 그중에 가장 기억에 남고 좀 가장 애정이 가는 최애 캐릭터가 있으십니까? 정이랑> 네 그냥 일단 떠오른 거는 이제 어떤 다른 프로그램에서 이제 욕쟁이 할머니 했었을 때 또 임팩트 있게 많이 봐주셨기 때문에 그것도 애정이 가고 또 최근에는 이제 수지 양의 유튜브에 초대되어서 이렇게 가볍게 했던 것이 또 이제 많이 되게 재미있게 봐주셨기 때문에 그것도 또 애정이 많이 가고 합니다. 사실 그 부티크 원장 그 역할은 제가 어디 딴 데서 이제 하고 싶었는데 친구 어머니 흉내를 내는 거였거든요. 근데 그런 거 재미없어 아무도 몰라 하지 막 이런 소리를 많이 들었는데 이제 인기 있는 수지의 유튜브에 가서 또 이렇게 녹여서 했을 때 좋은 반응이 있었기 때문에 또 애착이 가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정슬기> 네 그러면 이 부티크 사장님하고 피아노 원장님을 뛰어넘을 또 준비하고 계신 다음 타겟이 있습니까? 정이랑> 네 지금 사실 남자 역할 같은 것도 좀 한번 해보고 싶어서 전에 살짝살짝 했었는데 좀 이번에는 좀 또렷하게 어떻게 하면 또 이렇게 안 보여드렸던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즐거움을 드릴까 연구하고 있습니다. 정슬기> 네 현재 아주 최고의 스타 반열에 사실 오르셨잖아요. 정이랑> 네 그러고 싶어요. 정슬기> 정말 많은 대중분들의 사랑을 받고 계신데 앞으로의 또 목표가 궁금하거든요. 정이랑> 저는 이제 얘기하면 되게 누가 들으면 되게 말도 안 돼 할 정도로 조금 목표랑 이런 걸 되게 좀 꿈을 좀 크게 갖는 편이거든요. 그래서 여기서 말씀드리기는 좀 뭐하지만 어쨌든 그런 것들을 이루기 위해서는 오늘 하루 진짜 정말 기쁨으로 감사함으로 최선을 다해서 또 즐기면서 하다 보면 결국엔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 생각이 들어서 정말 기쁘게 감사하게 일을 하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게 상투적일 수도 있지만 사실 그렇습니다. 정슬기> 마지막으로 시청자 여러분께 짧게 새해 인사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정이랑> 네 여러분들 이렇게 정말 훌륭한 프로그램에 저를 초대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요. 정말 안 믿기지만 정말 정말 안 믿깁니다. 너무 감사드리고 또 제가 이런 사람이 이런데 나오는 게 낫나 송구스럽기도 하고 하지만 여러분들께서 저를 통해서 또 이렇게 많이 웃어주시고 행복해해 주시고 또 힐링을 느끼신다면 저는 정말 열심히 더 최선을 다해서 좋은 모습 보여 드리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정슬기> 오늘 출연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요. 앞으로 더 기대를 해보겠습니다. 정이랑>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정슬기> 감사합니다. # 인터뷰 전문은 MBC뉴스 홈페이지(imnews.imbc.com)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MBC & 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정부AI 학습 포함) 금지
뉴스투데이
2026-01-06
[스트레이트] '비혼출산' 차별과 편견을 넘어
■ '비혼출산'‥여전한 편견 엄마와 아빠, 그리고 자녀로 이뤄진 전통적인 가족 형태. 오랫동안 우리 사회는 이런 가족을 '정상'이라고 규정해왔습니다. 그리고 이 틀과 다르게 사는 이들을 차별해온 게 사실입니다. [진서연/비혼모] "만삭 사진을 찍는데, 아빠가 없어서 만삭 사진을 찍을 수가 없다는 거예요." [김수진] "'언젠가 결혼해야지', '언젠가 결혼을 해서…그게 진짜 가족이야' 라는 어떤 사회적인 틀이 있잖아요." [서수인] "가족이란… 제가 '있는 그대로 있어도 괜찮다'라고 느낄 수 있는 존재가 가족인 것 같아요." [노치혜] "같이 살고 같이 밥을 먹고 생활 전반을 같이 나누면서 이제 서로의 정신적인 면이나 재정적인 면이나 함께 돌볼 수 있는 관계…" 결혼하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만 출산하는 비혼출산. [이소정(가명)/비혼모] "결혼 생활이란 게 여자가 조금 희생을 해야 되는 부분들이 많잖아요. 그러한 거를 하지 않고 그냥 '아이만 키워보면 어떨까?'란 생각을 가졌었어요." 정자은행을 통한 비혼출산도 늘고 있습니다. [이샘나/비혼모] "나는 노산이 되기 전에 아이를 낳고 싶은데, 지금부터 남자친구를 만나서 연애를 해가지고 결혼에 이르기까지의 그 과정은 몇 년이 걸릴지 모르는…" 혈연이나 혼인 관계가 아닌 사람과 함께 살고 있는 비친족가구도 1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제도적 차별, 사회적 편견의 벽은 여전히 높기만 합니다. ◀ 신수아 기자 ▶ 지난해 한국에서 태어난 신생아 23만 8천 명 가운데 1만 4천 명 정도는 결혼하지 않은 산모에게서 태어났습니다. 즉 100명 중 6명은 비혼 출산 자녀라는 뜻인데, 역대 최고 수치입니다. 작년 통계청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20대의 약 42.8%가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젊은 층의 비혼 출산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건데요. 스트레이트는 결혼하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를 낳아 기르고 있는 이들을 만나, 왜 이런 선택을 했는지 또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 막혀버린 '비혼 출산' 권리 할머니, 삼촌, 이모, 온 가족이 아이의 백일을 축하하러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엄마 이샘나씨와 아들 두 명, 세 명으로 이뤄진 가족입니다. [이샘나/비혼모] "이로빈, 그리고 저기 방에서 자고 있는 백일 된 이제로미의 엄마 이샘나고요. 그렇게 세 명입니다. 얘는 세 살입니다." 이샘나 씨는 덴마크 정자은행을 통해 남편 없이 아이를 가졌습니다. 이런 선택을 한 건 내가 원하는 시기에 아이를 낳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이샘나/비혼모] "'결혼이라는 형태가 아닌', 이렇게 제한을 둔 건 아니고 그냥 아이를 가져야겠다. 그런데 나는 아이를 좀 건강하게 가져서 오래 잘 키우고 싶다, 좋은 체력일 때. 거의 이제 노산의 경계에 와 있을 때 결혼으로 가는 거는 너무 불확실하니까 그래서 확실한 방법을 찾다 보니까 '비혼출산'이란 길이 있다…" 한국에선 시술해주겠다는 병원이 없어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정자 은행이 있는 덴마크로 날아갔습니다. [이샘나/비혼모] "덴마크에 오전 8시~9시 그즈음에 떨어져요. 11시 반에 시술을 해요. 그리고 3시 반에 (한국 오는) 비행기를 타요. 한 6시간~7시간 있는 거죠, 덴마크에. 19시간. 직항도 없어요." 이렇게 얻은 귀하고 소중한 두 아이. 두 아이를 키우는 요즘, 하루하루가 이샘나씨에겐 행복입니다. [이샘나/비혼모] "아이가 이렇게 두 명이 생겼잖아요. 너무 좋아요. 너무 귀여워요. 저희 둘째 지금 계속 저기 안에 있어서 못 보셨을 텐데 너무 귀여워요. 진짜 너무 귀엽고 얘는 얘대로 너무 귀엽고… 아주 삶이 귀여움으로 가득 차 있어요." 이샘나씨는 15년 차 내과 의사입니다. 진료를 마치고 퇴근하자마자 직장 어린이집에서 아이를 데려가고, 둘째 아이를 봐주는 아이 돌보미를 고용해 홀로 육아를 해내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많이 놀라셨던 부모님도 이젠 샘나씨의 삶을 응원해주고 있고 주변 이웃들도 큰 편견 없이 대해준다고 합니다. [이샘나/비혼모] "처음에 저 여자는 '아이를 혼자 낳았어' 이렇게 만난 게 아니고 '로빈이 엄마가 이렇게 다니네. 그런데 저 사람 우리 아파트에서 인사도 하고 우리 애들한테 가끔 과자도 주고 쟤네 애도 저렇게 귀여운데, 쟤네 엄마가 알고 보니까 사유리처럼 아이를 낳았대'… 거기서 태도가 바뀔 일이 별로 없는 거예요. 그러니깐 그냥 '둘째 낳으셨네요. 축하드립니다'" 20대 여성 김민서(가명)씨도 비혼 단독 출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덴마크 정자은행을 방문해 배아를 얼려뒀고, 2027년쯤 출산을 할 계획입니다. 민서씨 역시 자신이 원하는 때 아이를 낳고 싶다는 마음이 컸습니다. [김민서(가명)/비혼출산 준비] "(결혼)하기 싫은 건 아니고 남자가 싫은 것도 아니에요. 그런데 할 사람이 없는 거죠. 근데 어찌됐든 여자가 출산할 수 있는 나이는 한정적이고 저는 솔직히 노산은 별로 하고 싶지 않아요." 방법이 낯선데다, 온통 영어로 되어 있어 통역사를 구하거나 정보를 찾아보는 데만 꼬박 1년, 부모님 반대를 설득하는 데만 1년이 더 걸렸습니다. 출산 이후 아이 아빠 없이 혼자 감당해야 할 양육이 걱정이지만, 그 모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만큼 아이를 갖고 싶었다고 합니다. [김민서(가명)/비혼출산 준비] "저는 그 정도까지 애가 갖고 싶어요. 상상만 해도 행복하고 '내 아이는 얼마나 예쁠까, 내 아이는 얼마나 내가 잘 키울 수 있을까?' 그런 계속 미래를 꿈꾸는 게 너무 좋아요." 국내에서도 정자은행을 통한 출산은 불법이 아닙니다. 그런데도 왜 이샘나 씨와 김민서 씨 모두 머나먼 덴마크까지 가야 했을까요. 바로 대한산부인과학회가 자체 윤리지침을 만들어, 혼인 상태가 아닌 비혼 여성에겐 시술을 금지하도록 방침을 세워놨기 때문입니다. [김민서(가명)/비혼출산 준비] "의사들이 안 해주잖아요. 출산율도 안 좋다고 하는데 내가 이것 때문에 외국까지 갔다 와서 돈을 대체 얼마를 쓰는 거냐. 차라리 한국에서 하면 한국에다가 그 돈을 주는 건데…" 여성의 출산에 대한 자기결정권을 의사단체가 임의로 제한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국가인권위의 지적, "비혼자 대상의 체외수정 시술은 생명윤리법상 위법 사항이 아니"라는 보건복지부 입장도 나온 상태. 하지만 의사단체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며 지침을 바꾸지 않았습니다. [대한산부인과학회 관계자] "그 윤리 지침에 대해서 개정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학회에서 따로 논의된 거는 없어요. 논의되고 있는 내용은 없고…" 이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의사단체가 비혼 여성의 정자은행 이용을 임의로 막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이 발의되기도 했습니다. 난임 시술 대상을 부부에서 비혼 여성까지 확대하는, 이른바 '독립출산지원법'입니다. [이재강/더불어민주당 의원] "모자보건법이 난임 시술 지원 대상을 사실혼을 포함한 부부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건 국가가 시술을 지원하는 대상이 부부라는 것이지, 부부 말고는 시술을 받으면 안 된다고 금지한 게 아닙니다." 비혼출산에 대한 인식은 과거에 비해 확실히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소정(가명)/비혼모] "결혼, 혼인 신고 이런 게 좀 구속이었고 압박이었거든요. 이런 걸 좀 깨고 싶었던 거예요. 왜 굳이, 이 틀 안에서…법적으로 그렇게 묶일 필요는 없지 않나? 사실혼으로 아이 낳고 살 수도 있는… 있을 수 있지 않을까?" 유명 방송인들이 공개적으로 비혼 출산 사실을 알릴 만큼 거부감이 약해진 건 사실이지만 가족에 대한 한국 사회 특유의 고정관념은 여전합니다. [최형숙/비혼모 지원단체 '인트리' 대표] "방송인 허수경 씨인가요? 아나운서분이 이제 처음 하셨죠. 그래서 막 나왔을 때 그분들은 '비혼모'로 불리는 거예요. 그래서 아니 저기도 나하고 똑같이 아기 낳아서, 혼자 낳아서 결혼 안 하고 아기 낳아서 키우는 사람인데 왜 저 사람은 '비혼모'라고 부르고 난 '미혼모'라고 부르지? 저 사람은 유명한 사람이고 돈이 많아서 그런 사람들은 자발적으로 아기를 낳은 걸로 쳐주고, 나는 그게 아닌가 보다…" ◀ 신수아 기자 ▶ 정자은행을 통한 출산뿐만 아니라, 연인 관계에서 아이를 갖게 됐지만 결혼은 하지 않고 아이를 양육하는 부모들도 늘고 있습니다. 지난달 대통령실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강훈식 비서실장은 저출산 고령사회위원회와 법무부 등에 "비혼출산과 관련한 제도 개선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비혼출산 가정은 일상생활 곳곳에서 차별적인 시선을 느끼고 있다고 말합니다. 오랫동안 고정관념으로 굳어진 전통적인 가족의 틀을 벗어나, 이제는 새로운 가족형태를 인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 차별, 편견‥"그래도 행복하고 싶어요" 연인 관계였던 남성과 결혼하지 않고 아이만 출산하기로 선택한 진서연 씨. 아이와 함께 당당하게 살고 있지만 사회 곳곳의 고정관념에 상처를 받을 때가 많다고 합니다. [진서연/비혼모] "하혈을 해서 이제 긴급 (제왕절개) 수술을 받아야 되는 상황이었어요. 병원에서 긴급으로 수술을 들어가야 되는데 보호자 사인이 필요한 거예요. '아이 아빠가 없다'고 분명히 여러 번 얘기했는데 수술실 들어갈 때까지 '아이 아빠는 언제 오냐'고 다섯 번을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병원에서." 역시 결혼하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를 낳아 혼자 키우고 있는 감채연 씨. 비혼모의 삶을 산 지 16년이나 됐지만 아직도 다른 사람이 무심코 건네는 한 마디에 가슴 한구석이 아픕니다. [감채연/비혼모] "(전화 통화하다) '어머님 되시냐. 성함이 뭐냐' 했더니 이름을 얘기했더니 그분도 '어, 설마 아빠는 아니시죠?' 하고 물어보는 걸로 봐서는 아직까지도 그런 거는 엄마 성을 따르지 않고 아빠 성을 많이 따르다 보니까…" 직장을 구할 때도 여전한 편견 탓에 불이익을 당한다고 합니다. [최형숙/비혼모 지원단체 '인트리' 대표] "(한 비혼모가) 과 수석으로 (유아교육학과) 졸업을 했단 말이죠. 어린이집에 면접을 보러 갔는데 '학부모가 네가 미혼모인 것 때문에 클레임을 걸면 (항의하면) 뭐라고 할 거니'라고 얘기를 했대요. '애 혼자 키우는 거랑 내가 취직해서 아이를 보는 거랑 무슨 상관이냐'고 (답했는데) 그런데 끝내 떨어졌거든요." 단지 사회적 편견뿐만 아니라 비혼 가정에 대한 제도적 차별을 느낄 때도 많습니다. [감채연/비혼모] "아이가 뭐 은행 업무를, 금융 업무를 해야 된다거나 내지는 뭐 다른 어떤 행정적인 업무를 했을 때 조금 불편해요. '저는 1인 친권밖에 없다'고 했더니 그분(행정 직원)께서 '정상 가정이었을 때… 정상 가정이었을 때는 전화로 가능하나, 그게 아니면 내방을 해야 된다'"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정상 가족'이란 단어. 비혼출산 가정을 '비정상적인 가정'으로 몰아붙이는 걸로 들려 큰 상처를 받습니다. [감채연/비혼모] "행정적인 것 조금 불편함을 감수하고 뭐 '추가적인 서류가 필요하다' 그러면 낼 수는 있는데, 그분께서 '정상 가정'이라고 이렇게 말을 탁 하셨을 때는 엄청 화가 나더라고요." 5.8%의 비혼 출산율. 역대 최고 수치이지만 OECD 국가 중에선 꼴찌 수준입니다. 이미 OECD 국가의 평균 비혼출산율은 40%가 넘었고, 아이슬란드의 경우 첫째 아이의 비혼출산율은 80%를 넘겼습니다. '비혼출산'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개선하지 않는다면 현재의 초저출생 현상을 해결하긴 어렵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허민숙/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 "'자녀 양육 가구'가 중심이 돼야 돼요, 사실은. 그러니까 이 둘이 무슨 관계냐가 문제가 아니라 그러니까요. 아기가 자라고 있는 '미성년자 아동, 아동 청소년이 자라고 있는 가구에 대한 지원으로 나아간다' 라고 하면 기존에 무슨 관계냐. 법률관계냐, 아니냐 이런 것들에 대한 장벽은 완전히 제거될 수 있는 거죠." ## 광고 ##최근에는 아예 새로운 유형의 가족, 즉 가족과 유사한 '생활동반자' 권리를 인정해달라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추석 연휴 막바지. 2030 여성 일곱 명이 거실에 모여 앉았습니다. "다들 추석 잘 보냈어? 오늘 집에 온 사람도 있어?" 한 달에 한번 여는 가족회의를 시작합니다. "근황을 공유해 볼까요?" 처음엔 창업 스타트업을 꿈꾸는 동료로 만나 같이 살게 됐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에게 의지하며 깊은 친밀감과 신뢰감을 갖게 됐습니다. [서수인] "나를 위해서 요리를 해주고 그 시간을 기꺼이 내서 나에게 따뜻한 밥 한 끼를 차려줄 때 내가 보살핌받고 있구나…" [노치혜] "'같이 산다'라는 어떤 경험 자체가 그 전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을 만큼 귀했어요. '정상 가족'이라는 그 카테고리 안에서의 영역이 아니어도 이런 방식으로 살아갈 수가 있구나…" 지금 이들은 서로를 혈연으로 맺어진 가족보다 더 '가족 같다'고 느낍니다. 서로를 돌보며 살아가길 선택했지만 법적인 가족이 아니란 사실 때문에 당장 몸이 아플 때에도 난감한 상황과 마주해야 했습니다. [노치혜] "저희 집에 같이 살던 친구가 한 번 큰 수술을 했던 적이 있어요. 그래서 동행을 하고 싶은데 이제 가족이 아니기 때문에 그 친구는 지방에서 올라온 친구여서 나이가 드시고 약간 아프신 어머니께서 서울까지 올라오셔서 동행을 했어야 되는 경우도 있고…" 가족은 아니지만, 서로 의지하고 살아가는 동거인에게 '생활동반자' 지위, 즉 가족과 비슷한 권리와 의무를 부여하는 '생활동반자법'이 현재 발의돼 있습니다. 초고령 사회로 진입한 지금 노령층의 돌봄 공백을 채울 수 있는 좋은 대안이라는 주장입니다. [장혜영/전 정의당 의원 (21대 국회 '생활동반자법' 발의)] "노년 세대 그리고 중·장년 세대일수록 이 법이 왜 필요한지에 대해서 더 피부로 느끼시는 경우가 있어요. 가볍게 법적으로 둘을 가족으로 묶어줄 수 있는 어떤 제도가 있다고 한다면 내가 너무 사랑하는 사람의 끝을 돌봐줄 수 있는 이제 이런 옵션이 생기는 거죠." 프랑스의 PACS, 영국의 시민동반자법, 스웨덴의 동거법. 모두 결혼이 아니더라도 동거하는 성인에게 가족과 유사한 지위를 주는 법안들입니다. 일각에선 재산상속 분쟁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하지만, 국내에서 발의된 법안은 생활동반자에겐 재산 상속권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또 동반자 관계 성립 이전에 형성된 고유재산은 분할 대상에서도 제외하도록 했습니다. [용혜인/기본소득당 의원 (22대 국회 '생활동반자법' 재발의)] "가장 많이 받는 비판 중의 하나가 '가족을 해체하는 법이다'라는 이야기였어요. 저는 오히려 정반대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가족을 이루면서 살아가지만, 법 제도의 보호를 받지 못했던 사람들을 가족의 틀 안으로 확장하고 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오히려 가족을 해체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을 더 확대시키는 방법이라고…" 내가 함께 살고 싶은 사람, 내가 의지할 수 있고, 내가 책임지고 싶은 사람과 가족을 구성하고 싶다는 주장. [이샘나/비혼모] " 사랑과 신뢰로 하나가 되기로 합의한 공동체? 혈통도 중요하긴 하지만 또 입양 가족들이 있잖아요." 빠르게 변하는 세태를 법과 제도가 전혀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허민숙/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 "'인식이 변해야지만 법을 만들 수 있어' 뭐 이렇게 얘기를 해요. 그런데 무슨 얘기냐 하면 법이나 정책과 제도가 바뀌면 사람들의 인식이 더 빠르게 변합니다. 이건 별로 안 하고 있는 거죠. 하염없이 그냥 언제까지 기다릴 건지 질문해보고 싶어요. '언제 인식이 변하는데, 어떤 계기로 변하는데' 좀 적극적이어야 되는 거죠. 왜냐하면 이미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그 정상 가족이 아닌 형태의 가족을 꾸리면서 살고 있어요." 결혼을 선택하지 않고, 가족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싶어하는 이들에게 그 이유를 물었습니다. 그들의 공통된 대답. [노치혜] "우리가 조금 더 행복한 방식의 관계를 선택할 수 있게…" [이샘나/비혼모] "'나는 행복해' 이렇게 말을 할 수 있는…" "내가 행복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스트레이트
