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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외국어나 다름없다? 같지만 다른 남북한 언어
◀ 김필국 앵커 ▶ 같은 한글을 사용하는데 북한 말은 우리가 쓰는 말과는 좀 다르죠? 오늘은 남북한 언어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 차미연 앵커 ▶ 네. 함께하실 두 분입니다. 어서 오세요. ◀ 김필국 앵커 ▶ 안녕하세요. ◀ 차미연 앵커 ▶ 나민희 씨는 남한 오신 지 이제 꽤 되셨잖아요. 북한에서는 잘 안 썼는데 남한에서는 좀 뭐가 다르다 이렇게 느낀 점 있으신가요? ◀ 나민희 ▶ 아무래도 북한에서는 거의 안 썼었는데 이제 남한에 와서 자주 쓰게 된 '사랑'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북한에도 분명히 사랑이라는 단어는 있지만 어떤 조국에 대한 사랑 이런 식으로 어떤 좀 개인 간에는 잘 안 쓰는 그런 표현이었거든요. 이제 남한에 오니까 뭐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쓰고 있잖아요. 뭐 고객센터에 연락을 해도 이제 사랑합니다. 고객님 ◀ 나민희 ▶ 이렇게 나오니까 저도 이제 한국에 와서는 되게 자연스럽게 많이 쓰고 있습니다. ◀ 차미연 앵커 ▶ 그렇네요. ◀ 김필국 앵커 ▶ 얼마 전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북한 매체가 우리나라를 괴뢰라 표현해 논란이 됐었잖아요. 그런데 북한이 우리나라를 괴뢰라 칭하는 일 올해 들어 꽤 잦았습니다. ◀ 차미연 앵커 ▶ 북한 노동신문의 아시안게임 보도입니다. 남한 팀을 괴뢰로 표현했던 바로 그 기사인데요. 사실 북한 TV에서 괴뢰라는 표현은 올해 첫날에도 등장했었습니다. "남조선괴뢰들이 의심할 바 없는 우리의 명백한 적으로 다가선 현 상황은..." ◀ 김필국 앵커 ▶ 심지어 태풍 관련 뉴스에서도 우리나라를 괴뢰로 표현했습니다. "괴뢰지역에서 이번에 들이닥친 태풍 6호로 인명 및 물질적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 김필국 앵커 ▶ 북한이 괴뢰라는 표현을 안 썼던 건 아니지만 올해 들어 빈도수가 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남초록 ▶ 괴뢰는 원래 꼭두각시 인형이라는 뜻인데요. 남의 지시에 따라서 주체성이 없이 움직이는 사람을 비유할 때 쓰이기도 합니다. 북한에서는 괴뢰를 제국주의 앞잡이라는 의미로도 쓰는데요. 남북 관계가 좋을 때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 이 말이 최근에는 자주 등장하는 것은 그만큼 남북 관계가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겠죠. ◀ 김필국 앵커 ▶ 북한 당국의 정책 변화에 따라서 표현이 달라지기도 하는 듯한데요. 같은 말을 남북이 서로 다른 의미로 쓰기도 하고 또 반대로 의미는 같은데 서로 다르게 표현하는 경우도 있죠? ◀ 남초록 ▶ 남한의 표준어에 대응되는 개념이 북한의 문화어인데요. 평양말을 기준으로 노동자 계층에서 쓰는 말로 언어생활의 기준이 되는 말로 규정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남북한의 이념이나 어떤 사회 제도적 차이가 어휘에도 영향을 끼치게 되는데요. 예를 들어서 동무라는 단어는 남한에서는 늘 친하게 지내는 어울리는 사람의 뜻으로 쓰이는데 북한에서는 이 뜻 외에도 혁명대오에서 함께 싸우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쓰이는데 또 한자어나 외래어를 우리말로 순화를 해서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척 보아서는 나뉜옷 같아 보이지만 이 옷 역시 달린옷입니다. 허리 부위에 흐르는 듯한 나풀단 방식을 해주었습니다." ◀ 나민희 ▶ 저는 이제 한국에 와서 외래어가 아무래도 가장 좀 힘들었던 것 같아요. 제가 지금 카페를 좀 하고 있는데 특히 디저트 관련해서는 굉장히 힘들더라고요. 그러니까 북한은 그냥 우유가 들어가면 우유빵이고 달걀이 들어가면 우유 달걀 빵이고 생긴 게 네모나면 네모난 빵 이렇게 얘기를 했었는데 ◀ 나민희 ▶ 이제 여기 오니까 뭐 마들렌 휘낭시에 이제 처음에는 차이를 몰라서 이제 손님이 휘낭시에를 달라고 했는데 마들렌을 드린 적도 있고 그래서 한국은 보면 이제 영어 관련된 외래어를 많이 쓰는 것 같고 북한에 있을 때는 저도 모르게 이제 쓰곤 했었지만 일본어 관련한 그런 밴또라든가 그리고 러시아어의 영향도 또 많이 받아서 그 탱크를 또 땅크라고 하기도 하고 소시지 같은 걸 북한에서는 꼴바사라고 얘기를 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식으로 또 남북한의 외래어 차이도 있는 것 같습니다. ◀ 차미연 앵커 ▶ 그렇군요. 남북의 언어 차이 분명히 어휘에서 제일 많이 차이가 나는 것 같기는 한데요. 가만히 보면 문법과 화법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 김필국 앵커 ▶ 지난해 10월 만경대혁명학원 75주년 기념식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한 연설입니다. "주체혁명위업수행에서 중추적역할을 담당할 기둥감들을 육성하는 것" ◀ 김필국 앵커 ▶ 들을 때는 드러나지 않지만 김정은의 말을 전한 노동신문을 보면 중추적 역할을 붙여서 쓴다든지 띄어쓰기가 전혀 다른 걸 볼 수 있습니다. ◀ 남초록 ▶ 북한이 남한보다 붙여쓰기 원칙을 더 많이 적용을 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서 무슨 무슨 적 무슨 무슨 식과 같은 말 뒤에 명사가 오면 남한은 띄어 쓰는데 북한은 붙여 씁니다. "우리 혁명앞에 나선 중대한 역사적 과제는 전당의 이민위천" "우리 국가 과학원에 대한 현지지도에 첫 자욱을 새기신 것은 2014년 1월 14일" "만경대 혁명사적지 기념품 공장에서 제품의 가지 수를 늘리기 위한 사업과 " ◀ 남초록 ▶ 북한에서는 주로 실용적인 방법에 의해서 이렇게 붙여 쓰는 거고요. 남한에서는 보조용언 같은 경우에는 남한에서는 띄어 쓰는 것이 원칙이기는 한데 붙여 쓰는 것도 허용을 하고 있어서 좀 헷갈리는 부분이 있죠. ◀ 차미연 앵커 ▶ 남북한 외래어 차이는 스포츠 중계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벨기에는 벨지끄 폴란드를 뽈쓰까라고 하고요. 