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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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아버지의 이름으로 배우 박준규
오는 7일(일) 오전 8시에 방송되는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배우 박준규의 이야기가 공개된다. 때로는 카리스마 넘치는 묵직한 연기로, 때로는 맛깔 나는 감초 연기로 대중에게 사랑받는 배우 박준규. 사실 일주일에 10편의 영화를 찍을 정도로 바빴던 아버지(박노식)의 모습을 지켜본 어린 박준규는 “나는 절대 배우는 하지 않겠다” 굳게 다짐했다. 그런 그가 어쩌다 연기 인생 30년을 맞이하게 된 걸까? 전도유망한 뮤지컬 배우였던 박준규의 아내 진송아. 결혼 후 남편의 성공을 위해 그녀는 배우의 꿈을 과감히 포기했다. 그러나 남편의 무명생활은 15년이란 긴 시간 이어졌고, 남편의 뒤를 이어 배우를 하겠단 큰아들을 위해 또다시 뒷바라지를 시작했다. 평생 남편과 두 아들을 위해 헌신한 그녀에게 큰 시련이 찾아왔다. 바로 6년 전, 공황장애 판정을 받은 것이다. 강인한 아내이자 어머니인 진송아, 그녀의 눈물 속에는 과연 어떤 사연이 담겨져 있을까? 가족들이 휴지 두 칸을 쓰는 날엔 호통을 치는 박준규! 다른 건 몰라도 휴지만큼은 꼭 두 칸만 써야 한다는 철칙을 갖고 있다는데…그는 왜 그러는 것일까? 15년간의 긴 무명생활에도 배우를 포기하지 않았던 박준규의 사연이 방송에 담긴다. 1995년 지방 공연을 내려가야 했던 박준규는 공연을 포기하고 아버지 곁을 지키려 했지만 박노식은 “이놈아 배우가 무대에 가 있어야지 네가 있다고 내가 낫는 것도 아니니 공연하러 가라”고 호통을 치셨다. 배우라는 직업이 쉽지 않은 직업임을 박노식은 아들 스스로 깨닫길 바랐다. 그래서 하나뿐인 아들에게 늘 채찍질할 수밖에 없었다는데…. 이 시대의 아버지로 살아가는 배우 박준규의 가족 이야기는 오는 7일(일) 오전 8시 MBC ‘사람이 좋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문화연예
2018-01-05
뉴미디어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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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계의 거장' 촬영감독 서정민 씨 별세
한국영화계의 거장 촬영감독 서정민(본명 서정석) 씨가 7일 별세했다. 향년 81세. 고인은 1934년 인천에서 태어나 어렸을 때부터 사진에 관심을 보였다. 고등학교시절에는 학교에 암실을 차려 촬영과 현상을 하며 사진을 익혔다. 필름 유제를 직접 개발하겠다는 생각으로 고려대 화학과에 입학해 4학년 때 우연히 선배의 친구인 영화감독의 추천으로 촬영부에 들어가면서 영화에 입문했다. 그는 촬영부에서 일하며 얻은 현장 지식에 영화의 이론공부를 결합해 노하우를 쌓은 뒤 1961년 임원직 감독의 '촌 오복이'를 통해 데뷔했다. 고인은 1960년대 이만희 감독과 콤비를 이뤄 '다이알 112를 돌려라'(1962), '돌아오지 않는 해병'(1963), '검은 머리'(1964), '마의 계단'(1964), '7인의 여포로'(1965), '만추'(1966), '기적'(1967) 등의 촬영을 맡았다. 1970년대에는 임권택 감독과 '명동잔혹사'(1972), '증언'(1973), '낙동강은 흐르는가'(1976)를 찍었고, 1980년대에는 이장호 감독과 '바람불어 좋은 날'(1980), '바보선언'(1983), '무릎과 무릎사이'(1984) 등을 작업했다. 1990년대에는 김기덕 감독의 '야생동물 보호구역'(1997), '파란대문'(1998), '수취인불명'(2000)의 촬영을 맡는 등 시대마다 연출 부문 당대 최고의 감독과 함께 한국영화계를 풍미했다. 