2025-10-19
신수아
'올림픽 향한 마지막 불꽃' 김창민‥"여자친구 목소리가 매순간 들려요"
◀ 앵커 ▶ 내년 밀라노 동계올림픽 출전을 간절하게 준비하는 선수가 있습니다. 남자 컬링 대표로 선발되고 뜨거운 눈물을 흘려야 했던 김창민 선수인데요. 무슨 사연일까요? 조진석 기자가 만났습니다. ◀ 리포트 ▶ 지난달 컬링 대표 선발전에서 남자부 정상에 오른 경북체육회의 김창민. 우승 소감을 말하는 자리에서 뜻밖의 눈물을 쏟았습니다. [김창민/컬링 대표팀] "얼마 전에 제 여자친구가 하늘나라로 떠나서 제가 너무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그렇다고 이 도전을 멈출 수도 없고…" 지난 4월 세계선수권대회 직후 접한 믿기 힘든 여자친구의 사고 소식. [김창민/컬링 대표팀] "귀국 이틀 남겨두고 여자친구가 사고났다는 소식을 듣고 며칠이 안 돼서 이제 떠나게 됐습니다." ## 광고 ##극심한 정신적 충격 속에 장례식을 정리하다 갈비뼈 부상까지 입자 모든 걸 포기할까 고민했습니다. 그런데 자신의 올림픽 출전을 응원했던 여자친구의 진심이 떠올랐습니다. [김창민/컬링 대표팀] "여자친구가 되게 컬링을 사랑했어요. '오빠는 무조건 올림픽 나간다.' 그 목소리가 매순간 들리고…" 4년 전, 스킵 김수혁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을 때 그 아픔을 달래줬던 김창민은, 이번엔 김수혁의 위로를 받으면서 더 끈끈하게 뭉쳐 결국 국가대표의 자리에 섰습니다. [김창민/컬링 대표팀] "각자 다 그런 '부재의 슬픔, 아픔'이 있고 그걸 딛고 일어난 성공이라서 저희가 팀적으로 더 뜻깊었던 것 같고… 떠나신 분들을 저희 가슴속에 의미를 두고 더 간절하게 경기한 거 같아요." 올림픽 은메달을 땄던 여자 컬링과 비교해 남자부는 올림픽 자력 진출 경험도 없지만, 이제야 컬링의 진면목을 깨달았다며 오는 12월 올림픽 예선 통과를 장담했습니다. [김창민/컬링 대표팀] "(한 팀이 되는 건) 결혼이고 계약이다. 그걸 우리 팀은 너무 늦게 알았거든요. 남자 컬링 되겠냐고 그렇게 우려를 하시는데 아마 저는 잘될 것 같고 해낼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 남자컬링 팀 많이 응원해주십시오." MBC뉴스 조진석입니다. 영상취재: 서두범 / 영상편집: 김지윤
뉴스데스크
2025-07-10
조진석
외로움의 위안‥우주를 뛰어넘은 우정 '엘리오'
◀ 앵커 ▶ 이번 주 극장가엔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싶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찾아옵니다. 친구를 찾아 우주로 떠난 소년 , 짝사랑에 빠진 남자 입니다. 좀비물의 대명사 를 잇는 속편 도 만날 수 있는데요. 개봉영화 소식, 문다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 리포트 ▶ 친구가 없는 외로운 소년 '엘리오'. ## 광고 ##자신을 데려가 달라고, 우주에 메시지를 보냈다가 예상치 못한 응답을 받습니다. "정말 데려가네!" 신비한 외계 행성에서 마침내 만난 단짝 친구 '글로든'. "난 너 좋은데. 내 눈엔 너 꽤 괜찮아" 난생 처음 친구를 만든 기쁨도 잠시, 전쟁을 일으키려는 폭군 '그라이곤'을 만나며 위기가 닥칩니다. 디즈니 픽사의 신작 애니메이션 . 1편과 2편에서 슬픔과 불안을 다루며 전 세계인을 위로한 제작진이 이번엔 외로움을 들여다 봅니다. 남 모를 외로움을 품고 있는 각자가 서로 연결될 때, 큰 힘을 낼 수 있다고 말합니다. ** 세상을 멸망시킨 바이러스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모인 섬 '홀리 아일랜드' 섬 밖으로 나간 적 없는 소년 '스파이크'가 육지에 발을 디딥니다. "본토에 들어가면 구조는 없다." 최고의 좀비 영화로 꼽히는 의 속편, . 스마트폰으로 제작된 영화 중 최대 규모로, 종말의 참상을 생생하게 그려냅니다. ** 중년 작가 '리'가 청년 '유진'에게 반합니다. "너와 대화를 나누고 싶어" 구애를 해봐도 마음을 알 수 없는 유진. 리의 속은 타 들어갑니다.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이 에서 사랑에 빠진 사람의 섬세한 감성을 다시 그려냅니다. '제임스 본드' 대니얼 크레이그가 짝사랑으로 고통받는 중년의 게이로 변신했습니다. MBC뉴스 문다영입니다.
뉴스투데이
2025-06-18
문다영
[맞수다] "혐오 발언 반성부터"‥불쌍해 보이려 단일화 쇼?
* 아래 텍스트는 속기초안이며, 추후 업데이트 됩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방송 : MBC 뉴스외전 (월~금 오후 01:50) ■ 진행 : 이언주 기자 ■ 대담 :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21·21대),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 천하람 개혁신당 국회의원 (22대) ◎ 진행자 > [정치맞수다]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다음 주 대선을 맞아 세분을 모셨습니다. 민주당 전용기 의원, 국민의힘 정광재 대변인,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을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안녕하세요. ◎ 진행자 > 스튜디오가 꽉 찼습니다. 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어제에 이어 오늘도 진행되고 있다, 앞서서 취재기자도 얘기를 했는데요. 하셨습니까? ◎ 전용기 > 저도 사전투표 했습니다. 저희 지역 동탄에서 오전 유세를 마치고 저도 사전투표를 즉시 가서 투표했습니다. ◎ 진행자 > 즉시, 이준석 후보랑 같은 데서 하셨어요? ◎ 전용기 > 다른 데서 했을 겁니다. 저희가 지역이 달라요. 동탄이 나눠져 있어서요. 거기는 본인 지역구에서 했고 저는 저희 지역구에서 했습니다. ◎ 진행자 > 정 대변인님은요. ◎ 정광재 > 저도 어제 했습니다. 한 11시 20분경에 했는데 방송 중간에 시간이 있어서 근데 정말 깜짝 놀랐어요. 왜냐하면 점심시간 조금 전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한 150미터는 줄 서서 투표한 것 같거든요. 그래서 투표하다가 다음 방송 못 가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굉장히 줄이 오래 서 있어서 이번 투표 열기가 정말 뜨겁구나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현장에서. ◎ 천하람 > 너무 유능하셔서 방송을 너무 촘촘하게 잡아놓으셔놓은 거 아닌가요. 저도 오늘 아침에 새벽 첫 차 타고 순천에 내려가서 제 정치적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순천에서 사전투표하고 방금 올라와서 이렇게 방송 다시 하게 됐습니다. ◎ 진행자 > 감사합니다. 순천에서 투표까지 하시고 참석을 해 주셨네요. 첫날 보니까 어제 사전투표율이 19.58%, 2014년에 사전투표제가 도입이 됐는데 첫날 기준으로는 가장 높은 수치였습니다. 지금 오후 1시 기준으로 보니까 27.17% 역시 역대 최고치를 이어가고 있고요. 2시는 조금 상황을 보겠습니다. 세 분은 어떻게 보세요? 왜 이렇게 투표율이 높은 것 같으세요? 전 의원님. ◎ 전용기 > 실제로 국민들께서의 정치 관심도가 굉장히 높아졌다, 저는 그렇게 평가합니다. 기본적으로 내란행위 내란종식이라는 프레임을 저희가 가지고 나오지 않았습니까? 실제 12.3 계엄이라고 하는 부분들을 전 국민이 생중계로 봤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민주당에서 계엄 상황을 예측했을 때 절대적으로 망상이라고 얘기하면서 저희를 이상한 사람 취급했었거든요. 그때부터 국민들은 다 보고 계셨던 거예요. 그러나 있어서는 안 되는 일들이 일어났고 그 이후에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됐고 그 이후에 있는 대선이다 보니까 국민들께서 관심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 상황 속에 반드시 이번에는 투표권을 행사해야겠다라고 생각을 하신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대변인님은 어떻게 보세요? ◎ 정광재 > 저도 양 진영이 굉장히 결집돼 있다고 봅니다.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는 분들은 비상계엄에 대한 심판 성격이 있으니까 반드시 투표하겠다라는 의지가 높을 거고요. 반대로 우리 당 지지하는 분들은 지난 2년간 꽤 오래됐습니다. 국회를 민주당이 독주하다시피 한 게 오래됐으니까 민주당의 입법 독재와 관련해서 심판해야 한다라는 성격도 갖고 있다고 보고 있거든요. 그래서 우리 당 지지하는 분들도 사전투표 많이 하신 걸로 알고 있고 특히 사전투표에 대해서 보수지지자들이 불신하는 경향이 있는데 과거 선거에서처럼 이번에 사전투표 열심히 해달라고 말씀드리고 있거든요. 그래서 전반적인 사전투표율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렇게 판단해 봅니다. ◎ 천하람 > 저는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사실 저희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에게 제일 유리하지 않은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기존 정당의 고정 지지층도 있을 것이지만 사전투표율이 이 정도로 높아진다라고 하는 것은 젊은 세대라든지 아니면 중도층의 투표비율이 그만큼 높아지는 면도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요. 저희가 실제로 내부에서 여론조사를 해보면 결과를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재질문을 하면 할수록 이준석 후보 지지가 높아집니다. 무슨 말이냐면 처음에 어느 후보 지지하세요? 그러면 저는 잘 모르겠어요, 특별히 지지하는 후보 없습니다, 이렇게 하시는 분들한테 그래도 누가 그나마 제일 낫습니까, 이렇게 물어보면 이준석 후보 지지율이 높아지는 성향들이 있거든요. 이런 건 중도층에서 어느 정도의 소구력이 있다라는 방증이기 때문에 저희는 투표율이 높으면 높을수록 이준석 후보에게 유리하지 않은가, 이렇게 분석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마음을 못 정한 사람에게 여러 번 물어보면 이준석 후보 지지로 간다. ◎ 천하람 > 100% 다 오시지는 않지만 상대적으로 높아지더라고요. ◎ 진행자 > 상대적으로 높다. 그럼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지금 이준석 후보한테 유리하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맞습니까? ◎ 전용기 > 저는 이번에는 사전투표율이 높다고 해서 이준석 후보한테 투표 참여가 높이지는 않을 거다 저는 그렇게 평가합니다. 사실 3차 토론회만 없었어도 이렇게 투표 열망이 올라오고, ◎ 천하람 > 벌써 3자 토론회 얘기로 가는 겁니까? ◎ 전용기 > 없었어도 충분히 올라올 수 있을 만한 그런 흐름이었어요. 이준석 후보가 지속적으로 치고 올라오는 것이 보였는데 3차 토론회가 있은 이후에 실제로 국민들께서 크게 분노하신 부분들을 저는 많이 느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3차 토론회가 이준석 후보를 찍기 위해서 나온 사람들보다는 그 3차 토론회를 보고 이거 안 되겠다. 더 투표 많이 하러 가야겠다라고 하는 분노의 작용으로 흘러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국민의힘하고 민주당에서는 자신할 수 있겠습니다만 개혁신당은 쉽지 않지 않을까 하고 조심스럽게 추측해 봅니다. ◎ 정광재 > 사전투표율이 높고 낮음이 사실 선거 결과에 얼마나 영향을 줄 수 있을까 이거 정확히 맞추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벌써 사전투표가 제도적으로 도입된 지가 10년이 지났어요. 그러면서 유권자들은 정말 정치적으로 제도적으로 문화적으로 사전투표에 아주 익숙해졌습니다. 물론 우리 당을 지지하는 분들이 여전히 조금 사전투표에 대한 불신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다라는 것 때문에 꺼리는 경향이 있지만 사전투표는 아마 이번에는 거의 40%에 육박하는 수치가 나올 것 같거든요. 어쩌면 본투표보다도 사전투표를 통해서 투표하는 분들이 더 많아질 가능성도 이번 대선에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사전투표율이 높기 때문에 특정 정당에 유리하다 이렇게 분석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결국에는 최종투표율은 지난 대선에서 기록했던 77.1% 이 수준에서 플러스 마이너스 한 대략 2% 수준 정도에 머물 걸로 보거든요. 사전투표는 본투표의 분산투표 성격이 강해졌다 이렇게 봐야겠죠. ◎ 진행자 > 그럼 비율은 그렇다 치고요. 지역적으로 보니까 호남이 사전투표율이 좀 높고 영남이 낮잖아요.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신경 쓰이는 대목입니까? ◎ 정광재 > 신경 쓰이죠. 그래서 오늘 실제로 몇 건의 문자를 대구 지역 국회의원들로부터 받았는데 호남지역 사전투표율이 40%에 육박하고 있는데 대구가 아직도 10%대다. 적극적으로 사전투표 해달라는 투표 독려 메시지들을 현역 의원들이 당원들 또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돌리고 있더라고요. 결국엔 저는 본투표로 가면 대구가 기존에 기록했었던 전체 투표율 수준으로 올라올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혹시 화요일 당일에 어떤 일이 발생할지 모르니까 지금 시간이라도 적극적으로 사전투표 해주실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죠. ◎ 천하람 > 근데 국민의힘에서 분석이라는 게 약간 막혔어요. 약간 모순적인 게 있어요. 부정선거의 영향이다라고 얘기하기에는 기존의 부정선거를 얘기해 왔던 업보 아니냐. 결국 그 마음을 아직 못 여신 거 아니냐 3일 투표하는 타당 지지자들에 비해서 불리한 거 아니냐라는 얘기가 될 수 있고요. 그러면 이게 부정선거의 영향은 아니에요, 이렇게라고 하자니 그러면 바로 물어볼 수 있는 게 어차피 질 것 같아서 안 가시는 거냐 그러면, 부정선거의 영향인 거냐 아니면 이미 약간 희망을 놓으신 거냐라는 면에서 어느 쪽을 선택해도 굉장히 이상한 결론이 되는 거거든요. 지금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굉장히 비상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정광재 > 천 의원님은 정치를 순천에서 하고 계시지만 대구 출신이시잖아요. 대구 정서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실 텐데 대구에 있는 유권자분들은 기조적으로 사전투표보다는 본투표를 선호해 왔습니다. ◎ 진행자 > 과거에 그랬죠. ◎ 정광재 > 당장 나타난 사전투표율이 낮다는 것이 반드시 본투표율이 낮다 이렇게 볼 수는 없다 그렇게 보고 있는 거죠. ◎ 전용기 > 사실 저도 유불리를 굳이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만 전반적으로 투표 참여 의지가 높아진 것 아닙니까? 그리고 지역별로만 보면 이 부분에서는 유불리를 충분히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광주 전남 이쪽 부분들이 투표참여율이 높은데 저는 감히 평가하자면 6월 3일까지 못 기다리겠다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12월 달부터 사실상 대선이 이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거든요. 