다이빙을 물에 뛰어들기라고 하는 등 국가명이나 외래어를 표기하는 방법도 다릅니다. ◀ 김필국 앵커 ▶ 북한 청소년이 야영지에서 아버지에 대해 쓴 수필을 볼까요? 매 순간도 그 품 떠나 못 살 아버지 이런 표현이 나옵니다. ◀ 김필국 앵커 ▶ 우리나라 학생이라면 살지 못한 아버지라고 했을 텐데요. 확실히 차이가 있네요? ◀ 남초록 ▶ 차이가 있죠. 남한에서는 서울에 못 가봤다라고 하는데 북한에서는 서울에는 가도 못 봤다라고 하죠. 이는 화법의 차이인데 북한에서는 이제 부정의 못이 가와 보다 사이에 와서 가도 못 보다로 씁니다. ◀ 차미연 앵커 ▶ 의미가 좀 다르게 느껴지네요. ◀ 나민희 ▶ 저도 이제 유튜브를 하면서 보니까 자막을 달아야 되다 보니까 이런 차이들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되기도 했지만 댓글에 보면 씁니다 보다 읍니다를 많이 쓰시더라고요. 그래서 처음에는 참 이해가 안 됐었었어요. 왜 이건 당연히 있습니다 인데 왜 있읍니다라고 쓰실까 그래서 일본어 잔재인 줄 알았는데 보니까 예전에는 읍니다를 썼는데 이제는 이제는 습니다. 이렇게 바뀌었더라고요. 그래서 이렇게 바뀌기도 하는구나. 이제 문법이라든가 이런 표준어 이런 게 많이 바뀌다 보니까 그때그때 찾아봐야 되는 점도 있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 차미연 앵커 ▶ 그러네요. 북한에서 오신 분들은 이 띄어쓰기뿐만 아니라 문법도 굉장히 적응하시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언제 제일 힘드셨어요? ◀ 나민희 ▶ 수학 용어라든가 이런 거는 또 확실히 차이가 있더라고요. 북한에서 공부를 좀 하다가 와서 수능 준비하는 친구들이 그것 때문에 좀 힘들었다라고 해요. 그래서 북한은 는을 항상 같기라고 부르거든요. 그래서 셋 더하기 둘 같기는 다섯 이런 식으로 같기가 항상 붙거든요. 는 이게 좀 적응이 잘 안 되는 거예요. 그리고 북한에서 이제 물 물을 H 둘 O라고 얘기를 하거든요. H2라고 안 하는 거예요. ◀ 차미연 앵커 ▶ H 둘 O. ◀ 나민희 ▶ CO 둘 뭐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기도 하고 뻔히 아는 건데도 불구하고 영어가 달라서 틀린 적도 있었다라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 남초록 ▶ 이런 차이들 때문에 이제 탈북민이 남한 말에 익숙해지기까지는 시간이 더 많이 필요하죠. 국립국어원 조사에 따르면 남한으로 온 탈북민 30%가 남한 말에 익숙해지는 데 4년에서 5년 정도가 필요하다라고 얘기하고 있고요. 또 50% 이상은 6년 이상이 필요하다라는 ◀ 차미연 앵커 ▶ 외국어네요. ◀ 남초록 ▶ 네.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 남북의 언어 차이를 파악하고 좁혀나가려는 그런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 김필국 앵커 ▶ 분단된 지 75년이 넘어가면서 남과 북의 언어도 그만큼 많이 달라지고 있는데요. 남북 가릴 것 없이 같은 말을 쓰고 또 소중하게 지켜냈던 때가 있었죠. ◀ 차미연 앵커 ▶ 보시는 것은 우리 영화 말모이의 한 장면입니다. "이거 읽을 줄 아냐구요. 이거 한번 읽어 보세요" ◀ 차미연 앵커 ▶ 한반도가 남과 북으로 분단되기 이전 하나의 말을 사용했던 당시의 모습이죠. 일제 강점기 일제의 탄압을 피해서 조선어학회가 편찬했던 첫 국어사전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 김필국 앵커 ▶ 말모이 원고와 조선말 큰사전 원고는 일제 강점기 우리 말을 지키고 민족의 얼을 되살리겠다는 선대의 염원이 담겨 있는데요. 국가 등록문화재 보물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 김필국 앵커 ▶ 분단이 고착화되면서 남북의 언어 이질화도 심해지고 있는데요. 남북 학자들이 함께 겨레말 큰사전 편찬을 준비하기도 했었잖아요. 지금 상황 궁금합니다. ◀ 남초록 ▶ 겨레말 큰사전의 경우에는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규정이나 이런 것들을 흡수하거나 이런 것이 아니라 각 차이를 서로 통합하면서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그러한 방식으로 사전 편찬을 진행하고 있고요. 그래서 겨레말 큰사전의 편찬 방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남과 북이 계속 공동회의를 통해서 합의한 것들을 수록하는 점입니다. 그래서 남북 공동 집필 회의가 남북 관계가 좋을 때에는 1년에 4차례 정도 열리기도 했었는데 현재 남북 공동 집필 회의가 중단된 상태입니다. 회의는 중단됐지만 사업회에서는 북측 협의용으로 2021년 3월에 겨레말 큰사전 가제본을 제작했고요. 남북의 언어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 한눈에 들어오는 남북 언어 총서를 발간하였습니다. ◀ 차미연 앵커 ▶ 갈수록 심해지는 남북의 언어 차이 더 달라지게 하지 않기 위한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 나민희 ▶ 아무래도 조금 외래어 사용을 더 이상 하지 않는 게 더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점점 가면서 더 많은 외래어가 많이 쓰이는 것 같아서 일상에서 편하게 우리 말로 할 수 있는 건 우리말로 바꾸는 게 좋고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 남초록 ▶ 남과 북의 말을 모으고 또 차이를 알아가고 이런 사전 편찬 사업들이 정치적 영향을 받는 것이 매우 안타깝고요. 정치적 상황과는 별개로 통합을 위한 대화가 계속되어야 하고 또 하루빨리 회의가 재개되기를 바랍니다. ◀ 차미연 앵커 ▶ 작은 차이를 이해하지 못해서 또는 소통하지 않아서 생기는 오해가 큰 갈등으로 확대되기도 하죠. 남북이 언어의 벽부터 허물어 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 김필국 앵커 ▶ 다음 시간에는 언어 사용과 관련해 강력한 규제와 처벌 조항을 담은 북한의 평양 문화어 보호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 고맙습니다.