고인은 2000년대 들어서도 '리베라메'(2000), '몽정기'(2002), '여고괴담 세 번째 이야기-여우 계단'(2003), '어린 신부'(2004), '몽정기2'(2005), '무방비도시'(2007) 등을 촬영하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갔다. 서 감독은 1964년 '돌아오지 않는 해병'으로 대종상 촬영상(신인상)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청룡영화상, 황금촬영상, 백상예술대상 등 각종 굵직한 시상식을 휩쓸었다. 그가 196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받은 상은 20건을 훌쩍 넘는다. 그는 1966년 김지미·허장강·박노식 등이 출연한 영화 '동대문시장 훈이엄마'를 연출하기도 했다. 영화는 가난하지만 성실하게 아들을 키우며 살아가는 어머니의 모습을 그린 드라마다. 조동관 한국영화촬영감독협회장은 "고인은 '빛의 마술사'로 한국영화계의 한 시대를 풍미했던 거장"이라면서 "현장에서 배우와 스태프들을 언제나 따뜻한 마음으로 대하셨던 게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고인은 배우자 오청자 씨와 슬하에 4남을 뒀다. 빈소는 여의도 성모 장례식장(5호실)이며 발인은 9일 오전 9시다.
문화연예
2015-07-07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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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 영롱한 주옥으로 남은 여배우 진도희
1970년대 충무로 은막 스타였던 여배우 고(故) 진도희(본명 김태야)가 사후 '주옥'(구술과 옥)으로 남았다. 진 씨의 외동딸인 정은정 씨는 29일 고인의 발인을 마친 뒤 유골을 주옥으로 제작했다고 밝혔다. 정 씨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어머니 생전 모습대로 청아하고 영롱한 주옥"이라면서 "고인께서 암 투병 환자였음에도 평소 몸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하셔서 최상급의 보석이 나왔다"고 전했다. 이어 "어머니 생전에 이런 장례 문화와 절차를 의논했다"며 "예쁜 크리스털 함에 보이도록 담아 집에 보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인은 1972년 배우였던 박노식의 영화감독 데뷔작인 '자크를 채워라'에 주연으로 캐스팅되면서 영화계에 입문했다. 이후 '대추격'(1972), '늑대들'(1972), '체포령'(1972), '일요일에 온 손님들'(1973), '원녀'(1973), '서울의 연인'(1973), '죽어서 말하는 연인'(1974)에 잇따라 주연을 맡아 영화배우의 입지를 굳혔다. 신성일·신일룡·신영일 등 당대 최고의 미남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서구적인 마스크와 훤칠한 외모로 당시 글래머 여배우라는 이미지를 남겼다. 왕성한 활동을 하던 고인은 당시 조흥은행 창업주의 직손인 정운익 씨와 열애로 은막을 떠났다. 이후 외식사업과 무역회사 중역으로 미국을 오가면서 성공한 사업가로 변신했다. 후일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미주 한국일보의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돼 문인의 길을 걸었고, '젖소부인'으로 유명해진 에로 전문 배우에게 예명을 도용당해 자신과 가족들이 고초를 겪기도 했다.
