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동M본부] '미성년자 강간' 누명 쓴 여성 강사…'판결로 드러난 진실'
# "선생님이 강제로 입을 맞췄어요" 2018년 5월 31일, 중학생인 A군과 B군이 소속 중학교 상담 교사를 찾아갔습니다. 이들이 상담 교사에게 털어놓은 사실은 충격적이었습니다. 2년 전쯤, 그러니까 자신들이 초등학생이었던 시절 다녔던 보습학원 여자 원장선생님에게 강제로 성추행 뿐만 아니라 강간까지 당했다는 겁니다. 이들은 성폭력 피해를 상담하는 해바라기센터를 찾았습니다. 사건 당시 11살이던 A군이 털어놓은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선생님이 수업을 마친 자신을 차량 조수석에 태우고 집에 데려다 주는데 신호대기 중 갑자기 입을 맞췄다. - 학원 교실에서 쉬고 있는데 선생님이 손목을 잡아끌고 옥상 입구로 데려가 입구에 있는 의자에 앉히고 양손으로 어깨를 붙잡아 움직이지 못하도록 한 상태에서 입을 맞췄다. - 학원 교실에 앉아 있는데 선생님이 마주보고 앉은 다음 자신의 중요 부위를 발로 건드렸다. - 선생님이 집 앞으로 불러내 나갔더니 차에 태웠고 차에서 입을 맞췄다. 강간 당했던 상황도 털어놓았습니다. - 학교에 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선생님이 "내일 학원에 일찍 가 있을 테니깐 11시까지 보습학원으로 와" 라며 아무도 없는 학원으로 불러내 소파에 앉힌 뒤 강제로 입을 맞추고 강간했다. 한달 뒤 이런 식의 강간이 또 한번 있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당시 13살이었던 B군 역시 선생님의 차 안에서 강제로 입맞춤을 당하는 등 4차례나 성추행을 당했다고 진술했습니다. # 아이들의 진술만이 주요 증거…1심 재판부 "징역 10년" 학원원장 D씨는 미성년자 강제추행 및 강간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 사건의 증거는 아이들의 진술 뿐, 성추행과 강간을 당했다고 진술한 A군과 B군의 진술이 얼마나 믿을 만한 것인지를 판단하는 게 형량을 가를 핵심 요소였죠. 1심 재판부는 A군과 B군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D씨에게는 징역 10년의 중형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진술 신빙성이 인정되는 이유로 진술이 구체적이고 상세하단 점을 들었죠. 특히 피해 아동의 연령을 감안할 때 전체적으로 피해자들이 직접 경험하지 않고서는 진술할 수 없는 세부적인 상황 묘사, 사건·사물·가해자에 대한 특징적인 부분에 관한 묘사가 포함됐다고 판단했습니다. A군의 진술이 어떠했다는 말일까요. "강간 당한 직후 D씨는 '내가 그렇게 매력이 없어?'라고 했고, "나는 엄청 한심해 보이고 바보 같았다" "D씨가 성적 접촉을 하기 전 '내 남편이 네가 나에게 스킨십을 한 사실을 알게 되거나 다른 사람에게 위와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 내 남편이 너를 죽일 것이다' 라고 말했다" 아동 장애인 진술 분석가들이 A군과 B군의 진술에 대해 '사실 준거에 해당하는 내용을 풍부하게 포함하고 있고, 사건에 대한 풍부한 맥락과 세부 정보를 포함하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일관성과 통일성을 갖추고 있고 현실적이다' 라고 평가한 점도 유죄 판단의 주요 근거가 됐습니다. 그런데 A군과 B군은 왜 2년이 지난 뒤에야 피해 사실을 털어놓았을까요. '피고인의 남편이 알면 죽는다는 말에 무서워 이야기를 하지 못하다가 2년만에 용기를 냈다' 재판부는 이 말에도 수긍이 간다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학원 강사 D씨측은 아이들의 주장이 거짓이라며 몇 가지 사실을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 범행 직후인 2016년 11월 A군 어머니의 부탁으로 A군이 D씨 집에 자연스럽게 머물렀는데 이는 '성범죄 피해자의 일반적인 행동이나 상식'과 부합하지 않는다. - D씨는 2016년 9월 7일 허벅지 지방흡입 수술을 받아 일상적인 활동 자체가 매우 불편한 상황이었는데, 그 다음날 교통사고까지 당해 13일까지 입원 치료를 받아 9일날 A군을 강간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성범죄 피해자의 일반적 행동과 상식이라는 것이 애초에 존재하지 않고, 교통사고 피해가 경미해 D씨가 자유로운 이동을 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이며 범행 당일 기록된 병원 간호기록도 치밀하게 작성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D씨측의 주장을 배척했습니다.#"아이들 진술 믿기 어렵다"…뒤집혀진 항소심 D씨의 항고로 진행된 항소심, 판결은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무죄'가 선고된겁니다. 역시 A군과 B군의 진술 신빙성 판단에서 갈렸습니다. 아이들이 진술이 거짓에 가깝다고 본 겁니다. 특히 판단에 앞서 다음과 같은 대법원 판례를 언급했습니다 "직접 증거로 사실상 피해자의 진술이 유일한 경우, 오로지 피해자의 진술에 근거하여 공소사실을 유죄로 인정하기 위해서는 그 진술의 진실성과 정확성에 거의 의심을 품을 만한 여지가 없을 정도로 높은 증명력이 요구되고, 이러한 증명력을 갖추었는지 여부를 판단할 때는 피해자가 한 진술 자체의 합리성, 일관성, 객관적 상당성은 물론이고 피해자의 성품 등 인격적 요소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대법원 2012.5.10 선고 2011도 16413 판결 등) 잘못된 판결로 억울한 피해자가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해서, 직접 증거가 진술 밖에 없다면 그 증거력 자체가 의심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높은 증명력을 가져야 된다는 겁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진술은 그렇지 않다고 판단한 거죠. 항소심 재판부는 진술자체의 구체성보다는 객관적 사실과 진술이 부합하는 지를 좀 더 집중적으로 살펴봤습니다. 2016년 9월 9일. A군이 강간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날입니다. A군의 진술에 따르면 첫 번째 성관계는 9월 중에 있었는데 자신이 축구 테스트를 보러 간 날 직후이며, 그냥 학교 가기가 싫어서 아프다는 핑계를 대로 결석한 날이라는 겁니다. A군의 2016년 학교 출결 현황을 살펴봤습니다. A군이 9월 중에 결석한 날은 다리 골절을 이유로 한 9일이 유일하고 나머지 결석한 날은 12월에 세차례 뿐입니다. 따라서 A군 주장에 따른 성관계 날짜는 9일이 아닐 가능성이 희박합니다. 그런데 남겨진 병원기록에 따르면 9일에 A군은 축구를 하다 좌측 염좌와 인대 파열 부상을 입었고 부목 고정과 약 처방을 받았습니다. 학교 가기 싫어 결석한 날에 성관계를 했다는 A군의 진술과 정면 배치되는 사실이죠. 결석 사유를 잘못 기억했다 쳐도 A군의 말이 사실이려면, 다리 인대 등이 파열된 상태에서 깁스를 한 와중에 D씨와 성관계를 했어야 합니다. 재판부는 "피해자 A군이 해바라기센터에서 첫 번째 성관계를 할 당시의 상황을 상세히 설명하면서 그 전날 자신이 다리를 다친 상태였다는 사실을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는 것은 경험칙상 이해하기 어렵다. 특히 A군이 성관계 당시 자신이 반바지를 입고 있었다고까지 진술하였다는 점을 비추어 보면 더욱 그러하다" 고 밝혔습니다. 게다가 A군이 법정에서 이렇게 객관적 사실과 어긋나는 자신의 진술을 해명하지 않았고, 재판부의 질문에도 대부분 기억나지 않는다는 답변으로 일관한 점도 꼬집었습니다. 1심에선 배척됐던 D씨의 상황도 항소심에선 인정됐습니다. '허벅지에 지방흡입 수술을 받은 뒤 다음날 A군과의 성관계가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불편할 수 있다'는 성형외과 병원 의사의 진술이 판단 근거로 제시됐고, '교통사고 뒤 D씨가 병원에 자신의 딸과 입원을 했는데 딸을 두고 학원으로 가 A군과 성관계를 가졌을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한 겁니다. A군보다 훨씬 상세하고 풍부한 진술을 한 B군, 재판에서도 상황을 구체적으로 기억해내며 일관되게 진술된 점이 인정됐습니다. 하지만 역시 미심쩍은 객관적 상황들이 존재했습니다. B군에게서 피해를 당했다고 들은 친구의 진술에 따르면, B군이 웃고 장난하는 분위기에서 피해 사실을 이야기 했다는 겁니다. 또 B군은 D씨가 일주일에 2,3번씩 하원차량 에서 자신에게 키스를 했다고 진술했는데, 실제 하원 차량에서 D씨가 아이들을 내려주는 순서에 따르면 B군과 D씨 둘만 차 안에 남아있을 기회는 매우 드물었다는 거죠. 이런 상황에서 D씨가 B군을 빈번하게 추행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결국 항소심 재판부는 아이들의 진술이 공소사실을 유지할 만큼 진실된 것으로 볼 수 없다며, D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했습니다. #대법원 "무죄 맞다" …벗겨진 누명 검사의 상고로 사건은 대법원까지 오게 됐습니다. 대법원 3부는 어제(11일) 원심의 판단이 논리와 경험의 법칙에 반하지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습니다. 두 장도 안되는 짧은 판결문에 가장 비중있게 언급된 건 '합리적 의심을 할 여지가 없을 정도로 공소사실이 진실한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는 증명력을 가진 증거가 있어야 한다'는 원칙이었습니다. 이번 판결을 통해 진실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면 억울한 옥살이를 떠나 평생 '미성년자 강간범'이란 누명을 쓴 채 세간의 지탄을 받았을 D씨, "백 명의 범인을 놓치더라도 단 한 명의 죄 없는 이를 벌해서는 안 된다"는 법의 기본원칙이 새삼 무겁게 느껴지는 순간입니다.