통일전망대
2023-11-04
문정실 작가
[스트레이트] 통일자문 요직에도 40년 검사 친구‥민주평통, 편향성 논란에 '찍어내기'까지
◀ VCR ▶ 지난달 16일, 서울의 한 대규모 행사장. 1천 명 가까운 청중이 모여 있습니다. 연단에선 초청 강사가 열변을 토하고 있는데요. 무슨 말을 하나 들어봤더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얘깁니다. [남주홍/전 국가정보원 1차장 (지난달 16일, 평통 서울 특별강연회)] "김정은이도 건강이 정상이 아니야. 150kg가 뭐야. 저 말도 안 되는…아니 제가 키가 170cm밖에 안 되는데 지금 나하고 키가 똑같은데 저는 70kg인데, (김정은은) 내 두 배야 지금. 저건 고혈압, 전립선, 당뇨. 호랑이가 물어간다. 진짜…" 노골적인 비판 수위는 점점 높아집니다. [남주홍/전 국가정보원 1차장 (지난달 16일, 평통 서울 특별강연회)] "지 아버지 닮아서 또 야행성 동물이야… 그럼 밤에 술을 많이 먹고 폭음을 해요. 폭음도 그 치즈, 무슨 스위스 치즈를 옛날 어렸을 때부터 먹었던 말이야. 그게 굉장히 고열량이에요. 그거 하고 와인 먹어 보세요. 몸이 어떻게 되나. 잘한다, 잘해." 이 강연회가 열린 일주일 뒤. 이번엔 대전에서, 비슷한 행사가 또 열렸습니다. "이춘근 국제정치아카데미 대표님 참석하셨습니다." 강연자인 이춘근 국제정치아카데미 대표. 유튜브 등에서 활동하는 보수 정치학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춘근/국제정치아카데미 대표 (좌) 전광훈 목사 (우) 이춘근 국제정치아카데미 대표 (지난달 19일, 유튜브 ‘너알아TV’)] " 남북한의 통일을 하는 방법 중 하나는 [하나가 죽어야] 됩니다. 이 세상 어느 통일도 하나가 죽었을 때 평화 통일이 됩니다. 둘 다 살아 있을 때 평화통일은 절대 없어요. 국가의 본질입니다." 그 역시 김정은 위원장을 깎아내리는 데 열성입니다. [이춘근 국제정치아카데미 대표 (지난달 23일)] "무기 발사장에 자기 딸내미를 데리고 나타나는 놈이 인간이 맞아요? 아버지가 맞아? 딸을 사랑하면 저기 데려갈 수 있어요? 북한이 뚱뚱한 애가 얘밖에 더 있어요? 보니까 딸이 뚱뚱하더라고요." ◀ 기자 ▶ 특정 이념에 치우쳐 보이는 강연회. 누가 마련한 자리일까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들어보셨습니까. 줄여서 '민주평통' 혹은 '평통'이라고 합니다. 평화통일 정책을 만들고 추진하기 위해, 대통령에게 자문을 하는 정부 기구입니다. 헌법에도 설립 근거가 나와 있는데요. 이런 정부 조직이, 보신 것처럼 전국을 돌며 극우 단체 집회를 방불케 하는 강연회를 열고 있는 겁니다. 참석자들은 평통 자문위원과 보수 단체 회원들입니다. [최윤/평통 강원도협의회장] "그전에는 그런 일은 없었죠. 그러니까 이제 물론 북한의 잘못된 것에 대해서는 비판을 하지만 어떤 말초적인 그런 자극을 한다든지 남북관계를 갖다가 경색시키는 발언들, 이런 것들은 제가 본 적이 없어요." 최근 평통에서는 전 정부 인사들에 대한 이른바 '찍어내기'도 벌어지고 있다는데요. 오늘 는 평통의 인사 파문과 정치적 편향성 논란을 집중적으로 파헤쳐보겠습니다. ◀ VCR ▶ [1981년 6월 5일 평화통일정책자문회의 출범식] "장내 9천 300여명의 참석자들에게 열렬한 환호를 받으면서 대통령 내외분이 입장하고 있습니다...." 평통의 원래 이름은 '평화통일정책자문회의'. 전두환 정권 개막 직후인, 1981년 출범했습니다. 북한의 '고려민주연방공화국' 등 대남 통일 관련 구상과 선전에 대응하기 위해서 만든건데요. [전두환/당시 대통령 (1981년 6월 5일)] "본인은 오늘 평화통일정책자문회의의 발족을 선언합니다. 한반도 북쪽에는 무력에 의한 적화통일의 꿈을 버리지 않는 집단이 엄존해 있습니다." 이때만 해도, 대통령 친위부대 소리를 들을 만큼, 정치적 편향성이 심각했습니다. [정세현/전 통일부장관 (전 평통 수석부의장)] "각하께서 (자문위원단) 그거 사단 병력으로 꾸리라고 그런다 이거야. 사단 병력이면 그게 1만 명이 넘는데 1만 명 내지 1만 2천 명인데, 그러면서 그중에 5천 명은 나를 대통령으로 뽑은 대통령 선거인단을 거기다 반드시 포함시키고, 나머지 한 5~6천 명 정도는 각계 대표를 포함시키면 될 거 아니냐 하는 식으로…" 하지만 1987년 민주화 이후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고, 기존 전문가 위주의 자문위원 구성도 일반 국민들로까지 다양해졌습니다. [유호열/고려대 명예교수 (전 평통 수석부의장)] "이제 자문위원 구성이 보수·진보·중도 이렇게 다 포함돼 있고 어떻게 보면 구조적으로 그렇게 돼 있어요. 그러니까 지자체라든지 이런 곳에서 당연직으로 그렇게 자문위원에 들어오고 그러다 보니까 또 전체 인원이 국내에 다 합해서 한 2만 명 되다 보니까, 개인적으로 입장이나 어떤 이념·가치 이런 게 좀 상이할 수밖에 없고…" 평통은 대통령 직속 기구입니다. 대통령이 의장을 맡고 있습니다. 밑에 수석 부의장이 있고요. 그 아래 자문위원이 국내외에 무려 2만 명 안팎입니다. 자문위원의 임기는 2년, 무보수 명예직인데요. 이들과는 별도로 조직 사무를 관장하는 '사무처'도 있습니다. 차관급인 사무처장이 총괄합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수석부의장과 사무처장이 사실상 평통의 지도부를 구성하고 있는데요. 이들과 자문위원 2만 명의 임명권, 바로 대통령에게 있습니다. 자문위원 위촉은 대개 추천으로 이뤄집니다. 지방의원들은 스스로 지원할 수 있고, 그 외엔 주로 정당과 국회의원, 정부 부처, 재외공관 등이 추천을 해줍니다. 자문회의가 정권의 성향이나 여야 정치권의 입김에서 자유롭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정세현/전 통일부장관 (전 평통 수석부의장)] "(자문위원이) 국회의원 출마하는데 경력이 될 수가 있고 하기 때문에 어찌 됐건 '살아남는다' 그러면 너무 좀 과한 표현이지만 계속 ‘버티려고’ 하는 사람들도 있고 [그래서 말을 잘 들어요]. 어차피 정치성을 띠니까 정치 조직이 되고 이제 그렇게 돼버렸죠." 회의는 2년에 한 번, 의장인 대통령이 소집합니다. 평통이 석 달마다 펴내는 정책 건의 자료집. 현 정부의 이른바 ‘담대한 구상’을 포함해, 대북 정책 문구들이 눈에 띕니다. 이런 정책 건의와 홍보 등을 위해 연 340억원 가량의 예산이 들어갑니다. 사실 '자문'이나 '홍보'라는 게 그렇죠. 무슨 일을 해도 강제력이나 구속력이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평통의 위상과 역할, 조직의 운영도 정권의 성격에 따라 조금씩 색깔이 달라졌는데요. 현 정부 들어선 어떨까요.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됐던 전임 이석현 수석부의장. 6선의 민주당 의원 출신입니다. 정권이 바뀐 뒤 전 정부의 '알박기 인사'란 비난 속에 작년 8월 물러났습니다. 