계엄의 산증인인 광주 전남에 계신 분들은 빨리 심판 선거를 해야 되는데 지금까지 너무나도 늘어졌다라고 평가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광주 전남의 투표참여율, 사전투표율이 높은 반증은 6월 3일까지 기다리지 말고 하루라도 빨리 투표하자라고 하는 의지가 담겼기 때문에 충분히 유불리로는 따질 수 있을 것 같다라는 생각입니다. ◎ 진행자 > 천 의원님은 순천 갔다 오셨잖아요. 가보시니까 분위기가 어떻습니까? ◎ 천하람 > 확실히 굉장히 비상계엄과 탄핵으로 인해서 다들 많이 격앙돼 있으시고, 분노 투표하시려는 분위기가 있는 건 사실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특히 어제는 아침부터 다 줄을 서서 일찍부터 하시려고 했다라는 점에서도 전용기 의원 분석에 일정 부분은 동의하고요. 다만 기존에 지난번 재보궐 선거 같은 경우에도 조국혁신당 후보가 군수에 당선되는 등으로 비명계 표심이라는 게 실제 호남에 있거든요. 이번 대선이 특이했던 게 호남에서 배출한 대선후보가 사실 없는 굉장히 호남 입장에서는 특이한 선거고, 돌이켜보면 더불어민주당의 당내 경선에서도 의미 있는 호남 출신 후보가 사실 많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정권을 바꿔야 되긴 하는데 이재명 후보가 과연 맞는 거냐라는 심리가 일부 있어서 그런 부분들은 아전인수 격일지 모르겠지만 이준석 후보를 많이 선택해주시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그래서 다녀오셨다. ◎ 천하람 > 맞습니다. ◎ 진행자 > 한동훈 후보도 광주에서 사전투표했잖아요. 그런 심리가 있는 겁니까? ◎ 정광재 > 어제 저는 거기서 말씀하신 거 굉장히 의미 있게 들었습니다. 지는 걸 알면서도 싸우는 분들이 있다. 호남에서 사실 우리 당이 지역 기반이 굉장히 약하잖아요. 지난번 윤석열 전 대통령이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표율을 올렸다 이럴 정도로 해당 지역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정치인들을 격려하는 메시지로는 저는 아주 감동적이었다고 봅니다. 그런 생각이 있어요. 우리 정당이 전국 정당이라고는 하지만 여전히 호남 지역에서는 이렇다 할 득표율을 올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중도 외연 확장의 메시지를 적극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 한동훈 전 대표도 호남 지역, 특히 광주를 찾아서 사전투표를 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긴장하셔야겠습니다. ◎ 전용기 > 긴장은 당연히 해야 되는 것이고요. 사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지속적으로 개혁신당에서는 본인들은 단일화하지 않겠다라고 이야기하고 있고 국민의힘은 러브콜을 계속 보내고 있죠. 그러나 민주당도 끝까지 개혁신당 결국에는 단일화하는 것 아니냐라고 질문을 보내는 게 끝날 때까지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거예요. 왜냐하면 국민의힘 예를 들면 결국에는 후보자 등록 하루 전까지 그 심야에 후보자 교체 사건까지 일으키지 않았습니까? 그런 걸 봤을 때 이 권력이라는 게 사람의 욕망을 어떻게든 표출시키려고 할 것이고 현실적인 문제를 굉장히 많이 감안한다 했을 때에도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굉장히 무섭게 흘러갈 수 있는 그 지점을 우리가 지금까지 확인을 한 것으로 볼 수 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개혁신당에서는 절대 아니다라고는 하지만 끝까지 어떻게 될지 모른다라는 측면에서 저희는 계속 긴장하고 있습니다. ◎ 천하람 > 저희 개혁신당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여러 다양한 평가가 있을 텐데요. 저희를 바보라고 생각하시는 국민은 그렇게 많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전 국민의 한 27%가 이미 투표를 하셨잖아요. 거기에서 어느 쪽이 단일화를 하게 되든 그러면 그 해당 후보를 찍은 표가 무효표가 되는데 바보도 아니고 그런 일을 할 리가 없고 이재명 후보 본인이 어쩌면 유권자의 표를 너무 가벼이 여기기 때문에 이런 말도 안 되는 상상을 하시는 거 아닌가가 첫 번째고요. 제가 이재명 후보 왜 이렇게 무리하게 단일화 프레임을 가지고 가려고 하시냐 생각해 보면 이번에 어쨌든 이재명 후보 아들 발언과 관련한 내용들로 인해가지고 기존에는 내란 종식 프레임, 정권 심판 프레임이 일관되게 많이 작동을 했다면 결국 이재명 후보가 가지고 있던 이 도덕성 프레임에 있어서 뭔가 한계를 느끼고 어떻게든 이걸 탈피하려고 하다 보니까 다들 권성동 원내대표조차도 안 한다라고 하는 우리도 말도 안 되는 소리하지 마라라고 하는 단일화 프레임을 억지로 꺼내든 게 아닌가 그 정도로 저는 이재명 후보가 좀 흔들리고 있다 그렇게 판단합니다. ◎ 전용기 > 사실 제가 가장 강력하게 이준석 후보가 바보가 아닌 이상 단일화 안 할 것이다. 왜냐하면 김문수 후보는 오랜 경력 정치를 해왔지만 이준석 후보는 이제 40대거든요. 앞으로 정치 활동을 할 수 있는 경력이 한 30년 이상 남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굳이 이렇게 무리하게 단일화 해서 본인의 정치 인생에 오점을 남기겠느냐 저는 안 할 것이다라고 하는 게 처음에 계속 언론 보도에도 내보내고 ◎ 천하람 > 전용기 의원님이 저희를 잘 아세요. ◎ 전용기 > 말씀도 그렇게 드렸습니다만 현실적인 문제를 안 들여다볼 수 없는 거예요. 왜냐하면 개혁신당은 최대한 선거비용을 아껴가지고 굉장히 작은 금액으로 선거를 치르고 있다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들어갈 금액이 수십억 원이 될 수 있고 수백억 원까지 늘어날 수 있는 것이거든요. 그러나 보전이 10% 이상 돼야 절반을 받을 수 있고 15% 넘어야 전체를 보전 받을 수 있는데 만약에 이준석 후보가 10% 이하로 받는다고 했을 때 개혁신당한테는 굉장한 타격으로 돌아갈 수 없는 현실적인 문제가 남았다라는 겁니다. 그래서 현실과 이상의 괴리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국민의힘에서 계속 러브콜을 보내면 당해 갈 심산이 없다라고 하는 측면에서 저희도 혹시 모른다 끝까지 긴장하자라고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 천하람 > 최대한 짧게만, 제가 지난번에 뉴스외전에 나와서 제가 개혁신당의 기재부다 이런 얘기 한 적이 있어요. ◎ 진행자 > 맞아요. 했어요. ◎ 천하람 > 저희는 무차입으로 이번 선거 지출이 다 끝냈습니다. 그래서 더불어민주당에서 저희를 그렇게 비용적인 면을 걱정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요. 이걸 보시는 많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자께서는 저희가 15%를 안정적으로 넘길 수 있도록 이준석 후보 많이 뽑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정광재 > 단일화 관련해서 말씀드리면 ◎ 진행자 > 단일화로 넘어가죠. ◎ 정광재 > 우리 당이 가장 적극적으로 얘기해야 하는데 저를 제외한 두 분이 열심히 얘기하고 계시는 게 참 아이러니하다라는 생각이 드는데, 저는 이재명 후보가 자꾸만 이준석 후보가 결국엔 단일화할 것이다라는 이야기를 선제적으로 던져놓는 것은 단일화를 하기 위한 명분을 차단시켜버리기 위한 ◎ 진행자 > 못하게 하려고요? ◎ 천하람 > 견제구다. ◎ 정광재 > 그럼요. 선제적으로 전략적인 선택이라고 보고요. 전용기 의원 말씀하셨잖아요. 이준석 후보가 왜 단일화를 하겠느냐 단일화를 할 만한 정치적 동인이 부족하다라고 판단하고 있고 천 의원님도 얘기하신 것처럼 지금 30% 가까이가 사전투표를 했습니다. 그러면 이분들이 이준석 후보를 뽑은 사람은 단일화가 된다고 하더라도 무효표가 되는 거거든요. 그러면 그걸 다 합쳐도 이재명 후보를 이길까 말까 한 상황이었잖아요. 지금 기존의 여론조사들은. 실제 저도 개인적으로는 지금 단일화라는 것은 이미 지나간 기차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물론 김문수 후보는 선거에 워낙 절박하니까 끝까지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지만 정치적 실효성이 얼마나 되느냐 이 부분은 상식적으로도 굉장히 낮다고 봐야죠. ◎ 진행자 > 우리가 그동안에 얘기를 많이 할 때 이준석 후보에게 명분도 실리도 없는데 왜 단일화를 하느냐 이 얘기를 많이 하기는 했어요. 그리고 사전투표가 이미 시작됐기 때문에 단일화 끝났다라고 했는데 김재원 후보 비서실장이 라디오 인터뷰에서 그 얘기를 했잖아요. 어젯밤 9시에 의원회관에서 만나자고 이준석 후보 측에서 연락이 왔다라고 얘기하면서 뭐야 이거 불씨가 안 꺼졌네 이렇게 얘기가 됐어요. 뭡니까? ◎ 천하람 > 김재원 비서실장이 원래 이런 거 잘하십니다. 기술을 잘 걸어요. ◎ 진행자 > 기술이에요? ◎ 천하람 > 단일화 프레임을 가지고 가기 위한 하나의 기술인 거죠. 이준석 후보가 잘 얘기했던데 저희가 9시에 공개 일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후보도 아마 그때 홍대였나 유권자들 만나고 인사하고 그랬을 거예요. 후보 공개 일정 잡혀 있는 시간에 저희가 만나자는 얘기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고요. 그리고 김재원 최고위원이 그런 얘기하시니까 바로 언론사에서 저한테도 팩트체크 전화가 아침에 왔는데 저도 당내에 쫙 확인해 봤는데 없어요. 그런 게. 그래서 없다고 얘기를 해드리니까 바로 아침에 MBC 시선집중 인터뷰하면서는 한 발 빼시더라고요. 우리가 내부적으로 잘 모를 수도 있고 이렇게 한 발 빼는 게 ◎ 진행자 > 신성범 의원을 통해서 들었다, 이렇게 처음 말씀하셨는데요. ◎ 천하람 > 본인은 신성범을 믿는데 내부에서 소통이 정확하지 않을 수 있고, 이건 제가 봤을 때는 기술 거시는 거다. 근데 원래 김재원 최고위원이 이런 거 되게 잘하시는 분인 거 아는데 저는 이런 기술 거신다고 해가지고 지금 그렇게 크게 도움이 되겠느냐. ◎ 전용기 > 저는 충분히 김재원 최고의 마음 상태 심리 상태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김재원 비서실장 같은 경우에는 김문수 후보의 비서실장 하지 않았습니까? 심야 후보자 교체의 당사자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닌 거죠. 본인 입장에서도. 그러다 보니 어떻게든 기술을 걸어서라도 실제로 단일화를 이루고자 하는 마음이 저는 거기에서 엿보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민주당에서 견제구를 던진다라고도 볼 수 있는데요. 실제로 필요한 조치였던 것이고 그렇게 함으로써 더 투표 참여를 많이 해주시고, 정치인들이 말 바꾸지 않는 것을 국민들께 알아주셔야 된다라고 하는 메시지로도 읽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천하람 > 저는 이건 김재원 최고위원이 단일화를 진짜 할 생각이 없다라는 걸 명확하게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 진행자 > 오히려 그렇다. ◎ 천하람 > 오히려. 만약에 조금의 불씨라도 남아 있었다면 김재원 최고위원이 이런 걸 공개해버리면 안 되는 거죠. 후보자들끼리 만나고 나서 이게 뭔가 얘기가 됐다거나 이렇게 나와야 되는 거지 만나려고 한다더라 이런 상황이면 만남이 될 수가 있겠습니까? 설령 그럴 생각이 있다고 해도. ◎ 진행자 > 이번 단일화 협상은 과거하고 다르게 다 공개적으로 얘기가 나왔어요. ◎ 천하람 > 저희는 처음부터 끝까지 단 한 번도 할 생각이 없다라고 말씀을 드렸고 제가 솔직하게 다 끝났으니까 지금 와서 단일화 국민 30%가 투표하셨는데 말이 안 되는 소리니까 ◎ 진행자 > 끝난 거 맞아요? ◎ 천하람 > 완전히 끝났어요. 애초에 시작한 적도 없었지만 완벽하게 끝났고요. 이거를 제가 이제 와서 편하게 말씀드리면 애초에 김문수 후보 쪽도 그렇게 적극적이지 않았어요. 언론에서만 엄청나게 이렇게 하시고 사전투표 전날에 저희하고 협의도 안 하고 무슨 제 의원실 앞에 찾아와 가지고 기다리시는 퍼포먼스나 하고 이게 뭐냐 하면 명분 쌓기 면피용 그냥 노력한다라는 거 보여주기 식이었지 사실 그렇게 적극적이거나 그런 것도 아니었습니다. ◎ 진행자 > 의원실에 간 건 맞아요? 천하람 의원실에. ◎ 천하람 > 카메라까지 해가지고 제 의원실 앞에 막 중계되고 있던데요. ◎ 진행자 > 일부러 피하신 건 아니고요? ◎ 천하람 > 저희는 애초에 만나겠다는 약속을 한 적이 없기 때문에 피했다라는 얘기 자체도 잘못 알고 이준석 후보가 제 의원실에 있다면 잘못된 정보를 접한 하시고 저희랑 상의 없이 들이닥치셨던 건데 저희는 애당초 아무런 의사소통을 할 생각도 없었고 김문수 후보 쪽도 사실 그래서 적극적이지 않았다. 이미 다 끝났다 말씀드립니다. ◎ 정광재 > 근데 천 의원님 지금 말씀하신 건 약간의 어폐가 있다고 봅니다. 진정성이 없다고 판단하셨다고 했잖아요. 근데 애당초부터 단일화는 할 생각이 없었다, 진정성과 아예 할 생각이 없었다라는 건 상충된다고 보고 ◎ 천하람 > 저희 입장에서 아예 할 생각이 없었는데 김문수 후보도 언론에다가만 하셨지 별로 그렇게 생각이 없었어요. ◎ 정광재 > 그 마음은 단일화를 향한 진정성은 김문수 후보 본인과 김문수 후보를 도왔던 분들의 마음 그것까지 여기에 있는 사람들이 다 그 진정성이 있었느냐 없었느냐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보고요. 그리고 사전투표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실제로 김문수 후보 측에서 봤을 때는 적어도 투표가 이루어지는 6시 전에만 단일화가 어떤 식으로든 이루어진다면 투표소에 사퇴라고 공지가 되잖아요. 그래도 우리의 승리 가능성을 다만 1% 포인트라도 올릴 수 있겠다라는 절박함이 있었다고 봅니다. 그게 이루어지지 않은 측면에서는 아직도 아쉬워하고 있을 거고 그래서 본투표까지 추진하겠다는 말씀하신 것 같은데 단일화는 저는 개인적으로 끝났다고 봐요. 천 의원님 말씀하신 것처럼 이미 투표를 30% 가까이가 했는데 나머지 표를 가져온다고 하더라도 과연 승부를 뒤집는데 얼마나 도움이 되겠느냐 이걸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큰 도움이 될 거라고 보기 어렵거든요. ◎ 천하람 > 그리고 저는 이번에 이런 사태를 겪으면서 이준석 후보가 완주하는 것 자체가 한국 정치에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 저는 정말 정치 불신이 심각하구나라고 느낍니다. 저희는 처음부터 끝까지 단 한 번도 단일화할 생각이 없고 개혁신당의 이준석 후보는 완주를 넘어서 승리를 위해서 뛰겠다. 제가 알기로는 수백 번 수천 번 얘기를 했을 겁니다. 근데 타 당에서야 전략적으로 비틀수도 있고 한데 국민들께서도 과거에도 다 그러다가 단일화 하지 않았냐. 근데 저는 이번에 이준석 후보가 아니다. 정치인이 한다면 한다는 것, 정치인의 말을 믿으셔야 된다. 특히 전용기 의원님 말씀처럼 정치할 날이 오래 남은 후보이기 때문에 이준석은 최소한 자기 말을 마구잡이로 바꾸는 정치인이 아니다라는 것을 이번에 남기는 것이 저는 한국 정치에 굉장히 큰 의미가 있고 이준석 후보 개인에게도 아주 의미 있는 성취가 될 거다 판단합니다. ◎ 전용기 > 저희는 기본적으로 뿌리가 같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할 수도 있다라고 하는 측면에서 말씀드린 거였습니다. ◎ 진행자 > 대변인님 어떻습니까? 김재원 후보 비서실장이 라디오에 나와서 한 말은 기술이다라고 하셨는데 어떻습니까? ◎ 정광재 > 신성범 의원이 중간에서 좀 역할을 하려고 했다라고 하는데 사람이 전화 통화든 이렇게 듣다 보면 본인에게 유리한 쪽으로 화자의 이야기를 약간 곡해하는 경우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걸 의도적으로 김재원 비서실장이 있지도 않은 얘기를 갖고 했다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아마 본인에게 유리한 식으로 듣고 그러면 이준석 후보도 한번 만나겠다는 뜻이 있는 건가 이렇게 해석한 부분을 언론상에 얘기했었던 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해 봅니다. ◎ 진행자 > 개혁신당 측에서는 접촉한 사람이 있기는 있었던 거예요? ◎ 천하람 > 사실 저희 개혁신당도 굉장히 여러 구성원들이 있습니다. 근데 제가 파악한 바로는 없습니다. 제가 나름 그래도 후보 바로 다음에 상임선대위원장인데 제가 저희 주요 구성원들에게 다 확인한 바로는 단 한 명도 이준석 후보가 김문수 후보와 만나자고 하거나 제안을 하거나 한 바는 전혀 없고요. 그래서 그러다 보니까 저희 입장에서도 과도하게, 모르겠습니다. 어느 정도 유리하게 해석하셨는지 모르겠지만 누구 하나 그랬을 수도 있겠죠. 선거 끝나고 지난번에 못 뵀으니까 끝나고 한번 뵙죠 이랬을지도 모르는 거지만 너무 과도한 해석을 김재원 최고위원에 넣어서 기술을 쓰신 건 아닌가 저희 그렇게 평가합니다. ◎ 진행자 > 근데 시간 장소가 나왔잖아요. 의원회관 9시라고 나왔기 때문에 ◎ 천하람 > 그건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다. ◎ 진행자 > 그건 말이 안 된다. 그제 김문수 후보가 의원회관에 약속 없이 갔잖아요. 그거는 어떻게 봐야 되는 거예요? ◎ 정광재 > 저는 여러 정치적 제스처였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본인으로서는 이렇게 단일화를 열심히 추진했는데 이준석 후보가 전혀 대화를 할 의지가 없더라라는 것을 지지자들에게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저는 우리 지지자들을 결집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를 하지 않음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정치적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근데 그것은 어떤 정치적인 성향을 가진 집단이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유권자의 집단 지성이 만들어내는 책임론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선거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그 책임론을 특정그룹에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실제 선거 구도를 봤을 때 단일화 때문에 이재명 후보의 집권을 막지 못했다라는 것은 국민들이 갖고 있는 집단지성의 발현이지 어떤 사람이 그걸 조장한다고 해서 생겨나는 그런 여론은 아니라고 봅니다. ◎ 전용기 > 저는 김문수 후보의 계산된 정치 기획 쇼였다라고 평가합니다. 