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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가 병원 여직원 뒷모습 몰래 촬영‥'유죄'
대전지방법원 제1형사부(송인혁 부장판사)는 30일 진료를 기다리다 병원 여직원의 뒷모습을 몰래 촬영한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기소된 차모(28)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벌금 30만원을 선고유예했다고 밝혔다. 선고유예는 유죄가 인정되더라도 일정기간 형의 선고를 유예하는 것을 말한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옷차림 노출 정도가 심하지 않아도 은밀하게 촬영한 피고인의 의도를 볼 때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다"며 "피고인이 피해자의 뒷모습을 중점적으로 찍은 것으로 보이는 점, 피해자가 강력히 항의한 점 등도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이어 "대학원 입학 예정으로 고등 교육까지 마친 피고인이 치료를 위해 다니는 병원의 직원을 몰래 찍은 행위는 비난받아 마땅하다"면서도 "범죄 전력이 없고 잘못을 뉘우치는 점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차씨는 지난해 10월27일 오후 3시10분께 대전의 한 병원에서 직원 A(당시 25·여)씨의 신체 일부를 스마트폰으로 동영상 촬영한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 5월 1심 재판부는 "의자로 가려져 있고 거리도 멀어 신체의 특정부위가 두드러진 채 찍혔다고 보기 어렵다"며 차씨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2012-10-30
대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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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남극의 눈물' 에필로그 17일 방송
MBC는 다큐멘터리 '남극의 눈물' 뒷이야기를 담은 에필로그를 17일 밤 11시10분 방송한다. '남극의 눈물'은 '북극의 눈물' '아프리카의 눈물' '아마존의 눈물'의 뒤를 잇는 자연환경 다큐멘터리로 작년 12월-올해 1월 방송되며 시청자의 호평을 받았다. 이번 방송은 2010년 봄부터 작년 가을까지 진행된 남극 촬영 과정과 숨은 에피소드를 소개한다. 김진만 PD와 송인혁 촬영감독을 비롯한 제작진은 현지에서 황제펭귄의 일거수일투족을 카메라에 담았다. 촬영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카메라 여러 대가 얼어 터지고 편집기 전선이 고장나는 일이 다반사였다. 황제펭귄 서식지인 오스터 루커리까지 가는 동안 설상차가 크레바스(빙하의 깊은 틈)에 빠져 죽을 고비를 넘기기도 했고, 송인혁 감독은 뺨에 동상을 입었다.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제작진은 동물들의 사랑스런 모습에 웃음을 잃지 않을 수있었다. 새끼 코끼리 해표는 촬영 중인 제작진의 발에 다가와 애교를 부렸고, 사나워보였던 자이언트 패트롤은 제작진의 가방을 뒤지며 웃음을 선사했다.
2012-08-15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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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펭귄 펭이와 솜이' 남극의 눈물3D 극장판, 8월 9일 개봉 확정!
제작진의 2012년 가장 버라이어티한 남극 프로젝트가 드디어 관객들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남극의 눈물’의 3D 극장판인 (제작: MBC, 3D제작: 스튜디오라온, 제공•배급: 마운틴픽쳐스, 연출: 김진만, 김재영, 내레이션: 송중기)가 오는 8월 9일 개봉해 그 무엇으로도 흉내 낼 수 없는 펭귄들의 ‘진짜’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할 예정이다.