임기 1년이 남은 시점이었습니다. [송언석/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작년 6월 30일)] "새로운 정부의 국정 철학과 이념을 공유하지 않는 고위 인사들로 인해서 지금 국정이 제대로 굴러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민주평통은 헌법기관입니다. 대통령이 의장이신데 수석부의장을 맡고 계신 이석현 부의장… 이런 분들이 왜 자리에 미련을 가지고 버티고 있는지…" 두 달 뒤 윤석열 대통령은 수석 부의장에 김관용 전 경북지사를 임명했습니다. 원래는 대선 주자 반열이었던 김무성 전 의원이 내정됐는데, 임기 초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크게 떨어지자 텃밭인 대구경북 민심부터 붙들어매는 쪽으로 마음을 바꿨다는 후문입니다. [김관용/평통 수석부의장 (지난달 16일, 평통 강연회)] "평화 통일의 자문위원 역할을 여러분들이 하셔야 합니다. 운명이라 해도 좋고 나라, 백성을 구하는 최소한의 책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여러분, 윤석열 대통령의 담대한 통일 구상에 동의하십니까?" 사실 수석부의장보다 더 관심을 모은 건, 평통의 조직 사무를 총괄하는 사무처장의 인선이었습니다. 윤 대통령은 서울 법대 79학번 동기이자 '40년 친구' 석동현 변호사를 임명했습니다. 석 사무처장은 서울동부지검장과 부산지검장을 지낸 검찰 고위직 출신인데요. 2020년 총선 때 부산에서 미래통합당 공천 경선에 나섰다 탈락했고, 지난 대선 경선 시기엔 윤 대통령 캠프에서 선거운동을 도왔습니다. [석동현/평통 사무처장 (지난달 16일, 평통 강연회)] "윤석열 대통령께서 좀더 우리 대한민국 우리 남한의 국민들이 좀 단호한 자세로 대응을 해야 하겠다…" 평통 사무처장에 국회의원이나 다른 공직을 거치지 않은 검사 출신이 임명된 것도 처음이지만, 더 큰 논란은 그 뒤였습니다. 각종 행사에서 극우 인사들이 전면에 나서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고요. 임기가 남은 자문위원들을 교체하는 등 이른바 '전 정권 지우기'가 본격화했습니다. [석동현/평통 사무처장 (작년 10월 14일, 취임식)] "민주평통 [자문위원들을 재편]해서 민주평통이 새 정부가 추구하는 자유의 가치와 평화통일 정책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정치권에서부터 반발이 터져나왔습니다. [김상희/민주당 의원 (작년 12월 5일, 국회 외교통일위)] "취임사로서는 너무너무 부적절한 말씀을 하신 거예요. 이런 생각을 갖고 계시면 평통 사무처장 하시면 안 되고요. 통일에 관해서 [국민적 합의]를 제고하기 위해서 노력을 해야 되겠다고 하는 소명의식이 좀 있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보수 언론들조차 비판적 시각을 보이자, 석동현 사무처장은 한 발 물러서는 듯했는데요. [석동현/평통 사무처장 (작년 11월 22일 기자간담회/ 유튜브 OTN뉴스)] "위원들은 기본적으로 집행기관이 아니고 자문기관입니다. 그리고 그 자문은 반드시 현재 새 정부의 정책에 반드시 부합하고 동조하고 찬동해야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봅니다." 하지만 이 말을 하는 동안에도 평통의 '물갈이'는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특히 전문가 집단이자 '의사결정 기구' 성격을 가진 상임위원회가 표적이 됐습니다. 약 500명의 위원들이 포진한 상임위는 10개 전문 분과로 구성돼 있는데요. 각 분야 자문위원들의 의견을 모아 대통령에게 건의하는 보고서를 만듭니다. 그런데 작년 10월부터 약 두 달간 10명의 상임위 분과 위원장 중 일부에게 사무처의 전화가 일제히 걸려 왔습니다. 무슨 내용이었는지 자문위원들에게 물어봤습니다. [전 평통 A 분과위원장] "(사무처 직원이) ‘정권이 바뀌었고 대통령도 바뀌셨고 그리고 이제 정책도 바뀌었고 그런데 이제 계속하실 수 있으실까요?’ 그런 방식으로 질문을 했던 거로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이게 그만두라는 뜻이십니까?’ 제가 그렇게 물어봤어요." [전 평통 B 분과위원장] 이런 자리 연연하고 막 그런 거 성격이 아니어서 ‘알았다’하고 그냥 물러났죠. 이런 걸 통해서 현 정부에 맞는 개혁을 한다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죠 (사무처장) 본인은. 결국 전화를 받은 4명을 포함해 분과위원장 6명이 사퇴했고, 이들의 후임도 곧바로 임명됐습니다. [석동현/평통 사무처장 - 김경협/더불어민주당 의원 (작년 12월 5일, 국회 외교통일위)] 김경협: 석동현: 그런 사실은 없습니다, 위원님. 우리 과에서 위원장님 몇 분에게 분과위원장으로서 계속 일을 하실 건지를 타진하는 그런 통화는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경협: 석동현 : 그렇지 않습니다만…… 이같은 인사 논란, 과거에도 없진 않았습니다. 노무현 정부 때였던 2007년. 김상근 당시 수석부의장은 일부 자문위원 교체기를 맞아 이런 말을 했습니다. "50%는 진보적, 미래지향적 가치를 담아야 한다. 나머지 50%는 보수적·중도적 대표성을 가진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정권이 바뀐 직후도 아니고, 임기 말에 했던 얘기인데요. 하지만 여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남경필/당시 한나라당 의원 (좌) - 이재정/당시 통일부장관 (우) (2007년 2월 21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남경필 : 이재정 통일부장관 : 아마 수석부의장은 상당히 균형 있는… 남경필 : ◀ 기자 ▶ '평통 자문위원들의 성향을 좀 골고루 구성해보자'고 했다가 이 정도로 혼이 났던 건데요. 지금과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정권 초반부터, 그것도 임기가 남은 위원들을 갈아치우려 하고 있는데요. 논란의 중심엔 윤 대통령의 40년 친구로 통하는 석동현 사무처장이 있습니다. ◀ VCR ▶ 석 사무처장은 취임 직후 대통령 지지자들을 만났습니다. 축하 인사를 한다며 찾아온 이른바 '윤사모' 회원들입니다. 이들에게 건넨 석동현 처장의 말이 구설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석동현/평통 사무처장 - 김경협/더불어민주당 의원 (작년 12월 5일, 국회 외교통일위)] 김경협 : 윤석열을 사랑하는 모임, 윤사모 임원들이 사무처장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서 평통 사무실 방문한 적이 있습니까? 석동현: 예. 