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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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기지국' 떠돈다‥KT도 몰랐다 '발칵'
◀ 앵커 ▶ 최근 서울 금천구와 경기도 광명시에서 KT 이용자의 휴대전화에서 소액 결제로 수십만 원씩 돈이 빠져나가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하고 있는데요. KT 자체 조사에서 해당 지역에 가상의 기지국을 만드는 방식으로 휴대폰을 해킹해 이 같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윤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소액 결제 사건에 대한 자체 조사에 나선 KT는 광명 일대의 휴대전화 접속 내역을 조사하다 수상한 흔적을 발견했습니다. 분명 KT 휴대전화 가입자의 통화 이력인데, 연결된 기지국 ID는 KT가 관리하는 게 아니었던 겁니다. ## 광고 ##예를 들어 설명하면 KT는 특정 지역에 5개의 기지국을 운영하고 있는데, 통화 이력 조사에서는 기지국이 6개나 나온 겁니다. 기지국 하나는 해커들이 만든,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KT 기지국이었던 겁니다. 이 가상의 유령 기지국은 도대체 뭘까? 전문가들은 불법 해킹을 위해 만들어진 사설 기지국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용자가 이 가상 기지국이 있는 지역으로 들어오면 자동으로 휴대전화가 접속이 되고, 고유의 가입자 식별번호 등 주요 개인 정보가 해킹당하는 방식입니다. 이번 소액 결제사태가 특정 지역에서 무더기로 발생한 것도 이런 방식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이런 해킹은 국내에서는 처음 발생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실험실에서나 보던 초유의 사태라고 설명했습니다. [황석진/동국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사례가 없는데, 이 정도면 상당히 어떤 통신 보안에 문제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거든요." 전문가들은 이런 방식의 해킹은 가상 기지국만 다른 곳으로 옮기면 되기 때문에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과기부 관계자도 "KT 조사 결과 미상의 기지국이 발견된 것은 사실"이라며, "이번 소액결제가 이 가상 기지국을 이용해 이뤄진 것인지 확인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생활뉴스
2025-09-10
김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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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글와글 플러스] "112순찰 중 '족구 경기'"‥근무태만 경찰 신고
경찰관들의 해이해진 기강 문제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얼마 전 현직 경찰관이 음주 운전으로 적발된 데 이어, 이번엔 경찰관이 근무 중 족구 경기를 하다 신고를 당했습니다. 여수 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관내 한 파출소 소속 A 경위와 B 경사가 순찰 근무를 하다가 사복으로 갈아입고 지인들과 족구 경기를 했습니다. 순찰차에 테이저건 등의 무기류 등을 그대로 방치한 채 운동을 했는데요. 이 같은 사실은 A 경위가 공원에서 자주 족구하는 모습을 목격한 시민들이 112에 신고하면서 들통이 났습니다. 앞서 지난달에도 같은 파출소 소속 C 경위가 만취 수준의 음주 운전으로 적발돼 직위해제 된 뒤, 재판을 받고 있는데요. 이 역시 차량이 비틀거리며 주행하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시민이 신고했다고 합니다.
뉴스투데이
2025-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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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각 세계] 에티오피아 나일강 상류 '아프리카 최대' 르네상스댐 준공
에티오피아가 나일강 상류에 아프리카 최대 규모의 르네상스댐을 준공하고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하류지역 이집트와 수단은 물 부족을 우려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그랜드 에티오피아 르네상스 댐'은 에티오피아 서부 수단 접경 지역 나일강 지류에 지어진 대형 댐입니다. 14년 만에 완공된 이 댐은 높이 145미터, 길이 2킬로미터 규모로 저수 용량은 740억 톤에 달해 한국 최대 소양강댐의 25배를 넘습니다. 아비 아머드 에티오피아 총리는 향후 5천 메가와트 이상의 전력을 생산할 르네상스 댐은 빈곤 종식의 상징이며, 주변국 발전에도 기여 할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이집트와 수단은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자국으로 유입되는 나일강 수량이 줄어들기 때문인데요. 두 나라는 댐 건설이 국제법 위반이며 하류 지역에 재앙을 초래 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뉴스투데이
2025-09-10
유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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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플러스] '케데헌' 인기에‥미술관 나타난 '까치·호랑이'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인기로 영화에 등장한 호랑이, 까치 캐릭터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흥행에 힘입어 한국 전통미술 속 호랑이와 까치가 그려진 호작도를 만날 수 있는 상설기획전이 열렸습니다. 리움미술관은 이번 전시에 까치 호랑이와 관련된 7점을 전시했는데요. 특히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까치 호랑이 그림 중 1592년 작 '호작도'를 국내 전시에 최초로 선보입니다. 리움미술관측은 "430년 전 호랑이가 오늘날 K-컬처 아이콘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는데요. 전시는 오는 11월 30일까지 진행됩니다.