사회
2020-06-12
공윤선
'아깝다 노히트' 무결점 시즌 5승
◀ 앵커 ▶ 월요일 밤 스포츠 뉴스입니다. LA 다저스의 류현진 선수가 오늘도 무결점 피칭으로 8이닝 무실점, 시즌 5승째를 거뒀습니다. 이명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탈삼진 2개로 산뜻하게 1회를 출발한 류현진. 2회와 3회는 물론 4회 원아웃까지…단 한 명도 내보내지 않았습니다. 도저에게 아쉽게 볼넷을 내주긴 했지만…7회까지 노히트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8회 1사후 첫 안타를 허용하며 대기록 무산에 대한 아쉬움이 남은 순간. 홈팬들은 기립박수로 격려를 건넸고…류현진은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빅리그 데뷔 후 최다인 116구를 던지며 8이닝 동안 피안타 단 1개로 무실점. 시즌 5승으로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고 평균자책점도 1.72까지 끌어내렸습니다. [류현진/LA 다저스] "엄마한테 가장 좋은 날, 가장 잘한 것 같아서 다음에 아빠 생일날 또 잘 던져야 할 것 같아요." 벤치에서도 축하 세례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커쇼는 류현진을 안아줬고, 뷸러는 장난스런 기습 키스까지 시도했습니다. 안타를 땅볼 아웃으로 지워낸 밸린저에게 류현진은 오히려 미안함을 전했습니다. "그런 플레이를 했을 때 좋은 기록을 달성했어야 하는데 미안하다는 말 하고 싶고 너무 집중해줘서 고마웠습니다." 류현진은 오는 20일 신시내티 원정에서 시즌 6승에 도전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명노입니다. (영상편집: 우성호)
뉴스데스크
2019-05-13
이명노
[스트레이트 24회 Full] 청와대 흥신소 2부 '약점을 찾아라'
[취재기자] 양윤경 / yangyang@mbc.co.kr 곽동건 / kwak@mbc.co.kr ◀ 스튜디오 ▶ 김의성 안녕하십니까. 스트레이트 김의성입니다. 주진우 안녕하세요. 주진우입니다. 김의성 네, 제가 지난주에는 개인적인 사정 때문에 자리를 지키지 못했습니다. 우선 사과의 말씀드리고요. 근데 “없는 게 더 낫다.” 이런 평들도 있었던 것 같고요. 주진우 아니요, 누가 그런 소리를 김의성 은근히 귀가 좀 간질간질하던데 무슨 얘기 하셨나요? 주진우 아뇨. 저는 아무 말도 안 했습니다. 단지 레드카펫보다는 스튜디오, 여기 스트레이트가 훨씬 더 잘 어울린다. 이런 얘기는 했습니다. 빈자리가 커서 제가 많이 기다렸습니다. 김의성 많이 기다리셨다는 말씀이신가요? 주진우 맞아요. 그런 눈빛으로 보지 마십시오. 진짜 기다렸어요. 김의성 네. 사실 저도 이 시간 많이 기다렸습니다. 양윤경 기자, 이번 주에 공개될 청와대 흥신소. 이른 바 공직윤리지원관실의 실체. 지난 번 보다 훨씬 더 충격적인 이야기들이라면서요. 양 오늘 목격하실 이야기들은 높은 분들의 사리사욕과 이권을 위해서 국가기관이 얼마나 추한 일까지 벌일 수 있는지. 청와대 흥신소의 가장 밑바닥까지 들여다 볼 수 있는 사례들입니다. ================ ◀ vcr 1 ▶ "5월 14일 퇴근 후 주요 동향. 19일 퇴근 후 주요 동향. 6월 8일, 9일, 10일 퇴근 후 주요 동향" "동향 보고서"라고 쓰고 "미행 보고서"라 읽어야 할 이 문건은 한 인물을 약 40일 동안 감시하며 보고 들은 사생활이 분 단위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5월 14일 저녁 7시 50분 무교동 1번지 유료주차장에 주차. 10분 뒤 '000 김치찌개' 식당에서 김치찌개와 소주 1병을 겸한 식사. 대화시 000가 000에게 존칭을 생략하는 경우가 많았음. 식사대금 17,000천 원은 000가 계산." 대화가 들릴 정도로 가까이에, 계산할 땐 바로 뒤에 서 있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19일 저녁 7시 11분 0000는 시큰둥한 표정으로 천천히 걸어가 000 차에 승차. 4분 뒤, 000 호텔에 도착해 지하4층에 주차" 표정이 보일 정도의 거리에서 관찰하고 있었지만 두 사람은 아무 것도 모른 채 이후로도 한 달쯤 더 미행을 당합니다. "밤 10시 40분, 가게에서 병맥주 2병과 과자 3봉지를 구입하였고 000가 맥주 1병을 떨어뜨려 깨졌으며 00아파트 000동 000호에서 음주. 밤 11시 50분 '000 돼지껍데기' 부근에 주차 후, 조수석의 000와 진한 키스." 그림자처럼 곁에 붙어 일거수일투족을 보고, 듣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6월 8일 밤 8시 49분부터 000 앞 카페에서 커피를 마신 후 차안에서 애정행각" "9시 50분 000의 엉덩이를 왼손으로 2회 가볍게 치고 손을 흔들며 배웅" 이쯤되면 이 보고서의 목적이 도대체 뭔지 궁금해집니다. "9일 저녁 8시 20분부터 9시 15분까지 비가 내리는 가운데 차에서 아이스크림을 나눠 먹고 껴안음. 10일 저녁 6시 50분부터 '화덕00' 신촌점에서 술을 곁들인 식사를 한 후 10시 50분경 000빌딩 9층에서 새벽 2시 40분까지 성관계." A4 7장에 걸쳐 한 인간을 발가벗기는 이 보고서는 취재진이 입수한 '청와대 흥신소', 공식 명칭 의 수사 증거 자료 가운데 가장 두꺼웠습니다. 대남 침투 간첩이나 마약 밀매상을 따라붙는 듯 치밀한 이 미행의 대상은 한 공무원이었습니다. 이 공무원은 왜 미행을 당한 걸까. 취재진은 미행의 배경을 당시 정치권에 들어온 정보보고를 통해 간접적으로 알 수 있었습니다. ◀ 정치권 관계자 ▶ "00공사 산하에 000 회사였거든요. 거기다가 이제 어떤 사람을 직원 하나를 자기네 편 하나를 박으려고 이제 승진시키는 어떤 자리에 해라(보내라) 그러니까 000사장인가가 너무 무리한 요구다, 그건 아니다.. 이제 (취직을 시키라는) 말을 안 듣지. 그러니까 이제 그놈을(사장을) 감찰을 시켜요." 즉 권력 실세의 인사 청탁이 있었고, 이 청탁이 실패하자 청탁을 안 들어준 인물을 감찰하라고 시켰는데... ◀ 정치권 관계자 ▶ "감찰을 시키는데 별 문제가 안 나오거든? 그게 무슨 말이냐, (감찰을) 더 철저히 해라(고 시켜서) 무려 5번 (감찰을) 해요. 그런데 그 결과 이제 별 문제 없으니까 이 자(담당자)가 별로 우리한테 협조를 안 한다, 그래서 그 (감찰 담당) 차장을 미행을 했어. 그 차장이 연애를 했어" 감찰 결과가 깨끗하자 이번엔 감찰을 담당했던 공무원의 사생활을 털었다는 얘깁니다. 정부 공식 보고서에 사생활이 낱낱이 담긴 그 공무원입니다. 이 공무원은 보고서가 작성된 다음 달 사직서를 제출하고 공직을 떠났습니다. 사람이 밥 때가 되어 식당에 가 김치찌개를 먹고 소주를 마시는 걸 몰래 보고 보고서를 작성한다, 그리고 그것을 무기로 생업을 그만 두게 한다. 이명박 정부 공무원들이 한 일이었습니다. ◀ 스튜디오 ▶ 김의성 야, 이거 정말 화를 내야 합니까. 웃어야 합니까. 이런 저질 보고서. 아니, 이거 보고서라고 할 수도 없죠. 삼류 찌라시. 이런 걸 만드는 데에 우리 국민들의 세금을 쓴단 말입니까? 곽동건 병맥주 두 병, 과자 세 봉지 샀는데 그중에 맥주 한 병 떨어뜨렸다. 이런 부분 보면 ‘와, 정말, 진짜 꼼꼼하구나.‘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김의성 근데 이 사람이 미행당한 이유도 너무 황당하지 않습니까? 양윤경 네, 그렇습니다. 증언해 준 유력 정치인의 말이 사실이라면은 인사 청탁을 거부한 사람을 사찰하라고 시켰고, 약점을 제대로 못 캤다고 또 사찰하라고 시킨 거죠, 그 사람을. 김의성 이거 정말 막장 드라마에서도 잘 나오지 않은 이야기인데요. 국가기관이 이런 일을 했다니요. 주진우 그래서 공직윤리지원관실이 만들어진 겁니다. 청와대에서 이런 사찰, 이런 무리한 일을 하다 걸리면 대형 스캔들이 생기지 않습니까. 그걸 예상했어요. 그래서 외부에 은밀하게 이 청와대 흥신소를 꾸린 겁니다. 김의성 네. 그게 바로 이 공직윤리지원관실의 실체군요. 그런데 그야말로 공직자들의 윤리를 감찰하던 성실하고 정직하게 일하던 공무원들. 갑자기 이런 일 시키면 사기가 땅에 떨어지겠네요. 양윤경 그렇죠. 다들 능력 있는 수사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인데 그런 사람들 모아놓고 남의 데이트 쫓아가서 보고하고 맥주 깨졌다고 보고하고, 호텔 들어갔다고 보고하고, 이런 일을 시킨 겁니다. 공무원들한테 해서는 안 되는 일을 시킨 거죠. 주진우 자괴감이 들겠죠. 양윤경 그렇죠. 이건 이 공무원들의 인격을 말살하는 행동이었습니다. 주진우 이명박 청와대 흥신소는 사찰뿐만 아니라 개인의 민원을 해결해주는 해결사 역할을 주로 했습니다. 특별히 많이 했습니다. 대통령 최측근이었지 않습니까. 그래서 친구의 친구, 사돈의 팔촌까지 챙겼습니다. 정말로 사돈의 팔촌을 챙겼어요. 양윤경 네, 지금부터 보실 얘기가 그 중 하나인데요. 국민을 위해 봉사하려던 공무원들인데 공직윤리지원관실 직원들은 힘센 이들의 온갖 뒤치다꺼리에 동원되어야 했습니다. ============================== ◀ vcr 2 ▶ ◀ 이영호 전 고용노사비서관▶민간인 불법사찰 관련 기자회견 (2012년 3월 20일) "바로 제가 몸통입니다. 몸통입니다. 저에게 모든 책임을 물으시기 바랍니다" 스스로가 '공직윤리지원관실 사찰 증거인멸'의 "몸통"이라고 밝혔던 이영호 전 청와대 비서관. 어느날 "내 친구의 친구가 억울하다"며 지원관실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친구의 친구가 석유품질관리원의 잘못된 검사로 유사 석유를 팔았다는 누명을 썼다는 것. 그러면서 내리는 지시는 가관입니다. "조용히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줘야 함. 석유품질관리원 직원들이 로비를 받고 검사했는지 우리 요원들이 따라붙어 물증을 확보할 것." 다짜고짜 미행부터 시키더니, 이번엔 석유품질관리원 직원의 통화내역까지 조회하라고 합니다. "통화내역을 조회하면 경쟁업체(가 석유품질관리원에 찌른 건지) 연결 고리도 찾을 수 있지 않나" 억울한 친구의 친구 민원을 해결해주기 위해 공직윤리지원관실 공무원에게 석유관리원 직원을 사찰하라고 지시한 겁니다. 청와대 흥신소를 넘어, 이 정도면 그냥 사설 흥신소 수준입니다. ◀ 공직윤리지원관실 민원인 ▶ "공직윤리지원관실의 최고가 누군가 확인을 해봤더니 이영호, 그 당시 이영호였어요. 내 친구의 친구가 000을 같이 다녔어요, 이영호 씨랑. 그래서 제대로 좀 조사하게끔 조사해달라. 그쪽에다 탄원 비슷하게 했던 거죠." 고위공직자 친구가 없는 일반 국민으로선 아무리 억울해도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입니다. --- 민원의 최고봉은 역시 인사 청탁이었습니다. 인사 청탁은 공직윤리지원관실 직원 가운데서도 최고위직과 청와대 사이에서 주로 오고 갔습니다. "청와대 김백준 총무비서관이 노동부 000의 인사 청탁을 해 옴. 000이 같은 고향인 김백준 비서관을 통해 인사 청탁을 해왔는데 공직윤리지원관실에 정보 없느냐고 문의"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집사'라고 불린 그 김백준 씨입니다. 거꾸로 청와대로 청탁을 넣기도 했습니다. 한 직원은 검찰 수사에서 "지원관실 상관이 수차례 청와대 비서관에게 지인을 추천하더니 결국 000 차관으로 임명됐다"고 진술했습니다. 서로 밀어주고 당겨주는 건 일상이었습니다. "MB님이 지자체 진단한다는데 0000를 전략회사로 검토 부탁해요" 유엔000 재단 이사 선임 대안으로 000 추천 부탁해요. 청장님이 포상 주고 싶은 사람 더 추천하세요, 포상 주도록 하겠습니다" 실직자가 늘고 정리해고가 흔해지던 당시였지만 높으신 분들의 사는 법은 달랐습니다. 어렵게 연락이 닿은 전 공직윤리지원관실 근무자는 실제로 위에서 내려온 민원을 해결해 주는 일이 드물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 공직윤리지원관실 전 직원 ▶ "개인적으로 청탁을 받고 그러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겠나.. (어떤 직원들이 일을) 진행하는 걸 보면 아 저거는 개인적인 부탁으로 일을 하는구나(라는 걸 알 수 있었다), 개인적인 지휘를 통해서 우호적으로 (해결해 주고..)" 이렇게 자신들의 주변은 살뜰히 챙기면서, 반대세력이 같은 짓을 하는지, 문제 삼을 건 없는지 촉각을 세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당시 전 대통령비서실장도 인사 청탁을 했는지 알아보라는 대상 중 한 명이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실장이 김00과 선후배지간인데 부당한 압력을 행사하여 부적격자인 김00이 취업했다고 알아보라는 거였습니다. 조사해보니 부적격자로 보기는 어려웠고 문재인 실장의 압력 행사 근거도 찾을 수 없어 종결하였습니다." 고관들의 사리사욕을 챙기고 미운 털을 괴롭히는 데 철저히 동원됐습니다. ◀ 공직윤리지원관실 전 직원 ▶ "(사람들을) 미행할 이유가 뭐 있고 내가 봐도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참 많더라고요. 해야 할 게 있고 안 해야 할 게 있는데.. (직원들:) 거의 99퍼센트는 진짜 열심히, 열심히 했어요. 99프로. 단 1, 2퍼센트가..