김경협 : 이 자리에서 처장께서 윤사모에게 SNS를 통한 윤석열 대통령의 호위무사 역할을 주문했고 평통 자문위원에 윤사모 회원들을 대거 등용하겠다고 약속을 했다는데, 사실입니까? 석동현: 그런 취지로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두루 추천해 달라는 말씀 취지로 그분들에게 얘기를 한 것입니다. 김경협 : 이게 지금 평통이 정상적으로 가고 있는 건가요? 석동현: 위원님 지적하신 부분을 유념하겠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최근 논란이 큰 윤 대통령의 3.1절 기념사. [윤석열 대통령 (지난 1일, 3·1절 기념사)] "[세계사의 변화에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국권을 상실]하고 고통받았던 우리의 과거를 되돌아봐야 합니다." 일제의 국권 침탈을 정당화한 거냐, 그런 비판을 받고 있는데요. [윤석열 대통령 (지난 1일, 3·1절 기념사)] "3.1운동 이후 한 세기가 지난 지금 일본은 과거 군국주의 침략자에서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안보와 경제, 그리고 글로벌 어젠다에서 [협력하는 파트너]가 되었습니다." 과거사를 둘러싸고 일본에 대한 사과 요구는 빠진 채, 협력과 연대만을 강조해, 파장이 커지고 있죠. 석동현 처장은 문제의 이 기념사에 자신이 관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과정에 평통의 자문위원 조직을 활용했다고도 말했습니다. [석동현/평통 사무처장 (지난달 25일, 미국 애틀랜타 평통 강연회)] 상임위원들뿐만 아니라 외부 전문가들도 평통 위원이 아닌 외부 전문가들까지 참여해서 그런 의견을 정리해서 정기적으로 대통령께 보고를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통일정책 뿐만 아니라 가장 최근에는 지지난 주에 저도 지지난 주에는 우리 또 전문가들을 모아서 다가올 [3.1절 기념사]에 담길 대통령의 메시지에 대한 이런 내용, 저런 내용 좀 넣었으면 좋겠다는 [건의]를 하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을 건의했다는 걸까요. 예전 그의 발언에 비춰 보면, 짐작이 가기도 합니다. 변호사 신분이었던 2019년 그는 문재인 대통령 하야 집회에 참석했는데요. "안보에 도움이 된다면 친일파가 되겠다", 이런 말을 해 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석동현/당시 변호사 (2019년 8월 5일, 부산)] "(일본의 수출 규제는) 경제 문제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바로 이것은 안보 문제입니다. 저는 나라와 국민에게 반역하는 행위가 아니라면 저는 [친일파가 되겠습니다]. 우리 국가에 해가 되는 일이 아니라면, 우리 안보에 도움이 된다면 일본과 잘 지내야 하고 그런 의미에서 저는 친일파가 되겠습니다." 최근에는 진보 인사와 문재인 정부에 대해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기도 했습니다. [석동현/평통 사무처장 (좌) - 김상희/더불어민주당 의원 (우) (작년 10월 24일, 국정감사) 김상희 : 문재인 대통령이 부정 당선됐다고 하는 집회인데, 문재인 대통령이 부정 투표로 당선된 대통령인가요? 석동현 :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그렇게 얘기한 적도 없습니다, 위원님. 김상희 : 그런데 이 궐기대회 가서 이렇게 발언하는 장면이 있어요. 김상희 : (SNS에) 좌파 인사는 ‘짐승만도 못한 사람이다’라고 또 이렇게 쓰셨습니다. 석동현 : 위원님, 정말 저는 그런 표현을 쓴 사실이 없는데요. 김상희 : 기억이 잘 안 나시는지 답변을 애매하게 하셔서 제가 자료를 그냥 드리겠습니다. 석동현 : 예, 받았습니다. 제 기억의 한계로 일부 사실 관계를 좀 잘못 말씀드린 부분이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집회 발언과 SNS 글에 대해 물은 의 서면 질의에, 석동현 사무처장은 '취임 전 사인으로서 행한 발언 등에 굳이 입장을 밝힐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또 '평통 자문위원을 재편하겠다'던 취임식 언급에 대해선 '자문위원 구성의 균형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원칙론적 발언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 기자 ▶ 현 정부 들어 곳곳에서 논란인 이른바 '찍어내기' 인사. 통일외교 분야도 예외가 아닙니다. 외교부 소관 연구기관인 세종연구소. 윤 대통령 취임 뒤 9개월새 두 차례나 감사가 이뤄지자, 문정인 이사장이 스스로 물러났죠. 사실상 '사퇴 압박'에 굴복했다는 뒷말이 돌고 있습니다. 정부는 또, 국립외교원장에 대한 해임 절차에도 착수했는데요. 반면, 일제 강제동원 피해 배상 판결을 공개 비난했던 현직 대학 교수는, 통일부 산하 '통일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에 선임됐습니다. 이처럼 정권 교체와 함께 기관장들의 얼굴 역시 논란 속에 바뀌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평통의 '물갈이'는 폭과 깊이가 다릅니다. 평통의 조직 구성을 다시 볼까요. 부총리급으로 알려진 수석부의장 말고도 20여 명의 부의장이 있습니다. 국내 18명, 해외 5명입니다. 해외에서는 아무래도 미주 부의장의 권위가 가장 높다고 할만한데요. 그런데 정권이 바뀐 뒤, 미국에서 잇단 파열음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 VCR ▶ 작년 11월 미국 워싱턴 D.C. '코리아 피스 컨퍼런스', '한반도 평화 회의'라는 뜻의 행사가 열렸습니다. "We go together!" 행사를 연 단체는 '미주민주참여포럼'. 주로 미국 시민권을 가진 한국인들의 모임입니다. 이 모임 대표는 사업가 최광철 씨. 당시 그는 평통의 미주 부의장이었습니다. [최광철/미주민주참여포럼 대표] "이제 우리 한반도 평화를 위하는 미주동포들, 저희 유권자로서의 목소리도 전달됐지만 우리 코리안 아메리칸, 한국인들이 평화를 위해서 한국의 이슈를 이렇게 워싱턴 D.C.에 와서 목소리를 높이는 건 너무 중요하다." 미국 하원 의회는 재작년, 법안 하나를 발의했는데요. '한반도평화 법안'. 한반도의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을 추진하자는 내용이었습니다. 북미연락사무소 설치와 함께 미국 시민권자인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북한 여행 금지 규정 재검토 등도 포함됐는데요. 발의 당시 하원 의원 46명의 지지 서명을 받았지만, 회기가 끝나 자동 폐기됐습니다. 