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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음식 먹느냐에 따라 성품도 달라져" [모닝콜]
■ 방송 : MBC 뉴스투데이 (월~금 오전 06:00, 토 오전 07:00) ■ 진행 : 정슬기 앵커 ■ 대담자 : 선재 스님 대한 불교 조계종 사찰음식 명장 1호, 전 한식진흥원 이사장, 사찰음식 보존회 초대 회장 --------------------------------------------------------------------------------------- 정슬기> 요즘 같은 무더위엔 몸도 지치고 마음도 예민해지기 쉬운데요. 오늘 투데이 모닝콜에서는 먹는 것으로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알려주실 사찰 음식 명장 선재스님 모셨습니다. 스님 안녕하십니까? 선재>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정슬기> 네 반갑습니다. 지난 5월에 사찰 음식이 국가 무형 유산으로 지정이 됐습니다. 최근에는 젊은이들도 사찰 음식에 굉장히 관심이 많은데요. 왜 이렇게 주목을 받는 걸까요? 선재> 요즘에는 건강한 삶을 살고 싶어 하고요. 또 이제 몸도 그렇지만 마음이 불편한 사람들이 많아요. 그런 음식들이 스님들이 음식을 통해서 수행하기 때문에 몸도 건강해서 오래 사시기도 하지만 마음에 평화를 얻는 그런 것들이 음식을 통해 하기때문에 그런 데 젊은 친구들이 굉장히 관심 있고, 또 요즘 젊은이들은 요리에 관심이 많아 가지고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게 우리나라 음식이 아니고 다른 나라 음식은 뭔가 많이 보여주고 했잖아요. 그런데 뭔가 한식에서는 건강을 얹어주는 것이 세계적으로 일단은 사찰음식을 굉장히 좋아하니까 젊은 사람들이 그런 데에 관심 가지는 거 같아요. 정슬기> 방금 스님께서 음식으로 수련한다고 말씀하셨잖아요. 음식을 먹는 게 마음을 수련하는 데도 도움이 되나요? 선재> 그렇죠. 우리가 어떤 음식을 먹느냐에 따라 내 마음이 중요한데. 커피 한 잔 먹는 날하고 열 잔 먹는 날하고 심장 뛰는 게 틀리잖아요. 우리는 또 지방마다 음식이 틀리고, 성품도 달라지잖아요. 예를 들어 경상도 음식은 짜고 매우니까 성질이 굉장히 화끈하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충청도는 심심하고 덤덤하게 먹다 보니까 사람들이 순해서 충청도는 양반이라고 하듯이 나도 내가 뭘 먹느냐에 따라 내 마음이 주어집니다. 또 전쟁을 많이 하는 나라는 육식을 주로 하고, 세계적인 지도자들은 채식주의자가 많은데 우리 수행식은 마음의 수련을 해주고 지혜를 해주는 그런 음식이기 때문에 저는 그걸 통해서 40년 전에 마음이 아픈 아이들을 많이 지도했었어요. 그래서 아마 그런 것들이 요즘에 사람들이 음식을 먹으면 마음이 어떤지 그런 것도 많이 알게 해주고 싶고 또 본인들이 실제 먹어보면 그런 마음을 많이 느끼고 그렇게 하니까 한 번 요리를 배운 친구들은 계속 이걸 하고 싶어하고 그런 게 많더라고요. 정슬기> 음식을 요리하고 먹는 것만으로도 치유가 된다 이런 말씀이시죠? 선재> 그렇죠. 그리고 음식이라는 것은 하면서 식품하고도 재료하고도 교감하지만 그 재료가 자연에서부터 왔기 때문에 자연하고도 교감하는 거예요. 그리고 음식을 만들면서 얘를 어떻게 해줄까 이런 마음을 가지면서 음식을 하면서 자기도 모르게 치유가 되는 경우가 굉장히 많아요. 그 다음에 음식 하는 것은 내가 만들어서 여기 줌으로써 내 마음을 느끼잖아요. 가족에도 엄마의 마음, 아빠의 마음 또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할머니 할아버지의 마음을 그 음식 속에서 담아주는 거잖아요. 무슨 음식을 생각하면, 엄마가 생각나고, 엄마가 해준 음식을 떠올리듯이 음식 속엔 이런 것들이 다 포함돼 있죠. 정슬기> 저는 사실 사찰음식이라는 게 채식이랑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다른 건가요? 선재> 일반적인 음식은 건강을 생명을 받기 위해서 먹죠. 배고파죽겠다. 배불러 죽겠다. 그런데 이왕이면 건강하게 먹고 싶다는 것은 이제 채식, 건강식인데 사찰 음식은 건강하게 오래 산다고 해서 사찰음식이 아니고요. 