(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이다)" 그리고 문건에서 확인된 그 1, 2퍼센트의 최종 목표는, 궂은 일도 마다 않은 공직윤리지원관실 경력을 발판 삼아 이른바 '좋은 자리'로 가는 거였습니다. "청와대의 민정수석실이 직원 40여 명의 논공행상을 챙기지 않을 경우, 필요성과 내역을 VIP(대통령)께 말씀드려 총리실이 챙기도록 지시하시게 할 필요" -- ◀ 정두언 전 국회의원 ▶ "여기서(공직윤리지원관실에서) 어떤 일을 더 신경을 써서 했냐하면 현 정부에 대해 비판적인 인사들을 사찰해서 숨을 죽이고 입을 막고../그거보다 더 중요한 일은 소위 비선 실세들이 정부 각 부처, 산하기관, 공기업에 이권청탁 해서 말 안 듣는 분자들을 또 사찰하고../ 그 업무가 더 중요한 업무예요" ◀ 스튜디오 ▶ 김의성 네, 이명박 정권 시절의 높은 권력자들, 그리고 그에 빌붙어 살던 몇몇 사람들. 정말 이렇게 쉽게 살아도 되는 겁니까? 취업, 승진, 개인적인 억울함, 친구의 부탁. 이런 것들을 전부 다 이 공직윤리지원관실, 청와대 흥신소를 통해서 일사천리 다 해결했던 거 아닙니까. 주진우 그렇죠. 양윤경 일반인들은 상상도 못할 일이죠. 그런데 권력 실세들은 너무 쉽게 어디에 누구를 써라. 내 사람 앉혀줘라. 그리고 말 듣지 않으면 청와대 흥신소에다가 부탁해서 미행하고 협박하는 이런 야비한 짓을 했던 겁니다. 주진우 인사 청탁뿐만이 아니었습니다. 특별히 이들은 돈 있는 곳, 각종 이권에 직접 개입했습니다. 대형개발사업, 정부에서 주도하는 대형개발사업 있었지 않습니까. 그리고 대형 건설사에서 하는 그런 사업. 이 수주에 청와대 흥신소 직원들이 적극 활약합니다. 김의성 그러니까 이런 공사들의 사업권을 따내려고 사업자 선정하는 공무원을 사찰했다. 이거 아니에요? 양윤경 네, 정권을 잡은 게 아니라 이권을 잡았다. 당시 정부를 놓고 이런 말도 돌았었었죠. 주진우 이렇게 심각한 국기문란사건을 검찰은 수사도 않고 덮어버립니다. 양윤경 6년 만이죠. 2018년 올해 초에 들어서야 수사가 재개됐습니다. 불법과 야만으로 얼룩진 청와대 흥신소. 그 탄생에 누가 있었고 누구의 힘이 작용했는지 저희 스트레이트가 추적해 봤습니다. ============================ ◀ vcr 3 ▶ 공직윤리지원관실은 처음부터 이명박 대통령을 위해 탄생했습니다. "신설 목적: 노무현 정권 코드 인사들의 음성적 저항으로 인해 VIP(이명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차질. 지휘 체계: VIP의 의중이 정확히 전달되고 보안을 유지하며 밀도 높게 추진될 지휘라인을 모색" ◀ 공직윤리지원관실 전 직원 ▶ ((일하시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존재를 못 느끼셨나요?) "존재를 못 느끼는 게 아니고 우리 하는 일이 전부 다 당시에는 정부 차원에서 하는 거고 (이명박) 대통령을 위해서 하는 거, 그거는 당연히 지극히 다 그걸 인식하고 있는 부분이었죠" 공직윤리지원관실은 스스로 대통령 비선의 지휘를 받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현 정국은 야당이 정권교체로 인한 상실감으로 정치 공세의 빌미만 생기기를 바라는 상황. VIP의 국정수행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VIP께 절대충성하는 친위조직이 비선에서 총괄 지휘. 청와대 비선을 통해 VIP께 보고" 있어도 감추려고 하는 대통령의 비선, 이 비선의 존재를 정부 공식 문건에서 인정하고 있습니다. 비선이 지휘하는, 사실상 청와대의 흥신소 역할을 한 이 지원관실은 누구의 작품일까. 는 검찰 수사 문건에서 검찰이 비선의 정점으로 본 '왕차관', 즉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의 발언이 적힌 메모를 발견했습니다. "대통령께서 그 분의 의지로 공직윤리 조직을 만드셨고 지금까지 유용하게 활용하셨다" 이명박 대통령이 주도해 만들었다는 얘깁니다. 취재진은 이와 함께 이명박 대통령이 인사부터 깊이 개입되어 있었다는 증언도 확보했습니다. ◀ 수사기관 관계자 ▶ "MB가 직접 (맡길 사람을) 찍었었죠. 이명박 그 당시 VIP가 이거를(공직윤리지원관실을) 이 사람한테 맡기려고 했었는데 이 사람이 거절한 거예요." 이명박 대통령이 처음 낙점했던 인물은 정보계통의 최고 전문가였다는 것. 민간인과 공무원을 넘나들며 사찰과 감찰을 전담했던 지원관실 탄생의 배경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 수사기관 관계자 ▶ "이 사람이 정보 쪽으로 좀 잘 하는 사람이에요. 이 사람의 정보력이 상당해요. 정보력이 장난이 아니고. (그런데) 딱 들어봐도 나중에 문제될 게 뻔하고 (해서 거절했다.) 이거를 흥신소처럼 했던 게, 이 사람들(공직윤리지원관실 직원들)이 이런 거를 해본 적도 없는 사람들이고 이런 일을 이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는 거를 몰랐던 거예요" 공직윤리지원관실을 둘러싼 이슈는 크게 3갈래. 사찰을 하고, -> 그 증거를 없앤 뒤, -> 증거를 인멸했다는 폭로를 입막음하려 한 것.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은 셈입니다. // 이명박 정권 때 이루어진 2번의 수사 끝에 공직윤리지원관실과 관련해 박영준 전 차관까지는 기소됐지만 거기서 끝이었습니다. "대통령이 지원관실을 잘 활용하셨다"고 말한 박영준 차관. 취재진은 지원관실에 수시로 지시를 내렸던 박 전 차관은 그럼 누구의 지시를 받았는지 묻기 위해 박 전 차관을 찾았습니다. ◀ S Y N ▶박영준 전 차관 (안녕하세요, 박영준 전 차관님이시죠?) "예, 예" (저 MBC 양윤경 기자인데요) "그런데 여기 왜.." (여쭤보고 싶은 게 몇 가지 있어서 왔어요) "여기 교회잖아요" (네. 나가서 여쭤봐도 될까요?) "아니, 꺼 주세요. 여기 교회잖아요." (저희가 공직윤리지원관실에 대해 입수한 문건을 보고 여쭤보고 싶은 게 있었는데, 이명박 대통령도 알고 계셨나요? 혹시 이명박 대통령...) "여기 교회입니다. 기자님." (여긴 (교회가) 아직 아니잖아요) "크리스찬이세요? 여기가 교회 공간이에요. 교회 공간에서 이러시면 안되죠." (여기는 교회 아니고요) "여기가 왜 교회가 아니에요? 예배를 보는 데예요." (일부러 예배당에서는 안 여쭤봤어요) "여기 공간에서 예배 보셨잖아요." (선생님, 이명박 대통령도 알고 있었나요? 그 설치...) -- 그러나 적어도 폭로를 막는 과정에 이명박 청와대가 움직였다는 정황은 분명합니다. 증거인멸 폭로를 입막음 할 돈 "관봉" 5000만원을 마련해 준 건 MB의 남자 원세훈 원장 시절의 국정원, 그 돈을 받은 인물은 청와대 민정비서관, 그 돈을 다시 전달받아 내부고발자 장진수 씨가 소속된 총리실에 전달한 건 또다른 청와대 비서관, 그리고 장진수 씨에게 별도로 700만원을 전달한 인물 역시 청와대 비서관이었습니다. 이 청와대 비서관은 또 증거인멸 혐의로 복역한 다른 직원을 만나 500만원을 주면서, 김희중 부속실장과 임태희 대통령비서실장이 이 사실을 안다고 말했습니다. 김 부속실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집사 중의 집사, 이른바 "성골 집사"로 불렸던 인물입니다. 청와대의 흔적이 짙게 남아 있지만, 돈 전달에 가담한 비서관들이 입을 닫으면서 윗선으로 올라가는 수사는 막혀 있습니다. ◀ END ▶ ◀ ST 4▶ 김의성 야, 모든 기자들이 만나고 싶어 하지만 그 누구도 만나기 정말 힘들다는 그 왕 차관, 박영준 전 차관을 만나셨군요. 양윤경 네. 우여곡절 끝에 박 전 차관을 만나긴 했습니다만 질문 자체를 거부하면서 속 시원한 대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김의성 네, 언젠가는 그 대답을 들을 수 있겠죠. 주진우 꼭 들어야 됩니다. 진실의 법정에 박영준을 세워야 됩니다. 김의성 그런데 이명박 전 대통령의 의지로 공직윤리지원관실을 만들었고 활용했다. 이런 박영준 차관의 메모도 나왔고, 청와대 비서관들이 직접 돈을 만들어서 이 뭔가 문제가 터졌을 때 입막음 하려고 했다. 라는 정황들도 다 드러났는데 왜 이렇게 수사가 진척되지 못하는 겁니까. 주진우 수사할 의지가 애초부터 없었습니다. 양윤경 네. 또 그 돈을 전달했던 그 민정비서관은 6년 전에는 돈을 안 줬다. 전달한 사실이 없다고 전달 사실 자체를 부인했다가, 6년 뒤인 올해 자금전달을 한 건 맞다. 까지 인정은 했습니다. 하지만 누가 시켰는지, 그 뒤에 누가 있는지는 말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 과연 이들이 지키려고 하는 그 윗선은 누구인가요? 주진우 이명박이죠. 이명박 전 대통령입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아니라면 청와대, 국정원, 총리실. 이 유기적인 복합, 복합적인 이 범죄 행위를 설명할 길이 없습니다. 양윤경 검찰이 세 번째 수사에 접어들면서 이번만큼은 이명박 대통령까지 간다고 시작을 했는데요. 지금까지 수사선상에 오른 최고위 인물은 당시 권재진 민정수석입니다. 주진우 공직윤리지원관실을 만든 사람은 이명박과 박영준입니다. 운용한 사람은 몸통, 이영호 전 비서관이었죠? 그런데 이 문제가 불거졌을 때 수습한 사람은 권재진의 민정수석 라인이었습니다. 권재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수사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직보를 받았던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불법사찰에 대한 책임도 물어야 합니다. 이 문제는 단순히 돈을 횡령하고 뇌물을 받은 그런 죄들보다 훨씬 크고 중요한 문제입니다. 김의성 네.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국민의 삶을 짓밟은 반 인권적인 불법사찰에 국민의 세금을 동원하고 공무원들을 동원했습니다. 양윤경 이 청와대 흥신소에 이명박 대통령이 어떻게, 어디까지 개입돼 있는지 이번 수사에서만큼은 명명백백히 밝혀지기 바랍니다. ◀ STUDIO 1 ▶ ◀김의성▶ 영화계에서는 흔히 이렇게 말합니다. 본편보다 재미있는 속편은 없다. ◀주진우▶ 좀 그렇죠? 본편을 뛰어넘기는 ◀김의성▶ 네. 대부분 그렇습니다. 그런데 오늘 스트레이트는 전편보다 더욱 더 충격적인 취재와 탐사보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두 번째 이슈는 삼성노조파괴에 숨겨진, 숨겨진 윗선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주진우▶ 삼성의 무노조경영은 신화가 아니었다. 오랜 기간에 지속된 조직범죄였다. 우리가 지난 시간에 얘기했었죠. ◀김의성▶ 네. 곽동건 기자, 그 조직범죄의 윗선. 계속 쫓고 있다면서요? ◀곽동건▶ 곽 네, 지난 시간에 조직범죄수사의 기본 중의 기본은 이 수괴를 잡는 것이다. 이런 말씀 드렸잖아요. 그래서 검찰 수사망도 삼성그룹의 최고위층을 향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삼성그룹의 최상층에서 이 노조파괴에 개입한 인물은 누구일까. 저희가 그 핵심 인물을 취재했습니다. ◀VCR▶ 1 노조 파괴를 위한 표적 감사와 일감 빼앗기, 위장 폐업은 두 명의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원을 죽음으로 내몰았습니다. 고 염호석 씨의 마지막 월급은 41만원, 고 최종범 씨는 배고파 못살겠다는 마지막 메시지를 유언처럼 남겼습니다. ◀김기수 조합원 / 삼성전자서비스 천안센터 수리기사▶ "제일 두려웠던 게 뭐냐면 월급이에요. 제일 중요한 게.." 검찰은 삼성의 노조파괴 공작을 그룹 차원의 조직범죄라고 규정했습니다. ◀김수현 공공형사부장 / 서울중앙지검▶ "무노조 경영방침을 관철하기 위해 미전실 (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이 주도하여 거의 모든 방법을 사용하여 노조 와해 작업을 벌여왔습니다" 검찰이 노조파괴의 핵심 인물로 지목한 건 미전실 인사지원팀의 강경훈 부사장. 강 부사장은 경찰대 출신으로 91년 경찰을 떠났습니다. 경찰 관계자들은 그를 의리 있는 사람으로 기억합니다. ◀전 경찰 관계자(음성 대독)▶ "언제든지 돈도 없고, 가난하고 맨날 욕만 먹는 친정, 경찰 조직을 신경 써주고 고생한다고 밥사주고..이런 분으로 알려져 있는 거죠." 2000년대 들어 고속 승진을 거듭한 강경훈 부사장은 경찰들 사이에서 선망의 대상이었다고 합니다. ◀전 경찰 관계자(음성 대독)▶ "경찰에서 열심히 잘하면 다른 진출로가 생긴다는 것 자체가 고무적인 걸로 받아들여진 거죠. 더구나 모든 사람이 선호하는 굴지의 대기업에 간다. 그 첫 활로를 뚫은 게 강 부사장이고..." 강 부사장은 경찰 핵심 인사들을 꾸준히 관리했고, 특히 노동관련 경찰 정보라인을 각별히 챙겼습니다. ◀검찰 관계자(음성 대독)▶ "삼성이 돈을 어떻게 쓰는 건지는 모르겠는데 실제로는 노정계 모임(노사관계 정보 경찰 모임)하면 뭐.. 경찰대 출신들 내로라하는 정보라인 고위 관계자들부터 쭉 라인 있잖아요. 잘나가는 노정계 쪽에 라인들." 특히 강 부사장과 1년에 두 번 정례 모임을 가져온 경찰의 노사관계 정보 분야 주요 인사들은, 강 부사장을 극진히 모셨습니다. ◀검찰 관계자(음성 대독)▶ "대놓고 얘기하기가 뭐할 거 아니에요. 그래서 맨날 강경훈 부사장을 '광님' 이라고 화투에 비유하거든요. '광님께서 모임을 소집하셨으니까 끗들은 모여라' 이런 식으로.." 