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컨베이어 세울 사람만 있었어도…'효율'이 빚은 참사
◀ 앵커 ▶ 태안 화력발전소 사망사고와 관련해서 만약 컨베이어 끼임 사고 현장에 누군가 있었더라면 어땠을까? 이런 아쉬움의 목소리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비슷한 사고가 일어날 때마다 2인 1조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비용절감이라는 핑계가 이를 막고 있습니다. 남재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석탄 가루로 뒤덮인 컨베이어벨트 점검 현장에서 숨진 신입사원 김용균씨는 늘 혼자 일했습니다. [故 김용균 씨 동료] "분진이 날리면서 랜턴 빛에 다 붙어서 랜턴이 없으면 올라가기 참 까탈스러운 공간이거든요." 잃어버린 모자 랜턴을 다시 지급해 달라고 말도 못했던 김 씨에겐 휴대전화 손전등이 유일한 길잡이였습니다. [故 김용균 씨 동료] "손전등 랜턴으로 비추고 (작업을) 하다보니까. 좀 더 가까이, 좀 더 가까이 하다보니까 사고가 난거죠…." 동료들은 옆에 누군가 있어 컨베이어벨트 멈춤 버튼만 눌렀다면 참사를 막을 수 있었을 거라고 말합니다. [故 김용균 씨 동료] "순찰이나 안전점검 같은 거 할 때 이렇게 돌발 사고가 터지면 옆에서 누구 하나가 보고라든지 응급처치를 해야 되는데…." 2년 전 구의역 스크린도어에서 19살 김모 군이 숨졌을 때도, 지난해 제주에서 17살 밖에 안된 특성화고 현장실습생이 목숨을 잃었을 때도, 혼자가 아니었다면 살 수도 있었을거란 탄식이 나왔습니다. [조영희/故 김용균 씨 사망 진상규명 시민대책위] "힘들고 위험한 업무는 외주화 하고 비용절감만 외쳤던 발전소 운영이 하청 노동자를 죽음에 몰아 넣고 있다." 위험에 노출된 하청 업체 노동자들은 죽지 않고 일하게 해달라고 요구합니다. 하지만 이들의 외침은 이윤과 비용절감을 위한 위험의 외주화라는 벽에 늘 가로막혀 있습니다. MBC뉴스 남재현입니다.
2018뉴스투데이
2018-12-14
남재현
-
컨베이어 세워줄 사람 하나 없어…'효율'이 빚은 참사
◀ 앵커 ▶ 만약 이번 사고 발생 때 김 씨 옆에 누가 있었다면 상황은 달라졌을 겁니다. 태안 발전소의 현장 점검 지침도 만약의 사고를 대비한 2인 1조가 원칙이었지만 회사 측은 비용 절감을 이유로 1인 1조로 일을 시켰다는 게 김씨 동료들의 설명입니다. 저희가 이런 죽음의 외주와 사고를 보도할 때마다 혼자서 일하던 중에라는 표현이 등장하는 게 우연이 아닌겁니다. 남재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석탄 가루로 뒤덮인 컨베이어벨트 점검 현장에서 숨진 신입사원 김용균씨는 늘 혼자 일했습니다. [故 김용균 씨 동료] "분진이 날리면서 랜턴 빛에 다 붙어서 랜턴이 없으면 올라가기 참 까탈스러운 공간이거든요." 잃어버린 모자 랜턴을 다시 지급해 달라고 말도 못했던 김 씨에겐 휴대전화 손전등이 유일한 길잡이였습니다. [故 김용균 씨 동료] "손전등 랜턴으로 비추고 (작업을) 하다보니까. 좀 더 가까이, 좀 더 가까이 하다보니까 사고가 난거죠…" 동료들은 옆에 누군가 있어 컨베이어벨트 멈춤 버튼만 눌렀다면 참사를 막을 수 있었을 거라고 말합니다. [故 김용균 씨 동료] "순찰이나 안전점검 같은 거 할 때 이렇게 돌발 사고가 터지면 옆에서 누구 하나가 보고라든지 응급처치를 해야 되는데… 2년 전 구의역 스크린도어에서 19살 김모 군이 숨졌을 때도, 지난해 제주에서 17살 밖에 안된 특성화고 현장실습생이 목숨을 잃었을 때도, 혼자가 아니었다면 살 수도 있었을거란 탄식이 나왔습니다. [조영희/故 김용균 씨 사망 진상규명 시민대책위] "힘들고 위험한 업무는 외주화 하고 비용절감만 외쳤던 발전소 운영이 하청 노동자를 죽음에 몰아 넣고 있다. 위험에 노출된 하청 업체 노동자들은 죽지 않고 일하게 해달라고 요구합니다. 하지만 이들의 외침은 이윤과 비용절감을 위한 위험의 외주화라는 벽에 늘 가로막혀 있습니다. MBC뉴스 남재현입니다.