건강도 해야 되고, 또, 마음도 평화로워야 되지만 오래도 살아야 되지만, 정신적인 것, 영적인 것, 지혜를 줄 수 있어야 되는 거, 인격적으로도 갖춰지고 이렇게 해줄 수 있는 음식이어야 한다. 그래서 그 음식 중에서도 채식 중에서도, 채식 중에서도 파, 마늘, 오신채를 빼거든요. 그거는 익혀 먹으면 음욕이 나고, 날로 먹으면 화가 난다. 음식에 대한 성질이 있거든요. 성품이 있거든요. 그래서 수행식이기 때문에 그걸 뺍니다. 정슬기> 음식에도 성품이 있다는 게 굉장히 신기하게 느껴지네요. 선재> 그럼요 키울 때도 어떻게 키우냐. 내가 사랑을 줘서 키우면 진짜 맛있고 예쁘게 자라고 하잖아요. 그런데 화가 나서 키우면 틀리다는 거예요. 그래서 어떤 서울대학교 나온 식품공학 박사님이 진짜 그럴까 하면서 실험을 해봤대요. 그래서 학교에서 오이를 키우면서 여기는 팝을 틀어주고 여기는 고전 음악을 틀어주니까 팝을 들려준 오이는 구부러져 있었더라. 이렇게 해서 그거를 미국에 가서 발표를 해서 갔다 와서 저희한테 찾아와서. 이렇게 중요하다. 싹을 틔워서 똑같은 오이였는데 어떻게 이럴 수 있냐 그래서 어릴 때부터 오이가 처음에 자라면서부터 그렇게 하듯이 어릴 때부터 음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본인이 알겠더라. 그래서 음식을 통해서 우리 DNA도 오고하기 때문에 그런다는 이야기를 말씀을 본인이 실험을 통해서 했다고 들려주시더라고요. 정슬기> 스님께선 이 사찰음식을 배우게 된 계기가 과거에 좀 아프셨던 경험 때문이라고 들었거든요. 선재> 네 제가 아픈 원인이 과로였고요. 그래서 청소년 마음이 아픈 아이들을 어린 아이서부터 청소년 아이들을 제가 음식을 갖고 수련을 통해서 아이들이 진짜 학교에서 어떻게 할 수 없는 아이들이 모범생이 되는 그런 일들이 계속 생기니까, 전국에 아이들이 몰려왔었어요. 그러면 그 아이들은 마약도 하고, 담배도 하고 술도 하는 아이들이니까 끝나고 나면 부탄가스를 사다 마시고 눌러 마시고 그래서 그 아이들을 케어 하면서 많은 아이들이 몰려오다 보니까 제가 무리를 해서 병이 났었어요. 그래서 일 년 밖에 못 산다고 내놨을 때 제가 다시 논문을 펴놓고 무엇이 잘못됐을까. 내가 너무 무리를 했고 몸을 안 살폈고, 아이들하고 하다 보니까 많이는 안 되지만 파는 조미료 들어간 그런 음식들이 들어간 양념은 아니고, 조미료. 조미료라도 이런 걸 쓴 게 아니라 발효되지 않은 간장 이런 것들을 쓰고 그랬는데 그런 것들을 제가 다 버리면서 첨가제 들어간 거 방부제 들어간 거, 밀가루랑 이런 걸 다 버리기 시작하면서 제가 1년 만에 다시 항체를 얻었어요. 간경화로 황달도 오고 걸어도 못 다녔었어요. 나 같은 환자를 만들지 않아야겠다. 저렇게 비행 청소년들을 만들지 말아야겠다. 그래서 나와서 제일 먼저 한 게 어린이집을 하면서, 유치원을 하면서 아이들에게 음식을 하면서 아토피 한 달만 되면, 다 치유가 되고 자폐증 환자 이런 아이들을 음식을 통해서 내가 어린이집을 하면서 그걸 제가 치유를 하게 됐어요. 그래서 학부형들 강의를 하다 보니까 그것이 제가 계속 강의를 하게 된, 방송을 하게 된 인연이 됐죠. 그래서 지금도 저는 너무 안타까운 게 어릴 때 그런 음식을 먹고 자라야지만이 자기가 그렇게 크고 몸도 건강히 하는데 그런 것들이 안타까워요. 정슬기> 그런데 스님 지금 보면, 하나도 아프신 것 같지 않고 너무 좋으세요. 선재> 올해 나이가 70입니다. 정슬기> 그렇게 전혀 안 보입니다. 70인데 많이 아프지만, 그래도 우리가 이제 김치에 간장도 넣어서 이렇게 먹으면서 유지를 시키는 거예요. 그래서 지금도 활동을 옛날보다는 많이 줄이고 후배들도 해야 하니까 줄이긴 했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옆에 같이 다니면 너무 피곤하다고, 너무 많이 활동을 해서. 정슬기> 마지막 질문하겠습니다. 사실 좋은 식재료로 직접 요리 해서 먹는 게 가장 좋다 이런 건 알고 있는데 현대인들이 그렇게 해 먹기가 쉽지 않아요. 현실적으로 해 먹을 수 있는 음식 수행법을 추천해 주신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선재> 먼저 음식에 대한 소중함을 알아야 돼요. 우리가 다 건강하게 행복하게 살려고 음식을 하는데 너무 음식을 소홀히 하는 거예요. 배고프니까 먹고 때우는 식의 그런 거 말고 음식이 얼마나 중요한지 인식을 하면 생각이 바뀌고 입맛이 바뀌거든요. 