그러니까 화투판의 '광'인 강 부사장에 비하면 경찰 조직의 핵심인 자신들은 껍데기인 '끗'에 불과하다는 것. 현직 경찰들에게 이렇게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강 부사장은 삼성의 '노무 관리'에서 탁월한 성과를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래서인지 강 부사장은 삼성전자의 대표이사 후보로 거론될 만큼 그룹의 핵심으로 성장했습니다. ◀검찰 관계자(음성 대독)▶ "삼성이라는 기업 내에서도 냉정하고 경찰 조직같은 그런 엄한 인사 관리.. 쉽게 얘기하면 냉혹하게 징계한다든지 조사한다든지 그런 부분들을 인정받았다는 얘기도 있었고..." ◀ STUDIO 2 ▶ ◀김의성▶ ‘광님과 끗들’이라니. 경찰의 자존심 이런 건 아예 없는 모양입니다. 이 모임 이름만 들어도 강경훈 부사장이 경찰 내부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 정말 그 위세를 알겠군요. 일반적인 기업 간부가 아니네요. ◀곽동건▶ 네. ‘광님과 끗들’, 이런 모임은 1년에 두 번. 정례적인 모임을 가졌는데요. 경찰들 중에서도 이 노사관계 정보를 다루는 핵심 정보관들을 모아서 만났습니다. ◀주진우▶ ‘끗들’이라고 하니까 하찮아보이는데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정보담당관들, 아까 노사 정보를 다루는 사람들이 모였잖습니까. 그분들이 엘리트입니다. 다른 보직보다 먼저 승진하거든요. 지방청장도 가라, 오라. 이렇게 할 정도로 막강한 위세가 있기도 합니다. 쌍용차 관련해서 김 사장 기억하십니까? 경찰청 소속의 김 사장. 이분도 ‘끗’ 멤버 중 하나였습니다. ◀김의성▶ 아, 그 쌍용차 사장을 이리 와라. 저리 가라. 할 수 있었던 그 위세 있었던 김 사장. 그 사람도 ‘끗‘이었나요? ◀곽동건▶ 네. 그리고 경찰청 김 사장은 쌍용차 사태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서비스 노조파괴 과정에서도 현직 경찰간부 신분으로 이 삼성 측 교섭대리를 한 혐의로 지금 재판에 넘겨져 있죠. 삼성 측 편에 서서 노조파괴를 도와준 대가로 6천만 원이 넘는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고요. 이미 구속돼 있습니다. ◀주진우▶ 그 김 사장은 ‘끗‘들 중에 ‘끝‘이었어요. ◀김의성▶ 아니, 경찰청의 김 사장, 한남동 팀, 김 사장이 ‘끗’ 중의 ‘끝’이면, 강경훈 부사장은 차원이 다른 ‘광’님. 이런 거죠? ◀주진우▶ 그렇습니다. 강경훈 부사장이 경감 때 경찰을 그만두고 삼성으로 넘어왔는데 사실 경찰과 기업이 협조할 게 많습니다. 그래서 재벌들이 경찰대 출신, 경찰 고위간부들을 다 채용해서 삼성 시스템을 또 따라가고 있습니다. ◀김의성▶ 결국 삼성에서 이 강경훈 부사장이라는 사람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된 것은 이 사람이 노조파괴에 특화된 사람이기 때문 아니겠어요? ◀주진우▶ 기여했기 때문이죠. ◀김의성▶ 그렇죠. 그런데 이런 노조파괴가 실행된 계열사가 삼성전자서비스, 그리고 에버랜드. 우리가 지난번에 말씀드렸던 이 두 회사뿐이 아니라면서요? ◀곽동건▶ 네, 지금까지 저희가 다뤘던 계열사들 말고 또 다른 계열사인 삼성SDI에서도 아주 오래 전부터 노조파괴가 실행이 되고 있었는데요. 여기서 벌어졌던 일들을 보면, '아, 이게 삼성이 마음을 먹으면 진짜 어디까지 할 수 있나' 그런 걸 볼 수 있고요. 공포감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겁니다. ◀VCR▶ 2 2011년 4월 늦은 밤, 김갑수 씨는 천안의 한 식당에서 회사 후배인 삼성SDI 직원들을 만났습니다. 노조 활동과 관련된 중요한 의논을 하던 중, 김 씨는 이상한 낌새를 느꼈습니다. ◀김갑수▶ "조심스럽다 보니까 우리 또한 좀 조용한 데 그러니까 사람 없는 데 자리를 찾아서 앉았는데.. 그들이 4명이 딱 들어오더니 넓은데 우리 옆자리 앞에 앉으면서 딱 쳐다보고 내가 주시하면 싹 (고개를) 돌리고 막" 서둘러 논의를 마치고 새벽 1시가 넘어 집으로 가는 도중, 김 씨는 자신을 미행하는 검은색 렌터카를 발견했습니다. ◀김갑수▶ "늦은 시간이기 때문에 차들이 별로 없는데 앞질러서 가지도 않고 넓은 대로에서 계속 쫓아온다는 건 아, 미행 차량인지 누구나 확인하죠" 미행을 피해 이번엔 조용한 아파트 근처에 차를 세웠습니다. ◀김갑수▶ "여기서 이제 시동을 끕니다. 여기서 (운전석을) 눕히고 백미러로 딱 볼 수 있게끔 조정을 해서 뒤차의 동태를 보는 거죠" 얼마 뒤 한 남성이 차 안을 살피려고 다가왔고, 김 씨와 눈이 마주치자 깜짝 놀라 황급히 달아나기 시작했습니다. ◀김갑수▶ "와서 이렇게 들여다보는 거예요. 안에. 안에 있나 없나 사람이" 김 씨는 맨몸으로 수상한 남성이 탄 차량을 가로막은 뒤 차에 매달렸습니다. ◀김갑수▶ "‘야 내려봐 내려봐’ 그러면서 계속 오잖아요. 차가. 계속 오니까 뒷걸음질 계속하는 거야 속력을 더 내는 거야 그러니까 나는 이렇게 이렇게 잡았죠. 이게 이제 속력을 더 내는 거야"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이 차량은 매달린 김 씨를 떨어뜨리려는 듯 급정거를 반복하고, 지그재그로 달리고, 대로에서 크게 유턴까지 했습니다. ◀김갑수▶ "얘네들이 별안간 저 큰 대로에서 유턴을 그냥 휙 유턴을 했는데 몸이 쏠릴 거 아니에요. 몸이 쏠리는데 어떻게 가까스로 매달려서 가는데" 이 위험천만한 상황을 목격한 택시가 차 앞을 막아서면서 목숨을 건 추격전은 끝이 났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확인한 이 차량 안의 남성들은 삼성SDI 신조직문화사업국, 그러니까 노무팀 직원들이었습니다. ◀김갑수▶ "어느 회사 다니냐 신분증 내라고 하니까 사원증 내면서 (어디 사원증이었어요?) 회사, SDI 사원증, SDI. 그래서 나중에 확인한 건데 노무팀에서 근무하는 당사자들이었고" 김갑수 씨는 2000년 삼성SDI에서 노동조합 설립을 추진하려다가 해고된 인물. ◀김갑수 / 삼성SDI 해고자▶ "어느 산속으로 들어가서 통나무집이 하나 있는데 거기로 데리고 가면서 ‘1년에 우리나라에서 실종되는 인구가 몇 명인 줄 아느냐’ 노조를 안 하겠다는 각서를 요구하고 이런 식으로" 11년 전 이미 해고당한 김 씨를 미행한 사실이 발각됐을 때 삼성 측은 김 씨가 회사 기밀 유출에 가담한 걸로 의심해 이날만 우연히 뒤를 밟은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과연 그럴까. 스트레이트가 입수한 삼성 SDI의 2001년 문건. 노조 설립을 막기 위해 MJ, 즉 문제 인력에 대한 모니터링 그러니까 감시를 강화하고, 이미 해고된 김갑수 씨에 대한 관리도 한 단계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문구가 선명합니다. 이 문건은 이미 해고된 뒤에도 삼성이 김 씨를 요주의 인물로 지목해 지속적으로 이른바 '관리'라는 걸 해왔음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이 문건에는 '구조조정본부의 종합 지침에 따른 일관된 대응'이라는 내용도 명시돼 있습니다. 바로 삼성 그룹의 컨트롤타워 미래전략실의 전신인 구조조정본부. 즉 그룹 차원에서 벌인 일이었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2012년. 삼성SDI에서 노조를 설립하려 했던 직원 한 명이 또 다시 해고됐습니다. ◀이만신 / 삼성SDI 해고자▶ "2001년도 3월 11일 부산사업장에서 만들어진 거(문건)고요. 여기에 (관리) 대상 인력이 이 사람 담당자. 근데 나는 여기 딱 '노조'로 돼 있잖아요. 조직의 걸림돌이래요" 이만신 씨가 2012년 노조 준비위원장을 맡자, 삼성 측의 회유와 압박이 시작됐습니다. 노조 활동 포기 각서를 쓰라는 계속된 압력. 끝내 응하지 않자 삼성 측은 이 씨를 해고했습니다. 이 씨가 해고되면서 노조 설립 계획은 2012년에도 수포로 돌아갔고, 삼성의 반헌법적 무노조 경영은 계속됐습니다. 2012년 당시 삼성은 이 씨가 회사를 협박하고, 회사의 명예를 실추시켜 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올해 검찰이 압수한 삼성의 컨트롤타워 미래전략실의 내부문건엔 전혀 다른 이야기가 나옵니다. ◀미래전략실 작성 노조파괴 문건中(음성대독)▶ "2012년 성과와 반성" "SDI에서 문제 인력이 노조 설립 직전까지 갔으나 마지막 단계에서 차단헀다" 문제 인력 이만신 씨가 노조를 설립하려는 것을 성공적으로 차단했다는 그룹 차원의 평가. 이 씨를 해고한 건 삼성 그룹의 치밀한 전략이었다는 것을 내부 문건이 확인해주고 있습니다. 이 문건이 발견된 곳은 바로 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 강경훈 부사장의 컴퓨터였습니다. ◀검찰 관계자 (음성 대독)▶ "비밀로 관리하는 건 (컴퓨터 하드디스크에) 별도 공간이 있어서 평상시에 안 뜨게 하다가 필요할 때 접속해서 쓰더라고요. 몇 년 동안 안 써서 모르고 있다가 그게 안 걸렸으면 강경훈 부사장이 이렇게까지 안 됐겠죠" 강 부사장은 자신의 컴퓨터에서 나온 이 노조파괴 문건은 "미래전략실에서 작성한 것이 맞다" 고 검찰에서 시인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 STUDIO 3 ▶ ◀김의성▶ 아, 정말 놀라운 사실들이 많이 밝혀지고 있네요. 그런데 아까 그 장면은 단순한 미행이라고 볼 수 없을 것 같아요. 사람을 차에 매단 채로 달리고, 심지어 떨어뜨리려고 하고. 이거 살인미수 아닙니까? ◀주진우▶ 죽을 뻔 했어요. ◀곽동건▶ 네, 만약에 김갑수 씨가 당시에 손을 놓쳤으면, 어우, 좀 끔찍한 일이 일어날 뻔 했죠. 그런데 이 범죄는 당시 아주 가볍게 조사만 됐고요. 운전자만 솜방망이 처벌을 받는 걸로 끝났습니다. ◀주진우▶ 삼성에 관해서는 경찰이 수사를 안 합니다. 최근 10년 간 63명의 경찰간부가 삼성에 채용됐는데요. ◀김의성▶ 저희가 이 뉴스를 통해서 탄압, 와해. 이런 말들을 들을 때 그냥 추상적으로 느껴지는데. 이 추상적인 단어들 속에 정말 끔찍한 일들이 이렇게 숨어있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되네요. ◀곽동건▶ 네. 그리고 또 한 가지, 상상하지 못할 일들이 담긴 문건을 제가 나눠드렸는데요. 한번 읽어보시죠. ◀양윤경▶ 제목부터 무섭네요. ‘핵심인력 격리 시 행동요령’, 격리라는 말을 썼네요. ◀곽동건▶ 네. 삼성미래전략실에서 노조 악성바이러스. 악성 노조 바이러스. 이런 표현을 쓰지 않았습니까? 노조를 만들려고 하는 직원들을 마치 어떤 병균, 전염병 환자. 이렇게 대하듯이 격리한다. 이런 내용입니다. 한번 읽어볼까요? ‘미팅장소에 도착하면 격리조 두 명이 강제 탑승, 동행하라.’ ‘핵심인물은 뒷좌석 가운데에 태우고 격리조는 양쪽에 타라.‘ ‘휴대전화를 압수하고 가족들한테 전화를 미리 해서 업무 때문에 함께 있다고 안심시켜라.’ ‘휴게소 화장실 이용할 때는 항상 함께 행동해라.’ ‘야간에도 집중적으로 면담하고 잠을 재우지 마라.‘ 이런 내용들입니다. ◀주진우▶ 무슨, 참. ◀김의성▶ 야, 휴대전화를 압수하고 가족들에게 거짓 전화를 하고 화장실 같이 따라가고, 이거 그야말로 전형적인 납치범들이 하는 행태 아닙니까? ◀양윤경▶ 가족들한테 전화해서 안심시키고, 그리고 잠을 재우지 말라는 건 거의 고문 아닙니까? 이 정도면 ◀주진우▶ 이게 조폭이나 납치범 수준인데. 중요한 건 이건 삼성에서 만든 매뉴얼입니다. 문서입니다. ◀김의성▶ 야, 이건 정말 기업이 하는 일이라고 생각되지가 않습니다. 마피아나 야쿠자. 이런 우리가 영화에서 보던, 이런 폭력조직들이 하는 그런 수법을 그대로 닮아있는데요. 이렇게 구체적인 지침들이 드러나고, 삼성그룹의 미전실이 노조파괴의 컨트롤타워라는 게, 증거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데도 왜 실질적인 윗선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는 겁니까? ◀곽동건▶ 네. 그래서 지난 몇 달 간 진행된 수사, 검찰수사과정을 한번 살펴보면요. 공교롭게도 삼성 수사의 큰 고비마다 법원의 역할이 빛을 바랬다. 이렇게까지 얘기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VCR▶ 3 검찰은 삼성 노조파괴 수사에서 가장 어려웠던 건 법원이 핵심 인물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번번이 기각한 것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 관계자(음성 대독)▶ "고비 때마다 법원에서 영장을 기각하면서 그에 따라 시간이나 인력의 추가 투입.. 이런 부분이 가장 어려웠다고 봅니다" 검찰의 지난 수사과정을 하나하나 되짚어봤습니다.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파괴의 책임자인 박상범 당시 삼성전자서비스 대표에 대해 청구된 구속영장. 허경호 영장전담 판사는 기각했습니다. "증거를 인멸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 검찰은 "박 전 대표가 압수수색 직전 부하들에게 연락해 휴대 전화를 모조리 교체했다"며 조직적 증거 인멸을 지시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열흘 뒤, 검찰은 다시 구속 영장을 청구합니다. 