뉴스투데이
2025-09-10
김옥영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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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글와글] "산 전망대 덱, 캠핑 텐트로 점령"
여러 개의 텐트가 설치된 이곳. 평범한 캠핑장 모습일까요? 놀랍게도 강원도 춘천시에 있는 대룡산 전망대 덱 모습이라고 하는데요. 이 덱은 등산객들이 들러 쉬었다 가는 곳인데, 캠핑족들이 점령한 겁니다. 제보자는 "오토 캠핑장인 줄 알았다"며 공중도덕은 눈곱만큼도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누리꾼들도 가세했는데요. "지정된 곳에서 캠핑하는 게 예의다", "정해진 규칙은 지켜야 한다"고 질타했습니다.
뉴스투데이
2025-09-10
박선영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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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부터 피해‥늑장 '해킹 신고' 논란
◀ 앵커 ▶ KT 전산망 해킹 가능성이 제기된 건 무려 한 달 전입니다.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던 KT는 언론 보도 나흘 만인 그제서야, 침해 사고 사실을 신고했습니다. 이지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주 언론에 처음 등장한 경기도 광명시 소액결제 사건은 지난달 27일 새벽에 발생했습니다. 매일 쓰는 카카오톡이 다른 기기에서 접속했다며 로그아웃이 됐고, 바로 49만 5천 원이 결제됐습니다. 그런데 MBC 취재에 따르면 이미 유사 사건이 지난달 6일 영등포에서도 있었습니다. 네이버 앱 비밀번호가 변경됐다는 알림이 뜬 뒤 바로 49만 5천 원짜리 상품권 결제가 이뤄진 겁니다. 이 사건이 동일범에 의한 소행이라면, KT 전산망은 이미 한달 전부터 해커의 손아귀에 들어갔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KT는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심지어 지난 4일 언론에 처음 사건이 보도됐을 때도 '해킹 정황은 확인된 바 없다'며 자신들의 책임이 아닌 것처럼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KT는 인터넷진흥원 KISA에 이번 사건과 관련한 사이버 침해 사고가 있었다고 신고했습니다. 해킹당한 사실을 인정한 겁니다. KT는 MBC와의 통화에서 지난 7일과 8일 저녁 사이에 과거의 침해사고 흔적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 광고 ##또 사고 상황을 파악한 뒤 24시간 이내에 관계 당국에 신고를 했다며 늑장 신고는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해킹 경위와 피해 범위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은 채 "개인정보가 해킹된 것은 없다"는 입장만 내놨습니다. KT의 정식 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과기정통부는 즉각 KT에 자료 보전을 요구하고 현장에서 조사를 벌였습니다. 과기정통부는 사안이 중대하고 공격 방식이 이례적인 만큼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보고, 14명의 민관합동 조사단을 구성해 사태 파악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뉴스투데이
2025-09-10
이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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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자금이 정·교 국정농단 발단"‥내일 표결
◀ 앵커 ▶ 통일교로부터 불법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특검이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죠. 어제 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보고됐는데, 보고서엔 추가 정치자금 수수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이문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자신의 체포동의안이 본회의에 보고되는 모습을 별말 없이 지켜봤습니다. 국회의원 권성동 체포동의안이 제출되었습니다. 김건희 특검팀은 체포동의안에서 '정치권력과 종교단체가 결탁해 국정을 농단한 모든 발단은 권성동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라고 못 박았습니다. 특검은 권 의원이 지난 2022년 1월 5일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당시 통일교 세계본부장 윤 모 씨를 만났으며, "통일교 행사에 윤석열 후보가 참석해 한학자 총재의 말씀을 듣고, 당선 후 통일교 정책을 국가정책으로 추진해 달라"는 제안을 받았다고 적시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권 의원이 현금 1억 원을 받았는데, 특검은 윤 씨가 권 의원에게 보낸 메시지와 당일 촬영된 현금 뭉치 1억 원의 사진 등 구체적 물증을 확보했습니다. 