2018뉴스데스크
2018-12-13
남재현
-
[평창] "엄마, 사랑해요!"…선수와 어머니의 속 얘기
◀ 앵커 ▶ 올림픽이란 무대에서 한 나라를 대표해 뛰는 선수들. 경쟁의 현장에서는 한없이 강해 보이지만 누군가의 눈에는 그저 가슴 졸이며 지켜봐야 하는 자식들입니다. 바로 우리 선수들의 어머니 이야기입니다. 오늘(23일) 선수들과 어머니가 한자리에 모여서 속 얘기를 나눴다고 하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 리포트 ▶ [MBC 중계] "37초 33을 기록하는 이상화 선수. 2위의 기록입니다. 잘했어요!" [이상화/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4년마다 열리는 올림픽을 제가 준비하느라 약간 예민한 것도 있었는데 그런 것 다 감안해 주시면서 제 곁을 든든히 지켜줘서 너무 고맙고…" [김인순/이상화 선수 어머니] "저는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엄청 많이 울었거든요. 그런데 엊그제 상화가 인터뷰하면서 1-2년은 더 하겠다고 하는데 안쓰럽기도 하고 너무 가슴이 벅차서…" [MBC 중계] "두 선수가 동시에 부딪히고 말았습니다." [최민정/쇼트트랙 국가대표] "힘든 일이 너무 많았지만 그래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엄마의 희생과 믿음과 헌신 덕분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항상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고 사랑한다고도 말하고 싶어요." [이재순/최민정 선수 어머니] "4관왕 (목표)를 떠나서 우리 딸이 다치지 않고 잘만 탔으면 좋겠다는 엄마의 마음으로… 딸이 시합 끝나고 나니까 저는 이제 봤거든요, 얼굴을… 너무 기특하고 마음이 감개무량합니다." [MBC 중계] "트랙 레코드. 대한민국 썰매 사상 첫 금메달!" [조영희/윤성빈 선수 어머니] "위험하고 다치는 종목인데 인기도 없는 종목을 왜 시키냐… 세상에서 위험하지 않은 종목도 없고 위험하지 않은 삶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지금 찬성해준 것을 너무 행복하게 생각하고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윤성빈/스켈레톤 국가대표] "평소에 제가 표현하는 성격도 아니고 그래서 서운했을 수도 있는데 오늘을 계기 삼아서 사랑한다는 말 전해 드리고 싶습니다."