그러나 이번에도 기각. 박범석 영장전담 판사는 "조직적 증거인멸에 가담했다고 볼 수 없다"고 기각사유를 밝혔습니다. 이번에는 삼성전자서비스의 모회사인 삼성전자. 삼성전자 노무담당 목장균 전무에 대해선 '노조파괴 혐의가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이 발부됐습니다. 다시 탄력을 받는 듯했던 수사, 검찰은 삼성전자의 2인자, 최고위층을 겨냥했습니다. 노조파괴 공작 당시 삼성전자 경영지원 실장이었던 이상훈 현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겁니다. 그러나 이언학 영장전담 판사는 "증거는 있지만 부하직원의 진술이 없다"며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검찰은 들끓었습니다. "진술만 있고 증거가 없다고 영장을 기각한 적은 있어도, 확실한 증거가 있는데 진술이 없다고 기각하는 경우가 어디 있느냐"는 것입니다. 벽에 부딪힌 검찰은 삼성 그룹의 컨트롤타워 미래전략실을 향해 칼끝을 직접 겨누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노조파괴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강경훈 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 부사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이것 역시 기각. 이언학 영장전담 판사는 "증거 자료가 충분하고 증거 인멸의 염려도 없다"며 "강 부사장이 삼성전자 자회사의 노조파괴에까지 관여했다고 보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넉 달 동안 삼성 관계자들에 대해 11차례에 걸쳐 줄기차게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삼성 그룹 전체를 통틀어 실무자 단 두명만 구속됐을 뿐입니다. 삼성의 노조파괴 범죄에 대한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률은 82퍼센트. 평균 영장 기각률 25%의 세 배가 넘는 이례적으로 높은 수치입니다. 이렇게 구속영장이 번번이 기각되면서 수사가 벽에 부딪힌 상태지만, 검찰이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는 인물이 한 명 있습니다. 그 위상과 역할에 비해 이상하리만큼 언급된 적이 없는 사람. 국정농단에 연루돼 2017년 미전실이 해체되던 순간까지 강경훈 부사장의 직속 상관이었던 인사지원팀장 정현호 사장입니다. 정현호 사장은 이재용 부회장의 최측근이자 복심이라 불리는 인물입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정현호 사장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강 부사장의 구속영장 기각으로 삼성 노조파괴 수사의 1라운드는 일단 멈춰설 수밖에 없었습니다. ◀ STUDIO 4 ▶ ◀김의성▶ 그렇게 생각 안 하려고 해도, 법원 정말 너무한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네요. 마치 삼성의 법률서비스를 담당하는 로펌 아니냐. 이렇게 따져 물을 때 어떻게 대답할지 궁금합니다. ◀주진우▶ 영장 판사는 고문 변호사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의성▶ 아니, 일반적인 구속영장기각률 25%, 삼성은 82%. 이거 어떻게 봐야 됩니까? ◀곽동건▶ 네. 저도 법관들이 양심에 따라서 잘 판단했다고 믿고 싶긴 한데요. 최근에 이미 재판에 넘겨진 삼성 관계자들의 재판 과정에서도 다소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삼성 노조파괴사건의 피해자라고 할 수 있는 노조 측에서 '삼성 관계자들이 어떤 범죄 사실로 기소가 됐는지 보고 싶다. 공소장을 보여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는데, 세 차례나 재판부에서 이를 불허한 겁니다. ◀김의성▶ 아니, 재판부가 왜 피해자들한테 공소장을 안 보여주죠? ◀곽동건▶ 네. 통상 피해자들한테는 보여주는데요. 재판부가 얘기하는 논리는 이 삼성 노조파괴 사건으로 파괴된 노조가 이번 사건의 피해자가 아니다. 였습니다. ◀김의성▶ 그럼 도대체 피해자가 누구라는 얘기죠? ◀곽동건▶ 네, 우리 사회 전체가 피해를 본 거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김의성▶ 아니, 우리 사회 전체가 피해자면 누구든 그 공소장을 읽을 수 있어야 되는 거 아닌가요? ◀주진우▶ 우리가 봐야죠, 그러면. ◀곽동건▶ 네. 그래서 이렇게 부당노동행위 사건. 그러니까 노조 관련 사건에서, 피해자인 노조 측의 공소장 열람을 불허 하는 게 아주 이례적인 일이라고 하고요. 실제로 담당 변호사도 한 번도 이런 일 없었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주진우▶ 우리 법은 아직은 삼성에 미치지 못하는, 그런, 치외법권 지역을 만들고 있습니다. ◀김의성▶ 그런데 저희 VCR 말미에 나왔던 정현호 사장. 이 사람이 좀 궁금합니다. 이재용 부회장은 온 국민이 다 알고 있는 사람이지만, 이재용의 복심이라는 정현호 사장. 아직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 사람 어떤 사람이죠? ◀주진우▶ 이건희 회장한테 이학수 부회장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복심 중의 복심. 그런데 이재용 부회장한테는 정현호 사장이 있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됩니다. ◀곽동건▶ 그리고 세간에 알려진 걸로는요. 정현호 사장은 90년대에 이재용 부회장이 하버드에서 박사과정을 밟을 때 비슷한 시기에 유학 생활을 하면서 밀접한 인연을 맺게 됐다. 이렇게 알려져 있습니다. ◀주진우▶ 그 당시 삼성에서 삼성 직원들 중에 가장 똑똑한 동년배 직원 하나를 이재용 부회장이 있는 곳으로 보냈다. 이렇게 소문이 돌았죠. ◀곽동건▶ 네, 그런 얘기도 있었고요. 2017년에 최순실 국정농단사건으로 삼성 미래전략실이 전격 해체되지 않았습니까? 그때 저희가 흔히 알고 있는 최지성 실장이나 장충기 차장. 이런 사장단들 전원이 사표를 냈어요. ◀주진우▶ 8명의 사장급 임원들이 물러났었죠. ◀곽동건▶ 네. 그래서 전부 다 삼성을 떠났는데요. 그 뒤에 단 한 명이 삼성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바로 정현호 사장이었습니다. ◀주진우▶ 정현호 사장이 돌아온 곳도 주목해야 됩니다. 그가 맡은 곳이 삼성전자 사업지원TF라고 하는데, 말만 바뀌었지 여기가 구조본이고 미래전략실의 다른 이름입니다. ◀김의성▶ 네. 그러니까 삼성 전통적인 그 핵심 컨트롤타워를 이루던 비서실, 구조본, 또 미전실. 이게 그대로 이름만 바꿔서 이어져 오는, 삼성전자의 그야말로 핵심. 이런 얘기군요. ◀주진우▶ 네. 그렇습니다. ◀곽동건▶ 그래서 저희는 검찰에서 주시하고 있는 정현호 사장이 과연 미래전략실 인사지원 팀장, 그러니까 강경훈 사장의 직속상관으로 있으면서 노조파괴와 관련된 내용을 한 번도 보고받은 적이 없는지. 정말 몰랐는지. 이런 내용을 질문을 했습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아무런 답변도 오지 않은 상태입니다. ◀주진우▶ 검찰에서 강력하게 의심하고 있었는데요. 강경훈, 정현호, 그리고 나서는 이재용과 로얄 패밀리로 갑니다. 그런데 법원에서 영장을 기각하면서 검찰수사는 이재용 등, 로얄 패밀리 직전에서 멈춰 섰습니다 ◀김의성▶ 이 수십 년 간 삼성의 노조파괴에 대한 수사. 흐지부지하게 끝났던 것은 그동안 검찰이 의지가 없었기 때문인데요. 이번에는 검찰이 열심히 노력을 하는데 법원에서 그 앞을 가로막고 있는 양상이네요. ◀곽동건▶ 네, 지금 법원이 보여주고 있는 빈번한 영장기각, 그리고 재판과정에서 보여준 이례적인 일들. 이런 것들 때문에 일각에서는 '법원이 삼성의 마지막 보루가 되려는 것 아니냐' 이런 비판이 나오는 것도 일리가 있어 보입니다. ◀ 클로징 ▶ ◀주진우▶ 삼성의 노조파괴공작은 그저 한 회사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김의성▶ 삼성과 법원, 삼성과 노동부, 그리고 삼성과 정치권력. 그간 삼성공화국으로 불리던 우리사회의 고질적 병폐가 삼성의 노조탄압 수사 곳곳에 맞물려 있습니다. ◀주진우▶ 그동안 삼성 문제에 대해서는 취재도 안 하고, 수사도 안 하고, 재판도 안 했습니다. 삼성이 돈으로 이 사회를 어지럽히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 스트레이트가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김의성▶ 끈질긴 추적 저널리즘,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저희는 다음 시간에 뵙겠습니다. ◀ END ▶
스트레이트
2018-10-15
[하하랜드] 여름 캠핑 떠난 노홍철x장미여관 패밀리
MBC ‘하하랜드(Human×Animal:HAHALAND)’에서 지난주에 이어 노홍철과 장미여관, 그리고 그들의 반려 동물들과 함께한 여름 캠핑 두 번째 이야기가 공개된다. '하하랜드'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지난 1회에서 패널로 참여했던 사유리와 장미여관의 멤버 강준우가 다시 한 번 녹화에 참석했다. 특히 아빠를 따라 스튜디오 나들이에 나선 강준우의 반려견 봉식이는 의젓한 모습으로 폭풍 애교를 선보이며 녹화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낯선 환경에서도 차분하게 있던 봉식이는 난생처음 스튜디오에서 거울로 자신을 보며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편 장미여관의 강준우는 '하하랜드'의 정규편성을 축하하며 즉석에서 ‘하하랜드송’을 작곡해 공개할 예정이다. 이어 지난주 반려동물과 여름 캠핑을 떠난 홍철과 홍키, 장미여관 패밀리의 두 번째 캠핑기가 공개된다. 물놀이를 즐기면서 조금씩 가까워진 홍키와 장미여관 패밀리는 넓은 잔디밭에서 ‘하하랜드배 반려동물 운동회’를 진행했다. 장난꾸러기 불독 별이와 봉식이, 15살 노견 링이와 당나귀 홍키, 세 살배기 단우의 불꽃 튀는 달리기 대결이 펼쳐졌다고. 또 내 반려동물이 제일 똑똑하다 우기는 여섯 남자가 간식을 놓고 반려동물 아이큐 테스트도 벌여 그 결과가 방송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그리고 캠핑장에서는 '장미여관' 미니 콘서트도 열렸다. 차가운 도시 당나귀 홍키도 춤추게 하는 ‘홍키송’과 봉식이가 건강하게 자라길 바라는 염원을 담아 아빠 준우의 ‘봉식송’까지 만들어지며 더운 여름 밤을 시원하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호호커플' 코너에서는 전생에 사람이었나 싶을 정도로 똑똑하고 사랑스러운 수탉 ‘아리’를 막내 아들처럼 기르는 가족이 등장한다. 사람처럼 먹고 자고, 심지어 산책하러 나갔다가도 집을 찾아오는 닭이 있다고 해서 찾아간 '아리'의 집. 7년 전, 초등학교 앞에 버려진 병든 병아리를 데려와 ‘아리’라는 이름을 지어 주고 가족들이 지극 정성으로 돌본 탓에 큰 탈 한번 없이 멋진 수탉으로 자랐다. '아리'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단팥빵. 수박부터 옥수수, 심지어 김치까지 먹는 '아리'는 사료를 먹는 것이 아니라 저녁 식사 시간이면 밥상 한 켠에 자리 잡고 가족과 겸상을 한다. 뿐만 아니라 '아리'는 엄마표 거품 마사지와 함께 따뜻한 물로 목욕하는 시간을 제일 좋아하고, 하루에 열댓 번 거울 앞에서 누나들 따라 몸치장한다. 이처럼 가족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막내아들 수탉 ‘아리’의 일상이 '하하랜드'를 통해 공개된다. 동물들의 입장에서 민원을 해결하는 '하하랜드 민원센터'에서는 일분일초 사건, 사고가 빵빵 터지는 사고뭉치 9남매네 개 아빠의 고군분투 육아일기가 소개된다. 아홉 마리 강아지에게 달콤 살벌한 애교와 찐한 모닝키스를 받으며 아침을 맞이하는 초보 아빠 재영 씨는 무엇이든 씻고 뜯고 맛보려는 9남매 덕에 하루의 반은 청소로 시간을 보낸다. 회사에 출근해서도 9남매의 일거수일투족을 CCTV로 체크, 주말이면 9남매 이끌고 산책까지 그야말로 24시간을 스파르타 개육아에 올인하며 전쟁 같은 일상을 보낸다. 서열 1위 사모예드 ‘몽클이’부터 겁쟁이 '요키', 천방지축 막내 '꼬미'까지 심장 폭행하는 사랑스러운 비주얼을 가진 아홉 마리 강아지들 중 언제부턴가 유독 폭력성을 보이기 시작하는 '몽클이' 때문에 재영 씨는 걱정이 생겼다. 공격의 타깃은 순한 성격 '사탕이'가 됐고, '몽클이'의 공격이 계속되자 어느새 다른 형제들까지 공격에 합세하기 시작하며 '사탕이'의 안전까지 위협받게 됐다. 동물 훈련 전문가 이웅종 교수가 본 현재 아홉 마리 개의 상태와 건강한 개육아를 위해 내려진 초보 개아빠 재영 씨를 위한 특급 솔루션까지. 9남매에게 내려진 처방이 '하하랜드'에서 방송된다. 다양한 동물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하하랜드'는 오는 8월 9일 수요일 저녁 8시 55분에 방송된다.