최근 이 법안의 발의가 다시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날 미주참여포럼의 행사 역시 이 법안을 지지하기 위한 모임이었습니다. [브래드 셔먼/미국 연방 하원의원 (작년 11월14일, 코리아 피스 컨퍼런스)] "과거 30년간의 세계 역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기를 포기하도록 설득하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듭니다. 그래서 우리는 평화협정을 시작으로 이 상황이 나아지도록 할 필요가 있습니다." 발의를 주도하는 브래드 셔먼 의원. 하원 외교위원장 출신입니다. 현역 외교위원장인 그레고리 믹스 의원 등 10여 명의 연방의원들이 참석했습니다. 국내에서도 민주당 국회의원 몇 명이 자리를 함께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도 초대됐지만, 모두 불참했다고 합니다. [국민의힘 000 의원실] "(의원님이) 가시려고 했는데 다른 일정도 이틀 연속으로 있어서 그래서 부득이 양해를 구하고 (불참했습니다)" 당시 평통 미주부의장이었던 최광철 대표 외에 평통 자문위원들도 수십명 참석했습니다. [김원영/미국 변호사] "평통 미국 달라스협의회장 많은 평통위원들도 자발적으로 참석을 했어요. 개인 자격으로 참석을 한 거예요 그 자리에는. 그래서 한반도에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을 촉구를 했고요." ◀ 기자 ▶ 여기까지만 보면, 이날 행사, 무난히 마무리 된 것 같은데요. 하지만 준비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있었다고 합니다. 행사 주최측인 미주민주참여포럼 회원들이 한국의 한 국회의원에게서 뜻밖의 이메일을 받았던 겁니다. ◀ VCR ▶ 발신자의 명의는 경찰 고위직 출신인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 현재 당내에서 재외동포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재외동포 여러분'이라고 시작된 편지 내용을 볼까요. 윤석열 대통령의 캄보디아 한미일 정상회담을 언급하면서, '북한 도발에 3개국이 공조해 확장 억제 방안을 논의했다'고 합니다. 본론은 그 뒤부터 나오는데요. '해외 일부 지역 동포단체에서는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을 지지하고 촉구하는 행사를 준비한다는 소식이 들어왔다'며 '매우 우려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합니다. 여기에 등장하는 행사, 앞서 말씀드린 '코리아 피스 컨퍼런스'입니다. 한반도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추진 법안을 지지하는 모임인데, 사실상 참석하지 말란 뜻으로 읽힙니다. [김원영/미국 변호사] "평통 미국 달라스협의회장 미국 시민권자들이 하는 단체 일을 왜 한국에 있는 국회의원이 '감 놔라 배 놔라' 하죠? 다른 나라 국회의원이 공공연히 반대하고 압력을 넣는다? 이거는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소지가 높죠. 그러니까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에요." 문제의 메일에서 김석기 의원은 미국 현지의 한인 보수단체들도 언급합니다. 그런데 이번엔, 반대로 추켜세웁니다. '종전선언 지지에 반대하고 현 정부의 정책노선에 지지를 보내주고 계신 분들도 계시다는 이야기를 접하고 있다'며 '대단히 감사하고 덕분에 큰 힘을 얻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런 취지의 이메일을 보낸 경위, 김석기 의원실에 물어봤습니다. 김 의원 측은 "국민의힘 재외동포위원회를 관할하는 당 사무처에서 해당 이메일 업무를 주관했다"며 "김석기 의원이 작성한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 기자 ▶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국 의회의 입법 과정에, 한국인들끼리 얼굴을 붉힌 상황이었던 건데요. 어수선한 가운데 행사를 마친 최광철 대표는, 이후 본격적으로 곤경에 처했다고 합니다. ◀ VCR ▶ [최광철/미주민주참여포럼 대표(당시 평통 미주 부의장)] "(평통 사무처로부터) [진상 조사]한다는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저한테만 보낸 것이 아니라 해외 자문위원들한테 전체가 보낸 것 같아요. ‘미주 부의장이 왜 그거(종전선언 지지 행사)를 주관을 하느냐’라는 이유에 진상 조사를 한다는 내용이었어요. 그래서 제가 굉장히 충격을 받았는데…" 평통 사무처가, 최 대표를 비롯한 당시 자문위원들에게 보냈다는 안내문. '최근 미주부의장 주도하에 개최된 행사와 다수의 민원이 제기됐다. 그래서 관련 자문위원에 대해서 경위 조사에 착수했다'는 겁니다. [박동규/미국 변호사] "평통 뉴욕 자문위원 (진상 조사) 이런 용어는 저희가 살면서 들어본 적이 없고요. 이전에 평통에서 그런 일이 전혀 없었어요. 매우 이례적인 일이고 매우 고압적인 문구의 선택이죠." 여러 개의 질문 중 첫 번째는 이겁니다. '현 정부의 대북 정책 기조와 차이가 있는 전 전부의 정책 기조를 토대로 한 행사를 개최하게 된 경위를 답변하라'. [최광철/미주민주참여포럼 대표 (당시 평통 미주 부의장)]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에 어떠한 가이드라인을 들은 적도 없고… 민주평통 사무처에서 이런 ‘한국전 종전선언을 반대한다’라는 얘기를 들은 적도 없어요. 지속적으로 우리는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올바른 자문을 하기 위해서 노력했던 거죠." 행사에 참석했던 평통 미주 지역 간부들에게도 비슷한 조사가 진행됐습니다. [김원영/미국 변호사] "평통 미국 달라스협의회장 ‘더 이상 미주 부의장을 따르지 말라’라고 하는 무언의 압력처럼 느껴졌어요. '미주 부의장이 정부 정책과 반대되는 그러한 단체 활동을 하고 있고 거기에 당신도 참여했느냐' 그거 받아보는 협의회장 입장으로서는 위축되고 움츠러들 수밖에 없는 거죠." 결국 평통 사무처는 올해 1월, 최 대표의 부의장 직무를 정지시켰습니다. 그가 '부적절하게 직무를 수행했고, 그래서 미주 지역 내 갈등을 일으켰다'는 게 주된 이유였습니다. 일부 비용 지출도 지침에 맞지 않는다며 문제삼았습니다. [최광철/미주민주참여포럼 대표(전 평통 미주 부의장)] "(민주평통은) 각계 각층의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해서 그걸 자문하라는 거거든요. 그렇지 않고 한 쪽의 목소리만 들으면 의장이신 대통령께서 한 쪽 목소리만 듣게 되잖아요. 그런 취지가 아니거든요, 민주평통은. 