문화연예
2015-06-29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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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 춘추시대 대표 여배우' 진도희 별세
여배우 춘추전국시대인 1970년대 초반 주연급 배우로 왕성한 활동을 했던 영화배우 진도희(본명 김태야)가 지난 26일 췌장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66세. 여기서 춘추전국시대는 1세대 트로이카 남정임·문희·윤정희와 2세대 트로이카정윤희·장미희·유지인 사이에 끼어 여배우들이 뚜렷한 선두주자 없이 비슷한 인기를 구가하던 시대를 말한다. 이 시절 고인과 함께 활약했던 여배우에는 나오미, 우연정, 최정민, 윤세희, 윤미라, 박지영, 윤연경, 오유경, 전영 등이 있다. 1949년 부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여고 시절 문학에 심취해 전국 문학 콩쿠르에서 상을 휩쓸었던 문학소녀였다. 고인은 중앙대의 전신이었던 서라벌 예대 문예창작과에 입학하고 2년 뒤 동국대연극영화과로 편입했다. 동국대 재학 시절 교내 연극의 여주인공으로 뽑히면서 알게 된 국립극단장의 권유로 MBC 공채에 응시, '김경아'라는 예명으로 MBC 4기 탤런트가 됐다. 1972년 배우였던 박노식의 영화감독 데뷔작인 '자크를 채워라'에 주연으로 캐스팅되면서 영화배우에 입문했다. 이후 '대추격'(1972), '늑대들'(1972), '체포령'(1972), '일요일에 온 손님들'(1973), '원녀'(1973), '서울의 연인'(1973), '죽어서 말하는 연인'(1974)에 잇따라 주연을 맡아 영화배우의 입지를 굳혔다. 신성일·신일룡·신영일 등 당대 최고의 미남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서구적인 마스크와 훤칠한 외모로 당시 글래머 여배우라는 이미지를 남겼다. 1973년 이란 테헤란 국제영화제에 최하원 감독, 이병일 감독, 배우 남궁원과 함께 한국 여배우 대표로 참석해 팔레비 왕조의 파라 왕비를 알현하기도 했다. 이듬해인 1974년 제10회 백상예술대상에서는 신인여배우상을 거머쥐었다. 왕성한 활동을 하던 고인은 당시 조흥은행 창업주의 직손인 정운익 씨와 열애로 은막을 떠났다. 이후 외식사업과 무역회사 중역으로 미국을 오가면서 성공한 사업가로 변신했다.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미주 한국일보의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돼 문인의 길을 걷기도 했다. 미주 기독교 방송에서 클래식 라디오 진행도 맡았다. '젖소부인'으로 유명해진 에로 전문 배우에게 예명을 도용당해 자신과 가족들이 고초를 겪기도 했다. 부산에서 3선 의원을 보내고 헌정회 의장을 지낸 고 김승목 의원과 사촌지간이다. 슬하에 딸이 한 명 있다. 빈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이며 입관 예배는 27일 오후 3시, 발인은 29일 오전 8시다. 장지는 서울 승화원이다.
문화연예
2015-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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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액션영화의 진화…과학과 함께 급성장
◀ANC▶ 관객 2억명 시대를 기록한 올해. 관객 입맛을 유혹하는 다양한 장르의 제작이 결실을 이뤘다고 볼 수 있는데 그 중 대표적 장르가 바로 액션이죠. 한국 영화계의 큰 축을 담당했던 한국형 액션 영화, 어떻게 성장해 왔는지 왕종명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SYN▶ "모조리 씹어 먹어줄게" 2010년대를 대표하는 액션 영화입니다. 화끈한 액션에 현실감을 덧칠한 감각적 앵글이 흥행을 이끌었습니다. 1960년대, 가죽 장갑과 가죽 점퍼, 지금 보면 어설프기만 한 격투 장면과 대사. ◀SYN▶ "더 이상 너에게 가르쳐줄 것이 없다." 그래도 후속 편이 이어질 정도로 장안의 화제였고 장동휘, 박노식을 1세대 액션 스타로 만들었습니다. 이소룡 신드롬에 자극받은 충무로가 이후 배우 대신 진짜 무술인을 공개 채용해 영화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SYN▶ 원 진/1세대 무술감독 "열 명의 대역을 제가 다 혼자 소화해 냈습니다. 관객들한테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액션을) 과장시켜야 하고..." , 시리즈를 거치면서 한국형 액션 영화는 세련미를 더해가며 가파르게 성장했습니다. 그리고 2013년. 한강 낙하, 골목길 차량 추격, 그리고 치킨 게임식 차량 정면 충돌까지. 한국형 액션은 할리우드 첩보물에서나 봤던 장면을 CG나 대역 없이 배우가 직접 소화할 정도로 달라졌습니다. ◀INT▶ 원신연 감독/영화 "과학의 뒷받침 없이는 액션의 장면을 표현하는 데 수 많은 제약과 한계가 따라요." 관객 2억명 시대. 한국 영화는 양적 성장과 함께 액션을 비롯한 다양한 장르에서 진화를 위한 도전이 진행중입니다. MBC뉴스 왕종명입니다.