문화연예
2017-08-08
뉴미디어뉴스국
[별별영상] '공공 자전거' 타고 세계일주 外
▶ 공공자전거 타고 3주간 세계 일주 입니다. 아픈 어린이들을 도우려고 공공 자전거를 타고 세계일주를 하는 청년의 여정. 우리도 한 번 떠나볼까요. 세계 3대 분수 쇼로 유명한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과 이탈리아의 명물 콜로세움 등. 자전거를 타고 전 세계 유명 관광지를 달리는 이 남성. 영국에 사는 크리스 씨입니다. 만성 질환을 앓는 어린이를 돕는 단체의 기금 마련을 위해 런던의 공공 자전거, 일명 '보리스 자전거'를 타고 세계 일주에 도전했습니다. 낙타를 타고 모래벌판을 가르는 두바이 사람들과 인사를 하고요. 인도가 자랑하는 세계적 건축물 타지마할을 둘러보는 등, 5개국 7개 도시를 3주에 걸쳐 통과한 주인공. 공공 자전거의 임대료를 지불하지 않아 우리 돈 41만 원의 벌금을 물게 됐지만, 그의 노력이 기금 마련에 도움이 됐겠네요. ▶ 자전거가 낼 수 있는 최고의 속도는? 산악자전거를 타고 얼마 빨리 달릴 수 있을까요? 독특한 헬멧을 쓴 남자가 자전거를 타고 언덕 꼭대기에서 내려갑니다. 세계 제일의 산악자전거 챔피언인 프랑스의 에릭 바론인데요. 공기 저항을 줄이기 위해 특수 제작된 자전거를 타고 자전거가 낼 수 있는 최고의 속도를 보여주는데 도전했습니다. 시속 228 킬로미터로(227.720) 2년 전, 자신이 세운 기록을 경신한 에릭 바론. 그의 정신력에 경의를 표하게 되네요. ▶ 노르웨이 혹한 뚫는 스케이트보더들 노르웨이의 혹독한 겨울 추위에 맞서 스케이트 보드 기술을 뽐낸 이들이 있습니다. 만나볼까요. 고즈넉한 겨울 바다 속으로 한 무리의 청년들이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등장하는데요. 추위도 개념치 않고 스케이트 보드 실력을 뽐내는 이들은 노르웨이의 스케이드 보드 고수들입니다. 마음만 먹으면 어디서든 스케이트 보드를 탈 수 있다는 사실을 몸소 증명하기 위해 이 영상을 촬영한 건데요. 녹슨 가스통과 버려진 배를 장애물 삼아 스케이트보드를 즐기는 청년들. 눈이 쌓인 설산과 청정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진 스케이트보드 질주가 한 폭의 그림 같은데요. 노르웨이의 혹한도 막을 수 없는 이들의 열정이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네요. ▶ 움직이는 곰인형의 정체는? 바쁜 도시인들이 갈 길을 멈추고 무언가에 시선을 빼앗겼는데요. 사람들의 사로잡은 건 '나는 아일랜드 인입니다. 키스해 주세요.' 라는푯말을 든 곰인형이었는데요. 곰인형과 포옹하려고 멀리서 뛰어오거나 일부러 차에서 내리는 사람들! 곰인형의 정체는 유튜브에서 활약하는 미국인 마술사 '스튜어트 엣지'였는데요. 아일랜드 최대 기념일, 성 패트릭 데이를 함께 즐기자는 의미로 곰인형 옷을 입고 시민들 앞에 나타난 겁니다. 살아 움직이는 거대 곰인형에 덥석 안기는 사람들. 마술사의 깜짝 이벤트 대성공이네요. ▶ "더 놀게요" 밤을 잊은 쌍둥이 이번엔 깊은 밤 아기들이 자는 모습을 관찰하는 카메라인데요. 이때 침대에 눕혀놨던 두 살된 쌍둥이가 벌떡 일어나 침대 밖으로 탈출합니다. 미국에 사는 쌍둥이의 아빠가 밤사이 자녀의 방에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카메라를 통해 지켜본 건데요. 소파에 나란히 앉아 장난을 치더니 이불로 방바닥에 요새를 만든 쌍둥이. 아빠가 간신히 붙잡아 침대에 눕혀놓으면 아기들은 또다시 침대 탈출을 감행하는데요. 그들만의 놀이에 푹 빠진 쌍둥이, 밤을 잊은 채 시간 가는 줄도 모르는 것 같죠? 지금까지 이었습니다.
2017뉴스투데이
2017-03-20
박지윤 리포터
[이브닝 핫클릭] 딸 바라기 아빠의 유쾌한 도전 外
1. 딸바라기 요즘 인터넷에서는 딸을 놀리는 재미에 푹 빠진 아빠들이 스타로 등극하고 있는데요. 한껏 멋 부리고 찍은 딸의 사진을 익살스럽게 따라하는 아빠에 이어 이런 아빠까지 등장했습니다. 철봉에 매달려 민첩한 몸놀림을 선보이는 소녀, 옆에서 아빠도 자신 있게 따라해 봅니다. 하지만 마음만 앞서는 것 같죠. 내친김에 다른 동작도 도전! 아홉 살짜리 딸을 따라해 보겠다며 아빠가 사십 대의 몸으로 열심히 움직여보는데, 아, 야속한 세월이여, 역시 쉬운 일은 아닌 것 같네요. 체조를 배우고 있는 딸 따라잡기에 재미가 들린 아빠. 못 말리는 장난끼와 함께 딸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는데요. 공개한 영상이 화제를 모으며 인터넷 스타 대열에 올랐는데 최근엔 방송사의 출연 요청까지 쇄도하고 있다고 하네요. ============================= 2. 상상 스키 스키를 타는 한 무리의 사람들, 능숙하게 눈밭을 가르며 짜릿한 질주의 스릴을 만끽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이게 무슨 일이죠? 난데없이 곰이 뒤를 쫓고 알 수 없는 폭격까지! 심지어 괴물이 나타나 촉수를 휘두르며 스키 타는 사람들을 공격하기도 합니다. 마치 공상과학영화나 비디오게임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은데요. 오스트리아의 한 스키장이 본격적인 스키 시즌을 앞두고 사람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선보인 영상입니다. 실제 촬영한 모습에 컴퓨터그래픽 효과를 더해 완성했는데요. 실감 나는 연출과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움직임으로 실재와 허구의 경계를 허물고 있죠. 이런 모험이 진짜로 가능하다면 이 스키장은 문전성시를 이룰 수밖에 없겠네요. ============================= 3. 접는 안전모 자전거를 탈 때는 안전과 부상방지를 위해 안전모를 착용하는 것이 좋은데요. 하지만 때때로 짐처럼 느껴질 때가 있죠. 이런 건 어떨까요? 꼭 종이접기 작품 같죠? 양쪽으로 펼쳐주기만 하세요. 안전모가 뚝딱 완성됩니다. 미국 뉴욕 출신의 한 여성이 선보인 이른바 '에코 안전모'인데요. 종이를 벌집 구조로 접어 만들었지만 내구성과 충격 흡수기능만큼은 만만치 않습니다. 발수코팅처리도 했기 때문에 비가 내려도 세 시간 정도는 거뜬히 견딜 수 있다고 하네요. 귀찮고 번거롭다며 안전을 포기하는 자전거족들을 위해 연구하기 시작한 건데, 한 세계 디자인 대회에서 우승까지 거머쥐었습니다. 보완을 거쳐 미 연방 안전 표준까지 합격하면 내년 봄 뉴욕의 공용 자전거 사용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할 생각이라고 하네요. ============================= 4. 초대형 라떼 쌀쌀해지니 따뜻한 커피 한 잔 생각나시죠? 한 미국인 남자가 자신만의 커피 마시는 방법을 공개했습니다. 잔부터 크기가 어마어마한데요. 먼저 전문점에서 사온 라테커피를 모두 쏟아 붓습니다. 끝을 모르고 콸콸 들어차는 커피. 그 위에 휘핑크림도 아낌없이 올려주고요. 마무리로는 호박향이 나는 가루까지 기호에 맞게 뿌려주면 끝! 엄청난 용량의 특제 커피가 완성됐는데요. 이제 한번 마셔볼까요? 무려 5리터나 되는 엄청난 양인만큼 꿀꺽꿀꺽~ 마시는데도 정말 한참 걸립니다. 악마처럼 검고 키스처럼 달콤하다는 커피. 나른한 오후를 견디는 데 유용한 활력제이기도 하지만, 이 정도면 각성을 넘어 건강을 위협할 수준 아닌가 싶네요. ============================= 5. 아카펠라 이번엔 색다른 음악 무대를 확인해볼까요? 여러 사람이 호흡 맞춰 감미로운 화음을 쏟아내는 아카펠라 공연인데, 근엄한 동상으로 분장해 시각적인 재미까지 더했습니다. 익살스런 표정 연기도 아주 일품이죠. 미국 플로리다 주의 음악가들인데요. 새로운 형식과 볼거리로 무장한 예술 무대가 쏟아지는 요즘,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연출력이 단연 돋보이네요.
2016이브닝뉴스
2016-11-18
김수산 리포터
무차별 폭로, 당신도 표적
지난 7월부터 23살 정 모 씨의 집에 낯선 남자가 찾아와 초인종을 누르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그 남성들에게선 스마트폰 채팅 앱에서 성관계를 맺자는 글을 보고 찾아왔다는 황당한 답이 돌아왔습니다. 실제로 앱 화면엔 정 씨의 사진과 함께 집 주소가 공개되어 있었고 ‘찾아오면 성관계를 해주겠다’는 내용이 적혀있었습니다. 물론 정씨는 전혀 모르는 일. 이후로도 인터넷과 SNS에는 정 씨가 유사 성매매 업소에서 일했다는 등 갖가지 허위 사실과 신상 정보가 유포되기 시작했는데요. 경찰 수사 결과 정 씨 남자 친구의 전 여자 친구가 정씨에게 앙심을 품고 유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혀 모르는 사람의 사진을 올려놓고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신상을 폭로하는, 소위 신상 유포 범죄가 최근 이렇게 급증하고 있습니다. 과거 연예인 등 유명인을 대상으로 한 이같은 범죄가 이젠 일반인들에게도 확산되어 가고 있는데요. ------------------------------------------------------- 지난 7월 18일 경기도의 한 아파트. 한 남성이 찾아와 초인종을 누르고 문을 두드렸습니다. 한동안 집 앞을 배회하다 돌아간 남성. 잠시 후, 또 다른 남성이 같은 집을 찾아와 문을 열려고 시도했습니다. 집에 혼자 있던 23살 정 모 씨는 인터폰으로 이들을 지켜보며 공포에 떨었습니다. [정 00] "난생처음 보는 사람들인데 와서 이름도 부르고, 혹시 문이 열려서 들어와서 해코지할까? 정말 무서웠고 10분이 지옥 같았어요." 이후로도 모르는 남성 10여 명이 더 찾아왔고 정씨는 남자친구 김모씨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달려온 김씨가 집 앞에서 한 남성을 붙잡아 어떻게 찾아왔느냐고 다그치자 낯선 남성은 스마트폰을 내밀며 뜻밖의 말을 했습니다. [김 00] "'난 잘못 없다. 너희가 이런 걸 올려서 내가 찾아온 거 아니냐?' 메시지 내용을 보여주면서 '이걸 보고 찾아왔다.'" 남성이 내밀었던 스마트폰 화면. 데이트 상대를 찾는 채팅 어플에 정씨의 사진과 실명, 집 주소가 공개돼 있고 이 주소로 찾아오면 성관계를 해주겠다는 말이 써 있습니다. 하지만, 정씨는 이 어플에 접속한 적도, 이런 글을 올린 적도 없습니다. [정 00] "당장 빨리 지웠으면 좋겠고 이게 안 보였으면 좋겠고 제 눈앞에. 좀 화가 났어요. 이런 짓까지 당해야 되나." 남성들은 누군가 유포한 정씨의 개인정보와 허위 사실을 보고 찾아온 것이었습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인터넷과 SNS에 무차별 유포된 개인정보. 영문도 모른 채 당하는 고통은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한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온 글입니다. 정씨가 성매매 업소에서 일했었다며 이름과 나이, 출신 학교에 사진까지 노출돼 있습니다. 