특검은 권 의원이 뇌물의 대가로 통일교 청탁을 정부 조직과 예산으로 지원했고, 통일교에 대한 수사 정보까지 넘겨줬다면서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1억 원 외에 추가로 정치자금을 받았다고 의심할 만한 사정이 있다며 권 의원에 대한 추가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자신의 하급자인 비서관을 시켜 수사 중인 공범에게 몰래 접촉해 수사 상황을 공유하려고 한 사실도 확인됐다며 증거 인멸 등 구속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 광고 ##이처럼 범죄 혐의가 빼곡히 적힌 체포동의안에 국민의힘은 말을 아꼈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당 대표] "아직까지 당론이 정해진 바는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권성동 의원이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필리핀 차관사업'도 중단됐습니다. 기획재정부가 '부실사업'으로 판단해 차관 지원을 거부했던 7천억 원 규모의 필리핀 교량 건설 사업이, 권 의원의 압력으로 재개됐다는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자, 이재명 대통령이 즉시 중지를 명령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SNS에 "자그마치 7천억 원 규모의 혈세를 낭비하지 않고, 부실과 부패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을 사전 차단했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나 권 의원은 이 또한 사실무근이라며 부인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의원] "사실무근입니다. 나중에 얘기할 기회가 있을 거예요." 국민의힘은 체포동의안 표결이 예상되는 11일 의원총회를 통해, 표결에 어떻게 대응할지 결정한다는 입장인데, 민주당만으로도 가결이 가능한 상황이라 권 의원은 결국 영장실질심사를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뉴스투데이
2025-09-10
이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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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기지국' 떠돈다‥KT도 몰랐다 '발칵'
◀ 앵커 ▶ 최근 일어난 KT 소액 결제사기가 가상의 기지국을 만들어 휴대폰을 해킹한 수법이었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국내에선 처음 확인된 초유의 사태인데, 더 큰 문제는 가상 기지국을 다른 곳으로 옮기면 되기 때문에, 또 다른 피해가 나올 수도 있다는 겁니다. 김윤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소액 결제 사건에 대한 자체 조사에 나선 KT는 광명 일대의 휴대전화 접속 내역을 조사하다 수상한 흔적을 발견했습니다. 분명 KT 휴대전화 가입자의 통화 이력인데, 연결된 기지국 ID는 KT가 관리하는 게 아니었던 겁니다. 예를 들어 설명하면 KT는 특정 지역에 5개의 기지국을 운영하고 있는데, 통화 이력 조사에서는 기지국이 6개나 나온 겁니다. 기지국 하나는 해커들이 만든,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KT 기지국이었던 겁니다. 이 가상의 유령 기지국은 도대체 뭘까? 전문가들은 불법 해킹을 위해 만들어진 사설 기지국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용자가 이 가상 기지국이 있는 지역으로 들어오면 자동으로 휴대전화가 접속이 되고, 고유의 가입자 식별번호 등 주요 개인 정보가 해킹당하는 방식입니다. ## 광고 ##이번 소액 결제사태가 특정 지역에서 무더기로 발생한 것도 이런 방식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이런 해킹은 국내에서는 처음 발생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실험실에서나 보던 초유의 사태라고 설명했습니다. [황석진/동국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사례가 없는데, 이 정도면 상당히 어떤 통신 보안에 문제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거든요." 전문가들은 이런 방식의 해킹은 가상 기지국만 다른 곳으로 옮기면 되기 때문에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과기부 관계자도 "KT 조사 결과 미상의 기지국이 발견된 것은 사실"이라며, "이번 소액결제가 이 가상 기지국을 이용해 이뤄진 것인지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뉴스투데이
2025-09-10
김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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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기지국' 떠돈다‥KT도 몰랐다 '발칵'