2013
2013-12-21
왕종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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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 박준규, 연예인 3대 탄생
3대 연예인 가족이 탄생했습니다. 박준규의 두 아들 박종찬-박종혁이 DSP 미디어와 전속 계약을 체결하면서 조부인 고 박노식, 아버지 박준규에 이어 3대째 연기자의 길을 걷게 됐는데요. 그동안 단편영화와 연극으로 연기 경험을 쌓아온 장남 종찬은 연기자로 본격 활동에 나설 예정이고요. 차남인 종혁은 뮤지션으로 활동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앞서 박준규는 드라마 에서 마도로스 박으로 등장해 부친 박노식을 연상케 하는 오마주 연기를 선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었죠. ◀ S Y N ▶ 이덕화 "가장 독창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바로 실수라는 거 아닙니까? 오늘은 실수 없었어요" 이덕화도 연예인 3대 가족으로 유명하죠. 부친인 고 이예춘에 이어 딸 이지현이 연기자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면서 3대째 연기자의 길을 걷고 있는데요. 3대로 이어진 연기자 집안, 대단하다는 반응이네요.
2013
2013-04-19
김태근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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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상영금지 부당" 영화제작자 유족 손배소송
박정희 군사정권 시절 상영금지된 정치풍자 영화 `잘 돼 갑니다'의 제작자 유족이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영화제작자 김상윤씨의 자녀 김모(58)씨 등 5명은 `부당한공권력 행사로 한 가족이 몰락했다'며 국가를 상대로 한 1억1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김씨 등은 "1968년 영화를 완성하고서 공보부의 지시에 따라 수차례 고쳤으나 1971년 결국 상영금지조치를 당했다"며 "영화를 만든 김상윤씨는 1970년대 중반 홧병으로 사망했고, 김씨의 아들은 청와대를 항의방문했다가 경찰에 두들겨 맞고 정신분열증을 앓게 됐다"고 주장했다. 3·15 부정선거와 이승만 대통령의 하야 과정을 대통령 전속 이발사의 회고를 통해 그린 영화 `잘 돼 갑니다'는 당시 4천만원을 들여 만든 대작으로 김지미, 박노식, 허장강 등 유명배우들이 출연했다. 상영금지됐다가 1988년 7월 뒤늦게 개봉했으나 관객동원에 실패해 9일 만에 상영이 중단됐다.
2012-09-06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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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서 공짜로 즐기는 스포츠영화
2012 런던 올림픽이 한창인 가운데 스포츠를 소재로 한 영화들을 공짜로 볼 기회가 마련된다. 한국영상자료원은 8월 한 달 내내 온라인 VOD 사이트(www.kmdb.or.kr/vod)를 통해 스포츠 영화 기획전을 연다고 1일 밝혔다. 한형모 감독의 '언니는 말괄량이'(1961), 김기덕 감독의 '내 주먹을 사라'(1966), 정진우 감독의 '섬개구리 만세'(1972) 등 1960년대부터 90년대까지 개봉한 8편의영화를 상영한다. 이 가운데 '내 주먹을 사라'는 프로 복싱 동양 미들급 챔피언이었던 김기수가 직접 출연한 영화다. 실제 복서 출신인 박노식과 당시 두 명의 신인 프로 복서를 후원하던 김지미 등이 출연한다.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출품됐던 '섬개구리 만세'는 섬에 부임한 부부교사의 노력으로 섬 학생들이 전국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된다는 내용을 담은 스포츠영화다. 이 밖에도 1960년대 최고의 상업영화 감독이었던 김기덕이 70년대 연출한 '영광의 9회말'(1977), 정인엽 감독의 '고교결전 자! 지금부터야'(1977), 이장호의 '외인구단'(1986), 김성수 감독의 '태양은 없다'(1998)가 상영된다.