2018뉴스데스크
2018-02-23
-
[평창] 윤성빈 모친 "편견을 넘어 꿈을 이루는 선수가 되길"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사상 첫 썰매 종목 금메달을 한국에 선사한 스켈레톤 윤성빈(강원도청)의 뒤에는 묵묵히 그를 지지해준 모친 조영희(45)씨가 있었다. 조씨는 18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정말 메달을 정말 딴 것이 맞는지, 어디 다치진 않았는지 여러 가지 마음이 들었다"며 "주변에서 많이 축하해 주시니 '아 진짜 성빈이가 메달을 땄구나!' 싶었다"고 당시의 감격스러운 장면을 회상했다. 조씨는 윤성빈이 어릴 때부터 자립심이 강하고, 격려해주면 실력을 더 발휘하는 스타일이었다고 돌아봤다. 이 때문에 윤성빈이 늦은 나이에 스켈레톤을 하겠다고 했을 때도 묵묵히 지지할 수 있었다고 한다. 조씨는 "처음에 성빈이가 스켈레톤을 한다고 했을 때는 위험해 보이기도 해 말렸었다"며 "하지만 아이가 스켈레톤에 열심히 집중하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바뀌었다"고 전했다. 그는 "주변에서는 비인기 종목이고 썰매로 메달을 딸 수 있겠느냐, 너무 늦게 시작한 게 아니냐는 우려를 건넸지만 나는 그런 말들에 흔들리지 않고 성빈이의 선택을 믿고 지지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조씨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에 윤성빈은 모국에서 열린 올림픽에서 금빛 질주를 선보일 수 있었다. 조씨는 "성빈이의 결승 경기 후 가장 먼저 꼭 안아줬다"며 "성빈이는 다 내려놓고 편히 쉬고 싶어 할 것 같은데 나는 아이들과 여행을 가고 싶다"고 바랐다. 그는 "성빈이가 부상 없이 최선을 다해 편견을 넘어 꿈을 이루는 선수가 되면 좋겠다"며 "성빈이에게 '엄마는 늘 네 꿈을 100% 믿고 응원한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소망했다. 윤성빈도 이러한 어머니에게 늘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했다. 윤성빈은 "금메달을 땄을 때 '진짜 금메달이다'하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며 "당연히 엄마와 동생 생각이 났고 제2의 가족인 팀도 많이 생각났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가족이 뒤에서 응원해주고 잘 보살펴 줬기 때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잘하는 선수로 길게 가고 싶다"며 "지금을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더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앞으로 더 잘할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스포츠
2018-02-18
뉴미디어뉴스국
-
[평창] 약속 지킨 아이언맨…'금빛 세배' 올렸다
◀ 앵커 ▶ 윤성빈 선수는 어제(15일) 금빛 세배를 약속했었는데요, 그 약속을 지켰습니다. ◀ 앵커 ▶ 설날 아침인데도 가득 찼던 관중석의 열기도 뜨거웠습니다. 손령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두 주먹을 불끈 쥐며 윤성빈이 레이스를 마치자 열광적인 함성으로 뒤덮인 슬라이딩 센터. "윤성빈! 윤성빈!" 윤성빈은 큰절로 관중과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윤성빈/스켈레톤 국가대표] "설날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감사의 표시로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돼서 정말 기분이 좋고…" 동고동락한 조인호 감독은 울먹이기 시작했고, 초조한 마음으로 아들의 경기를 지켜보던 어머니도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조영희/윤성빈 어머니] "(금메달이) 확정됐을 때는 정말 진짜인지 믿어지지가 않았어요. 너무 장하고 대견하다는 말밖에 안 나와요." 피겨 여왕 김연아도 경기장을 찾아 썰매 종목 아시아 첫 금메달을 축하해줬고,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스켈레톤 황제의 탄생을 박수로 맞이했습니다. [윤욱] "저는 응원하려고 캐나다에서 와서 관람하고 있어요." [조주희] "설날임에도 불구하고 윤성빈 선수 응원하러 여기까지 서울에서 내려왔습니다. 가족들은 집에서 응원하겠다고 저 갈 때 흔쾌히 가라고 해주셨습니다." 한껏 달아오른 분위기에 외국 관중들도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습니다. [페트루스/영국] "믿을 수 없습니다. 분위기가 아주 멋지고 모든 부분이 환상적이었습니다." 대한민국 스켈레톤의 새역사를 쓴 윤성빈은 이제 4년 뒤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2연패를 준비합니다. MBC뉴스 손령입니다.
2018뉴스데스크
2018-02-16
손령
-
바른정당 "MBC 특별근로감독관 위험하고 부적절 "
바른정당은 MBC에 대한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관 파견에 대해 매우 위험하고 부적절한 발상이라며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조영희 대변인은 서면논평에서 "정권 초기인 지금 공영방송인 MBC의 노사문제에 정부가 개입하는 것은 자칫 정권의 '방송 길들이기'로 보여질 우려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조 대변인은 이어 고용노동부를 향해 노사 문제와 관련해 어느 한 쪽 편에 서기보다는 공정하게 대화와 타협을 이끌어내 합리적 조정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치
2017-06-30
천현우
-
[여의도는 지금] 인사 검증 두고 여야 기 싸움…바른정당 입장은?