▶ 최강 귀요미 아기 황제펭귄 펭이와 솜이의 ‘리얼’ 야생 버라이어티! ▶ 제작 단계부터 3D 카메라로 촬영, 세계 최초 황제펭귄의 1년 3D로 공개! ▶ 남녀노소&가족관객 모두 극장으로! 2012년 최고의 에듀테인먼트 무비의 탄생 예고! 8월 9일 개봉을 확정한 영화 는 세상에서 가장 추운 얼음나라, 남극의 아기 황제펭귄 펭이, 솜이와 함께한 버라이어티 3D 남극 어드벤처. 명품 다큐멘터리 ‘지구의 눈물’ 시리즈의 마지막 편으로 TV 방영 당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화제를 일으킨 ‘남극의 눈물’을 새롭게 재구성한 극장판이다. 특히 제작 단계부터 영화 개봉을 위해 3D 카메라로 촬영을 병행, 세계 최초로 황제펭귄의 1년을 3D로 만나볼 수 있어 더욱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하 60도, 세상에서 가장 혹독한 추위가 찾아오는 남극의 겨울, 모두가 떠나가고 텅 비어버린 그곳에서 알을 낳아 새끼를 기르는 남극의 진정한 주인이자, 가장 미스터리한 삶을 살아가는 황제펭귄의 1년을 생생하게 담아낸 는 아기 황제펭귄 ‘펭이’와 ‘솜이’의 탄생과 성장과정을 통해 드라마틱한 감동과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TV 방영 당시 귀엽고 깜찍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아기 황제펭귄들을 주인공으로 하는 만큼, 개봉 후 어린이와 여성 관객들은 물론 전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다시 한번 ‘펭귄앓이’ 열풍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황제펭귄을 비롯한 6종의 남극 펭귄들과 ‘바다의 순례자’ 혹등고래, 남방코끼리해표, 남극물개 등 얼음대륙과 바다를 넘나드는 남극 생태계의 모든 것과 스크린에 펼쳐지는 광활한 대자연의 풍경은 이제껏 본 적 없는 거대하고 신비로운 볼거리를 선사하며 2012년 최고의 에듀테인먼트 영화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는 다큐멘터리 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한 흥행신화의 주역 김진만 PD와 사건을 최초로 보도한 김재영 PD가 공동 연출을 맡아 예능과 드라마를 넘나드는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명품 보이스 송중기가 TV 방영에 이어 다시 한번 내레이션을 맡아 아기 황제펭귄 ‘펭이’와 ‘솜이’의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전할 예정이다. 또한 , 송인혁 촬영 감독을 필두로 국내 최고의 촬영팀이 최첨단 촬영 장비로 남극의 대자연을 생생하게 담아냈으며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았던 의 제작사인 스튜디오라온이 3D 작업에 참여 함으로서 3D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더불어 , 의 심현정 음악감독이 마음을 울리는 음악으로 영상이 주는 재미와 감동을 더욱 배가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2012년 여름, 시원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버라이어티 남극 어드벤처 는 오는 8월 9일 3D로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2012-07-04
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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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영상복합단지 기반시설 투자비 회수 가능성
충남 천안시가 투자약속을 지키지 못한 외국기업으로부터 단지 조성을 위해 들인 기반시설 조성비를 받아낼 수 있게 됐다. 21일 천안시에 따르면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 제1민사부(재판장 송인혁)는 시가 천안영상문화복합단지에 투자한 기반시설비 182억원을 돌려달라고 미국계 A사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A사는 천안시로부터 사업기간을 연장받는 과정에서 기간 내 영상문화복합단지를 준공하지 못할 경우 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사용된 기반시설비 182억원을 반환하기로 한 약정에 따라 약정금을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판시했다. 