그래서 내가 진짜 음식을, 좋은 음식을 먹어야겠단 생각을 하면 좋은 음식을 찾아 먹게 되고 내가 행복하게 되거든요. 제가 한식진흥원에 있을 때 직원들한테 하는 이야기가 아침을 안 먹고 오더라고요. 그래서 아침 꼭 먹어라. 그러면 지방에서 오는 친구들도 있어요. 엄마한테 김치 해달라고 그러라고. 김치 해서 아침에 밥솥으로 밥 다 할 수 있잖아요. 꽂아 놓고 출근 준비하면서, 밥하고 김치만 먹어도 된다. 이렇게 하거든요. 그래서 그렇게 생각이 바뀌어지 된다는 거. 그래서 저는 김치하고 밥만 먹어도 된다. 그리고 뭐든지 우리가 김치하고만 먹어도 우리가 이것들을 다 중화시켜줄 수 있는 게 있기 때문에 그래서 해야겠다는 생각이 중요해요. 내가 좋은 음식을 먹어야겠단 생각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제가 내일하고 모레 아니다. 8월 8일 날 하고 8월 9일, 지난달에는 청년들을 위해서 요리 강의를 했고요 8월 8일 날 오후 1시, 그 다음에 8월 9일은 무료로 합니다. 어린이 청소년들하고 학부형들하고 같이 하는 프로그램이 있어요. 어릴 때부터 아이들한테 얼마나 이 음식이 어디서부터 왔으며, 어떻게 키웠는지 내가 어떻게 음식을 만들어야 하는지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이런 강의를 하면 그 아이들이 한 번만 들어도 아이들이 달라져요. 그래서 이렇게 어릴 때부터 그런 생활을 해야 되고 학부형도 그런 생각해야 되고, 특히 직장인들 너무 힘들잖아요. 저도 방송을 몇 십 년 해봤지만 방송이 보통 일이 아닌데, 건강했으면 좋겠다. 내가 건강해야 건강한 방송도 나오니까. 잘 먹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음식을 하는 사람들이 사명감을 갖고 해야 되고, 먹는 사람도 내가 좋은 음식을 먹어야 좋은 음식을 만들어서 서로 소통할 수 있으니까 그랬으면 좋겠어요. 정슬기> 더 듣고 싶지만 오늘 시간 관계상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 인터뷰 전문은 MBC뉴스 홈페이지(imnews.imbc.com)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MBC & 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뉴스투데이
2025-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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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단체, 미 정부 강경이민단속에 "한국 정부 관심 가져달라"
미국 뉴욕한인회가 최근 한국인 대학생이 이민법원에 출석했다가 체포된 뒤 풀려난 사건과 관련해 한국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제출했습니다. 뉴욕한인회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영향력 아래 불법 체류자를 포함한 이민자에 대한 강경한 단속 및 추방 조치가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영주권자 및 비자 심사 중인 합법적 체류자들까지도 법원 출석 과정에서 체포되는 등 한인 사회에 심각한 불안과 충격을 주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한인회는 또 "특히 최근 성공회 김기리 신부의 딸인 고연수 씨가 비자 심사 관련해 법원에 출석했다가 현장에서 기습 체포돼, 추방 절차에 들어간 사건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많은 한인 이민자가 동요하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인회는 외교 채널을 통한 공식적인 우려 전달 및 협의 요청, 불합리한 추방 및 추방 사례에 대한 실태조사 및 정보 공유, 대상자에 대한 법률 및 심리지원 방안 마련 등을 한국 정부 측에 요청했습니다. 퍼듀대에 재학 중인 고 씨는 지난달 31일 비자 문제로 뉴욕의 이민법정에 출석한 뒤 이민세관단속국 요원들에게 기습적으로 체포됐다가 4일 만에 보석으로 석방된 바 있습니다.