◀ 앵커 ▶ 정부의 인사검증을 둘러싼 여야의 기 싸움이 오늘도 계속됐습니다. 인사청문회 관련 상임위는 줄줄이 취소된 가운데 조국 민정수석 출석 문제가 걸린 국회 운영위원회가 변수로 떠올랐는데요. 조영희 대변인에게 바른정당의 입장을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방금 말씀드린 대로 조국 민정수석의 국회 운영위원회 출석 여부가 관심사였는데 오늘 야 3당이 운영위원회를 열었지만 조국 수석도 오지 않았고 또 여당도 잠깐 참석해서 성의만 표시하고 퇴장했습니다. 고성도 오갔다고 하고요. 이 검증 논란을 어떻게 지켜보고 계십니까? ◀ 조영희/바른정당 대변인 ▶ 이번 운영위원회가 소집된 경위를 살펴보면 지난주 안경환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사퇴가 가장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봅니다. 그렇지만 그 전 김상조 공정거래 위원장의 임명 그리고 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임명 과정에서 청문 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이 강행됐고 또 야당이 계속 문 대통령의 인사 5대 배제 원칙 무너진 것에 대해서 설명과 사과를 요구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 이제 청와대에서는 특별한 해명 없이 인사를 강행했단 말이죠. 그리고 청문회는 참고용일 뿐이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서 야당이 청문회에 임하는 자세가 상당히 부정적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또 안경환 후보자의 인사검증 실패 논란이 떠오르면서 국회 입장에서는 청와대의 조국 수석이라든지 참모진을 출석하도록 해서 문 대통령의 이제 변경된 인사원칙을 해명하고 양해를 구하는 그런 자리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작금의 국정혼란에 대해서 청와대가 어느 정도 설명하고 양해를 구해야 향후 정국에서 협력이 가능하다고 보는 것이죠. 여기에 대해서 청와대가 출석을 안 하고 자꾸만 야당이 발목 잡기 한다 이렇게 접근하는 것은 조금 실망스러운 측면입니다. ◀ 앵커 ▶ 그런 가운데 오늘 예정에 없던 만남도 있었습니다. 한국당을 제외하고 민주당, 바른정당, 국민의당 원내대표들이 만난 건데요. 민주당에서는 이렇게 계속 대화를 시도하는 모습인데 야당에서는 상임위 불참까지 선언하면서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보고서 채택도 그래서 오늘 불발이 됐는데요. 바른정당도 보이콧 입장인데 이 입장이 언제까지 지속될 걸로 예상하십니까? ◀ 조영희/바른정당 대변인 ▶ 여당이 지금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당이 필요할 때만 지금 대화를 요청하는 겁니다. 앞서 저희 바른정당의 주호영 원내대표도 언급하셨지만 지금 오늘 운영위원회 소집과 관련해서 여당이 청와대와 야당의 입장을 조금이라도 좁히려는 어떤 조율의 역할을 해 주셨다면 아마도 여야 간 협의 물꼬가 트일 수도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청와대 입장만 대변하시고 그냥 퇴장하셨단 말이죠. 그리고 정부조직법 개정안이라든지 추경안이라든지 청와대와 여당이 원하는 쪽에 대해서만 대화를 시도하시기 때문에 사실 어떤 협력의 분위기가 형성되기가 좀 어려운 상황이라고 봅니다. 여당과 청와대가 조금 더 양보 내지는 대화, 좀 마음을 열고 여러 가지 현안을 한꺼번에 대화하는 그런 자세를 보이지 않고서는 경색된 분위기가 금방 수습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 앵커 ▶ 알겠습니다. 그런 분위기, 특히나 야당의 보이콧과 관련된 이런 경색된 분위기 언제 풀릴까 지금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바른정당 내에서는 또 다른 의견도 있습니다. 당대표로 출마한 이혜원 의원은 반대 입장인데요. 이번 사안뿐만이 아니라 바른정당에서는 유독 당론과 당 의원들 간에 이견이 있어 보이거든요. 꼭 나쁘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좋아 보이지도 않는데 이게 창당 정신인 거냐 아니면 리더의 문제인 거냐, 말이 많습니다. 조 대변인께서 어떻게 보십니까? ◀ 조영희/바른정당 대변인 ▶ 먼저 답변부터 드리면 창당 정신이 더 정확한 답이라고 봅니다. 우선 바른정당 창당 정신은 개혁 보수고요. 개혁 보수는 당내 민주주의로부터 시작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당내 민주주의라는 것은 다양한 목소리가 언제든지 표출될 수 있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고요. 특히 지금 저희 당이 새로운 지도부 선출을 위한 당원 대표자 회의를 앞두고 있습니다. 당대표에 도전하시는 의원님들께서 각자 당이 나가야 할 방향 그리고 구체적인 어떤 전략전술에 대해서 서로 다른 의견을 피력해서 당원들과 국민들의 선택을 받아야 되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각자가 가지고 있는 의견을 지탄 없이 얘기를 해야 되는 상황이고 하필이면 청문회 정국하고 맞물리다 보니까 바른정당은 여러 가지 목소리가 있다 이렇게 보실 수 있는데 어떻게 보면 자연스러운 것이고 또 국민들이 바른정당을 더 지켜봐주시기를 바라는 입장이라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앵커 ▶ 알겠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또 논란이 터졌습니다.