이어 "영상문화복합단지가 외국인투자지역에서 해제되더라도 이미 조성된 진입도로와 오폐수처리시설 등은 천안시가 소유하게 되는 점 등을 고려해 기반시설 조성에 사용된 182억원의 70%인 127억4천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시의 한 관계자는 "A사가 대전고법에 항소하는 등 아직 법적 절차가 끝나지 않았다"며 "10여년째 방치된 영상문화단지의 일반산업단지 전환 등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천안영상문화복합단지 조성 사업은 충남도가 1999년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과 구룡동 일원 49만3천345㎡ 부지에 국내 최대의 영상 메카를 조성하기로 하고 미국의 애니메이션 제작사 A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후 천안시는 182억원(국비 174억원, 도비 4억원, 시비 4억원)을 투입해 진입도로(폭 20m, 연장 1.7㎞), 공업용수확보(지하수 개발), 오폐수처리장 등 기반시설 조성을 마무리 지었으나 A사의 투자가 이뤄지지 않자 지난해 11월 투자비 회수를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
2012-02-21
천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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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펭귄은 또 다른 '사람'이더라"
"황제펭귄은 힘들어서 애초 생각도 안 하고 있었는데…." 이랬던 PD는 남극에 1년 가까이 머물며 황제펭귄을 카메라에 담았다. 영하 40도가 넘는 혹한을 피해 모두가 남극을 떠나는 겨울 MBC 자연 다큐멘터리'남극의 눈물' 제작진은 황제펭귄과 함께 겨울을 버텼고 황제펭귄의 삶을 영상에 담는 데 성공했다. 남극을 나와 9개월 만에 초록색 나무를 보고 감명받았다는 이들의 말이 고초를 짐작게 했다. 최근 여의도 MBC 본사에서 최종 편집에 여념이 없는 김진만 PD와 김재영 PD를 만났다. 60분 분량 테이프 1천500개를 5부작으로 편집해야 하는 방대한 작업에 다소 지친 듯한 모습이었지만 황제펭귄이나 혹등고래 이야기를 할 때면 눈을 반짝이며 기운차게 말을 이어갔다. '북극의 눈물' '아마존의 눈물' '아프리카의 눈물'을 잇는 '남극의 눈물'은 처음부터 '눈물' 시리즈로 기획된 작품은 아니었다. 김진만 PD가 2007년 다른 프로그램 촬영차 남극 세종기지를 다녀온 후 아이디어를 내놓았고 김재영 PD가 합류했다. 그러나 황제펭귄에 먼저 욕심을 낸 것은 김재영 PD였다. "조사해보니 황제펭귄에는 형언할 수 있는 신비함이 있었어요. 생존 자체가 불가사의한 존재에요. 남극의 겨울을 견딘다는 건 대단한 거죠. 그래서 찍었으면 좋겠다고 가볍게 얘기했는데…." 김재영 PD의 제안은 받아들여졌지만 둘째 아이가 생기는 바람에 "찍기 어려워서일부러 황제펭귄을 숨겨놨다"던 김진만 PD에게 공이 넘어갔다. 김진만 PD는 "촬영이 오케이된 날 혼란에 빠졌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김재영 PD는 해양팀을 맡아 남극해로 갔고 김진만 PD는 호주 모슨기지 대원으로 송인혁 촬영감독, 조연출 1명과 함께 남극대륙에 입성했다. 배를 타고 오갈 수 있던 해양팀과 달리 대륙팀은 꼼짝없이 남극에 300일간 머물러야 했다. 해가 뜨지 않는 흑야를 한 달 가까이 버티며 카메라의 오일도 얼려버리는 혹한과 싸웠다. 육체적인 고생도 많았지만 정신적 스트레스도 컸다. 극단적인 우울증이 찾아와 같이 간 팀원끼리 '얼굴을 보기 싫을 정도'였단다. '아마존의 눈물'을 찍은 김진만 PD가 주저 없이 아마존보다 남극을 더 힘든 곳으로 꼽는 이유도 정신적인 스트레스 때문이다. 황제펭귄은 그들에게 거의 유일한 낙이었다. 김진만 PD는 "정말 한국으로 데려오고 싶었다"며 "사람에게 두려움을 갖고 있지않아 호의적이었고 생긴 것도 너무 예쁘다. 냄새도 안 난다"며 황제펭귄에 푹 빠진 듯한 모습이었다. 그가 가장 짜릿한 순간으로 황제펭귄의 알이 부화하는 순간을 꼽은 것도 무리가 아니었다. 그는 "7월 중순 햇살 좋은 날에 알껍질이 빠드득 깨지면서 새끼가 삐약거리는 소리를 들었을 때 눈물날 뻔했다"며 "'아 남극에서 새 생명이 태어났구나'하는 느낌이 들었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김재영 PD는 60t 요트를 타고 혹등고래를 쫓았다. 