국제
2025-08-06
윤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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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 헬멧 없다" 했는데‥순찰차에 '6개'
◀ 앵커 ▶ 인천 송도 '사제 총기 살인사건' 당시 경찰의 '늑장 대응'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당시 경찰 무전 녹취록도 공개됐는데요. 현장 출동 경찰관들은 방탄 헬멧과 방탄 방패가 없어 내부 진입이 어렵다고 판단했는데, 당시 경찰차에 방탄 헬멧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차우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 20일 밤 9시 31분, "남편이 총에 맞았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4분 뒤 관할 인천 연수경찰서 상황실이 "테이저건과 방탄복, 방탄 헬멧을 착용하라"는 지침을 현장에 전달했습니다. 신고 10여 분 만에 경찰차 3대가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곧 "방탄복을 착용했으면 바로 진입하라"는 상황실 지시가 떨어졌지만 현장을 통솔하던 지구대 팀장이 난색을 표했습니다. "탄약 냄새가 난다", "피의자가 장전한 상태로 있으니 제압이 가능한 특공대가 와야 한다"고 했습니다. 상황실이 방탄 장구를 착용했는지 묻자, "방탄복은 입었지만 방탄 헬멧이 없고, 방탄 방패도 아니"라며 "무조건 진입하면 안 될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이같은 무전 내용은 일부 사실과 달랐습니다. 당시 출동한 경찰차에는 1대당 2개씩, 총 6개의 방탄 헬멧이 있었습니다. ## 광고 ##하지만 출동한 경찰관 7명 가운데 6명은 헬멧을 아예 안 썼고, 1명은 안전모를 착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아파트 CCTV를 뒤늦게 확인하는 바람에 총을 쏜 피의자가 이미 도주한 것도 모른 채, 진입하라, 안된다 무전으로 교신만 한 겁니다. 첫 신고 접수 72분이 지난 오후 10시 43분에야 경찰특공대가 피의자가 도주한 집 안으로 진입했습니다. [곽대경/동국대 경찰사법대학 교수] "총기로 인한 사고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면 일선의 지역 경찰들도 여러 가지 장비라든지 인력상의 추가적인 보강과 대응이 필요할 것…" 해당 지구대 측은 "산탄총이라 방탄 헬멧이 있어도 방탄 방패 없이는 안면부 보호가 불가능해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었다면서 경찰 특공대가 도착할 때까지 진입 동선 확인과 현장 통제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차우형입니다. 영상편집: 나경민
뉴스데스크
2025-08-05
차우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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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창고에 의료용품 대신 위스키 '가득'‥원장님은 '밀수범'
◀ 앵커 ▶ 고가의 위스키를 직구하면서 세금을 내지 않은 밀수범들이 적발됐습니다. 의사와 대학교수, 기업 대표였는데요. 밀수한 위스키가 5천 병 이상, 시가로 52억 원에 달했습니다. 김건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 치과병원의 창고. 선반에 의료용품 대신 위스키가 빼곡히 들어차 있습니다. 반대편 선반에도 1층부터 4층까지 고급 위스키들로 가득합니다. 상자째 보관 중인 것도 많고, 같은 종류가 나란히 진열된 것들도 있습니다. 이 병원 의사는 6백여 차례에 걸쳐 해외직구 형태로 위스키를 밀수했습니다. 3억 원 상당을 들여오면서 가격을 낮춰 신고하고, 타인 명의를 사용하는 수법으로 세금은 거의 내지 않았습니다. 탈루한 세금만 4억 3천만 원입니다. [이철훈/서울본부세관 조사1국장] "관세, 주세, 교육세 등 세액을 줄일 목적으로 해외 직구를 통해 위스키를 구매한 후 다른 물품으로 신고하거나 구매 가격을 낮게 신고…" 세관 당국은 고소득자들이 모인 동호회에서 초고가 위스키를 밀수해 즐기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10명의 밀수범을 잡았는데, 안과 의사와 치과 의사, 교수와 기업체 대표도 있었습니다. 이들이 밀수한 위스키는 모두 5천4백여 병, 시가로 무려 52억 원에 달했습니다. 가장 비싼 건 1병에 2천3백만 원이었고, 혼자서 1천6백 병 넘게 밀수한 사람도 있습니다. ## 광고 ##통상 1천만 원짜리 위스키 1병을 수입하면 관세와 주세, 교육세 등을 합쳐 세금이 1천5백만 원이 넘습니다. 고가의 술에 높은 세금을 매기는 한국의 주세 체계 때문인데, 밀수범들은 이를 피하기 위해 온갖 수법을 동원했습니다. 수입신고 없이 밀수하기도 하고, 심지어 위스키를 유리제품이라고 속여 신고하기도 했습니다. 관세청은 적발된 10명에게 세금 41억 원을 추징하고, 모두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또 같은 수법의 밀수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영상취재: 소정섭 / 영상편집: 김은빈
뉴스데스크
2025-08-05