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특보의 발언인데요. 그 발언 내용은 다 아실 거고 이 발언이 의도된 전략이다 이런 입장도 있습니다.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측 반응을 떠보기 위한 게 아니냐, 이런 법장인데요. 그리고 반대로 한미 관계에 악영향만 끼친다, 전혀 도움되지 않는다, 이런 입장도 있고요. 바른정당에서는 어떻게 지켜보고 계십니까? ◀ 조영희/바른정당 대변인 ▶ 기본적으로는 한미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온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문정인 특보의 의도는 어떻게 된 건지 모르겠지만 지금 문 대통령 취임 후에 60일도 되기 전에 한미 정상회담을 갖게 된 아주 단기에 외교 관계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상황인데요. 그걸 앞두고 그동안 제기돼왔던 여러 가지 사드 논란이라든지 또 최근 문 대통령이 6.15 공동선언 기념사에서 대화재개에 대한 언급도 하셨고 이어서 바로 또 문정인 특보가 이런 발언을 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이제 하나의 어떤 의도된 또는 일관된 어떤 입장으로 이제 미국 정부에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높고 그렇게 되면 이제 한미동맹의 신뢰가 어느 정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죠. ◀ 앵커 ▶ 한미 정상회담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오늘 오후에 주호영 원내대표를 만났죠. 한미 정상회담에 야당 의원들도 같이 갔으면 좋겠다, 이런 요청을 지난번에도 했었고 오를도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바른정당에서는 받아들이기로 한 겁니까? ◀ 조영희/바른정당 대변인 ▶ 아직 결정을 한 건 아니고요. 다만 저도 오늘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예방에 배석을 했습니다마는 저희 바른정당에서는 우선 강 장관께 여러 가지 우려와 또 기대를 한꺼번에 전달을 했습니다. 그중에 하나가 아무래도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달라는 그런 부탁인데요. 저희 바른정당 입장에서는 지금 문정인 특보의 발언이라든지 또 문 대통령의 어떤 대북 관련 입장에 대해서 완전히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한미 정상회담에 동행을 했을 경우에 구체적으로 과연 어떤 역할을 할 것이냐 그 부분에 대해서 우선 외교부에 질문을 해 놓은 상태고요. 또 안보에 여야가 없다고는 하지만 지금 국내 상황이 대북정책에 관해서 완전히 통일된 입장이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야당이 동행했을 때 미국에 가서 이제 미 의회나 아니면 백악관 참모들 앞에서 다른 의견을 구출할 수도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다고 그냥 묵묵부답하고 그냥 오기에는 그러면 동행의 의미가 무엇이냐, 이런 문제제기도 있을 수 있고요. 그래서 지금 고민 중이고 아마 동행이 좀 어려울 수도 있겠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앵커 ▶ 우선 알겠습니다. 어떻게 결정이 났는지 지켜보도록 하고요. 여야의 기 싸움이 계속되는 가운데 바른정당의 입장을 조영희 대변인에게 들어봤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2017뉴스M
2017-06-20
-
강경화 임명, 여야 흔들리는 협치… 임시국회 난항
◀ 앵커 ▶ 강경화 장관 임명에 여당은 환영했지만, 야당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번 임명강행사태로 여야 대치가 격화되면서 추경 예산안 등 각종 현안에서 충돌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육덕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더불어민주당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임명이 대통령의 정당한 권한 행사라고 밝혔지만, 야 3당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정태옥/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문재인 정부가 야당과 국민은 고려하지 않고 오로지 '마이 웨이' 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조영희/바른정당 대변인] "국민들이 우려했던 친문 패권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9일밖에 남지 않은 6월 임시국회가 사실상 '올 스톱' 될 위기입니다. 추경안의 상임위 협의도 시작하지 못했고, 정부조직 개편안은 논의 자체가 없습니다.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준 표결도 통과 여부가 불투명해졌습니다. 김상곤·조대엽 후보자 등에 대한 후속 인사청문회 일정 협의도 난항입니다. [정우택/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장관직 후보자 인사청문회 등 자유한국당과 야당의 원활한 협조는 대단히 어려울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다만 일부 야당은 '양보'의 여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용호/국민의당 정책위의장] "인사청문회 문제는 추경이나 혹은 정부조직법 문제와 연계되지 않을 것이고…" 야 3당은 오늘 각각 의원총회 등에서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육덕수입니다.