정씨는 그런 일을 한 적이 없습니다. [정 00] "키스 방에서 일했고, 업소에서 일했고, 이랬던 여자라고 얘기해서, 그런 데(성매매업소) 진짜 안 좋게 생각할뿐더러 일한 적도 없고, 그래서 기분이 정말 수치스럽고 어이가 없고." 각종 SNS와 채팅 어플엔 정씨의 이름으로 성관계를 제안하는 글이 여러 번 올라왔습니다. 전화번호까지 노출돼 정씨는 모르는 남성들의 계속되는 전화와 메시지에 시달렸습니다. [정 00] "거의 새벽에 연락이 많이 와요. 남자들한테. 전화가 계속 와요. 핸드폰을 볼 수가 없게 만드니까 발신번호제한 표시나 모르는 번호 차단을 했었어요. 그래도 메신저는 계속 새로운 채팅방 뜰 때마다 알림이 계속 오니까 아예 전화번호를 바꿔버렸죠." 심지어 SNS에는 정씨의 장기를 판다는 글까지 수차례 뿌려졌습니다. 정씨의 신원, 주소와 함께 '장기 적출 대상', '특급 매물'이라며 중국인들에게 퍼뜨려 달라고 하는 등 노골적으로 정씨를 위협하는 것이었습니다. [정 00] "제 얼굴도 나와 있고 주소도 나와 있고, 이름에 나이 이런 식으로 다 올라와 있으니까. 장기매매 그건 거의 살인청부잖아요. 제가 죽었으면 하는.." 이런 일은 반년 가까이 계속됐고, 평범했던 정씨의 삶은 망가졌습니다. 집 앞에 CCTV와 방범창을 새로 설치했고 잘못한 것도 없는데 외출할 땐 자신의 모습을 숨기고 주위의 눈치를 살폈습니다. "아파트 주민분들이나 그런 분들이 저를 알아볼까 봐 무서워서 항상 외출할 때는 모자나 마스크는 항상 착용해요. 이게 뭐 하는 짓인지 모르겠어요. 저도." 허위사실 유포로 곤욕을 치른 건 남자친구 김 씨도 마찬가지. 김씨가 여성을 무자비하게 때리고 성폭행을 일삼는 파렴치한이라는 내용이 역시 이름, 사진, 전화번호 등과 함께 SNS에 유포된 겁니다. [김 00] "여자들만 골라서 폭행을 하고 다니고, 뭐 수시로 성폭행을 하고 다니고 만약 그런 게 다 사실이었으면 전 지금 감옥에 가 있겠죠. 지금 여기 안 있고. 그러니까 확인 안 된 사실들을 그냥 아님 말고 식으로 다 찔러보는 거예요." 김씨의 지인들이 이 내용을 보고 놀라서 확인 전화를 하기도 했습니다. [최 00/김 00 후배] "(나쁜 일을 할 사람이) 아닌 형인데도 불구하고, 혹시 설마 이 형이 이런 걸 할 수도 있다는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잘 모르는 사람이면 '걔 그런 일 한다는데?' 이런 식으로 얘기도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유포된 신상 정보 때문에 김씨는 모르는 사람들의 이유 없는 비난을 당해야 했습니다. [김 00] "새벽 한 시 정도에 전화가 와서 받자마자'야 이 개XX야, 미친 XX야 뭐 하는 XX야' 온갖 상 욕을 다해서 거기서 상황 설명을 해줬죠. 그게 진짜 비참해요. 얘길 하면서도 내가 왜 저 사람한테 이 내용을 설명하고 있어야 되지?" 대체 누가 이런 짓을 한 걸까. 경찰 조사 결과 범인은 김씨의 전 여자친구인 강 모 씨로 드러났습니다. 김씨와 헤어진 것에 앙심을 품고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겁니다. [경기 광주경찰서 수사관] "(가해자가) 정확히 기억이 안 난다고 하는데 대체로 사진을 보여주면서 이거 올린 거 맞잖아요. 그러면 시인은 하는데, 근거는 없는 거래요. 자기 그냥 추측으로 올렸다고 그렇게. 비난하기 위한 수단이죠." 강씨는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기소돼 다음 주 재판을 받을 예정입니다. 2580은 강씨를 찾아갔습니다. 경찰조사에서 혐의를 대체로 인정했던 강씨는 취재팀에겐 신상을 유포한 적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강 00] "(본인은 그들의 신상에 대해서는 전혀, 어디에도 유포한 적이 없다고요?) 네. 제가 신상을 어떻게 알겠어요. (키스 방, 업소녀 이런 것도 전혀 본인이 올리신 적이 없다고요?) 이거는 재판을 보시든가 그렇게 해주세요." 사건은 일단락됐지만 정씨는 회복할 수 없을 정도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정신과 치료까지 받아야 했고, 정씨에 대한 허위사실은 여기저기로 옮겨져 아직도 인터넷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이 사건을 그저 운이 나빠서 당한 특별한 경우라고 할 수 있을까요. 이런 범죄는 우리 주변에서 급증하고 있고, 어느 날 내가 바로 그 피해자가 될 수 있습니다. 30대 여성 최 모 씨. 작년 말 개인 SNS에 올린 사진 한 장이 다른 사람의 성관계 영상과 함께 해외 사이트에 유포됐습니다. [최 00] "동생이 놀라지 말라면서 연락이 왔더라고요. 그냥 제 평범한 일상 사진 올린 것뿐인데 이게 그렇게 퍼졌다고. 그냥 어디 숨고 싶고, 사람 보는 것 자체가 너무 불안하고." 영상 속 여성은 분명 자신이 아닌데 함께 유포된 자신의 사진 때문에 인터넷에선 이미 자신인 것처럼 기정사실화 된 상황. 충격 때문에 최 씨는 하던 일도 그만뒀고 자살 충동에도 시달리고 있습니다. [최 00] "죽고 싶어요. 솔직히 살고 싶지가 않더라고요. 그 사람은 장난일지 모르겠지만 한 사람의 인생을 진짜 망가뜨리는 거잖아요. 솔직히 제가 잘못한 건 아니잖아요. 그런데 마치 제가 진짜 잘못한 거 같고." 최씨는 범인을 잡고 싶었지만, 해외 사이트라 추적이 어렵고 수사 과정에서 남편이 알게 될까? 두려워 그마저 포기했습니다. [최 00] "여자이고 또 가정이 있는 데 그런 사진이 돌아다니니까 그냥 죽고 싶었죠! 저는. 신랑한테도 미안하고 아직까지도 지금 그게 어딘가 또 올라올까봐.." 인터넷 신상유포나 명예훼손 범죄는 과거 연예인 등 유명인이 타깃이었지만, SNS가 대중화되면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사이버 명예훼손 및 모욕 범죄는 해마다 급증해 지난해엔 1만 5천여 건을 기록했고, 올 상반기에만 8천3백여 건에 달했습니다. 상대를 직접 보지 않는 사이버 범죄의 특성상 별 죄의식 없이 행해지면서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겁니다. [곽대경 교수/동국대학교 경찰행정학] "한 사람의 인권 내지는 그 사람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심각한 범죄행위일 수 있는데 유감스럽게 이런 행동을 하는 사람들은 이것이 범죄행위라는 사실들을 인식하지 못하거나 애써 무시하면서 그런 행동을 하는 거예요." 더구나 한번 유포되면 수습하기가 힘든 인터넷의 특성 때문에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유포된 허위 정보를 찾아내 지워주는 전문 업체들에는 피해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소라 실장/유출 정보 삭제 업체] "최초 유포되고 나면 이러한 것에 대해서 사람들이 퍼다 나르고 돌려보는 것에 대해서 죄의식이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삽시간에 유출되는 편이고요 다 삭제가 된 이후라도 지속적으로 관리해서 추가 유출되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지난 5월 개설된 SNS 계정 '강남패치' 유흥업소에 종사하는 여성들이라며 100여 명의 신상과 사진이 무차별적으로 공개됐습니다. 전혀 사실이 아닌 경우도 많았습니다. ['강남패치' 피해자] "승무원이거든요. 제가 업소녀라고 남자들이랑 부적절한 관계를 가지고, 제가 얼굴부터 다 갈아엎었다 이런 내용이었어요." 피해자들의 신고로 계정이 정지되자 30여 차례나 새 계정을 만들며 신상유포를 이어갔던 운영자. '훼손될 명예가 있으면 고소하라.'라며 피해자들을 조롱하기까지 했습니다. 석 달간의 수사 끝에 며칠 전 붙잡힌 강남패치의 운영자는, 경찰이 들이닥치자 SNS에서의 당당한 모습과 달리 강남패치를 모른다고 얼버무립니다. ['강남패치' 운영자] "(인스타그램 강남패치 전혀 모르세요? 솔직히 말씀하세요.) 그냥 기사만 봤어요." 강남패치 이후 한남패치, 성병패치 등 비슷한 종류의 폭로계정이 잇따라 생겨났고 피해자도 수백 명에 달했습니다. 지금까진 주로 해외 계정이라 범인을 잡기 어렵다고 알려져 있었지만, 경찰은 타인에게 모욕을 주는 이같은 범죄에 대해서는 해외 SNS 업체들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최준영/경찰청 사이버수사기획팀장] "다수의 피해자를 대상으로 하는 이런 범죄에 대해서는 최대한 신속하고 엄정하게 사법처리를 해서 일벌백계함으로써 그 또 다른 사람들이 유사한 행위를 하지 않도록 하는." 현재 사이버 명예훼손 등의 범죄 처벌은 대부분 벌금형에 그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범행이 손쉽게 일어나는 데 비해 그 전파 속도와 규모가 상상을 초월하고, 이로 인한 피해는 오랜 기간 지속된다는 점에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김동현/변호사] "굉장히 광범위하고 빠르게 허위사실이 유포되는 경우가 많아서 피해자들은 단순히 그 피해사실의 유포 전후로 피해를 받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꾸준히 피해를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또 각종 경로를 통해 무분별하게 수집되는 개인정보 관련 제도를 바로잡아 정보 유출을 예방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공정식 박사/한국심리과학센터] "인터넷 상의 발전 이런 것들이 굉장히 세계에서 제일 빠른 나라다 보니까 그러한 부작용에 대한 준비를 충분히 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런 상황이 이뤄진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이라도 개인정보 (보호)를 조금 더 강화하고." 무차별 신상유포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피해자들은 한결같이 '내 입장이 되어보라'고 말합니다. [최 00] "그냥 재미삼아 했을지 모르겠는데 '너도 한번 당해봐라.'라고 얘기하고 싶어요. 진짜 당해보지 않으면 모를 거예요." [정 00] "그걸 당해보지 않아서 그렇게 쉽게 생각하는 거 같은데 수치스럽고 역겹기까지 해요. 악의적으로 사람 한 명 매장을 시키려고 그런 식으로 유포한 거니까." 눈앞에 보이지 않는다고, 또 날 찾아낼 수 없을 거라고 쉽게 생각하고 저지르는 무차별 신상유포는 한 사람의 인격을 파괴하는 중대한 범죄입니다. 또, 그걸 보고 재미있어하며 돌려보는 것 역시 이 범죄에 동참하는 일입니다. [공정식 박사/한국심리과학센터] "피해 양을 놓고 본다면 이게 절대 흔히 말하는 폭행이나 상해에 비해서 적다 이렇게 얘기할 수 없어요. 피해자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거나 이렇게 되면 사실 그건 타살 적 자살이에요." '내가 당했더라도 웃을 수 있을까?' 그 어떤 제도적 보완에 앞서 우리 모두 스스로에게 한 번쯤 던져봐야 할 질문입니다.