김건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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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추린경제] 1. 세금 안 낸 고가 위스키 2. 트럼프, '러 석유 구입' 인도에 "관세 올릴 것"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은 5천400여 병, 시가 54억 원어치의 위스키를 수입신고를 하지 않거나 실제 가격보다 낮춰 신고해 세금을 탈루한 10명을 적발해, 41억 원을 추징하고 지난달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적발된 이들 중에는 의사 3명, 대학교수 1명, 기업 대표 2명이 포함됐고, 일부 피의자는 밀수입한 위스키를 국내에서 재판매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셜 미디어에 "러시아산 석유를 싸게 구입하고 국제 시장에 팔아 큰 이익을 얻고 있다"면서, 인도를 상대로 "관세를 올릴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인도 외무부는 성명에서, "미국도 원자력 산업을 위한 우라늄과 전기차 산업을 위한 팔라듐 등을 러시아로부터 수입한다"고 반박하며, "인도는 국익을 지키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한국과 일본·유럽 연합과 협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투자를 약속하거나 천문학적 관세를 맞으라고 요구해, 관세 정책이 일종의 '수금 활동'이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5시뉴스
2025-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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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원장님‥이게 다 뭐죠?" 세관 패싱하다 41억 '폭탄'
지난 4월, 한 치과병원 창고에 세관 직원들이 들이닥쳤습니다. 여기가 병원인지 주류 유통업체인지 순간 헷갈릴 정도로 위스키들이 선반에 끝없이 진열돼 있습니다. 치과의사 A 씨가 600여 차례 해외직구 형태로 수입한 고가의 위스키들입니다. 3억 원 상당을 수입하면서 위스키 가격을 낮춰 신고하거나 다른 사람 명의를 빌려 수입하는 수법으로 관세를 포탈했다가 적발된 겁니다. 이렇게 내지 않은 세금은 모두 4억 3천만 원에 달했습니다. ## 광고 ##앞서 세관 당국은 고소득자들이 모인 동호회에서 초고가 위스키를 밀수입해 즐기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적발된 이들은 대학 교수와 기업 대표, 안과·치과의사 등 10여 명. 이들이 밀수입한 고가 위스키는 5천4백여 병, 시가로 52억 원에 달했습니다. 예를 들어 1천만 원짜리 위스키 한 병을 해외 직구로 들여오면 관세와 주세·교육세·부가세까지 세금만 1천5백만 원이 붙는데, 세금을 탈루하기 위해 허위 신고와 밀수입을 일삼은 겁니다. 심지어 이들 중 일부는 밀수입한 위스키를 국내에서 다시 팔아 이윤을 챙기기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당국은 세금 41억 원을 추징하고 이들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관세청은 "코로나 이후 고가 주류를 소장하거나 홈 파티를 즐기는 문화가 확산하는 등 이 같은 밀수입 사례가 더 있을 것"이라며 추가 수사에 나설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화면 제공 : 관세청 서울본부세관)
경제
2025-08-05
곽동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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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D-100일', 이 대통령 "끝까지 자신을 믿고 담대히 걸어갈 모습 기대"
대학수학능력시험 100일을 앞둔 오늘 이재명 대통령이 수험생들을 격려하는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이 대통령은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며 "이 시간이 누군가에겐 무척 길게, 또 다른 누군가에겐 짧게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분명한 것은 지금 여기까지 온 여러분 모두가 그 자체로 이미 대단하다는 사실"이라고 격려했습니다. 이어 "든든한 가족과 친구들, 선생님이 여러분을 응원하고 있으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를 다정히 돌보고 사랑하는 마음이라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남은 100일, 끝까지 자신을 믿고 담대히 걸어갈 여러분의 모습을 기대한다"고 적었습니다. 이 대통령은 "여러분이 마주한 모든 순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자기효능감으로 오래도록 남게 될 것이며, 치열하게 지나온 날들이 여러분을 더 깊고 단단한 사람으로 만들어 주리라 확신한다"며 "일찌감치 진로를 정해 수능 준비 대신 전문가로 성장하고 있는 분들께는 격려와 축하를 함께 전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정치