2017생활뉴스
2017-06-19
육덕수
-
강경화 임명에 흔들리는 여야 협치…임시국회 난항
◀ 앵커 ▶ 야당은 협치 포기선언이라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남은 장관들의 인사청문회와 추경을 놓고 여야 대치가 길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육덕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더불어민주당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임명이 대통령의 정당한 권한 행사라고 밝혔지만, 야 3당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정태옥/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문재인 정부가 야당과 국민은 고려하지 않고 오로지 '마이 웨이' 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조영희/바른정당 대변인] "국민들이 우려했던 친문 패권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9일밖에 남지 않은 6월 임시국회가 사실상 '올 스톱' 될 위기입니다. 추경안의 상임위 협의도 시작하지 못했고, 정부조직 개편안은 논의 자체가 없습니다.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준 표결도 통과 여부가 불투명해졌습니다. 김상곤·조대엽 후보자 등에 대한 후속 인사청문회 일정 협의도 난항입니다. [정우택/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장관직 후보자 인사청문회 등 자유한국당과 야당의 원활한 협조는 대단히 어려울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다만 일부 야당은 '양보'의 여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용호/국민의당 정책위의장] "인사청문회 문제는 추경이나 혹은 정부조직법 문제와 연계되지 않을 것이고…" 야 3당은 오늘 각각 의원총회 등에서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육덕수입니다.
2017뉴스투데이
2017-06-19
육덕수
-
강경화 임명, 여야 흔들리는 협치… 임시국회 난항
◀ 앵커 ▶ 야당은 "협치 포기 선언"이라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남은 장관들의 인사청문회와 추경을 놓고 여야 대치가 길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육덕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더불어민주당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임명이 대통령의 정당한 권한 행사라고 밝혔지만, 야 3당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정태옥/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문재인 정부가 야당과 국민은 고려하지 않고 오로지 '마이 웨이' 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조영희/바른정당 대변인] "국민들이 우려했던 친문 패권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9일밖에 남지 않은 6월 임시국회가 사실상 '올 스톱' 될 위기입니다. 추경안의 상임위 협의도 시작하지 못했고, 정부조직 개편안은 논의 자체가 없습니다.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준 표결도 통과 여부가 불투명해졌습니다. 김상곤·조대엽 후보자 등에 대한 후속 인사청문회 일정 협의도 난항입니다. [정우택/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장관직 후보자 인사청문회 등 자유한국당과 야당의 원활한 협조는 대단히 어려울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다만 일부 야당은 '양보'의 여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용호/국민의당 정책위의장] "인사청문회 문제는 추경이나 혹은 정부조직법 문제와 연계되지 않을 것이고…" 야 3당은 오늘 각각 의원총회 등에서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육덕수입니다.
2017뉴스투데이
2017-06-19
육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