기본적으로 문전박대 당하는 그림을 만들고 싶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사전에 상의도 안 하고 찾아가는 그림을 만들었고 비서실장까지 보내서 문전박대를 당했는데 카메라까지 동원했다라는 건 아닙니까? 사실 정치에서 중요한 것은 한 두 가지로 나눌 수가 있는데 불쌍해 보이거나 분노하게 하면은 이거는 표심에 바로 영향을 미칩니다. 그런데 과거에 노무현 대통령도 찾아갔다 문전박대를 당하는 그림을 만들었었죠. 그때 불쌍하다라는 여론이 많이 올라와서 투표에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것을 봤을 때 충분히 이준석 개혁신당 측에다 연락을 했고 후보가 직접 갔는데도 문전박대를 당했다라고 하는 것이 언론 보도를 통해서 나갔을 때 김문수가 불쌍해 보인다라고 하는 프레임을 만들고 싶었던 것 같아요. 그런 측면에서 이런 불쌍 프레임이 있었던 것 같고 분노 프레임이라고 하면 조금 전에도 말씀 드렸지만 3차 토론회에서 이준석 후보가 이상한 소리를 해가지고 사람들 분노해 가지고 투표지에 나오게 하는 방법 두 가지가 있는데 저는 김문수 후보가 철저하게 본인이 문전박대 당하면서 불쌍해 보이는 그림을 만들어서 조금이라도 표를 더 가지고 오려고 하는 기획된 계산이 아니었을까, 저는 그렇게 추정을 하는 거죠. ◎ 정광재 > 그런데 그게 나쁜가요? ◎ 전용기 > 나쁘지는 않습니다. ◎ 정광재 > 나쁜 거는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투표를 위해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은 하는 거죠. 나쁜 일도 아닌데 당연히 그런 진정성을 보여주고 본인의 진심을 보여줄 수 있다면 당연히 정치인으로서 해야 되는 행위죠. ◎ 진행자 > 국민의힘에게는 괜찮을 거 같은데 개혁신당에게는 안 좋을 거 같은데요. ◎ 천하람 > 저희는 전혀 상관 없는 게 불쌍해 보였습니까? ◎ 전용기 > 안 불쌍해 보였어요. ◎ 천하람 > 저는 사실 그렇게 따지면 예전에 한덕수 후보랑 단일화가 한창일 때 권성동 원내대표랑 김기현 전 대표인가요? 거기는 아예 우리 김문수 후보님 집 앞에까지 찾아갔었어요. 집 앞에까지 찾아갔는데 안 만나주셨던 분이 김문수 후보님 캠프랑 저희 의원실이랑 얼마나 떨어져 있겠습니까. 그냥 걸어서 오셔도 금방인데를 저희랑 약속을 한 것도 아니고 와가지고 저희 의원실 앞에 앉아 계시다가 카메라로 좀 찍다가 가신 게 무슨 그렇게 불쌍해 보일만한 일인가. 그리고 제가 거듭 말씀드리지만 저희는 단일화 프레임이라는 건 이미 죽은 프레임인 게 한동훈 전 대표나 안철수 의원이나 아니면 넓게 봐서 홍준표 전 시장이 올라왔으면 모르겠지만 윤석열 정부 때 노동부 장관에서 비상계엄 막지도 못하고 대통령 탄핵에 적극적인 입장도 못 내고 심지어는 대통령 탈당에 있어서도 우리가 어떻게 얘기하냐라고 하시는 분하고 이준석 후보가 애초에 단일화를 할 거라고 생각하는 분이 저는 좀 이상한 거다, 애초에 가능성이 없었다. ◎ 전용기 > 저도 나쁘다고 얘기한 건 아니고요. 실제로 기만쇼라고 저희는 평가를 하는데 그런 쇼를 해서라도 한 표라도 더 얻으려고 했던 것 같고 한덕수 후보 말씀을 해주셨는데 실제로 한덕수 후보와의 단일화는 굉장히 한덕수 후보가 불쌍해 보였습니다. 그 정도로 저희도 오히려 한덕수 후보 편을 들면서 김문수 후보 말 바꾼 거 아니냐라고 비판을 했었는데 그런 측면을 계산하고 가서 선거운동을 했던 것 아니냐라고 저는 추정을 하는 거죠. ◎ 진행자 > 국민의힘 측에서는 표를 얻기 위해서 할 수도 있는 일이다라고 지금 말씀을 하시는데 개혁신당에 책임론을 떠넘기는 거 아니냐 이렇게도 볼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 천하람 > 이게 그런 거지 않습니까? 애초에 저희가 느끼는 단일화 압박이라고 하는 게 사실 그렇게 크지 않았습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그렇게 생각한다면 정말 비상계엄에 반대하고 탄핵에 적극적이었던 후보를 국민의힘에서 선택했었어야 되는 것이죠. 저희는 아예 길이 다르고 개혁신당은 정의당이 아니고 이준석 후보는 심상정 후보가 아닙니다. 정의당과 심상정 후보는 예전에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정의당 같은 프레임으로 사실 민주당 2중대로서의 어떤 이득을 취한 바가 있죠. 그런데 저희 개혁신당은 창당할 때부터 지난 총선 치르고 지금까지 우리는 국민의힘의 잘못된 행태와 맞서 싸우겠다라고 하는 정당이고 단 한 번도 우리가 2중대를 하겠다라고 한 적이 없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홍준표 전 시장께서도 이준석 탓하지 마라 국민의힘이 잘못해놓고 오히려 미래의 희망이 왜 이준석 탓하냐. 저는 그게 아주 본질을 잘 짚은 멘트라고 생각합니다. ◎ 정광재 > 지금 대선 국면에서는 이준석 후보가 개혁신당의 정당 지지율보다 훨씬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거 당연히 인정합니다. 존중합니다. 그러나 개혁신당이 앞으로 지방선거나 총선을 치를 역량이 있는 거냐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옆에 계시지만 민망한 말씀이지만 앞으로 지방선거와 총선은 어떻게 치를 거냐 그리고 중도보수 정치의 개편이 있는 과정에서 개혁신당의 역할이 어떤 것이 될 것이냐 이런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서 중도유권자 여러분들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을 거예요. 그 부분에 대해서 앞으로 개혁신당이 어떤 대안을 제시하느냐에 따라서 저는 개혁신당과 천하람 의원, 또 이준석 후보의 정치적 운명도 걸려 있다고 봅니다. ◎ 천하람 > 오늘 뉴스외전을 나오기를 참 잘했다라는 생각입니다. 우리 전용기 의원께서는 저희의 재정상황을 걱정 해주시고, 우리 정광재 대변인께서는 저희 향후 지선과 총선까지 걱정을 해주시는데, 저는 이런 것들이 기성의 정치문법을 가지고 새로운 정당의 출현이나 대두를 억지로 찍어 누르려고 해서는 안 된다. 저희 개혁신당의 이번 대선도 지난 총선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준석 후보가 그때 탈당해서 개혁신당 창당한다고 할 때 정말 많은 분들이 못 나갈 거다. 저거 그냥 자기 몸값 올리려는 쇼다. 보란듯이 나와서 창당을 했고 당원들 정말 빠른 시간에 모아서 지난 총선에서 원내 진입을 이뤘습니다. 그리고 이번 대선도 마찬가지입니다. 시작부터 거기 돈도 없는데 무슨 완주나 할 수 있겠냐 전국에 현수막 걸 돈이나 있겠냐 2~3% 못 벗어나고 정당 지지율 거기 이준석 확장력 없다, 한 2~3% 빌빌거리다가 대충 단일화 대상으로 고려를 해주면 고마운 줄 알아라, 이런 악담을 저희는 들으면서 계속해서 저희는 예상을 상회하면서 도전기를 써왔고 저는 이번 대선도 멋지게 완주하고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낼 것이고 그 에너지를 바탕으로 저희 지선 다음 총선에서도 당연히 성장하는 궤도를 계속 유지할 것이다 자신 있게 말씀드립니다. ◎ 진행자 > 두 분 걱정하지 마시라. ◎ 천하람 > 걱정은 해주셔도 되는데 보시는 국민분들 많이 걱정해 주시면 감사합니다. 걱정해 주시면 너무 좋죠. ◎ 진행자 > 이준석 후보가 뉴스의 중심에 있는 건 맞습니다. 제3의 후보인데도 불구하고 연일 뉴스의 중심인데 좋은 것만 있는 건 아니에요. 전용기 의원님이 말씀을 하시니까 그 얘기로 쭉 가보겠습니다. 이준석 후보 그 마지막 TV토론에서 했던 발언 때문에 후폭풍이 이만저만이 아니잖아요. 오늘 아침에 보니까 당원들한테 사과 메시지를 보냈더라고요. 왜 당원으로 국한됐습니까? ◎ 천하람 > 사실 TV토론 바로 다음 날 그리고 어제도 국민들께 대해서는 죄송하다라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조금 더 당원들께 메일을 통해가지고 또 문자메시지를 통해서 조금 더 길게 어떤 의미냐 하면 사실 이준석 후보는 저는 이번 총선을 치르면서 당원과 지지자분들이 굉장히 자랑스럽게 투표할 수 있는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저희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는 근본 원인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런데 어쨌든 그 발언에 대해 가지고 불편하게 놀랍게 생각하시는 우리 국민과 지지자분들이 계십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준석 후보 본인도 이런 우려를 하시지 않도록 더 자랑스럽고 실수 없는 그런 보다 더 신중한 후보가 되겠다라고 하는 다짐을 조금 더 지지자분들에게 말씀을 드린 것이고, 더 나아가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대한민국 정치 현실에서 이준석 후보가 가지는 의미라는 것이 굉장히 크다. 한국 정치를 바꾸기 위한 어떤 에너지, 이준석이 완벽한 후보가 아니더라도 여기서 이준석과 개혁신당이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게 한 번 더 마지막으로 도와달라라고 하는 그런 도움을 최종적으로 요청하는 그 메시지까지 같이 넣어서 저희가 당원과 지지자분들께 조금 더 계속해서 도와달라는 말씀이 선거 때다 보니까 그런 절박한 호소의 말씀드리게 됐습니다. ◎ 전용기 > 한국 정치 변화에 대해서는 꼭 필요한 것이 다당제라고 하는 부분에서는 저는 동의합니다. 기본적으로 여러 정당이 나와서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것이 올바른 민주주의로 가기 때문에 개혁신당에게 거는 기대가 처음에는 있었죠. 그런데 중간에 후보 리스크가 생겨버린 겁니다. 후보가 본인의 입으로 해서는 안 될 말을 전 국민이 보는 자리에서 해버렸기 때문에 그 후보 리스크를 지울 수가 없는 것이고 오히려 천하람 후보가 후보였다면 그런 정치 기대를 해볼 수 있을 만한 상황이 되었다라고 보는 겁니다. 그리고 사실 당원들에게 메시지를 국한했다라고 하는 비판은 저는 따라올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보고 그 전날 국민들에게 하는 그 사과 메시지는 저는 굉장히 부적절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반성이라고 하는 모습들을 가지고 사과를 했었어야 되는데 오히려 자기는 단계적 검증을 하기 위해서 했다라고 하면서 적반하장 식의 이야기를 했던 것이고 검증이라는 핑계를 대지만 결국에는 후보자 가족의 사생활을 캐서 하는 것이 검증은 아니거든요. 그런 부분들을 지속적으로 부각시키면서 본인은 잘못한 게 없는 식으로 이야기하다 보니 국민들께서 해당 발언을 대통령 후보가 어떻게 전 국민이 보는 장소에서 할 수 있느냐에서 적반하장 식으로 반성하지 않는 모습을 우리가 어떻게 정치의 변화로 느껴야 되느냐라고 하는 것까지 변질이 돼버린 것이죠. 그래서 이 부분을 보고는 국민들께서 판단이 오히려 기대감에서 실망으로 바뀌는 수순이 더 많지 않았나라고 평가할 수밖에 없다고 저는 봅니다. ◎ 천하람 > 저는 이거를 저희 이준석 후보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두 가지 단계로 조금 나눠서 봅니다. 저희는 국민들께는 TV토론 바로 다음 날도 그렇고 놀라시거나 불편했던 국민들께는 굉장히 거듭 사과드립니다. 실제로 그런 마음은 저의 진심이고요. 다만 더불어민주당의 지금 집단 린치하고 적반하장 식의 행태 위선적인 행태에 대해서는 또 그 자체로 평가가 있어야 되지 않느냐라는 말씀입니다. 저희도 더불어민주당이 이준석 후보에 대해서 거짓말이다, 저희가 마치 없는 얘기하는 것처럼 하지 않았다면 이렇게까지 사태가 커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더불어민주당의 대응이라고 하는 것이 처음에는 이재명 후보가 그 자리에서 제대로 된 답변도 못 했고요. 위선적인 행태를 보였고 그 다음에는 거짓말을 했고 말장난을 했고 그 다음에는 힘으로 집단 린치해서 찍어 누르려고 했습니다. 거짓말 뭡니까? 처음에는 이거 이재명 후보 아들이랑 아무 상관없는 얘기다. 장경태 의원 같은 분도 나오셔서 이재명 후보 아들이 했다라는 얘기 맞냐라는 식으로 나왔는데 그러다가 확정된 범죄 일람표가 나왔죠. 거기에 보면 이준석 후보가 절대 똑같이 얘기할 수는 없습니다. 똑같이 얘기하는 건 말이 안 됩니다. 최대한 순화해서 표현했지만 신체 부위라든지 젓가락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동일한 발언이 나옵니다. 그럼 동일한 발언이 나와서 인정을 할 수밖에 없으니까 민주당에서 말장난을 시작해요. 뭐냐 하면 이재명 후보의 아들이 이런 얘기를 한 건 맞는데 여성에 대한 혐오가 아니었고 남성에 대해서 한 거였다. 근데 이게 정말 우스운 얘기인 게 이 단어를 방송에서 말을 할 수 없어서 참 답답한데 남성의 신체 부위와 여성을 낮춰 부르는 말을 붙여놓은 단어를 가지고 남성이다라는 식의 얘기를 하고 있는 거거든요. 이거 말장난 아닙니까? 남성한테는 그러면 이런 식으로 혐오해도 되는 겁니까? 그러면 저희가 이준석 후보가 비판받는 거 저희 인정합니다. 그런데 이준석 후보를 100대 때릴 거면 더불어민주당도 우리 후보 자녀의 발언도 부적절했다. 사과하는 메시지가 1은 나와줘야 되는 거 아닙니까? 그런 거 없이 그냥 위선적으로 이재명 후보도 그게 뭐가 잘못이에요? 오늘도 유튜브 아까 나오셔가지고 보니까 완전 허위사실이다. 허무맹랑한 얘기다 그러는데 저는 오늘 전용기 의원한테 여쭤보고 싶습니다. 저희가 무슨 허위사실을 얘기했다는 겁니까? 사실이 뭡니까? ◎ 전용기 > 이게 물타기라고 보는 것인데 개혁신당과 이준석 후보가 가장 잘못한 것은 사실과 확인되지 않은 내용들을 교묘하게 섞어 가지고 마치 있는 것처럼 하니까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실제적 사실처럼 받아들인다는 겁니다. ◎ 천하람 > 이건 판결에 의해서 확정된 사실관계 아닙니까? ◎ 전용기 > 그것이 확정적이면 확정적이라고 말씀하시면 또 다른 문제가 생깁니다. ◎ 천하람 > 확정됐습니다. 저는 더불어민주당 민주파출소 얼마든지 가도 되고요. 확정된 범죄사실로 게다가 이런 형태의 인터넷에 글을 남기는 거는요. IP추적과 아이디 대조를 통해서 물증이 남는 거기 때문에 확정된 범죄 사실입니다. 실제로 이재명 후보의 아들이 여기에 대해서 이의 신청도 하지 않았고 범죄 사실로 확정된 것이고요. 제가 진짜 이건 민주당의 고도의 방어 전략 같은 게 방송에서 할 수 있는 욕설 수준으로 하면 욕을 먹습니다. 근데 방송에서 할 수 없을 정도로 초고도의 욕설을 하게 되면 오히려 언급을 할 수 없어서 실드를 칠 수 있는 그런 상황을 만든 거거든요. 그래서 다시 한 번 제가 묻겠는데 확정된 이재명 후보 아들의 발언 내용 맞고요. 조승래 의원도 사실 그걸 인정했습니다. 남자냐 여자냐의 문제를 문제로 튼 거지 뭐가 허위사실이라는 겁니까? ◎ 전용기 > 물타기라고 보는 게 기본적으로 3년 전 지난 대선에서 나왔던 온라인 도박과 관련된 것은 이미 처벌받은 것 아닙니까? 거기에서 더 이상 뭘 얘기하는지는 모르겠고 해당 발언, 얘기하는 두 가지 아이디가 같은 것인지 아닌 것인지는 확인도 제대로 안 돼 있습니다. ◎ 천하람 > 확인됐습니다. 이번에 범죄일람표 확인됐고요. ◎ 전용기 > 오히려 확정적으로 말씀해 주시면 좋겠고 문제는 뭐냐 하면 ◎ 천하람 > 확정적으로 말씀드릴게요. 동일합니다. ◎ 전용기 > 지금 문제가 뭐냐 하면 국민들이 평가한 겁니다. 민주당이 집단 린치를 했다고 말씀해 주시는데 이준석 후보가 3차 토론회에서 혐오의 발언을 본인이 입으로 한 것이고 국민들께서 정확하게 지적해주신 건 뭐냐 하면 아무리 대선 후보로서 그리고 이제 갓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는 자격을 가진 사람임에도 불구하지만 할 말 안 할 말 못 가린다라고 하는 부분들을 국민들이 지적하고 있는 건데 그 말을 지적받으니까 집단 린치하지 말고 내 의도는 이재명 후보의 아들이 했던 일들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인데 왜 나한테 욕설을 하고 나한테 비판을 가세하느냐, 이거 집단린치 아니냐 라고 하는 거죠. 사실 처벌받았던 문제에 대해서 처벌받은 문제에 대해서는 저희도 인정할 부분이 있다면 인정하고 그거는 사과하는 게 맞습니다. 그러나 이것을 다시 파묘해서 처벌받은 걸 두 번 세 번 얘기하는 것이 오히려 문제 아닙니까? 그래서 지금 포커스는 이준석 후보의 발언 자체 전 국민이 보고 있는 그 현장에서 본인이 했던 말을 앞으로 어떻게 주워 담을 것이냐 어떻게 반성할 것이냐가 포커스인 것이지 이거를 이재명 후보의 아들의 범죄사실까지 결부시켜서 확인한 내용이기 때문에 단언할 수는 없다. 그거는 오히려 물타기에 불과하다라는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 천하람 > 제가 조금만 말씀드릴게요. ◎ 정광재 > 제가 정리해 드릴게요. 이준석 후보가 좋아하는 가치중립적인 말들로 설명 드리겠습니다. 이 논란이 되는 과정 보셨죠? 이렇게 논란이 많은 후보들을 뽑으면 그래서 안 되는 겁니다. 지금 3차 검증 토론을 거치면서도 파도 파도 미담만 나오는 분이 김문수 후보라고 유권자 여러분들이 생각하고 계십니다. 제가 정말정말 가치중립적으로 보겠습니다. 이 발언이 대선 토론회에서 나왔어야 하는 발언이냐, 그거 그러면 안 되죠. 그래서 이준석 후보는 그 부분에 대해서 사과를 했습니다. 사과를 두 차례에 걸쳐서 했고 당원들에게도 아주 절절한 사과의 메시지를 보냈어요. 근데 이 문제의 본질은 사과한 거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재명 후보 아들이라고 범죄일람표를 더해서 천 의원 말대로 확정이 된 거예요. 아무리 민주당이 확정된 게 아니다 이게 여성과 남성 이 두 개로 다 해석될 수 있다 이렇게 변명을 붙인다고 하더라도 범죄일람표를 본 사람은 이런 분이 이재명 후보의 아들이라는 점 그 부분에 대해서 이재명 후보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서 물어보는 겁니다. 이미 지난 대선 과정에서 검증이 끝난 얘기라고요? 