◀ 앵커 ▶ 이처럼 KT 이용자들의 소액결제 피해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는데요, 일단 KT가 자체 조사를 해봤더니, 피해가 발생한 지역에서 정체불명의 '기지국'이 발견됐습니다. 해커들이 가상의 '유령 기지국'을 몰래 만든 뒤, 가입자들의 휴대폰을 해킹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입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소액 결제 사건에 대한 자체 조사에 나선 KT는 광명 일대의 휴대전화 접속 내역을 조사하다 수상한 흔적을 발견했습니다. 분명 KT 휴대전화 가입자의 통화 이력인데, 연결된 기지국 ID는 KT가 관리하는 게 아니었던 겁니다. ## 광고 ##예를 들어 설명하면 KT는 특정 지역에 5개의 기지국을 운영하고 있는데, 통화 이력 조사에서는 기지국이 6개나 나온 겁니다. 기지국 하나는 해커들이 만든,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KT 기지국이었던 겁니다. 이 가상의 유령 기지국은 도대체 뭘까? 전문가들은 불법 해킹을 위해 만들어진 사설 기지국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용자가 이 가상 기지국이 있는 지역으로 들어오면 자동으로 휴대전화가 접속이 되고, 고유의 가입자 식별번호 등 주요 개인 정보가 해킹당하는 방식입니다. 이번 소액 결제사태가 특정 지역에서 무더기로 발생한 것도 이런 방식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이런 해킹은 국내에서는 처음 발생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실험실에서나 보던 초유의 사태라고 설명했습니다. [황석진 / 동국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사례가 없는데, 이 정도면 상당히 어떤 통신 보안에 문제가 있다고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거든요." 전문가들은 이런 방식의 해킹은 가상 기지국만 다른 곳으로 옮기면 되기 때문에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과기부 관계자도 "KT 조사 결과 미상의 기지국이 발견된 것은 사실"이라며, "이번 소액결제가 이 미상의 기지국을 이용해 이뤄진 것인지 확인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뉴스25
2025-09-10
김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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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자금이 정·교 국정농단 발단"‥내일 표결
◀ 앵커 ▶ 지난달 김건희 특검팀이 통일교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죠. 어제 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국회에 보고했는데, 특검팀은 보고서에서 권 의원이 1억원 외에도 추가로 정치자금을 받았단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문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자신의 체포동의안이 본회의에 보고되는 모습을 별말없이 지켜봤습니다. 국회의원 권성동 체포동의안이 제출되었습니다. 김건희 특검팀은 체포동의안에서 '정치권력과 종교단체가 결탁해 국정을 농단한 모든 발단은 권성동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라고 못박았습니다. ## 광고 ##특검은 권 의원이 지난 2022년 1월 5일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당시 통일교 세계본부장 윤 모 씨를 만났으며, "통일교 행사에 윤석열 후보가 참석해 한학자 총재의 말씀을 듣고, 당선 후 통일교 정책을 국가정책으로 추진해 달라"는 제안을 받았다고 적시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권 의원이 현금 1억원을 받았는데, 특검은 윤 씨가 권 의원에게 보낸 메시지와 당일 촬영된 현금 뭉치 1억원의 사진 등 구체적 물증을 확보했습니다. 특검은 권 의원이 뇌물의 대가로 통일교 청탁을 정부 조직과 예산으로 지원했고, 통일교에 대한 수사 정보까지 넘겨줬다면서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1억원 외에 추가로 정치자금을 받았다고 의심할 만한 사정이 있다며 권 의원에 대한 추가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자신의 하급자인 비서관을 시켜 수사중인 공범에게 몰래 접촉해 수사 상황을 공유하려고 한 사실도 확인됐다며 증거 인멸 등 구속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처럼 범죄 혐의가 빼곡히 적힌 체포동의안에 국민의힘은 말을 아꼈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당 대표] "아직까지 당론이 정해진 바는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권성동 의원이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필리핀 차관사업'도 중단됐습니다. 기획재정부가 '부실사업'으로 판단해 차관 지원을 거부했던 7천억원 규모의 필리핀 교량 건설 사업이, 권 의원의 압력으로 재개됐다는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자, 이재명 대통령이 즉시 중지를 명령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SNS에 "자그마치 7천억 원 규모의 혈세를 낭비하지 않고, 부실과 부패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을 사전 차단했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나 권 의원은 이 또한 사실 무근이라며 부인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의원] "사실무근입니다. 나중에 얘기할 기회가 있을 거예요." 국민의힘은 체포동의안 표결이 예상되는 11일 의원총회를 통해, 표결에 어떻게 대응할지 결정한다는 입장인데, 민주당만으로도 가결이 가능한 상황이라 권 의원은 결국 영장실질심사를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뉴스 이문현 입니다.
뉴스25
2025-09-10
이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