그래서 이런 일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번 정부에 들어서 초유의 사태가 사실은 발생했고…" 평통 역사상 유례없던 강경 조치에 반발도 컸습니다. 미국 내 자문위원 등 70여명은 김관용 현 수석부의장을 직권남용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박동규/미국 변호사 (평통 뉴욕 자문위원)] "'직무 정지'라고 하는 용어 자체가 민주평통 규정, 법에 없어요. 규정에도 없는 것을, 규정에도 없는 불법적인 절차로 직무 정지를 시키고…" 이들은 평통 규정상 '개인, 일신 상의 이유' 등 부득이한 사유로만 직무대행자를 지정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사실상 한국의 정부 기관인 평통이 대부분 미국 시민권자인 자문위원들의 헌법상 표현의 자유를 침해했다고 주장합니다. [박동규/미국 변호사 (평통 뉴욕 자문위원)] "(미국) 헌법에 보장된 기본권이 있다는 말이에요. 표현의 자유, 집회 결사의 자유들이 다 있고 왜 미국 시민권자인 우리들을 한국의 정부가 또는 평통이 사찰을 했는지 그 부분이 이해가 안 가는 정도가 아니라 이거는 명백한 불법 행위고요." 최광철 대표를 징계하는 과정에서, 평통이 표면적으로 내세운 명분은 미주 지역내 불협화음이었습니다. "최광철씨가 특정 성향을 가진 모임과 평통 부의장을 겸직해 혼란이 생겼다"는 식의 내부 문제제기가 생긴 겁니다. [석동현/평통 사무처장 (지난 1월 17일, 국회 외교통일위)] "미주지역 평통 협의회, 상당히 정상적인 운영이 힘들다는…힘들 정도의 어떤 분란이 있다고 저희들이 판단을 했고 수석부의장께서 그렇게 (직무정지) 결단을 내리신 것입니다." 평통 사무처는 "부의장이 부득이한 사유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 수석부의장이 직무대행자를 지정할 수 있다는 법규에 따라 내린 결정" 이라고 덧붙였는데요. 종전 선언 지지 행사에 대해 부정적 이메일을 보냈던 김석기 의원은 직무정지를 넘어 아예 평통에서 쫓아내라고 압박했습니다. [(좌)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 (지난 1월 17일, 국회 외교통일위) - (우) 석동현 평통 사무처장] 김석기: (미주 부의장이) 대통령이 바뀌고 정부가 바뀌었는데도 아랑곳없이 공개적으로 대단한 행사를 개최해서 그런 것을 강조하고 주장한다는 것은 저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자격이 없습니다. 해촉 근거가 있고 그런 절차를 할 수 있으면 그런 절차를 취해야 되는 것 아닙니까? 석동현: 예, 신중히 검토를 하겠습니다. 실제로 평통 사무처는 지난달 최광철 대표를 자문위원에서 해촉했습니다. [최광철/미주민주참여포럼 대표(전 평통 미주 부의장)] "사실은 저에 대한 사실 [정치적 찍어내기]라고 보여지는데 지금 이런 행위들은 미국 뿐만 아니라 한국의 헌법에 규정된 자유민주주의의 근간을 해치는 이런 겁박 행위가 아니겠습니까." 자, 이처럼 극한 갈등을 몰고왔던 미국 의회의 '한반도 평화법안'은 어떻게 됐을까요. 현지 시각 이달 1일, 하원에서 발의됐습니다. 대표 발의자인 브래드 셔먼 의원은 그 의미를 더하기 위해 한국의 3.1절에 맞췄다고 했습니다. "대한독립 만세! 대한독립 만세!" 법안을 지지한 미주참여포럼 회원들과 기자회견도 열었는데요. 미국내 보수 세력들 사이에선 한반도 종전선언이 현실화되면 주한미군이 철수한다는 우려가 있었죠. 이를 의식해 제출된 법안에선 '주한미군 철수 반대'를 명문화했습니다. [브래드 셔먼/미국 연방하원의원 (지난 1일, 기자회견)] "한국에는 이런 접근 방식(종전선언)에 대한 강한 지지와 함께 강한 반대도 있습니다. 이제 정책에 변화를 가져올 때입니다. 공식적인 종전선언은 (남·북·미간) 신뢰를 쌓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입니다." 지난달 국방부와 외교부의 새해 업무보고. 윤석열 대통령은 종전선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지난 1월 11일, 국방부·외교부 업무보고)] "무슨 종전 선언이네 하는 그 상대방의 선의에 의한 그런 평화에서 완전히 벗어나서..우리의 자유와 평화를 위협하는 도발에 대해서는 강력한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 태세를 갖춰야 합니다." 작년 말 북한 무인기 도발 땐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까지 언급하며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김은혜/대통령실 홍보수석 (지난 1월 4일)]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이 다시 이같이 우리 영토를 침범하는 도발을 일으키면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를 검토하라'고 안보실에 지시했습니다." 이같은 대북 강경 기조에 평통은 곧바로 지지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김관용 수석부의장은 "북한의 도발에 대해 단호한 대비 태세를 갖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의지의 표명"이라며, "대통령의 결단에 우리 민주평통은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다"고 밝혔습니다. 분단 이후 안보 환경은 크게 달라졌습니다. '적과 동지'의 선명한 대결 구도였던 국제 정세도 한층 복잡해졌습니다. [정세현/전 통일부 장관(전 평통 수석부의장)] "이렇게 (인적) 물갈이를 그냥 대대적으로 해서 소위 '친윤석열계'로만 만들어 가지고 지지를 한다고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의 대북 압박 정책, 선제타격이 옳다' 고함친들 남북 관계가 조금이라도 부드러워집니까. 평화가 옵니까." 통일 정책을 설계하고 자문하는 평통 역시, 정치적 편향성 논란부터 벗어나 그 정체성을 원점에서 고민해 볼 땝니다. [봉영식/한국군사문제연구원 연구이사] "민주평통이 자체적으로 고민을 해야겠죠. 이렇게 시대의 흐름이 변했는데 계속 국민의 지원을 받으면서 어떻게 하면 더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을까." [황지환/서울시립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특정한 어떤 이념을 가지고 보수가 진보에 대한 논의를 못 하게 하고 진보가 보수에 대한 논의를 못하게 하기보다 자문위원과 상임위원들이 어떤 정부든지 조금 다양하게 구성을 하는 게 필요하죠 사실. 그렇게 되면 그런 논란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고 그 안에서 조금 더 정책에 대한 논쟁을 하도록 하면 됩니다."