그때는 천만원 은행 대출받아갖고 소액 도박을 한 걸로, ◎ 천하람 > 도박을 투자라고 하시면 큰일 납니다. ◎ 정광재 > 도박을 한 거라고 했고 이것과 관련해서는 음담패설과 관련해서는 전혀 우리가 알지 못했던 내용이에요. 그럼 그 부분에 대해서 새로 지적된 문제에 대해서 이재명 후보는 본인이 대통령 후보이기 이전에 아버지로서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지 얘기를 해야 되는 겁니다. 그런데 지금 국가의 미래만 걱정합시다라고 한다면 유권자 여러분들께서 어떤 판단을 하시겠어요. ◎ 천하람 > 저도 마무리할게요. 너무 길게 얘기할 건 아니고요. 저도 더불어민주당에서 이재명 후보와 관련해서 어쨌든 언급이 나왔고 이준석 후보의 태도만 문제 삼았다면 저희도 그래 저희도 잘못한 부분이 있고 국민들에게 불편한 부분이 있으니까 인정하겠습니다라고 했을 겁니다. 그런데 이재명 후보의 아들이 이런 발언을 한 게 명확한데 이거에 대해서 오히려 이준석 후보에게 허위사실이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결국 본인들의 세력과 덩어리를 이용해서 힘으로 진실을 찍어 누르겠다라는 것이거든요. 하지만 진실은 침몰하지 않습니다. 말도 안 되는 행태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씀드리고요. 또 한 가지는 이준석 후보의 발언이 문제라면 이런 문제 되는 발언을 한 아들에 대해서 국민 앞에 이런 발언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라는 명확한 메시지를 주지 못하고 있는 이재명 후보의 행태는 더 큰 문제 아닙니까? 이게 단순히 아들의 일탈이 아닙니다. 만약에 대통령 재직 중에 이재명 후보의 아들이 이런 문제를 일으키면 어떻게 할 겁니까? 그리고 그걸 넘어서서 이런 극단적인 혐오 발언을 쏟아내는 행태에 대해서 내 편이라고 해서 감싸기를 하는 거라면은 이거는 이재명 후보 본인에 대한 검증이죠. 이게 사실 더불어민주당이 기존에도 남에게는 굉장히 엄격하고 본인들에게는 굉장히 너그러운 위선과 내로남불의 행태를 보이면서 국민들에게 심판을 받아왔는데 저는 이 언급에 대해서 대하는 더불어민주당의 태도도 결국 본질은 내로남불과 위선에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전용기 > 저도 짧게 마무리하겠습니다. 온라인 도박에 관련해서 그리고 음담패설에 대해서 일부분은 저희가 정확하게 사실관계 확인된 부분은 있는 걸로 파악을 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정확하게 연결돼 있는지는 확인이 저도 잘 안 돼 있는데 기본적으로 온라인 도박과 관련해서 처벌받은 것은 사과해야 되는 부분이고 본인이 법적 책임을 진 것 아닙니까. 그 처벌받은 것은 입이 두 개라도 할 말이 없다라고 말씀을 드리는 거고 문제 되는 아들이 있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의 입장이 필요하다라고 하는 것에 저는 이해하기가 좀 어려운 게 이미 아들은 문제 되는 행위를 했기 때문에 처벌을 받았습니다. 거기에 대해서는 법적 처벌로 인해서 모든 것이 끝났다라고 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후보 아들을 지속적으로 본인이 발언 실수한 것에 대해서 대입해서 가지고 가서 하려고 하는 게 이해가 더 안 되거든요. 왜냐하면 우리는 이재명을 뽑을 것이냐 김문수를 뽑을 것이냐 이준석을 뽑을 것이냐 이 세 가지로 싸움을 해야 되는데 이재명 아들 얘기만 계속해요. 우리가 대통령으로 이재명 아들을 뽑습니까? 왜 그런 얘기를 계속 가지고 와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죠. 그리고 과거에 이준석 후보의 발언들을 보면 과거 부모님의 문제가 있었을 때 부모는 부모의 삶을 살아야 되고 나는 내 삶을 살겠다라고 해서 딱 끊고 갔던 부분이고 그리고 이미 처벌받았던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다시 가지고 와서 이야기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하는 측면에서 말씀을 드리는 것이고 왜 제가 이준석 후보에 대해서 강력하게 비판을 하냐면 총선 때도 그랬습니다. 제 옆 지역구잖아요. 총선 때에도 총선 후보자 자녀 의혹 가지고 와가지고 여러 가지 논란들을 만들었어요. 그런데 또 와가지고 자녀 의혹 가지고 와서 이미 처벌받은 내용까지 덧붙여서 이런 아들이 있는 사람을 어떻게 뽑으시겠습니까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느냐, 우리는 대통령 후보로서 이재명과 이준석을 놓는 거지, 이재명 후보의 아들을 놓는 건 아니잖아요. ◎ 천하람 > 그렇게 따지면 김건희 여사의 학력 논란에 대해서 왜 그렇게 우리가 민감했습니까? 그러니까 이게 그런 겁니다. 우리가 여러 정권들을 볼 때 YS DJ부터 아들들,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박근혜 대통령 친딸은 아니었지만 정유라, 그 이후에 문재인 대통령의 딸과 사위, 가족 리스크라는 것이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제가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집권을 했을 때 이런 음담패설 이게 지금 나온 게 어떻게 보면 다행일지도 모릅니다. 이게 터져 나온다라고 하면요. 정상적인 정책 집행이 될 수 있겠습니까? 제가 예전에 윤석열 정부 초반에 이상한 짓 많이 할 때 그런 얘기를 했어요. 대통령의 지지율이라는 거는 생각보다 공적인 재화다. 자기가 혼자 이상한 짓해서 떨어뜨리게 되면 자기만 불행해지는 게 아니라 정부의 정책 동력 자체가 떨어진다. 지지율을 소중히 여겨야 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대통령의 가족들에 대해서도 미리부터 검증하자라고 하는 겁니다. 저는 이준석 후보의 부모님 그때 당시에는 이준석 후보가 대선 나간 게 아니었죠. 대통령 후보의 부모님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검증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이라도 필요하면 검증하십시오. 근데 아까 전용기 의원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처벌받았으니까 상관없지 않냐, 그럼 대통령 가족들은 그 어떤 문제를 저질러도 이미 처벌받은 내용은 다시 끄집어서 논의하면 안 되는 겁니까? 저는 이거야말로 전과 4범을 가지고 있는 후보에 이미 처벌받았으니까 상관없다라는 전과무탈주의 이런 게 발현된 거 아닌가 생각합니다. ◎ 전용기 > 가족의 사생활까지 캐서 하는 것이 문제가 있다라고 얘기하는 거고 김건희와 사랑은 명확히 다르다는 점을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김건희 여사의 여러 가지 의혹들이 있었는데 그것은 남편이 권력을 가지고 있었고 그 권력으로 인해서 수사받고 책임을 져야 될 부분들이 계속적으로 은폐했다는 의혹 때문에 저희가 그것에 대한 검증을 한 것이고요. 이재명 후보 아들과 그 처벌 이력에 대해 이미 다 나온 내용이고 심지어 처벌까지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문제가 없다라고 하는 건 아닙니다. 왜냐하면 가족의 리스크에 대한 부분은 충분히 검증해야 되는 부분에 동의하지만 이렇게까지 물타기 형태로 들어오는 것은 굉장히 부적절하다는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는 겁니다. 지금 논란이 되는 건 공직 후보자가 TV토론에 나와서 그런 소리를 하는 것에 대해서 확실하게 끌고 가야 되는 것이지 그 원인이 당신들 때문이야라고 하는 것을 어떻게 국민들께서 받아들이겠느냐,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국민들이 지적하는 것은 방송에 나가서 할 말 안 하는 말 구분도 못하는데 어떻게 우리가 믿고 투표를 하겠느냐라고 하는 지적입니다. ◎ 정광재 >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이준석 후보는 그 해당 발언에 대해서 사과했고요. 그분이 정치적 법적으로 책임을 지면 됩니다. 이준석 후보가. ◎ 진행자 > 근데 사과 맞습니까? ◎ 정광재 > 사과로 봐야죠. ◎ 천하람 > 사과 세 번이나 했어요. ◎ 정광재 > 그리고 이재명 후보가 일반 범인이라면 그 아들이 법적 처벌을 받았기 때문에 책임 소재는 다 끝이 난다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나 이재명 후보가 범인입니까? 그분은 정치인이에요. 정치적 책임을 함께 유권자들이 물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러한 정치적 책임을 묻는 과정에서 이재명 후보가 보이는 태도는 분명한 문제가 있다는 거죠. 이 부분에 대해서 본인의 아들이 이렇게 부적절한 언행을 했었을 때 본인이 부모로서 또 대통령 유력한 후보로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 부분에 대해서 얘기를 해야 되는데 그거 다 회피하고 있는 거잖아요. 본인들이 갖고 있는 아까 얘기한 권력을 이용해서 군소 후보인 이준석 후보를 억누르려고 하는 ◎ 천하람 > 뭘 또 군소 후보라고 하세요. 주요 후보니까 부르셨죠. ◎ 전용기 > 이렇게 되면 이재명 후보는 사과 안 한 것처럼 끝나는데요. 이 도박 논란 그 처음에 나왔던 논란들은 3년 전에 분명히 아들이 잘못한 적이 있다 라고 이 사과를 한 것이에요. 새롭게 나온 것을 가지고 그 부분은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야기를 안 하는 겁니다. ◎ 천하람 > 아니 새로운 문제가 드러났으면 새로운 문제에 대해서 사과를 해야죠. ◎ 전용기 > 그거는 확인을 해 봐야 되는 부분이죠. ◎ 진행자 > 이건 대변인님 말씀하신 그 두 개의 쟁점으로 나눠지는 거예요. 생방송 중에 해서는 안 될 발언을 이준석 후보가 했다는 부분에 대해서 유권자들이 어떻게 볼 거냐라는 부분이 있고 이 문제 이 발언이 나오게 된 원인이 이재명 후보의 아들에 대한 검증이었다. 그럼 이 부분을 유권자들이 어떻게 볼 거냐 지금 이 두 부분으로 갈리는 거 아닙니까? ◎ 천하람 > 자꾸 이재명 후보 아들의 일탈이다라고 얘기하는데요. 이 문제를 어떻게 대하는지가 해당 후보와 정당에 대한 검증인 겁니다. 여기도 계속 내로남불이에요. 아들 음주 운전한 거 가지고 해당 의원 사퇴하라고 그랬어요. 옛날에 장제원 의원한테, 최근에 이철규 의원 아들 마약 관련한 이슈 있을 때 민주당에서 국회의원직 사퇴하라고 그랬습니다. 그러면 도박에다가 게다가 옛날에 도박을 사과했다고 하지만 이렇게 입에 담기도 어려운 정말 혐오 성적인 혐오가 담긴 이런 아들의 언행에 대해 가지고 왜 그러면 이재명 후보가 용가리 통뼈입니까? 아무 문제가 일어나도 우리 옛날에 다른 걸로 도박으로 사과했으니까 안 해도 돼 이거는 말이 안 되잖아요. 이거는 그러면 후보 아들의 문제가 아니라 후보와 진영의 내로남불과 위선의 문제인 거죠. 왜 다른 사람한테 사퇴하라고 그러고 본인은 사과도 안 합니까? ◎ 전용기 > 다른 문제인 게 사과했다라고 말씀드리는 건 과거에 도박 문제가 불거졌고 아이디에서 이미 음담패설과 관련된 내용이 나왔죠. 그때 당시에 아들의 일탈임을 확인했고 사과했고 그게 지금 처벌받은 겁니다. 근데 거기에 더불어서 이준석 후보가 했던 발언들이 과연 이재명 후보의 아들의 발언인가 이 부분은 아직까지 확인이 좀 덜 된 부분입니다. ◎ 천하람 > 확인 됐어요. 민주당에서도 했는데 남자에 대해서 했다는 거잖아요. ◎ 진행자 > 확인이냐 이 부분이 중요한 건 아니에요. 지금. ◎ 천하람 > 확인됐다니까요. 민주당에서 조승래 의원이 발표했다니까요. ◎ 전용기 > 그러니까요. 내용이 나와 있는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 것이고 확인이 되면 그에 대한 정당한 변명이나 사과는 하겠죠. 그러나 이 부분과는 전혀 다른 부분이라고 확인을 했기 때문에 다르게 봐야 된다고 얘기하는 거예요. ◎ 진행자 > 이 부분은 결론이 안 나요. 왜냐, 제가 말씀드린 그 두 개의 쟁점에 대해서 개혁신당에서는 이재명 후보를 검증하기 위해서는 이 얘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니까 이 후보가 입장을 내라라는 거고, 민주당에서 볼 때는 그 발언 자체가 문제다. 지금 그것에 대해서 유권자들이 어떻게 볼지 생각해라 인권침해다라고 주장을 하는 거잖아요. 이건 타협이 될 수 없는 부분이죠. 그렇잖아요. ◎ 천하람 > 민주당에서 특히 오늘도 이재명 후보가 허무맹랑한 얘기다, 허위사실이다라고 얘기하는데 확정된 판결에 의해서 확인된 사실을 허위사실이다라고 얘기하는 게 저는 굉장히 법적으로 위험한 허위사실 유포다라고 생각하고요. 본인들은 또 법 바꿔서 자기들 범죄 혐의는 피해 가겠다라고 하고 있을지 모르지만 사과를 못할지언정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되는 거죠. 저희는 저희가 비판받을 부분 받겠습니다. 사과도 했습니다. 근데 이재명 후보는 지금도 계속 거짓말을 하면서 자기가 책임져야 될 부분 피해가거든요. 저는 이런 거 보면 최근에 유시민 작가도 나와서 무슨 말도 안 되는 설난영 여사에 대해서 학력 차별에 여성 비하에 이런 얘기를 쏟아내고 있는데 자기들이 하는 거는 다 괜찮고 저희가 자기들이 한 발언을 인용해서 이런 거 문제지 않냐, 당신들 이거에 대해서 문제 지적 못하는 거 위선 아니냐라고 얘기하는 것만 여성 혐오 갈라치기다 얘기하는데 여성 혐오 갈라치기는 유시민 씨나 민주당이 하고 있는 거예요. ◎ 전용기 > 제가 부족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이준석 후보의 발언이 아들 발언과 연결이 되느냐 그 부분이 확인이 되고 사실관계가 본인에게도 확인이 된다면 당연히 사과를 하겠죠. ◎ 천하람 > 확인됐다는 건 민주당 조승래 의원이 브리핑을 했다니까요. 남자라고 했잖아요. ◎ 진행자 > 전 의원님이 확인 못했다고 하니까 가서 확인을 해보시죠. ◎ 전용기 > 제가 모르는 발언에 대해서 말을 할 수 없지 않습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사과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는 것이고 여기서 중요한 부분은 그러면 이재명 후보의 아들이 그런 발언을 했다고 칩시다. 그런 발언을 했다고 한다면 문제가 되겠죠. 근데 그 발언을 대선 토론회에서 한 이준석 후보 그러면 이재명 후보 아들과 이준석 후보의 싸움입니까. 우리는 이재명 후보의 아들을 대선 후보자로 내보내지 않았어요. 우리는 그들을 뽑아달라고 하는 것이 아니고 둘 다 문제라면 그 발언을 인용하면서 말도 안 되는 발언을 전 국민한테 한 이준석 후보의 자질에 더 큰 문제가 있다 그 부분을 국민들께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 진행자 > 정 대변인님 유권자들은 어떻게 볼 것 같습니까? ◎ 정광재 > 저는 정말 가치중립적으로 봐서 민주당이 이번 문제를 대하는 태도는 매우 궁색해 보입니다. ◎ 진행자 > 국민의힘 대변인인데 가치중립적일 수는 없을 것 같고요. ◎ 전용기 > TF도 만들었어요. ◎ 정광재 > 매우 궁색해 보이고 결국에 이것을 네거티브 해갖고 이건 전형적인 네거티브 공세다 이렇게 얘기하지만 이건 네거티브라고 치부하기에는 이재명 후보가 분명히 얘기해야 하는 검증의 대상이라고 봅니다. 이재명 후보가 보통 사람이 아니잖아요. 아까 범인이 아니고 유력 정치인이고 대통령이 될 가장 유력한 분인데 그분의 아들이 이런 부적절한 언사를 한 것이 그분 본인이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지에 대한 검증의 일환이라고 봅니다. ◎ 진행자 > 대변인님은 가치중립적은 아니신 것 같아서 ◎ 전용기 > 국민의힘도 얘기 안 할 수가 없는 게 가족리스크 TF인가 만들었죠. 그거를 제대로 진정성 있게 꾸리려면 김건희 여사 특검에 대해서도 오히려 입장을 밝히는 게 중요합니다. 가족 리스크에 대해서 검증이 중요한 것은 저희도 동의하는 바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문제가 있으면 처벌을 받고 본인의 책임을 묻는 게 당연한데 지금까지 반대해 왔죠. 그리고 마치 그 권력을 이용해서 옹호하려고 했던 그 의혹들을 다 털고 가기 위해서는 오케이 앞으로 모든 가족의 리스크는 한번 털어보자 해서 김건희 여사 특검을 오히려 찬성해 주시는 게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습니다. ◎ 정광재 > 이걸 다시 김건희 여사 문제로 돌아가면 뭐 무한루프처럼 돌아가는데 ◎ 천하람 > 그게 물타기죠. ◎ 정광재 > 그게 물타기고요. 김건희 여사 문제로 인해서 결국에는 윤석열 정권이 실패한 정권이 된 겁니다. 그럼 거기에서 배워야죠. 민주당은. 그리고 특검이 아니라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가 이루어지고 있어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자연인으로 돌아갔고 김건희 여사 역시 자연인이기 때문에 검찰의 수사가 막 진행되는 그 시점에 특검이 필요한지 아닌지에 대해선 당내에서도 좀 더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지금 당장 특검을 해야 된다, 여기에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 천하람 > 역시 가족리스크 없는 이준석 후보가 ◎ 정광재 > 가족리스크는 김문수 후보가 없죠. ◎ 천하람 > 저희도 없어요. ◎ 전용기 > 조금 전에 말씀을 주셨잖아요. 실패한 정부이기 때문에 그것을 이야기하는 것이 물타기다라고 말씀을 주셨는데 실제로 국민의힘도 실패한 정당이죠. 그러면. 이미 본인이 보유한 대통령이 파면을 당했지 않습니까? ◎ 천하람 > 적극 동의합니다. ◎ 전용기 > 그런 측면에서 말씀을 안 드릴 수가 없는 것이고 김건희 여사가 가지고 오는 게 물타기를 하고 또 반박을 하나 드리면 조금 전에 천하람 의원도 그렇고 정광재 대변인도 말씀하셨지만 리스크가 나왔을 때 그것을 대하는 정당의 태도도 문제 삼았다는 거죠. 지금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 그것을 대하는 정당의 태도에 대한 지적을 하고 있는 것인데 그거는 말하지 마세요. 그거는 물타기입니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오히려 국민들이 봤을 때 내로남불이 될 수 있다는 거죠. ◎ 정광재 > 해당 문제에 대해서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우리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라는 사과를 했고요. 