2025-08-05
김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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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트럼프 관세 정책은 '수금 활동'이자 '글로벌 강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경제력을 지렛대 삼아 다른 나라가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하게 만들면서 관세 정책이 일종의 '수금 활동'이 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한국과 일본, 유럽연합과의 협상 사례를 제시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대미 투자 약속의 형태로 돈을 내거나 아니면 천문학적 관세를 맞으라고 사실상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통상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교역 파트너와 협상하는지, 교역 인질과 협상하는지 의문이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고도 전했습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우익 성향인 카토연구소의 스콧 린시컴 부소장은 "의심할 여지 없이 일종의 글로벌 강탈"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 교수인 대니얼 에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부동산 개발업자와 사업가 시절에 답습한 협상 전략을 무역 협상에 활용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에임스 교수는 이어 "한국과 일본, EU 같은 국가들이 궁극적으로 지키지 못할 수도 있는 대규모 투자 약속을 발표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허영심을 이용하려는 것일 수도 있다"고 관측했습니다.
국제
2025-08-05
장미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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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억 원어치 위스키' 밀수입한 교수·의사·기업인 적발
50억 원이 넘는 초고가 위스키 수천 병을 해외에서 밀수입한 대학교수와 의사, 기업인이 세관당국에 적발됐습니다.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은 시가 52억 원 상당의 위스키 5천435병을 정식 수입신고 없이 들여오거나 실제 가격보다 낮춰 신고해 세금을 탈루한 혐의로 10명을 적발해 41억 원을 추징하고, 지난달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적발된 이들 중에는 안과·치과의사 등 의사가 3명, 대학교수 1명, 기업 대표 2명이 포함됐고, 일부 피의자는 밀수입한 위스키를 국내에서 재판매해 이윤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세관은 일부 고소득자로 구성된 동호회 모임에서 밀수입한 위스키를 즐기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으며, 압수수색 과정에서 보관 중인 위스키 551병을 압수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제
2025-08-05
윤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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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민당국에 구금됐던 20살 한국인, 4일 만에 보석 석방
미국 뉴욕 이민법원에 출석했다가 이민당국에 체포됐던 한국인 스무 살 고연수 씨가 현지시간 4일 보석으로 석방됐습니다. 미국 성공회와 한인단체에 따르면, 고 씨는 4일 저녁 8시쯤 뉴욕 맨해튼 이민세관단속국 청사에서 석방돼 가족과 만났습니다. 고 씨는 앞으로 석방된 상태에서 이민법원의 심리 절차를 받을 예정이며, 법원은 석방 기간 동안 고 씨의 이동을 제한하도록 명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 씨는 성공회 뉴욕교구에서 아시아인 사역을 담당하는 어머니 김기리 신부를 따라 2021년 3월 종교 비자의 동반가족비자로 미국에 입국해 체류해왔습니다. 뉴욕주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퍼듀대학교에 재학 중인 고 씨는 지난달 31일 비자 문제로 법정에 출석했다 이민세관단속국 요원들에게 기습적으로 체포됐습니다. 성공회 뉴욕 교구와 현지 시민단체들은 고 씨를 억류한 것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자 추방 정책 속에 벌어진 행정권 남용이라며 고 씨의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해 왔습니다.
국제
2025-08-05
장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