고래 서식지가 워낙 광범위해 촬영이 쉽지 않았지만 촬영팀은 일주일 만에 혹등고래가 물 위로 뛰어오르는 장엄한 순간을 포착할 수 있었다. 김재영 PD는 "그 넓은 바다에서 고래가 언제 어디서 뛸지 어떻게 알았겠나"라며 "촬영감독의 감으로 찍은 장면인데 그때 정말 우리 촬영에 길조가 있나 보다란 생각이 들었다"며 웃었다. 남극 촬영이라는 대형 프로젝트에 도전했지만 두 PD는 스스로 "제대로 자연 다큐를 해보지 않은 사람들"이라고 불렀다. 김재영 PD는 'PD수첩'에서 '도가니' 사건을 세상에 알린 '사건사고 담당 PD'였고 김진만 PD는 아마존과 남극까지 다녀왔지만 스스로 '도시지향적인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사람 이야기'를 좋아했고 휴머니즘의 관점에서 자연에 접근했다. 김재영 PD는 "생태를 기록해 편집을 통해 이야기로 만든다. 현장에서 절대로 '큐' 사인을 줄 수는 없다"며 "관찰자지만 마음은 같은 공간에 사는 하나의 존재로서그들의 입장을 관찰했다"고 말했다. 김진만 PD는 "'아마존의 눈물'이 사람들의 이야기라면 '남극의 눈물'은 남극해와 동물들이 주인공"이라고 했다. "남극이 아마존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고 생각해요. 얼음대륙에는 아무것도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엄청난 생태계의 보고였고 황제펭귄도 또 다른 사람이구나란 생각을 했어요. 그렇다고 철학적으로 거창하게 가고 싶지는 않아요. 있는 현상들을 풀어주면서 시청자들이 느낄 수 있게 하고 싶었어요. 멋있는 풍경보다 그 속의 이야기들에 집중했습니다.(김진만)" 이들이 말하는 '눈물' 시리즈의 중심도 이야기다. '눈물'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면서 아쉬움은 없었을까. "후회는 없어요. 더 이상 잘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아요. 한국기지가 있었다면좀 더 악조건 속에서도 촬영을 강행했을 겁니다. 풍속 100km 이상의 블리자드(눈폭풍)가 불면 호주기지의 제지로 촬영을 아예 못 나갔기 때문에 펭귄들이 그런 환경에서 어떻게 사는지는 몰라요. 옆에서 좀 더 가까이 오랫동안 지켜보지 못했다는 게 아쉽죠.(김진만)" 김재영 PD는 "BBC에 비하면 턱없는 예산을 갖고 나름의 시각과 이야기를 전하는게 전략이었고 성공했다고 본다"며 "남극의 생태를 성긴 부분이 있긴 하지만 총체적으로 담을 수 있어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들이 담고 싶었던 것은 남극의 생태만은 아니었다. "인간이 조금씩 남극에 들어가면서 변화가 생기고 있어요. 알 수 없는 이유로 조류 인플루엔자가 돈다든지 쥐들이 이상번식하는 징후를 볼 수 있었어요. 소수의 인간이 들어갔음에도 남극 생태계에 이런 변화가 생긴다는 것은 경고해 줄만 하다고 생각해요.(김재영)" 김진만 PD는 "남극은 인간이 들어갈 곳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단순히 '펭귄 귀엽다, 고래 대단하다'가 아니라 남극의 환경 문제를 같이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프롤로그 방송에서는 욱일승천기 등장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김재영 PD는 "일본의 남극 진출 의미를 상징하는 맥락에서 등장한 건데 불편하게 느꼈던 부분이 있던 것 같다"며 "세심하게 고민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에필로그를 포함해 5부작으로 구성된 '남극의 눈물'은 13일 밤 11시 2부 '바다의 노래를 들어라'를 방송한다. 여름에는 극장 개봉도 계획 중이다.
2012-01-08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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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송인혁 촬영감독 "오히려 우리가 가면 펭귄들이 반가워해"
송인혁 촬영감독은 20일 서울 여의도 MBC 10층 소회의실에서 열린 MBC 창사 50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남극의 눈물'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사실 펭귄들도 심심해 보였다"며 "우리가 가면 반가워했고, 어떤 애들은 마중도 나와있다"고 말했습니다.