그래서 윤석열 전 대통령도 탈당을 했고 이번 대선 과정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거리 두기 하고 있습니다. 반성하고 있고 새로운 모습으로 탄생하는 국민의힘에 표를 달라는 말씀 드리는 거니까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문제를 자꾸만 과거에 있었던 김건희 여사와 섞으려고 하는 것 자체가 불필요한 정치 공세라고 봅니다. ◎ 천하람 > 정치인이 완벽할 수 없지 않습니까. 저도 이번에 이준석 후보가 본인 딴에는 나름대로 순화를 최대한 한다고 했지만 국민들이 보셨을 때 불편한 표현을 했을 때 이걸 국민들이 잘못된 거예요라고 싸우면 안 돼요. 그래서 이준석 후보는 바로 다음 날부터 우리가 얘기하려는 위선 이런 것도 있지만 어쨌든 표현이 불편한 점에 대해서 사과했거든요. 저는 이재명 후보도 이거를 손바닥으로 내지는 더불어민주당의 힘으로 진실을 가리려고 해봐야 안 가려집니다. 아들도 실수할 수 있죠. 그런데 국민들이 보고 싶은 건 본인과 가까운 사람들의 여러 문제점을 얼마나 엄정하게 대하느냐 그걸 보고 싶은 거라서 저는 국민하고 더 이상 싸우시지 마시고 전용기 의원 잘 말씀하셨듯이 잘 파악하셔서 잘 정리하셔가지고 적정하게 사과하실 부분 사과하고 넘어가시는 게 맞지 않나 이렇게 판단합니다. ◎ 진행자 > 천 의원님 이준석 후보가 5시 20분에 긴급 기자회견 한다고 하는데 내용이 뭡니까? ◎ 천하람 > 제가 미리 말씀드리면 내용을 알고는 있는데. ◎ 전용기 > 이준석 후보가 이렇게 이슈의 중심에 있는 내용은 모든 기자회견이 긴급이에요.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긴급 기자회견 해서 매일 토론회 하거든요. 그래서 긴급하다고 저는 크게 의미 없다고 봅니다. ◎ 천하람 > 왜냐하면 보통 저희가 미리 안 잡아놓은 기자회견은 다 긴급 기자회견이라고 많이 해요. 김용태 위원장도 긴급 기자회견 많이 하시고 그렇더라고요. 부러우시면 민주당도 그렇게 하시죠. ◎ 정광재 > 저희 당은 긴급 기자회견보다는 오늘 오전에 있었던 대국민 호소문만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서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이재명 후보 막아야 한다. ◎ 진행자 > 세 분이 하도 치열하게 말씀하셔서 후보들 얼굴 보여드리려고 했었거든요. 그럼 잠깐 들어도 되겠습니까? 오늘 후보들이 대선 4일 앞두고 막바지 선거운동을 하면서 이런 발언들을 했거든요. 경제 관련 메시지 많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어제) > 민주당의 집권 가능성이 높아지니까, 이재명이 상장 지수 펀드에 투자를 하니까 이 나라 경제가 살아날 것 같으니까 바로 주식시장이 살아나는 것 아닙니까? - 김문수/국민의힘 대선후보 > 경제를 살리기 위해 이재명을 막아야 합니다.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고 말이 앞선 사람은 절대로 경제를 살릴 수 없습니다. 민노총의 청부 경제로 정직한 청년의 일자리는 없어지고, 문재인 정권 때처럼 집값은 천정부지로 올라갈 것입니다. - 이준석/개혁신당 대선후보(어제) > 대한민국 GDP 대비 국가부채가 50% 선에 달해 있습니다. 여러분 이런 구조에서 만약에 국채 이자율이나 이런 게 더 오르게 되면 우리는 바로 외환위기의 위협에 직면하게 됩니다. 이번 선거에서 여러분께서 꼭 포퓰리스트를 물리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진행자 > 이재명 후보는 보니까 민주당 후보로서는 이례적으로 주식시장 얘기 많이 하거든요. 진짜 활성화되는 겁니까? ◎ 전용기 > 실제로 주식 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대안들을 많이 제시했다고 볼 수 있고 본인이 밝혔듯이 본인은 실제로 개미 출신이에요. 그래서 이 주식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굉장히 높고 그게 과거에 대선에서도 많은 토론들이 있었거든요. 거기에서 충분히 증명됐다고 보고 있고 거기에 대한 자신감이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현실 정치 실물 경제에 대해서 이재명 후보의 리더십을 증명할 수 있는 방식 중에 하나가 결국에는 먹고사는 문제로 기결될 것이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보수 정치이건 진보 정치인이건 보수 정책이건 진보 정책이건 모두 수용하겠다라고 하는 후보의 의지가 담겨 있다라고 보는 겁니다. ◎ 진행자 > 정 대변인님 아까 대국민 호소문 말씀하셨습니다. ◎ 정광재 > 대국민 호소문의 주요 내용이 경제 살릴 적임자는 김문수 후보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누구나 인정하듯이 우리 정당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끈 대한민국의 대표 정당이고요. 그리고 우리가 정말 산업화를 넘어서 선진화로 가는 과정에서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 김문수 후보가 얘기했던 것처럼 기업의 발목을 잡는 각종 규제들을 찾아서 규제 혁신처를 만들겠다고 했잖아요. 이런 부분들에 대한 진정성을 국민들께 잘 설명 드리고 있는 거고, 결국에는 성장을 해야 나눌 수 있는 게 생기는 거잖아요. 민주당은 특히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 이준석 후보도 포퓰리스트라고 비판하고 있지만 지금 있는 걸 어떻게 나눌 것인가부터 걱정하고 있는 겁니다. 그게 아니라 우리는 나눌 것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를 고민하는 정당이라는 점을 거듭해서 말씀드립니다. ◎ 천하람 > 저는 오늘 많이 싸웠으니까 좀 훈훈하게 그래도 정리하자면 이재명 후보나 김문수 후보나 뜻은 좋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두 분의 공약을 보면 공약이라기보다는 조금 희망사항처럼 돼 있어요. 고성장 다시 코스피 5천 희망 내지는 목표만 달성되어 있고 그걸 어떻게 할 겁니까라고 여쭤보면 이재명 후보는 보통 그때 가서 볼게요, 오늘도 유튜브 나와서 아니면 조금 이런 이런 건 디테일하게 살펴봐야 되는 거 아니에요라고 하면 왜 이렇게 극단적이세요? 왜 이렇게 비관적이세요? 디테일을 말씀 안 하시고 넘어가거든요. 이건 그러면 과연 구체적인 방법론이 준비가 되어 있느냐가 첫째고요. 두 분 다 뜻은 좋으시겠지만 저는 이 세대가 바뀐 걸 이해를 잘 못하시는 것 같아요. 지금 젊은 세대들은 대한민국이 예전만큼 정말 고성장하지 않고 앞 세대를 부양할만큼의 충분한 아이들이 태어나지 않고 하는 거에 절박한 위기감을 가지고 있거든요. 근데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는 일단 있는 거 많이 나누면서 나중에 일은 어떻게든 되겠지라고 라고 그렇게 하시는 분들이 많다 보니까 젊은 세대에서는 이러다가는 진짜 우리도 우리고 우리 자녀 세대는 큰일 나는 거 아니냐 너무 포퓰리즘 아니냐, 그 부분을 이준석 후보가 잘 지적하고 디테일한 방법론들을 내놓고 있다 말씀드립니다. ◎ 전용기 > 두 분이 뿌리가 같으시니까 이재명 후보에 대한 연설을 들어보지 않으신 거예요. 이재명 후보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과거에는 복지 정책이라든지 어떻게 하면 나눠서 함께 잘 먹고 잘 살 수 있을까를 고민했는데 윤석열 전 대통령이 너무나도 경제를 망쳐놨기 때문에 지금은 무조건 경제를 살리는데 집중을 해야 된다. 그래서 경제가 살아나야 복지가 이어질 수 있다. 먼저 성장이 있어야 복지가 있다라고 하는 부분들을 대선 후보로 출마하면서 천명한 내용입니다. 그러나 전혀 반대로 이해하고 계시잖아요. 그러니까 잘 들어봐 주셨으면 좋겠고 이재명 후보가 충분한 대안을 가지고 있다라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리겠습니다. ◎ 천하람 > 대안 있으면 TV토론 때 말씀 좀 해 주시지 그랬어요. 혼자만 알고 있으면 어떻게 합니까. ◎ 정광재 > 제가 전 국민 중에 그래도 정치에 훨씬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이재명 후보의 공약도 보고 살펴볼 거 아닙니까. 그러면 좋은 말씀하시는데 그거 어떻게 달성할 수 있는지 이런 방법론에 대해서 설명을 드렸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근데 실제 TV토론 과정에서 우리 후보든 이준석 후보든 김문수 후보가 지적하는 질문들에 대해서 어떻게 달성할 것인지에 대해서 지난 8년간 세 번이나 대선 후보 나왔던 분이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거 저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전용기 >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가 물어본 걸 구체적으로 답변을 안 했다고 말씀 주 있는데 구체적으로 답변할 수 없게끔 말씀하세요. 이준석 후보는 본인이 생각하는 예를 들어서 간병비가 15조가 들 건데 15조 어떻게 확보할 거세요? 답을 정해놓고 물어보면 방법이 없기 때문에 그렇게 단정짓고 얘기하지 마셔라라고 본인이 계산했을 때는 다른 결론이 나왔다라고 대안을 말씀드렸다고 보는 거고요. 김문수 후보는 물어본 게 없어요. 비판만 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대답할 거리도 없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안 물어봐서 대답 안 했다. ◎ 천하람 > 15조 든다는 거를 파악조차 못하고 계신 것부터 이상한 거죠. 그 15조라는 게 이준석 후보 머릿속에서 그냥 갓 튀어나온 얘기면 전용기 의원님 말씀 맞죠. 뭔 소리야 이렇게 되는 건데 그게 아마 제가 기억하기로는 국회 예산정책처에서 이 정도 예산이 소요될 거라는 추계 자료가 있는 거거든요. 그럼 보통 TV토론팀이 준비를 할 때요 관련한 예산 추계라든지 특히 독립된 기관에서 한 것들은 보통 넣어주거든요. 후보 보시라고. 이 정도 듭니다. 어떻게 구조조정을 해서, 그래서 이재명 후보가 되치기하겠다고 이준석 후보 말 잘하는 당신 대안은 뭡니까? 그랬더니 이준석 후보 줄줄 나오잖아요. 저희 문재인 케어에서 MRI나 이런 부분 조금 줄이면서 과잉진료 같은 거 줄여서 재원 마련해야 되는 거 아니냐 나오거든요. 그렇게 나와야 되는데 이재명 후보는 특히 재원 마련 부분은 거의 맹탕이에요. ◎ 전용기 > 예산정책을 짤 때는 다양한 기관에서 짜죠. 그런데 한 곳의 기관에서 최대치의 결과만 보고 어떻게 확보할 거냐라고 하는 것이 단정적이었다고 보는 거예요. 그래서 저희가 파악한 부분들은 충분히 다른 결과를 도출하고 있는데 그것을 설명할 시간은 굉장히 부족했던 것이죠. 이미 대안은 다 만들어져 있는데 너무 단편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 이미 오랜 기간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충분한 답을 정해놓을 것이고 앞으로 만약에 이재명 정부가 세워진다고 하면 함께 풀어나갈 수 있는 부분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 진행자 > 천 의원님이 훈훈하게 마무리하겠다고 했는데 역시 안 되는군요. 70분이나 얘기를 했는데 시간이 짧습니다. 하지만 보내드려야 될 것 같고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들어야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기사 본문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할 경우, [MBC 뉴스외전]과의 인터뷰라고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2시뉴스
2025-05-30
[스트레이트] '역대 최악' 산불 - 꺼지지 않을 재난의 서막인가?
◀ VCR ▶ "그날따라 또 바람이 셌어, 상당히. 태풍급이라, 그때가." "이거 심각하다, 진짜. 오! 오! 오! 이거 차에…" [조쌍규/경남 산청군 시천면 주민] "집 쪽으로 확 넘어오는 거야, 불이. 그래가지고 막 보니까 얼마 안 지나서 막 다 번져버리네. 불이 날아다녀, 날아다녀." [이분경/경북 영덕군 지품면 주민] "말하니까 아직도 벌벌벌 떨린다. 막 불안해. 여기 가슴이 저릿저릿하고." [김강두리/경북 영덕군 지품면 주민] "벌렁벌렁 뛴다고요." [이분경/경북 영덕군 지품면 주민] "얼마나 놀랐는지. 불덩어리가 막 튀니까 정신이 없지." [김차랑/경북 안동시 풍천면 주민] "지금 싹 다 타버리고 뭐 쓸 것도 한 개도 없어요. 다 폭삭 다 타가지고 내려 앉았잖아. 참 살 길이 막막해요, 앞으로." ■ '이런 산불은 처음' ◀ 이휘준 ▶ 안녕하십니까, 이휘준입니다. 역대 최악의 산불이었습니다. 오늘 스트레이트는 영남 지역을 초토화시킨 이번 산불의 피해를 살펴보고, 우리의 대응 체계를 점검합니다. 임명찬, 이지수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임기자, 먼저 산불 피해 현황부터 알아볼까요. ◀ 임명찬 ▶ 네, 직접 찾아간 화재 현장은 전쟁터와 다름없는 처참한 모습이었습니다. 3월 21일부터 30일까지, 산불이 어떻게 경남과 경북을 할퀴고 갔는지 취재했습니다. ◀ VCR ▶ 영남권 여기저기에서 산불이 이어지던 지난달 말. 22일엔 경북 의성군에서도 3곳에서 동시다발로 산불이 났습니다. 그중 안평면 괴산리에서 시작된 불이 심상치 않았습니다. 성묘객의 실화로 추정되는 산불이었습니다. [김정호/경북 의성군 안평면 괴산1리 이장 (3월 24일)] "남자 한 분하고 여자 한 분이 헐레벌떡 뛰어 내려오더라고요. 그래서 밑에 가서 차량이라든지 번호라든지 다 확인하고 절대 현장에서 벗어나면 안 된다…" 불은 바람을 타고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번졌고, 1시간 반 뒤 인근 마을에 첫 대피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오후 1시 18분에 발령된 산불 대응 2단계는 3시간여 만에 최고 단계인 3단계로 격상됐습니다. [김성인/경북 의성군 안평면 주민 (3월 22일)] "(안평에서) 불 올라오는 거 보고 이쪽(집 밑 다른 야산)에 불씨가 날아와서 붙어버렸어." [신순자/경북 의성군 의성읍 주민 (3월 22일)] "(내 집은 괜찮은지) 잘 몰라요. 지금 어떻게 됐는지 궁금하기도 궁금하고 죽겠습니다." 불길이 고속도로 바로 옆까지 접근하면서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고, 급기야 의성군을 넘어 안동시 일부에도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하루 뒤인 23일 오전 10시. 불길이 번지고 있는 경계, 즉 화선이 67km에 걸쳐 형성됐습니다. 신라시대 의상대사가 세운 천년 고찰인 운람사가 잿더미가 됐습니다. 진화 속도가 무시무시하게 번지는 불을 따라잡지 못하면서 진화율은 점점 더 떨어졌습니다. ----- 이틀 뒤인 24일엔 무려 8천490헥타르가 산불영향 구역에 들었습니다. 매캐한 연기가 민가까지 뒤덮었습니다. [경북 의성군 점곡면 주민 (3월 24일)] "당신이나 타. 난 걸어가면 되니깐. 아, 여기 다리 밑으로‥" 그날 밤 11시, 국가 소방동원령 1호가 최고 등급인 3호로 격상됐습니다. 전국에서 소방대원들이 몰려들었습니다. ----- 25일 정오. 산불 영향 구역은 무려 1만 4천4백여 헥타르로 확대됐고, 화선은 244km로 늘어났습니다. 강풍은 진화대원들의 안전까지 위협했습니다. [김우영/산림청 특수진화대원 (3월 25일)] "바람이 여기로 불고 지금 골 바람으로 저렇게 올라오고 있어서 엄청 위험한 상황이라 가지고 일단 대피 명령을 시켰고…" 안동 전역과 청송군 일부 지역까지 주민 대피 명령이 내려졌고, 경북 전역에 갑호 비상이 발령됐습니다. 불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안동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턱 밑까지 접근했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국가유산 재난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가 발령됐습니다. [이연옥/경북 안동시 하회마을 주민 (3월 25일)] "불이 들어오지 말아야지. 큰일 났지, 뭐. 나이 구십 넘도록 살다 첨 봤어." [류한욱/경북 안동시 병산서원 운영부위원장 (3월 25일)] "지금 5km나 7km 정도 (거리가) 있다 그러지만 이건 바람 한 번 순식간에 불어버리면 10분 만에…" ----- 산불 발생 나흘째인 25일 밤 9시 무렵. 초속 20m로, 태풍이 올 때만큼 강해진 바람을 탄 산불은 80km가량 떨어진 동해안 어촌마을까지 덮쳤습니다. [임승태/경북 영덕군 영덕읍 주민 (3월 27일)] "마치 휘발유에 불붙인 것처럼 바로 확 붙어가지고 저희가 어떻게 끌 수가 없어서 그냥 맨몸으로, 그냥 맨몸으로 차만 몰고 바로 뛰쳐나갔어요." 불길을 피해 방파제로 피신했던 주민들은 해경에 겨우 구조됐지만, 미처 대피하지 못한 주민 1명이 숨졌습니다. [우지성/경북 영덕군 축산면 주민 (3월 26일)] "불이 붙어가지고 양쪽으로 다 막혀서 어디 대피할 데가 없었어요. 그래서 바닷가에서 다 모여 있던 것 같아요." 산불은 더 이상 태울 것을 찾지 못했고 그제서야 불길이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27일 오후부터는 영남 지역에 비도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 28일 오후 5시경 산림청은 마침내 주불을 잡았다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149시간 만이었습니다. [이수민/경기 고양소방서 소방대원 (3월 28일)] "잔불을 빨리 정리해 놔야 오후에 강풍이 불더라도 더 추가적인 확산 피해가 없도록… 네, 살아납니다." 경북 의성 산불이 시작되기 하루 전에는 경남 산청에서도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곧바로 산불 대응 3단계가 발령됐고, 이 불은 하동과 진주, 지리산 국립공원 쪽으로 번져나갔습니다. [손경모/경남 하동군 옥종면 주민 (3월 26일)] " 한 10분, 바람 따라왔으니까 바람만큼 빠른 거죠." 산불진화대원과 공무원 등 4명이 진화작업 투입 2시간 만에 불길에 갇혀 결국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박남규/경남 창녕군청 산림녹지과장 (3월 24일)] "(진화대원) 올라갈 때는 불이 없었습니다. 