시사매거진 2580사용안함
2016-09-05
송양환 기자
소녀시대 서현, 중국 웹드라마 '화폭천왕' 여주인공
소녀시대의 멤버 서현이 중국 웹드라마 '화폭천왕'에 여주인공으로 출연한다고 홍보사 더 틱톡이 25일 밝혔다. 화폭천왕은 중국의 유명 연재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자유롭게 살던 한 소년이 쌍둥이 동생 대신 연예계에 데뷔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궁' '돌아온 일지매' '장난스런 키스(KISS)' '심야식당' 등을 연출한 황인뢰 PD가 연출을 맡는다. 중국에서는 첫 작품이다. 서현은 이 드라마에서 주인공 탕중과 티격태격하다 사랑에 빠지는 둥푸티 역을 맡았다. 탕중 역에는 중국의 청춘 스타 장허(張赫)가 캐스팅됐다. 이외에도 한국 배우 송하윤, 백준서, 최윤소 등이 출연한다. 이 드라마를 제작하는 제작사 '킹조이'의 김지우 대표는 "8월 말부터 촬영을 시작하며 모든 분량을 한국에서 찍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한중 청춘 스타들과 황인뢰 감독이 의기투합했다"면서 "한중 문화 가교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선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문화연예
2016-07-25
뉴미디어뉴스국
[이브닝 이슈] "좋아하는데, 왜!" 연예인 위협하는 극성팬
◀ 앵커 ▶ 배우 조인성 씨의 집에 30대 여성이 무단으로 침입했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알고 보니, 조인성 씨를 좋아하는 중국인 팬이었는데요. 경찰은 이 여성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먼저 관련 소식부터 함께 보겠습니다. ◀ 리포트 ▶ 배우 조인성 씨와 가족들이 사는 서울 송파구의 한 빌라입니다. 이곳에 30대 여성이 몰래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곧 조 씨의 동생에게 발견된 이 여성은 경찰이 출동한 뒤에도 20분을 집 앞에서 버티며 "조인성 씨, 나와달라"고 고함을 질렀습니다. [이웃 주민] "싸운 건 아닌데 여자 혼자서 막 울었어요. 사람들이 다 나왔죠. 하도 심하게 그러니까." 이 여성은 두 달 전 입국한 중국인 루 모 씨. 주민들은 지난여름 내내 루 씨가 이 집을 배회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웃 주민] "7~8월에 많이 있었어요. 아니 우산 쓰고 왔다 갔다 하는 걸 내가 며칠을 봤다고요, 여기서." ◀ 앵커 ▶ 탤런트 조인성 씨의 집에 침입했던 건 중국에서 온 이른바 '사생팬'이었는데요. 스타 연예인의 공연활동뿐만 아니라 사생활까지 쫓아다니며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참견하는 극성팬을 가르켜 사생활을 쫓는 팬, 줄여서 사생팬이라고 합니다. 연예인의 입장에서는, 자신을 응원해 주고 관심을 가져주는 팬은 감사하지만, 사생활까지 침범하는 팬은 위협적인 존재가 아닐 수 없는데요. 연예인들이 직접 말하는 사생팬의 실태를 방송화면으로 살펴보겠습니다. ◀ 리포트 ▶ ['무릎팍 도사' 동방신기 편 (2011.3.2)] (최강창민) 예전 같은 경우에는 이제 전화번호를, 장난 전화가 많이 오니까 전화번호를 바꿔요. 바꾸면 전화번호를 바꾼 지 5분 만에 '어? 번호 바꿨네요?' 이렇게 문자가 오는 거에요. (강호동) 우와~ 그걸 어떻게 알지? (유노윤호) 그게 정말 저도 미스터리였어요. 그래서 제가 전화를 또 한 번 바꿨어요. 바로. 그러니까 '전화번호 자주 바꾸는 거 안 좋아요.'라고 문자가 바로 오는 거예요. 너무 무서운 거예요. 이게 때로는 새벽 5~6시 우리 잘 때잖아요. 그때 갑자기 전화 와가지고 제가 '여보세요' 하면 '악!!'이러고…자다가 제가 이렇게 자고 있으면 다음 날 다른 전화가 와요. (강호동) 그게 가능합니까? (유노윤호) 저희 같은 경우는 그런 적도 있어요. 숙소에 사진을 숙소에 있는 물건들이 있잖아요. 팬티도 있을 거고. 진짜 숙소 방안을 사진을 찍어갖고 저희한테 문자로 보내준 적도 있어요. (최강창민) 들어와서 사진을 찍었다는 이야기인데, 그거 사실 주거 침입이잖아요. 그럼 그것도 위법이잖아요. ◀ 김대호 아나운서 ▶ 인기 연예인들이 당하는 사생활 침해는 이런 사례 말고도 참 다양한데요. 한 남성이 주위를 살피며 주차장에서 집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고스란히 찍혔습니다. 이 남성은 아이돌그룹 JYJ 멤버이자 배우로도 활동하고 있는 박유천 씨인데요. 놀라운 것은 이 사진이 박유천 씨의 사생팬들이 박 씨의 집 주차장에 몰래 설치한 CCTV 화면이었다는 겁니다. 이런 일들이 이어지면서 박 씨와 박 씨가 소속된 JYJ는 기자회견을 통해 일부 극성 사생팬들의 실태를 증언하기도 했는데요. "통화 내용이 노출되고, 자동차에 위치 추적 GPS를 몰래 장착해 쫓아다니는가 하면, 얼굴을 보려고 일부러 택시로 접촉사고를 내 생명의 위협을 느끼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심지어는 밤에 집을 무단으로 침입해 자고 있는 자신에게 키스를 하려다 도망친 팬도 있었다고 하는데요. 이들은 이런 사생팬들의 행태로 인해 "창살 없는 감옥"에 사는 것 같다며 "최소한의 인간적인 삶을 부탁하고 싶다"고 표현했습니다. 사생팬들의 극성에 시달리는 연예인은 한두 명이 아닙니다. 일본에서 인기가 높은 한류스타 장근석 씨도 지난 2012년 자신의 SNS에 "사생팬은 필요 없다"고 고충을 털어놨습니다. 바로 어제는 아이돌 밴드인 씨앤블루의 리더이자 배우로도 활동하고 있는 정용화 씨가 SNS에 글을 올렸는데요. "추석 명절에 부모님이 많이 놀라셨다"며 "집에는 찾아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한류 최고 인기스타 김수현 씨는 한 드라마에서 여주인공인 전지현 씨 옆집에 사는 남자 주인공으로 등장했었는데요. 극중의 전지현 씨처럼 현실에서도 김수현 씨 옆집에 살고 싶은 팬들도 있었습니다. 지난해 중국인 3명이 김 씨가 살고 있는 서울 성동구의 한 주상복합아파트를 찾아온 것인데요. 이들은 김수현 씨의 옆집 주인을 찾아가 "45억 원을 줄 테니 집을 팔라"고 제안했다고 합니다. 옆집 주인은 이 집을 38억 원에 분양받았는데, 중국인들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앵커 ▶ 사생팬들의 이런 도를 넘은 행태 때문에 스타들이 실제로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와 경쟁관계에 있는 다른 스타에게 해를 가하거나, 협박하는 극성팬도 꾸준히 나타나고 있는데요. 과거의 보도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 리포트 ▶ [HOT 멤버 사귄다고 가수 간미연 살해 위협] 5인조 여성댄스그룹 베이비복스, 그룹 멤버 간미연 양은 최근 섬뜩한 협박편지를 받았습니다. 편지지에는 피가 잔뜩 묻어 있었고, 몸조심하라며 신변을 위협하고 있었습니다. 이 편지는 간 양이 인기그룹 HOT의 한 멤버와 사귄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HOT의 극성팬이 보내온 것입니다. 눈 부위를 도려낸 사진과 예리한 면도날 8개도 봉투 속에 함께 넣어 보냈습니다. [심은진(베이비복스)] "공연을 가면요, 항상 저희가 차 탈 때마다 두려워요, 차 내리고 탈 때마다 두려움을 느껴요. 저희가…또 어디서 뭐가 날아올지 모르고…" [동방신기 유노윤호, 본드 음료수 마시고 병원 후송] 서울 여의도 KBS 별관에서 프로그램 녹화중 쉬러 나간 그룹 리더 유노윤호에게 20대 여성이 음료수를 건넸습니다. 대기실로 돌아와 음료수를 마신 유노윤호는 곧바로 구토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후송됐습니다. 음료수병에는 본드가 섞여 있었고 동봉된 편지에는 데뷔 때부터 건방져 보였다면서 입 조심하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경찰에 자수한 고 양은 동방신기 안티카페 회원으로 평소부터 유노윤호의 춤과 노래가 마음에 들지 않아 편의점에서 구입한 음료수에 본드를 넣어 해코지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탤런트 이승신, 김종진 팬에 폭행당해] 서울 강남 신사동의 한 공연장에서 유명밴드 그룹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콘서트가 열렸습니다. 공연이 1시간쯤 지났을 무렵 갑자기 한 30대 여성팬이 근처에 앉아있던 탤런트 이승신 씨에게 달려들어 손으로 머리를 내리쳤습니다. 그룹 보컬 김종진 씨의 부인인 이 씨는 이 사고로 머리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김종진 (봄 여름 가을 겨울 보컬)] "처벌해 달라고 말할 거예요. 그리고 다른 동료 연예인들이 스토커로 더 이상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현장에서 붙잡힌 34살 홍 모 씨는 경찰조사에서 5, 6년 전부터 김종진 씨의 팬이었다며 김 씨가 탤런트 이승신 씨와 재혼한 데 화가 나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사생팬' 현상은 도를 넘고 있습니다. 작년 6월엔 30대 여성 팬이 가수 서태지 씨의 집 차고에 몰래 들어갔다 임신 중이던 아내 이은성 씨를 놀라게 했고, 빅뱅의 '승리'는 중국 활동 중, 차를 타고 따라온 팬이 경호 차량을 들이받아 2차 교통사고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크고 작은 도난사고는 셀 수도 없을 정도입니다. 범죄에 가까운 일이 벌어져도 피해 연예인들은 그저 속앓이를 할 뿐입니다. [00기획사 대표] "인간적으로 화가 나지만, 그것을 가지고 처벌을 강력하게 주장하다 보면 안티(팬층)가 조성 될까 봐…" ◀ 앵커 ▶ 물론 일부이긴 합니다만, 이런 극성 팬들의 연예인 사생활 침해는 어디서 기인하는 걸까요? 전문가에게 물어봤습니다. 들어보시죠. ◀ 리포트 ▶ Q. 극성 사생팬의 심리는? [김헌식(문화평론가)] "스타들을 따라다니는 행위 자체를 과시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스타의 집에 들어간다든지 가택 침입, 특히 무엇보다도 스타의 물건을 가지고 나왔을 때 그 자체가 다른 팬들한테 과시를 할 수 있는 용도로 사용되기 때문에 훨씬 더 내밀한 공간, 주택, 사는 공간까지도 침입을 하고 특히 절도까지 행하는 일이 벌어지게 되죠. 스타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고 자기가 그로 인해서 얼마나 즐거움과 만족감을 느끼는지를 우선하는 것이 바로 사생팬의 부정적인 면이라고 보겠습니다. ◀ 앵커 ▶ 극성팬들의 과도한 집착과 과잉 행동도 문제지만, 연예인에 몰두하는 어린 10대 팬들을 속여 잇속을 챙기려는 못된 어른들도 있습니다. 영상, 함께 보시죠. ◀ 리포트 ▶ [아이돌 공연 표 팔아요" 10대 팬 등친 20대] 10대들이 열광하는 유명 아이돌 그룹입니다. 공연 티켓이 수십만 원이 넘지만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입니다. 경찰에 붙잡힌 21살 김 모 씨는 이런 10대들의 팬심을 노렸습니다. 인터넷 중고품 거래 사이트에 아이돌 그룹의 공연 티켓이 있는 것처럼 거짓 글을 올린 뒤 연락이 온 사람들에게 취소된 예매번호를 보내고 돈만 받아 가로챘습니다. 이렇게 지난 2년간 김씨가 챙긴 돈은 2억 800만 원. 모두 830여 명이 속았는데 대부분 10대 중고생 팬들이었습니다. [피의자] "인터넷에 글을 게시하니까 많은 연락이 왔습니다. 30만 원에서 50만 원까지 (받았어요.)" [도 넘은 스타 마케팅] 대형기획사가 운영하는 스타 캐릭터 전문쇼핑몰은 물건을 구입하려는 청소년들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스타의 얼굴이 새겨진 쿠션과 텀블러, 스타의 캐리커쳐를 그려 넣은 사탕이나 견과류까지, 이같은 캐릭터 상품의 평균 가격은 2~5만 원으로 아이들에겐 결코 만만치 않은 고가입니다. 특히 문제가 되는 건, 스타가 사용했던 제품이라고 광고하는 상품들, 수십만 원이 훌쩍 넘습니다. 인기 가수가 착용했던 귀걸이는 13만 5천 원, 선글라스 33만 원, 여기에 100만 원이 넘는 이어폰까지 전시돼있습니다. [판매원] (이게 얼마예요?) "가격은 123만 원이요." ◀ 김대호 아나운서 ▶ 인기 연예인과 관련한 상품을 만들어 파는 한류 마케팅은 긍정적인 효과도 물론 있는데요. 하지만,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쌉니다. 앞서 보셨던 연예인 관련 상품의 가격을 살펴볼까요? 스포츠 헬멧은 19만 8천 원, 선글라스가 27만 8천 원, 이어폰은 1백23만 원, 또 티셔츠가 35만 5천 원, 여기에 목걸이, 반지, 가방까지 몸에 걸치는 것만 합쳐도 2백만 원을 훌쩍 넘기는데요. 청소년 팬들의 충동을 자극해 돈벌이에만 혈안이 된 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2015이브닝뉴스
2015-10-01
불륜 사이트 해킹에 경찰관 회원 2명 자살 '후폭풍'
◀ 앵커 ▶ 기혼 남녀의 불륜을 알선하던 한 웹사이트가 지난달 해킹을 당해 파문이 일었는데요. 가입자들이 자살하는가 하면 명단이 공개된 TV 스타는 곤욕을 치르고 있고요, 수천억 원대의 집단 소송까지 잇따르고 있습니다. ◀ 리포트 ▶ 기혼 남녀의 은밀한 만남을 주선하는 웹사이트 애슐리 매디슨. "인생은 짧아요. 바람을 피우세요." 대놓고 바람을 피우라는 광고에 비난이 거셌지만, 전 세계 50여 개국 4천만 명이 회원으로 가입했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국제 해킹 단체가 웹사이트를 해킹해 회원들의 신상정보를 공개하면서 전 세계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에번스/토론토 경찰서] "해킹으로 말미암은 증오 범죄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장난 수준이 아닙니다." 백악관 등 미 정부기관의 메일 주소로 등록된 회원만 1만 3천여 명, 가입 사실이 드러난 플로리다 주 검사는 사퇴 압력을 받자 궁색한 변명을 내놨습니다. [제프리 애슈턴/플로리다 주 검사] "호기심에 사이트 가입은 했지만, 실제로 부정한 행위를 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심리적 압박을 이기지 못한 텍사스 주 경찰관 등 회원 두 명은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19명의 자녀를 둔 가정의 일상을 다룬 미국 리얼리티 쇼에서 혼전 순결을 중시하는 보수적이고 가정적인 이미지로 스타가 된 조시 더거. [조시 더거/리얼리티 쇼 스타] "우리는 사귀는 동안 순결을 다짐했고, 결혼식 때 첫 키스를 했어요." 하지만 최근 더거가 10대 시절 여동생들을 성추행한 사실이 폭로된데 이어, 애슐리 매디슨에 120여만 원을 들여 회원으로 가입한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추락에 추락을 거듭하게 됐습니다. 일반인들 사이에선 바람을 핀 배우자를 상대로 이혼 문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혼 전문 변호사들이 떼돈을 벌게 됐다는 코미디가 나올 정돕니다. "애슐리 매디슨 만세! 우리 이혼 변호사들은 이제 부자가 된다!" 캐나다의 한 법률회사는 애슐리 매디슨을 상대로 7천억 원 규모의 집단 소송을 제기했고, 미국에서도 회원 8명이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등 집단 소송도 줄을 잇고 있습니다. 웹사이트에 소통 공간을 제공했을 뿐이라고 늘 큰소리 치던 애슐리 매디슨. "우리 회사가 없으면 바람을 안 피울까요? 천만에요! 불륜은 어디서든 계속 일어날 겁니다." 파문이 커지자, 다급히 현상금 6억 원을 내걸고 해커 조직의 행방을 쫓고 있지만, 아직 단서를 잡았다는 소리는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월드리포트사용안함
2015-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