2012-08-01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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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규, MBC '빛과 그림자' 특별 출연
배우 박준규가 MBC 월화드라마 '빛과 그림자'에 특별 출연한다. 9일 드라마 홍보사에 따르면 박준규는 이날 밤 9시55분 방송되는 13부에서 스타액션배우 마도로스 박으로 출연, 극중 영화배우로 나오는 이세창과 호흡을 맞춘다. 마도로스 박은 박준규의 작고한 부친인 배우 박노식이 출연한 영화 제목이다. 박노식은 이 영화 출연 후 마도로스 박으로 불리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박준규는 "마도로스 박은 나에게 의미 있는 역할"이라며 "그 시절을 기억하는 시청자들에게도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2-01-09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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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영 감독 장편데뷔작 내달 첫 공개
1960년대 한국영화의 르네상스를 이끈 김기영 감독(1919~1998년)의 장편 데뷔작을 비롯한 미공개작 4편이 다음 달 첫 공개된다. 한국영상자료원은 24일 김기영 감독의 장편 데뷔작 '주검의 상자'(1955)와 미국 공보부에서 찍은 '수병의 일기' '사랑의 병실' '나는 트럭이다'를 다음 달 17일부터6월19일까지 열리는 기획전 '발굴, 복원 그리고 초기영화로의 초대'를 통해 처음 공개한다"고 밝혔다. '주검의 상자' 혹은 '죽엄의 상자'는 최무룡, 강효실이 주연한 반공영화로, 민심을 교란하기 위해 남에서 활동하는 빨치산 대원(노능걸)과 경관(최무룡)의 숨 가쁜 대결을 그린 작품이다. 주한 미 공보원 산하 리버티 프로덕션에서 제작했다. 함께 공개되는 '수병의 일기', '사랑의 병실', '나는 트럭이다'는 상영시간 19분~38분에 이르는 중단편이다. 김 감독이 만들었지만 정확한 작품제작연도를 추정할수 없다. 아울러 1950년대 이형표 감독과 국제연합한국재건단(운크라.UNKRA)에서 함께 활동한 테드 코넌트와 1960년대 주한 미공보원 영화과에서 50여 편의 문화영화 제작에참여한 험프리 렌즈의 소장 영화자료들도 최초로 상영된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새로 발굴된 작품뿐 아니라 복원된 고전 작품도 선보인다. 복원작 가운데 주목되는 작품은 배우 출신 박노식 감독(1930~1995년)이 연출한 B급 영화들이다. 영상자료원이 직접 복원한 '집행유예'(1973), '왜?'(1974), '광녀'(1975) 등 7편은 B급 무비의 진수를 보여준다는 것이 영상자료원 측의 설명. 영상자료원의 모은영 프로그래머는 "코미디와 넘치는 비장미, 족보 없는 액션을 오간다. 센세이션을 일으킬 만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1990년대 대학가를 통해서 잘 알려졌으나 개봉 기회를 거의 찾지 못한 에드워드양(楊德昌) 감독의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1991)도 세계문화재단의 복원판으로 관객과 만난다. 대만정부가 복원한 허우 샤오시엔(侯孝賢) 감독의 '연연풍진'(1986), 프랑스에서 복원된 장 엡스텡 감독의 '이중의 사랑'(1925), 차이밍량(蔡明亮) 감독의 '애정만세'(1994) 등 걸작들을 좋은 화질로 만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아울러 장 르누아르 감독의 '성냥팔이 소녀'(1928), 나루세 미키오 감독의 '너와 헤어져'(1933), 마르셀 레르비에 감독의 '비인간'(1923) 등의 무성영화가 피아노연주와 함께 상영된다.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 도이치 키네마테크, 영국BFI, 이탈리아 볼로냐 아카이브, 일본국립필름센터, 프랑스 CNC, 시네마테크 프랑세즈, 세계영화재단 등의 후원으로 열린다. '발굴전' '복원전' '초기영화로의 초대'의 3개 섹션을 통해 50여편의 장단편이 상영된다.
2011-04-24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