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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의 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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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방송종료
여왕의
교실
방송
수,목 22시 00분
방영
2013.06.12 ~ 2013.08.01
착한 사람에겐 끝내 복이 찾아온다는 동화를 들려주지만, 어른들은 알고 있다. 착하게만 살았다가는 굶어 죽기 딱 좋다는 걸. 하여, 때론 남에게 야박하게 굴 줄도 알아야 능력 있다고 생각한다. 나쁜 짓을 하면 반드시 벌을 받게 된다고 혼을 내지만, 어른들은 알고 있다. 나쁜 짓을 해도 힘이 센 사람의 편이라면 아무 문제 없다는 걸. 하여, 벌이란 나쁜 자에 대한 심판이 아니라, 약자의 운명으로 여긴다. 정의는 승리한다고 가르치고, 우정은 소중하다고 가르치고, 봉사는 훌륭하다고 가르치지만. 어른들은 알고 있다. 세상 돌아가는 이치가 그렇지 않다는 것쯤은. 그런데, 여기. 현실의 불편한 진실을 아이들에게 냉정하게 알려주는 선생님이 있다. 그 뿐 아니라, 스스로가 그 부조리한 사회를 닮은 권력이 되어, 교실의 아이들을 협박하고 이간질해 분열시키는 방식으로 통제하고 굴복시키려 한다. 아이들은 윤리시험의 답안을 고르는 것이 아니라, 실존적 한계상황 앞에서 자신의 세계관과 삶의 태도를 선택해야 하는 처지로 내몰린다. 그래서, 아이들은 두려움에 절망하고, 배신당해 상처받고, 싸우다 번번히 깨져나가지만 끝내 스스로의 길을 찾아가기 시작한다. 자유와 책임, 배움과 행복의 가치를 발견해낸 순간, 환하게 빛나는 아이들의 얼굴은 묵직한 울림으로 찬란한 감동을 빚어낸다. 힐링멘토의 위로가 정글의 법칙이 지배하는 현실 앞에서 소용이 없어진 이들에게, 분노하겠다던 의지가 거대한 체제의 폭력 앞에서 너무 쉽게 초라해짐을 겪었던 이들에게, 바람보다 더 빨리 눕고, 바람보다 더 빨리 울지만, 바람보다 더 먼저 일어나는 '풀'의 단단함을 되새기는 시간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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