엠빅뉴스
2011-12-21
제작 : 박환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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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펭귄이 오히려 우리를 구경하데요"
우리나라에 여름이 찾아오는 6월 남극은 혹독한겨울을 맞는다. 다른 동물들은 영하 60도에 육박하는 혹한과 시속 200km의 눈폭풍을 피해 남극을 떠나지만 황제펭귄은 남아 두꺼운 얼음 위에서 새끼를 낳고 기른다. MBC 자연다큐멘터리 '남극의 눈물' 제작진은 혹독한 남극의 겨울을 버티고 황제펭귄의 생태를 카메라에 담는 데 성공했다. 300일간 남극에 머물며 세상과 고립을 견디고 얼굴에 동상이 입으며 얻은 수확이었다. 제작진은 20일 오후 여의도 MBC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오히려 황제펭귄이 우리를 구경했다"며 제작과 관련한 에피소드와 소감을 전했다. 김진만 PD는 "황제펭귄의 당당함이 인상적이었다"며 "극한 추위에 우리는 무게 20kg의 보호장구를 했는데 옆에서 당당하게 다니는 모습을 보고 이 곳의 주인은 너구나. 우리가 있을 곳은 아니구나란 생각이 들었다"고 돌아봤다. 김 PD는 "환경단체가 황제펭귄이 알을 품을 때는 70m 이상 거리를 두고 찍도록 감시하는데 펭귄이 가까이 오는 건 뭐라고 하지 않더라. 날씨가 좋은 날 펭귄 수백 마리가 나를 따라올 때 이들과 하나가 됐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며 웃었다. 송인혁 촬영감독은 "사실 펭귄들도 심심해 보였다. 우리가 가면 반가워했다"며 "어떤 애들은 마중도 나와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남극의 눈물'은 '북극의 눈물' '아마존의 눈물' '아프리카의 눈물'에 이은 MBC자연환경 다큐멘터리시리즈의 마지막 편이다. 제작진은 제작준비기간까지 포함해 500일 동안 10개국, 12개 남극기지를 방문했다. 총 제작비 25억원에 고속 촬영이 가능한 ENG SR 9000카메라와 항공촬영장비 씨네플렉스, 3D 카메라 등 첨단 촬영장비가 동원됐다. 촬영 테이프만 1천500여개에 달한다. 장기간 남극에 머물려고 제작진이 택한 방법은 남극기지의 대원이 되는 것이었다. 이들은 여러 나라의 기지와 접촉한 끝에 호주 모슨기지의 허가를 받고 대원으로참여했다. 현지 생활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체감온도가 영하 30-40도에 머물고 A급 태풍의 눈폭풍이 수시로 부는 데다 혹한에 카메라 충전기가 터지고 얼굴이 얼어붙기 일쑤다. 그만큼 감동적인 순간도 많았다. 김진만 PD는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황제펭귄의 새끼가 부화하는 순간을 꼽았다. 그는 "먹이를 구하러 나간 암컷 대신 새끼를 품은 수컷이 배를 들어 올렸을 때깨진 알껍데기 사이로 새끼가 삐약거리는 모습이 보였는데 태어나서 처음으로 아이를 갖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당시의 감동을 전했다. 송인혁 감독은 "황제 펭귄을 만나는 매 순간이 참 좋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알 낳고 부화시키고 먹이를 나르는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면서 펭귄이란 느낌보다 옆집에 사는 청년이 자라나는 모습을 보는 것 같았어요. 매 순간이 반갑고 만나러 갈 때마다 기분 좋았어요." 해양 생태계를 담은 김재영 PD는 "길이 13m나 되는 혹등고래가 남극까지 6개월 동안 3천km를 오면서 아무것도 안 먹고 오는데 바다 위로 물의 중력을 이기고 뛰어오르는 모습을 보면서 대단하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사람을 잘 따르는 펭귄들 덕분에 촬영팀이 갈등에 빠지는 순간도 있었다. 새끼 펭귄이 갈매기류인 패트롤의 공격을 피하다 카메라 감독에게 도망온 것. 김재영 PD는 "개입을 하면 안되어서 구해줄 수도, 밀쳐낼 수도 없는 상황이었는데 당시 감독이 적당하게 개입하지 않고 상황을 잘 통제했다"고 전했다. 김진만 PD와 송인혁 촬영감독은 '아마존의 눈물'에서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 김진만 PD는 "아마존은 사람들의 이야기인데 남극은 사람이 아니라 동물이 주인"이라고 했다. 김 PD는 정신적인 면에서 남극이 아마존보다 더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아마존은 찍고 잠시 나와 쉬고 들어갈 수 있었지만 남극은 그럴 수 없었죠. 벌레가 없어 몸은 덜 힘들었지만 정신적인 면에서 아마존과 비교가 안 돼요. 