올라가는 도중에 밑에서 옆에서 돌풍이 불어서 산불이 밑에서 올라온 거로. 그래서 가운데 고립된 거로…" 열흘 간의 사투 끝에 소방당국은 산청 산불의 주불을 잡았습니다. 무려 213시간 34분. 역대 두 번째로 긴 산불이었습니다. ----- 이번 산불로 가장 피해가 컸던 경북 지역을 찾아가 봤습니다. 전체 주민 대피령까지 내려졌던 안동. 마을을 병풍처럼 감싸주던 숲은 시커멓게 사라졌고 집들은 전부 무너져 내렸습니다. [김차랑/경북 안동시 풍천면 주민] "지금 싹 다 타버리고 뭐 쓸 것도 한 개도 없어요. 다 폭삭 다 타가지고 내려앉았잖아. 지금 현재는 참 살길이 막막해요, 앞으로." 벽돌집은 마치 폭탄을 맞은 것 같았고, 집 앞에 세워뒀던 오토바이는 뼈대만 남아있습니다. [김정규/경북 안동시 일직면 주민] " 네, 전부 불 먹어 가지고 열로 인해서 터진 거예요." ----- 불이 시작된 곳에서 15km 정도 떨어진 의성군 점곡면의 한 마을. ◀ 임명찬 ▶ 집이 완전히 다 사라져 버렸어요. 저기 보시면 세탁기가 있던 자리. 저것 빼고는 탈 수 있는 건 다 타버린 상태예요. 암 투병을 위해 5년 전 귀향한 70대 부부는 삶의 터전을 잃었습니다. [경북 의성군 안평면 주민] "방광을 다 들어냈어요. 수술을 해서… 여기 공기가 참 좋거든요. 그런데 모든 게 다 사라졌죠." [경북 의성군 안평면 주민] "작년에 친정엄마가 돌아가셨는데, 그 유품을 제가 여기 다 갖다 놨어요. 엄마 유품을 여기 와서 다 태워 버린 거예요. 사진 하나 다 꺼내보지 못하고 다 태워 버린 거예요. 그게 너무 가슴 아프고‥." ----- 해안 절벽에 집들이 마치 따개비처럼 붙어 있다고 해서, '따개비 마을'로 불리는 영덕군의 한 어촌 마을. 한국의 '산토리니'로 불릴 만큼 아름답던 마을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경북 영덕군 영덕읍 주민] "산에서 불이 날아가지고 오니까 정박해 있는 배에, 배가 다 소실 됐잖아요. 배까지." [경북 영덕군 영덕읍 주민] "우리 사촌 형님네도 이렇게 타 버렸어. 저 바닷가인데 네." ----- 이번 영남 지역 산불로 무려 31명이 목숨을 잃었고, 부상자도 52명이나 됐습니다. 불에 탄 면적은 4만 8천여 헥타르로 서울시 면적의 80%에 달합니다. 주택 4천여 동이 소실되면서 3천 명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고, 35건의 국가유산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피해액은 2조 원 이상, 역대 최악의 산불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강호상/서울대 그린바이오과학기술원 교수] "옛날에 민둥산이니까 뭐 시도 때도 없이 그냥 토사가 내려오고 산사태 나고 홍수 났는데 불이 이렇게 대규모로 쾅 터지는 경우는 처음이었고, 이것이 지금까지는 동해안에 계속 나왔었잖아요. 그런데 이번에는 중간에서 시작한 거예요. 그때부터 이제 문제가 심각해지는 거죠. 특히 산림지역은 대부분 연로하신 분들인데." ■ 모든 걸 잃었다 ◀ 이휘준 ▶ 31명의 사망자. 산림청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사람이 숨진 산불이었습니다. ◀ 이지수 ▶ 경북 지역 산불이 시작된 곳은 의성군이었지만, 인명 피해가 가장 컸던 곳은 약 80km 떨어진 영덕군이었습니다. 영덕에서 10명이 숨졌는데, 특히 매정리 마을 부근에서만 6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질 수밖에 없었는지 취재했습니다. ◀ VCR ▶ 40여 가구가 모여 살던 경북 영덕군 매정1리. 100년 동안 마을을 지키던 교회는 시커먼 상처를 입었고, 절반인 23가구가 전소됐습니다. 동네 어귀에 있는 비상소화장치는 제구실을 못 했습니다. 밸브를 최대로 열고 물을 뿌려도 물줄기가 채 10m를 나아가지 못합니다. [이종탁/경북 영덕군 영덕읍 매정리 주민] "급하니까 이거라도 써야 될 거 아닙니까? 그럼 이게 날아가야 말이지, 어느 정도가 뭐. 압이 좋아갖고 날아가야 뭐 소화가 되는데, 안 되니까 막 환장하는 거지." 텅 빈 마을을 주인을 기다리는 개들만 지키고 있습니다. [성중길/경북 영덕군 영덕읍 매정리 주민] "뭐 연기, 매캐한 연기가 자꾸 이렇게 스며들어 오길래. 밖에 나와 보니까 막 불덩어리 머리통만 한 게 막 날아다녀, 그냥. 전부 다 불덩어리라. 이 마을 전체가 불덩어리라. 그냥 뭐 한참 멍하니 있다가 그냥. 눈물도 안 나더라고. 참 기가 막혀가지고. 기가 차잖아." 강풍을 타고 동진한 산불이 영덕군 경계를 넘어선 지난 25일 밤. 매정리에 있는 요양원에서 필사의 탈출이 시작됐습니다. 입소해 있던 노인은 21명. 차량 여러 대에 나눠 태우고 대피에 나섰지만, 차 한 대가 불길에 고립되면서, 타고 있던 6명 중 3명이 숨졌습니다. 모두 7~80대였습니다. [요양원 관계자] "불이 그냥 이렇게 타가는 게 아니고요. 그냥 진짜 무슨 토네이도도 아니고. 근데 여기서 불이 돌아온 것 같아, 이 마당에. 그러면서 그냥 지나가 버린 것 같아요." 이 요양원에서 7백 미터쯤 떨어진 곳에 살던 80대 부부도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김순옥/경북 영덕군 영덕읍 매정리 주민] "아들 말이 안 주무시고 이 밖에 나와서 돌아가셨대. 그러니 얼마나 마음이 아프노." 이처럼 이번 영남 지역 산불로 희생된 주민 가운데는 노인들이 많았습니다. 산불이 번진 곳이 고령화가 진행된 농촌지역이었기 때문입니다. [정태헌/국립경국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고령자들에 맞는 재난 대피에, 대응에 대한 그런 프로그램이 있어야 된다는 겁니다. 이런 분들한테 재난 문자 아무리 보내본들 확인할 확률은 10% 정도밖에 안 됩니다. 재난 대응 매뉴얼이 그 지역에 맞는 소규모의 그런 시스템을 갖춰야 되는데…" 사과로 유명한 경북 안동 임하면. 73살 김매화 씨가 종종걸음으로 어디론가 향합니다. 난리통에 용케도 살아남은 닭들이 이곳이 사람살던 곳이라는 걸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김매화/경북 안동시 임하면 주민] "나와, 나온나. 네. 저쪽에 4마리 저기 댕기잖아. 12마리였는데요. 8마리 죽고 저거, 저것만 살았어요." [김매화/경북 안동시 임하면 주민] "여기는 주방이고. 이거는 큰 방이었고요. 여기는 이제 화장실하고 또 방 한 개 있었고 여기는." 김 씨는 오랜 이웃도 떠나보내야 했습니다. [김매화/경북 안동시 임하면 주민] "그 옆에 할머니가 돌아가셨어요. 우리도 급하다 보니까 못 꺼냈어요." 거동이 불편한 70대 할머니는 순식간에 마을을 덮친 불을 미처 피하지 못했습니다. [임하면 산불 희생자 가족] "나는 여기까지, 여기까지는 설마 했거든. 여기까지는. 근데 이렇게 (산불이) 오니까 그냥 이 상태로 있는 거야 벌써. 안타깝죠. 말로 뭐 어떻게 표현할 수 있겠어요?" 불길은 강 건너 마을로도 번졌고, 이곳에 살던 80대 노부부의 목숨도 앗아갔습니다. [김시각/경북 안동시 임하면 임하리 산불대책위원장] "여기 지금 노인 분들이, 걸음도 못 걷는 분들이 두 분 계셨거든. 네, 걸음도 억지로 걸어요. 밖에 나오긴 나오시는데. 연세가 많고, 불 나오는 걸 몰랐으니까. 불타는, 불붙은 걸 몰랐으니까." 불과 닷새 전에도 같이 점심을 먹었는데, 느닷없이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잃은 손자뻘 친척은 황망하기만 합니다. [권기범/임하면 산불 희생자 친척] 우리도 집안 어른이 이렇게 돌아가시는 거는 생각도 안 했죠, 사실은. 꿈에도 생각 안 했죠. ----- 초토화된 삶의 터전. 3천 명 넘는 이재민이 마을회관이나 지자체의 공공체육관 같은 곳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안동 체육관에 마련된 대피소. 초등학생 여자아이가 털실 뭉치를 자르고 묶어 인형을 만드는 데 푹 빠져있습니다. 급한 대로 체육관 한쪽에 아이들 놀이공간을 만들어뒀습니다. [김경순/경북 안동시 일직면 주민] "할머니는 어른이니까 안 해도 된데이." 산불 때문에 김경순 할머니 가족은 3대 7명이 모두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김경순/경북 안동시 일직면 주민] " 7명이지요. 일직면에서 우리가 1등이에요. 손자 3명. 아들, 며느리, 얘들이 5명. 우리 6, 7명…" 첫날엔 7명이 모두 한 텐트 안에서 밤을 지샜습니다. [김경순/경북 안동시 일직면 주민] " 말도 못 하지 뭐. 고생이지 뭐, 집 나오면." 그래도 공간을 분리해 주는 텐트가 있는 곳은 그나마 나은 편입니다. 30명이 한 공간에서 지내는 곳도 있습니다. [권미자/경북 안동시 임하면 주민] "처음에는 22명이었는데요. 지금 30명 넘어요. 네. 화장실 저거 하나예요. 세수하는 데 물 다 막혀서 물도 안 내려가고." 겨우 목숨을 건질 만큼 황급히 몸만 빠져나와 생필품도, 약도 부족합니다. [조분숙/경북 영덕군 축산면 주민] "아무것도 못 들고나왔지. 이것만 들고나왔지. 이거 약 가방만." [김영호/경북 영덕군 축산면 주민] "이불도 없었고. 왜 안 추웠어요. 많이 떨었어요. 여기 어른들 다." [이순희/경북 영덕군 지품면 주민] "나는 당뇨에다 혈압에다 고지혈증까지 있는데 약이 다 타버려가지고…" 그리고, 평생 일궈온 것들이 바로 눈 앞에서 사라지는 걸 목격한 충격은 지워지지 않을 트라우마로 남았습니다. [김말남/경북 영덕군 지품면 주민] "이래서 어떻게 살아나가나, 눈물만 자꾸 나지." [이옥자/경북 안동시 임하면 주민] "눈물밖에 안 나오지. 눈물도 자꾸 나오니까 안 나오지." [정순둘/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사실은 이제 모든 거를 잃었다. 사실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태라고 볼 수 있고요. 그러니까 잠을 자면서도 이제 그 끔찍했던 사건들이 계속 떠오르게 되는 거고요. 이러한 트라우마가 1~2년 가지고 치료가 되는 게 아니어서 장기간 이제 치료를 할 수 있는 것들이 필요하다." ■ '늙고 낡은' 산불 대응 ◀ 이휘준 ▶ 이번 산불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원인으로 고온건조한 날씨와 강풍이 지목되고 있습니다. ◀ 임명찬 ▶ 네, 기후 환경적인 요인이 컸다는 건 부정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직접 현장을 확인했더니 또 다른 문제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기후변화에 따라 대형 산불이 발생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기 때문에 새로운 대비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 VCR ▶ 의성 산불 진화 작업에 투입된 소방대원의 바디캠에 찍힌 영상입니다. 갑자기 돌풍이 일더니 커다란 재 덩어리가 대원들을 휩쓸고 지나갑니다. "오! 조심! 뒤에 바람! 바람! 바람!" "온다, 온다, 온다, 온다!" 이번 산불을 급속도로 번지게 만든 건 최대 초속 27m로 불어닥친 바람이었습니다. [최광균/경북 영덕군 지품면 주민] "뭐 하여튼 그날 바람이 돌풍이 엄청 불었어요. 이거는 나도 살다가 처음 보는 불이야. 완전히 미쳐서 불씨가 날아다니고…" 여기에 올해 3월은 평소보다 고온건조한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지난달 21일부터 엿새 동안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7.1도 높았고, 상대습도는 평년보다 7%포인트 낮았습니다. [정태헌/국립경국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그렇게 되면 산에는 거의 마른 장작입니다. 낙엽층이 한 30cm 정도 됩니다. 조그만 불씨에도 발화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되면 엄청난 속도로 빨라질 수밖에 없고 대형화될 수밖에 없는 건 당연한 예측이 가능합니다. 다음에는 더 강도가 세질 거라는 거죠." ----- 울창한 소나무 숲에서 화염과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습니다. 피해가 집중된 영남 지역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넓은 73만 헥타르의 소나무 숲이 있습니다. 그런데 송진 속에는 테르펜 같은 휘발성 물질이 함유돼 있습니다. [서재철/녹색연합 전문위원] "솔잎 자체가 거의 쉽게 말씀드리면 '휘발유다'라고 생각해도 될 정도로 불이 몇백 미터를 날아간다거나 불이 삽시간에 주변 숲을 다 집어삼킨다거나 이런 어떤 피해를 가져오고. 산에서는 가장 강력한 '인화성 물질이 솔잎과 송진이다', 이렇게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 강한 바람, 기후 변화에 따른 고온건조한 날씨, 불이 잘 번지는 특징을 가진 숲. 그러나 피해를 키운 건 이런 외부 요인만이 전부는 아니었습니다. 사망자가 속출한 영덕으로 불이 번진 때는 25일 오후. 하루 전부터 불이 동해안까지 번질 수 있다는 경고가 있었습니다. [황정석/산불정책기술연구소장 (3월 24일 방송, MBC 뉴스데스크)] "바람이 초속 5m 이상 동반되었어요. 그래서 지금까지 불은 마지못해 왔다고 하면, 오늘부터 목요일까지는 적극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청송, 그리고 영덕, 울진 사이 거기까지도 확산될 우려가 높다…" 그런데 산불이 넘어온 시각은 오후 5시 54분 경이었는데, 대피를 알리는 긴급재난문자는 6시 21분에 발송됐습니다. [서재철/녹색연합 전문위원] "가까운 인접 시군은 비상 태세 그리고 이미 화요일 오전에도 건조 특보에 강풍 경보가 있었는데 왜 좀 더 신속하게 연기가 날아오고 불티가 있었을 때 바로 대피 명령과 선제적인 조치를 못 했는가?" ----- 지난 2005년 산림청이 도입한 산불확산예측시스템. gps로 산불 발생 지점을 확인하고, 바람 방향과 속도·습도 같은 기상 정보를 대입하면, 산불의 확산 경로와 범위를 예측해 주는 시스템입니다. 하지만 이번엔 제 역할을 못 했습니다. 영남 산불이 과거의 데이터를 뛰어넘는 대형 산불이었던 데다, 강풍으로 불길의 최전선을 촬영하는 헬기가 제때 뜨지 못했고, 통신중계기마저 불에 타며 촬영 영상 전송도 원활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황정석/산불정책기술연구소장] "제가 봤을 때 이번 사태는 산림청이 상당 부분 책임을 면치 못할 것이다. 왜냐, 산림청이 그동안 산불 확산 예측 시스템이라는 걸 가동했거든요. 그러면 그 산불 확산 예측 시스템을 가동한 이유가 뭘까요? 선제적 대응 조건이에요. 그런데 이번에 그 발령을 하나도 못 했어요." ----- 산불에 대응하는 인력과 장비도 노후화돼 있었습니다. [김영수/경북 영덕 산불전문예방진화대장] "아 네, '그루터기에 타고 있다'? 네, '용금리 산76'" 산불 신고 현장으로 출동하는 영덕산불예방진화대. 다행히 오인 신고로 판명됐습니다. [김영수/경북 영덕 산불전문예방진화대장] "헬기로 물 작업 다 하고 남은 그루터기에 나는 거 신고해서 난리가 나가지고 천번 만번 다행이다." 이처럼 지자체가 운영하는 산불예방진화대는 산불이 발생하자마자 현장에 투입되는 초기 대응을 결정짓는 인력입니다. 그런데 대원들 차림이 이상합니다. 손에는 방염장갑이 아닌 빨간 목장갑을 꼈습니다. [경북 영덕 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 " 예, 앞전에 겨울에 주던 거 하다가 한번 다 떨어졌고 초창기에는 조금 이제 이거보다 이제 단가도 있고 안에 털도 있고 이랬는데 그거 여러 번 쓰고 줄 당기고 그러면 금방 떨어져." 산불관리통합규정에는 진화대원에게 방화용 안전장갑과 안전화·방화복·방염텐트 등을 최대한 지급해야 한다고 돼 있지만, 실제 지급된 장비는 갈퀴와 등짐펌프·방화복이 전부입니다. 더구나 전국 9천6백 명 산불예방진화대원들의 평균 연령은 62세. 40대 이하는 10%에 불과하고, 대부분 60대 이상입니다. [김영수/경북 영덕 산불전문예방진화대장] " 아니 미래가 없잖아요. 30대가 여기 들어와갖고 앞으로 30년을 더 일을 해야 되는데 미래가 없잖아. 처우도 없고 복지도 없고 아무것도 없잖아. 남들 다 보는 영화 한 편 제대로 밤에 못 보러 간다니까. 왜 여기 들어오면은 7개월간 24시간 대기인데 24시간 동안 이 전화기에 목숨 걸어야 돼요. 누가 알아주냐 이거죠." 임금은 최저시급 수준인 데다, 산불이 잦은 11월부터 다음 해 6월까지 7개월 동안만 일하는 기간제입니다. [김후홍/경북 영덕 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 "정식 직원은 아니더라도 그 밑에 단계 무기직 정도는 만들어줘야 일하는데 그래도 자부심이 있고 희망이 생기지. 밥은 먹고 살아야 될 거 아니야. 그렇지 그래야 젊은 사람들도 그거 보고 직업을 보고 또 젊은 사람도 들어오고 하지." ----- 산불 진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헬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26일, 의성군 산불 현장에 투입된 헬기 한 대가 추락했습니다. [헬기 추락 사고 목격자 (3월 26일)] "바로 이렇게 가야 되는데 저는 이제 실제로 날아오는 거는 못 봤고, 이상하게 소리가 나서 고개를 딱 젖혔을 때 벌써 사선으로, 대각선으로 떨어지는 그 상태를 본 거죠." 강원도 소속인 박현우 기장은 의성 산불이 심각하다는 소식에 지원을 나온 상황이었습니다. 40년 경력의 73살 베테랑 기장이 이 사고로 가족들에게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장광자/고 박현우 기장 아내] "'늦게까지 산불을 끄느라 식사를 못 해서 늦게 식당 가서 지금 식사하는 중이다', '우리 남편 너무 수고가 많은데 어떻게 해' 그랬더니 '아니야' 네, 저 걱정할까 봐요. '아니야. 그래, 그래 여보. 어, 당신 식사했지? 어서 쉬어' 이러면서 '사랑해', '저도 사랑해요' 하고 그게 마지막 통화가 됐어요. 그게 마지막 통화가." 국토부의 노후항공기 특별관리 기준은 20년. 박 기장이 몰던 헬기는 1995년 생산돼 30년 가까이 운항한 노후 기종이었습니다. 현재 지자체 산불 헬기의 평균 기령은 37년에 달합니다. 산림청이 보유한 헬기 50대 중에서도 33대는 기령이 20년을 초과했고, 30년 이상 된 헬기도 12대에 달합니다. [정태헌/국립경국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그 (산불 대응) 예산 비용이 현재의 손실보다 얼마 몇 퍼센트 되겠습니까? 