남극은 지구가 아닌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한 달 정도만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송인혁 감독은 "온탕 갔다가 냉탕 간 기분"이라며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그는 "항상 카메라가 불쌍했다"며 "애(카메라)를 추운 바깥에 내놓고 우리는 안에 있었다. 가끔 가서 카메라가 배고플 때 건전지를 바꿔줬다"고 농 섞인 경험담을 전했다. 그러나 인류의 손이 닿지 않은 땅이라 생각했던 남극도 고통으로 신음하고 있었다. 인간을 따라 남극으로 유입된 쥐들이 들끓고 새끼 펭귄은 먹이를 구하지 못해 굶어 죽었다. 김진만 PD는 "남극은 다르다고 생각했는데 남극도 마찬가지였다. 가까운 미래에이곳도 인간에 의해 피폐해진 아마존이나 북극, 아프리카처럼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안타까워했다. 전작이 평균 10%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한 만큼 제작진의 부담이 클 법했다. "부담은 물론 있어요. 쉽게 볼 수 있는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고 동물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전작과 다릅니다. 그런 것들을 시청자가 어떻게 볼까 궁금해요. 왜 인간이 이 땅에 들어오는지 꼭 들어가야 하는지 하는 질문을 던져주고 싶어요.(김진만)" '남극의 눈물'은 23일 밤 11시 프롤로그 '세상 끝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내년 1월 6일부터 3주간 금요일 밤 11시5분 방송된다. 27일에는 밤 9시55분부터 2부 연속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2011-12-20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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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의 눈물' 뉴욕 페스티벌 은상 수상
2010년 한국 환경 다큐 사상 최고의 시청률과 화제를 몰고 왔던 (기획 정성후, 연출 김진만 김현철)이 뉴욕 페스티벌 은상을 수상했다. 4월 12일 미국 오후 6시(현지 시각) 라스베가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뉴욕페스티벌(New York Festival)에서 MBC 은 ‘Television & Film’ 대회 Cultural Issues 부문 은상을 수상했다. 현재 지구의 눈물 시리즈 4탄 촬영을 위해 남극에 체류중인 연출자 김진만 PD는 “이번 뉴욕페스티벌 수상 소식은, 제 삶에서 가장 뜨거운 시간을 보냈던 아마존에 대한 기억을 세상에서 가장 추운 이곳 남극에서 떠올리게 한다. 몸이 다 따뜻해지는 기분”이라며 “아마존에 이어 300 여 일간 남극에 함께 촬영온 송인혁 카메라감독, 그리고 지금 막 남극대륙으로 들어온 2만여 마리의 미치도록 사랑스러운 황제펭귄들과 수상의 기쁨을 나누겠다. 올 12월, 로 다시 한 번 시청자분들을 찾아뵙겠습니다." 라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로써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뉴욕 페스티벌이 대한민국 대표 다큐 브랜드 에 금은동 수상의 영광을 선사했다. 올해로 54회를 맞는 뉴욕 페스티벌은 Advertising in All Media, Innovative Advertising Awards, Television & Film, Radio Programming, Other Competitions 의 총 5개 대회를 운영하고 있는 권위 있는 페스티벌이다. 금, 은, 동 그랜드슬램은 한국의 방송 다큐 사상 기념비 적인 일로 지난 2006년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 희아'(연출 윤미현) Human Relations 부문 금상, 2007년 ‘너는 내 운명’(연출 유해진) Human Relations 부문 우수상, 2010년 '공룡의 땅'(연출 이동희) Nature &Wildlife 부문 동상에 이어 2011년 이 Cultural Issues 부문 은상을 수상함으로써 이룩한 쾌거다. MBC 창사 49주년 특집은 9개월간의 사전 조사와 250일의 제작 기간, 제작비 15억 원이 투입된 초대형 다큐멘터리로 한국 다큐멘터리 사상 최고의 시청률(AGB닐슨 수도권 기준 25.3%)을 기록하였고 영화로도 제작되어 10만 관객 돌파라는 위력을 과시하였다. 또 2010년 대한민국에 아마존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은 아마존의 원초적 에너지와 역동적인 생명력을 사실감 있게 담아냈다는 평을 받으며 다큐멘터리의 대중화를 이끌기도 하였다. 현지 시상식에 참석한 기획자 정성후 부장은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그 작품성을 인정받아 기쁩니다.”며 라스베가스에서 수상 소감을 전해왔다.
2011-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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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그리메상' 대상에 '추노' 촬영감독
한국방송촬영감독연합회(회장 이창열)는 '2010년 그리메상' 대상 수상자로 KBS 드라마 '추노'의 김재환ㆍ손형식 촬영감독을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드라마 부문 최우수작품상은 SBS '자이언트'의 이길복ㆍ이상욱 촬영감독, 다큐멘터리 부문 최우수작품상은 MBC '아마존의 눈물'의 송인혁ㆍ김만태 촬영감독에게 각각 돌아갔다. 1993년 제정된 그리메상은 한국방송촬영감독연합회가 뛰어난 영상미와 실험적인영상을 추구한 촬영감독에게 주는 상이다. MBC '로드넘버원'의 이영관ㆍ이진석 촬영감독과 OBS '수사드라마 강력1반'의 조용선 촬영감독, SBS '닥터챔프'의 홍성길 촬영감독은 드라마 부문 우수작품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다큐멘터리부문 우수작품상 수상자로는 SBS '대한민국 해양대탐험'의 진운찬ㆍ이선갑 촬영감독, EBS '사라진 미래도시 사비성'의 김제범 촬영감독, MBC '승가원의천사들'의 최정길ㆍ김영일 촬영감독, EBS '밀림에서 설산까지 히말라야'의 황경선 촬영감독이 뽑혔다. 신인상은 MBC '동이'의 김형근 촬영감독이, 특수촬영상은 KBS '동물의 건축술'의 추재만 촬영감독이 각각 수상자로 선정됐다. 최우수 남ㆍ녀연기자상은 KBS '추노'의 장혁과 SBS '자이언트'의 황정음에게 돌아갔으며 연출상과 조명감독상은 각각 SBS '자이언트'의 유인식 PD, KBS '추노'의 이창범 감독이 수상자로 뽑혔다. 명예회원을 대상으로 하는 대촬영감독상은 임종철 씨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상식은 오는 17일 오후 7시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다.
2010-12-14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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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이 오토바이 타다 숨져도 주인이 배상해야"
이웃주민이 점포 배달용 오토바이를 운전하다 사고를 당했으면 오토바이 주인이 배상해야 한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민사합의부(부장판사 송인혁)는 평소 알고 지내던 통닭집에서 술을 마신 뒤 배달용 오토바이를 운전하다 사망한 아들의 어머니 A씨가 해당 음식점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음식점 주인은 손해배상액의 10%인 3천200여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고 1일 밝혔다. 재판부는 "사망한 B씨는 해당 음식점에서 전에 배달 일을 돕거나 오토바이를 빌린 적이 있어 오토바이 열쇠의 장소 등을 알고 있었다"며 "음식점 주인은 오토바이와 그 열쇠 관리를 철저히 해 B씨가 이를 운행하지 못하도록 적절한 조치를 취할 의무가 있음에도 이를 소홀히 해 사고자의 오토바이 운행을 묵시적으로 승인 내지 방치한 책임이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이어 "다만 사고자가 야간에 면허없이 술 취한 상태에서 헬멧 착용 등 안전조치를 취하지 않고 오토바이를 운행한 점 등을 고려해 사고책임을 10%로 제한한다"고 양형이유를 밝혔다. A씨는 2007년 9월30일 오후 10시40분께 아들이 인근 음식점에서 술을 마신 후 사고로 사망하자 음식점 주인을 상대로 3억2천여만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2010-09-01
천안=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