극히 미미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생각하면 현재 이 산불에서는 복구 엄청날 것 같습니다. 복구 비용이. 조금만이라도 (예산 확충)하면 이 복구 비용도 줄일 수 있을 겁니다." ■ 100년 걸린다는데‥ ◀ 이휘준 ▶ 일단 이번 산불 피해를 입은 곳들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긴 했지만, 피해가 워낙 크다 보니 복구도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 이지수 ▶ 네, 그래서 복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직접 알아보기 위해 과거 산불 피해를 입었던 곳을 다녀왔습니다. 처참하게 파괴됐던 숲과 생태계는 지금 어떤 모습인지, 주민들의 삶은 어떻게 바뀌었는지 보시겠습니다. ◀ VCR ▶ 이번 산불이 발생하기 전, 경북 지역 최악의 산불이었던 지난 2022년 3월 울진 산불. 울진에서 시작된 불은 도 경계를 넘어 강원도 삼척까지 번졌습니다. 서울시 면적의 3분의 1에 달하는 2만 헥타르의 산림이 훼손됐고, 주민 6천7백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전신수/경북 울진군 북면 주민 (2022년 3월 6일, MBC 뉴스데스크)] "모든 그 족보나 이런 것들이, 옛날 것들이 다 이게 지금 불타버렸어요." 3년이 흐른 지금, 산불이 휩쓸고 간 울진군의 한 마을을 찾아가 봤습니다. 뒷산은 여전히 벌거숭이로 남아있습니다. [박춘자/경북 울진군 북면 주민] "우리 산이 다 탔어요. 네, 저 너머 있는 데. 저 산 너머 있는 데요. 산이 참 많았는데, 다 탔어요." 울진군의 피해 면적은 1만 4천 헥타르. 정부와 지자체는 피해 지역의 49%는 나무를 심고, 나머지는 자연적으로 복원하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3년이 지난 지금까지 나무를 심기로 한 곳의 1/4만 어린나무가 실제로 심어졌습니다. 이 속도라면 산림이 복원되기까지 최소 반세기가 걸릴 전망입니다. [경북 울진군청 산림보호과 관계자] "다시 소나무림으로 복원하려면 50년 정도 걸린다고 표현하시는 게 가장 괜찮을 것 같네요. 울창한 숲이나 이런 개념으로 봤을 때 100년이고." 숲이 겉모습을 되찾았다고 해서 생태계까지 복원되는 것도 아닙니다. 1996년과 2000년 잇따라 산불 피해를 입었던 강원도 고성. 소나무 주변에서 자라는 송이버섯이 이곳 농민들의 주요 소득원이었는데 여전히 송이버섯은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있습니다. 땅속 미생물이나 유기물 회복이 더디기 때문입니다. [강호상/서울대 그린바이오과학기술원 교수] "눈에 보이는 경관상으로는 제가 보기에는 30년, 40년이면 복구가 될 것 같은데 문제는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이미 고성 산불 96년도에 소나무를 심었는데도 아직 송이가 지금 하나도 안 나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주민들의 삶도 숲만큼 피폐해졌습니다. 3년 전 집을 잃은 김 모 씨는 여전히 8평 남짓한 조립식 주택에서 살고 있습니다. [경북 울진군 북면 주민] "아이고, 좁아갖고 지금. 뭐 그릇도 놓을 데가 없어서 저기 다 꺼내놓고 사용하는데. 전부 전기를 써요. 난방기고, 온수기고 전부 전기로 다 돼 있어요. 한 30 몇만 원씩 막 나와버려요." 정부로부터 받은 보상금은 1천6백만 원. 다시 집을 지을 여력이 안 돼 군청에서 임시로 머무르라고 지어줬던 조립식 주택을 울며 겨자 먹기로 샀습니다. 여전히 악몽을 꿉니다. [경북 울진군 북면 주민] "신경을 쓰니까 치아부터 다 작살나고, 온 건강이 다 무너지는 거야. 병원에 다니기 더 바쁜데. 병원에다가 돈 다 갖다 처박아버리고 뭐 집을 어떻게 지어요? 이 트라우마가 한두 달 만에 이게 없어지는 게 아니더라고. 지금도 자다 보면 그 불난 화마 생각이 나는데. 시커먼 거, 시커먼 거." [정순둘/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벗어나기가 사실은 쉽지 않은 거죠. 모든 것을 잃었기 때문에. 계속 이분들의 어떤 심리적, 정신적인 그런 스트레스를 가중시키는 거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 영남 산불 이재민도 김 씨와 비슷한 처지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백옥려·김형원/경북 영덕군 영덕읍 주민] "컨테이너를 10평짜리를 준다고 그러대, 2년 동안. 2년 동안 빌려주는 거. 우리같이 나이 많은 사람들은 그거 또 그때 돼서, 2년 있다가 뭐 어떻게 해, 돈을 준다고 해도 어떻게 할 수가 없잖아. 나이 90(살) 다 돼 가는데." 사상 최악의 산불로 기록될 이번 영남 산불. 아직 집계가 다 끝나지 않았는데도 피해액은 1조 5천억 원에 달합니다. [고기동/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 (4월 5일)] "재산 피해는 피해 지역이 광범위하여 정확한 규모를 파악하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 광고 ##당장 급한 건 마을 복구에 쓸 예산입니다. 지난 2월부터 민주당은 최대 35조 원의 추경 예산을 제안하고, 한국은행도 15조 원에서 20조 원의 추경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산불이 난 뒤 정부가 제시한 건 재난·재해 대응 예산을 포함한 10조 원 대 추경이었습니다. 더구나 아직 구체적인 예산안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재명/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 (4월 7일)] "그런데 소식이 없어요. 대체 뭐하고 있습니까? 국민들의 고통에 대한 공감이 없는 거겠죠. 모르는 거겠죠. 그냥 숫자만 쳐다보니까 아무것도 아닌 것 같죠." 민주당은 추경 증액 심사를 공언했고,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전 국민 25만 원 지원금을 끼워 넣으려 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권영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산불피해대책마련 당정협의회, 4월 3일)] "지금 중요한 건 방향과 속도입니다. 피해 지원이 제때 꼭 필요한 곳에 빠짐없이 전달돼야 합니다. 이번 추경에 정략적 계산이 티끌만큼이라도 개입돼선 안 됩니다." 이런 가운데 산불 피해를 입은 일부 주민들이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를 향해 돌출행동을 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위협을 가한 이재민에 대해 민주당이 아픔에 공감하며 경찰에도 선처를 요청했다는 입장을 밝혔는데도, [이재명/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 (3월 29일)] "원래 공직자는 흉도 보고 그러는 거예요. 저도 요새 다니면서 욕 많이 먹고 있습니다." SNS에는 국민의힘 텃밭인 경북 지역 이재민들을 위한 기부를 취소하겠다는 글이 잇따랐습니다. 한쪽에선 간첩이 산불을 지른 것 아니냐는 음모론까지 등장했습니다. [전한길/한국사 강사 (JTBC 뉴스룸 3월 28일, TV조선 유튜브 '류병수의 강펀치')] "우리나라에 간첩이 없다고 말할 수 없죠. 또 불 지르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있을 것 아닙니까. 집이나 건물에 불타는 것과 달리 산이라서 워낙 넓은 지역에서 알 수 없는 곳에서 발화, 방화 되거나 또는 불이 날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런 생각 할 수 있잖아요. 이거 뭐냐 혹시나 간첩도 있잖아요." [이병훈/중앙대 사회학과 명예교수] "'참 우리 사회가 많이 병들어 있다. 그것도 정치, 갈등, 균열이라고 하는 그 병이 너무너무 깊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우리 사회의 다른 구성원들에 대한 이 사람들의 또 다른 하나의 피해의식이 만들어질 수가 있고, 나라에 대한 큰 실망, 배신감을 가지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미 집과 재산이 다 타버렸는데, 이제 이재민들의 속까지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김차랑/경북 안동시 풍천면 주민] "우선은 몸만 피해 나가서 옷도 입은 것 말고 한 개도 없어요. 다 타버리고. 이 옷 그대로지 뭐. 한 개도 없어요. 아무것도 없어요." [강태복 경북 안동시 임하면 주민] "시간이 가니까 자꾸 생각이 나더라고. 진짜… 앞으로 살길이 막막해, 진짜…"
스트레이트
2025-04-13
임명찬, 이지수
[World Now] 가정폭력 딛고 쓴 성공스토리‥우주인 조니 김 "도킹 성공"
압도적 스펙‥'미국판 엄친아' -미국 해군특수부대 입대‥네이비실 선발 -이라크 파병 100여 회‥ 훈장과 표창 다수 -하버드의대 졸업한 의사 -우주정거장 밟은 첫 한국계 우주인 이 모두를 이룬 LA 이민자 출신 엄친아('엄마 친구 아들'의 준말로 능력·외모·성격 등 모든 면에서 완벽한 남자를 빗대는 말)가 있습니다. 그 주인공은 어제(한국시각 8일) 러시아 우주선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착한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의 한국계 우주비행사 '조니 김'입니다. ━ 그의 변신엔 사연이 있다 1984년 LA의 한국인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조니는 2002년 고교졸업 후 곧바로 미 해군에 입대합니다. 입대 후에는 할리우드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에 선발돼 이라크로 파병됩니다. 오사마 빈 라덴이 창시한 알 카에다를 상대로 100여 차례나 전투 작전을 수행한 결과 다수의 훈장과 표창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젠 전혀 다른 길을 가게 되는데, 하버드 의대에 진학합니다. 의사 면허를 학위를 취득하고, 응급의학과 레지던트를 수학하고, 결국은 의학박사 학위까지 취득합니다. 의사가 된 계기 또한 드라마틱한데요. 이라크 파병 당시 부상당한 전우들이 제대로 응급치료를 받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죄책감과 미안한 마음이 들어 의사가 되기로 했다고 합니다. ## 광고 ##우주비행사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우주 비행사에 대한 꿈은 하버드의대에 다니면서 만난 NASA 우주비행사 스콧 패러진스키를 보면서 키웠다고 합니다. 패러진스키도 의사 출신의 우주 비행사였는데, 그가 조니에게 우주비행사의 길을 걷도록 권유했다는 것이죠. 조니 김은 2017년 NASA 우주 비행사 모집에 지원했습니다. 지원자 1만 8300명. 이 가운데 단 12명이 선발되는 힘겨운 과정이었지만, 불굴의 의지로 최종 관문을 통과하게 된 것입니다. ━ 화려한 경력 뒤에 숨겨진 아픈 사연 사람들이 하나만 얻기도 어려운 엄청난 타이틀을 모두 갖춘 조니 김. 특수부대 출신 군인이자 하버드대 의대 의사, NASA 우주비행사인 조니 김의 화려한 경력 뒤에는 숨겨진 사연이 있다고 합니다. 똑똑하고 공부 잘하던 조니가 왜 고교 졸업과 동시에 군에, 그것도 그 험하고 험하다는 부대 네이비실에 입대한 것일까요? 그의 어린 시절은 불우했습니다. 심각한 알코올중독이 있던 아버지의 가정 폭력과 학대에 시달렸습니다. 그가 열여덟 살이었을 때, 어느 날 아버지가 술에 취한 채로 어머니와 자신에게 총을 겨누는 일까지 있었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출동한 경찰과 대치를 벌였고, 결국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그리고 조니 김은 사랑하는 어머니와 동생을 지켜줄 수 있는 강한 사람이 되기 위해 최강의 특수부대 해군 네이비실에 입대하게 됐다고 고백했습니다. 당시를 회상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은 나쁜 카드들을 갖고 태어날 수 있지만, 그 모든 것을 계속 가지고 있을 필요는 없다. 당신은 자신의 운명과 길을 개척할 힘을 가지고 있다"고요. 그가 불우했던 어린 시절을 딛고 성공을 일궈낸 것이 알려지자 미국인들은 "진정한 캡틴 아메리카"라며 응원과 환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 우주인 조니 김‥8개월의 우주 임무 조니 김은 현지시간 8일 러시아 우주비행사 세르게이 리지코프, 알렉세이 주브리츠키와 함께 러시아 소유스 MS-27 우주선에 탑승했고, 우주정거장 ISS에 도킹했습니다. 조니 김은 앞으로 245일, 약 8개월간 머물며 최소 42건의 과학 실험과 조사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2017년 NASA 우주비행사로 선발된 뒤 처음으로 맡게 된 우주 임무인데요. 우주정거장을 밟은 첫 한국계 우주인이자 이민자 성공 스토리의 주인공 조니 김. 임무를 잘 마치고 12월 9일, 지구로의 '무사귀환'을 기원합니다.
국제
2025-04-09
천현우
또 출근 시도‥감독 안 하고 '호위무사'된 이사
◀ 앵커 ▶ 방송통신위원가 임명을 강행한 신동호 EBS 사장은 직원들의 출근 저지 투쟁에 막혀 아직 사옥에 발을 들이지 못하고 있는데요. 오늘 법원에선 신 사장 임명의 효력을 멈춰달라는 사건의 심문이 열립니다. 이용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방송통신위원회가 상임위원 2명 만으로 선임한 신동호 EBS 사장. 임명 다음날 첫 출근을 시도할 땐 EBS 조합원들의 저지에 맞서면서도 시종 여유를 잃지 않았습니다. [신동호/EBS 사장 (지난달 27일)] " 아니, 뭘 오자마자 집에 가. 뭘 오자마자 집에 가‥" 세 번째 출근길에선 굳은 표정이 역력했습니다. "신동호는 물러가라!" 위법적인 '2인 의결'로 선임된 사장을 인정할 수 없다며 직원들이 가로막자, 신 사장 옆에 선 유튜버와 지지자로 보이는 사람이 폭언을 퍼붓기도 합니다. ## 광고 ##[유튜버] "빨갱이 꺼져! 빨갱이 꺼지라고! 야, 니네가 뭔데 출근을 막아, 이 XX들아! 니들이 반국가 세력이야! 니들이 뭔데 왜 업무방해를 하냐고!" "오, 멋있어요, 사장님. 아가리 닥쳐!" 이들뿐이 아닙니다. 방통위의 선임 이후 줄곧 신 사장 곁을 지키는 이 남성, EBS 이사회의 여권 추천 이준용 이사입니다. [이준용/EBS 이사 (지난달 19일, 헌법재판소 앞)] "(윤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걸어 나오실 때의 모습을 보면서 감회가 남달랐습니다. 늠름했고, 그 누구보다도 아주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한 남자로서의 삶이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이 이사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친정부 성향의 한 단체는 노조의 출근 저지에 맞서려는 듯 EBS 사옥 앞에 한 달간 집회 신고를 해놓았습니다. EBS의 경영을 관리·감독해야 하는 이사회의 구성원이, 사장의 최측근 보좌역을 자임하고 있는 겁니다. [이준용/EBS 이사 (지난달 27일)] " 호위무사가 아닙니다. 관리 감독하러 왔어요. 잘 취임해서 근무하는 거 보려고." 김유열 전 사장이 방통위를 상대로 제기한 사장 임명 효력 집행정지 사건의 심문은 서울행정법원에서 진행됩니다.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뉴스투데이
2025-04-03
이용주
"윤석열 늠름하다"는 EBS 이사, 신동호 '호위 무사' 나선 이유는?
◀ 앵커 ▶ 방송통신위원회가 위법 논란 속에서도 임명을 강행한 신동호 EBS 사장은 직원들의 출근 저지 투쟁에 막혀 아직 사옥에 발을 들이지 못했습니다. EBS를 관리·감독해야 할 이사회의 이사가 마치 사장의 측근처럼 행세하며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내일 법원에선 신 사장 임명의 효력을 멈춰달라는 사건의 심문이 열립니다. 이용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일주일 전 방송통신위원회가 상임위원 2명 만으로 선임한 신동호 EBS 사장. 임명 다음날 첫 출근을 시도할 땐 EBS 조합원들의 저지에 맞서면서도 시종 여유를 잃지 않았습니다. [신동호/EBS 사장 (지난달 27일)] " 아니, 뭘 오자마자 집에 가. 뭘 오자마자 집에 가…" 그러나 오늘 세 번째 출근길에선 굳은 표정이 역력했습니다. "신동호는 물러가라!" 위법적인 '2인 의결'로 선임된 사장을 인정할 수 없다며 직원들이 가로막자, 신 사장 옆에 선 유튜버와 지지자로 보이는 사람이 폭언을 퍼붓기도 합니다. [유튜버] "빨갱이 꺼져! 빨갱이 꺼지라고! 야, 니네가 뭔데 출근을 막아, 이 XX들아! 니들이 반국가세력이야! 니들이 뭔데 왜 업무방해를 하냐고!" "오, 멋있어요, 사장님. 아가리 닥쳐!" ## 광고 ##이들뿐이 아닙니다. 방통위의 선임 이후 줄곧 신 사장 곁을 지키는 이 남성, EBS 이사회의 여권 추천 이준용 이사입니다. [이준용/EBS 이사 (지난달 19일, 헌법재판소 앞)] "(윤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걸어나오실 때의 모습을 보면서 감회가 남달랐습니다. 늠름했고, 그 누구보다도 아주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한 남자로서의 삶이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이 이사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친정부 성향의 한 단체는 노조의 출근 저지에 맞서려는 듯 EBS 사옥 앞에 한 달간 집회 신고를 해놓았습니다. EBS의 경영을 관리·감독해야 하는 이사회의 구성원이, 사장의 최측근 보좌역을 자임하고 있는 겁니다. [이준용/EBS 이사 (지난달 27일)] " 호위무사가 아닙니다. 관리 감독하러 왔어요. 잘 취임해서 근무하는 거 보려고." 김유열 전 사장이 방통위를 상대로 제기한 사장 임명 효력 집행정지 사건의 심문은 내일 오전 서울행정법원에서 진행됩니다.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석 / 영상편집 : 이지영
뉴스데스크
2025-04-02
이용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