스트레이트
2023-03-05
이지수
[이슈 완전정복] 신규 확진 267명…6일 만에 증가세
◀ 앵커 ▶ 이경민 세브란스병원 진단의학과 교수 모시고 자세한 내용 여쭤보겠습니다. 어서오십시오. 감소 추세는 유지되고 있는데 조금 더 늘었습니다, 어제보다는. ◀ 이혁민/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맞습니다. 어제 같은 경우는 국내에서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 253명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중에서 수도권 확진자는 187명이 나와서 그 전날에 비해서 222명, 175명에 비해서는 일부 늘은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신규 확진자 숫자가 가장 많이 나왔던 날이 8월 27일이었는데요. 그날 국내 신규 확진자 수는 434명이었고 수도권 확진자 수는 313명이었는데 여기에 비해서는 40% 정도 감소한 것이 맞습니다. 그래서 국민들의 어떤 여러 사회적 거리두기나 이런 것들이 감소하는 추세는 맞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런데 지금 여기에 저희가 주의해야 할 것이 저희가 두 가지 있습니다. 하나는 일단 중증 환자, 위중증 환자의 숫자가 지금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어제 같은 경우는 20명이 증가해서 124명까지 증가한 상황이고요. 그다음에 지금 나오고 있는 확진자 중에서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사람의 비율이 24% 정도 됩니다. 그런데 이게 퍼센트는 올라갔지만 모수, 확진자 숫자가 줄었기 때문에 건수 자체로는 감소한 거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루에 확인되는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우리가 감염경로를 확인할 수 없는 사람들이거든요. 그러면 이분들이 어디에서 감염됐는지에 따라서 그 확인할 수 없는 감염경로에 있던 다른 분들이 집단감염을 일으키고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아직까지의 상황은 굉장히 엄중하고 앞으로 이런 사회적 거리두기나 이런 것들을 조금 더 엄밀하게 지켜야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 앵커 ▶ ## 광고 ##말씀하신 대로 엄중한 상황을 벗어났다고는 절대 할 수 없는 상황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국민들이 높은 참여율을 보여주신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는 어느 정도는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는 거죠? ◀ 이혁민/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맞습니다. 방대본에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우리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나서 23일에서 27일까지의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가 12.1% 정도로 대구나 광주에서 큰 효과를 보였던 한 40% 정도에 비하면 많이 모자르기는 하지만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는데요. 이게 주중에는 대략 12.1% 정도로낮았지만 사실 바로 그 전 주에 일요일이었던 22일 정도에는 거의 한 30, 40%까지 감소했었거든요. 그러면서 주중에 경제 활동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원활하지 않았던 측면들이 일부 있었는데요. 그런 것들이 효과적으로 지금 작용하면서 어느 정도 줄어드는 것으로 보이고 그다음에 지난 주말부터 2.5단계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이 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서 전반적으로 이런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한 측면들이 있고 그런 측면들이 지금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그러면 어느 정도로 이 숫자가 줄면 뭐랄까요? 안정세를 찾았다고 약간은 좀 사회적 거리두기를 좀 완화할 수 있을까요? ◀ 이혁민/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거기에 대해서는 저희가 이전에 3월과 4월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을 하고 그 당시에 생활방역으로 넘어갔던 시기가 있지 않았습니까? 그때 기준이 하루 50명의 환자 발생이었거든요. 그 이유가 우리 지금 의료계에서 의료체계에서 받을 수 있는 즉, 더 이상의 어떤 피해 없이 치료할 수 있는 코로나19의 확진자 수는 하루에 50명 정도의 수준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현재 발생하고 있는 하루 200명에서 300명 정도의 수준으로는 당연히 중환자를 볼 수 있는 중환자실이 부족할 수밖에 없고 여기에서 앞으로 피해가 발생할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을 없애기 위해서는 우리 의료계에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환자 발생까지 줄여야 하고요. 그게 즉, 2월 4월에 이야기했었던 하루에 신규 확진자 수 50명 정도 수준까지 감소를 해야 그래야지 저희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시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교수님 말씀 들어보니까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이는데요. 50명대, 지금 200명대가 훌쩍넘는데요. 그러면 50명 기준으로 보면 이번 주를 지나야 할 가능성이 많겠네요, 지금 상황으로는 어떻습니까? ◀ 이혁민/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우리가 3월, 4월에 했었을 때 대구 신천지 관련된 집단 감염들이 있으면서 하루에도 1000명 정도까지 나왔는데요. 그게 우리가 원하는 수준까지 감소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한 달 반, 한 달에서 한 달 반 정도 걸렸거든요. 그러니까 앞으로 지금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유지하는 것은 굉장히 지금 문제가 크기 때문에 감소세가 확연해질 때까지 유지를 하되 지금 그 이후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는 아까 말씀드렸던 일일 확진자 숫자 50명, 그다음에 감염 경로를 확인할 수 없는 그런 감염이 우리가 원하는 퍼센트 이하로 떨어질 때까지, 5% 이하로 떨어질 때까지. ◀ 앵커 ▶ 5% 요. ◀ 이혁민/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그때까지는 아마도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 앵커 ▶ 항상 전문가분들은 감염경로를 확인할 수 없는 확진, 그걸 굉장히 우려하고 계신데요. 그 감염경로를 확인할 수 없는 가장 원인 중의 하나가 최근에 광화문집회랑 사랑제일교회 문제가 크겠죠? 아직까지도 검사 안 받는 분들도 많은 것 같고요. ◀ 이혁민/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맞습니다. 지금 그 부분이 제일 큰 문제가 되는데요. 하루에 7, 80명의 감염경로를 확인할 수 없는 확진자가 나타나는 이유는 결국 그 문제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광화문집회에 참석했었던 사랑제일교회 신도 같은 경우에는 지금 현재 양성률이 거의 30% 정도 되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제일교회 전체 인원 중에서 아직까지 진단 검사를 받은 인원은 한 60, 70% 수준밖에는 되지 않고 한 3분의 1 정도가 검사를 받지 않은 상황이고요. 그리고 광화문 집회 참석자 같은 경우에도 전체 5만여 명 정도 인원 중에서 한 1만 5000명 정도, 그러니까 아직까지 3분의 1 정도가 진단 검사를 받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분들 중에 확진자들이 많은 비율도 섞여 있을 가능성이 높고요. 아마 지금까지 양성률을 기준으로 놓고 봤을 때는 적어도 이 양쪽에 겹쳐지는 그룹 안에서 한 1000에서 2000명 정도의 감염자가 아직까지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아요. ◀ 앵커 ▶ 큰일이네요. ◀ 이혁민/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맞습니다. 이분들이 그래서 하루에 70, 80%를 감염경로를 확인할 수 없는 감염자를 만들어낼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분들에 대한 경로 추적과 이분들을 빨리 확인해서 더 이상의 코로나19 확진자를 만들어내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합니다. ◀ 앵커 ▶ 그러면 심각한 상황인 것 같은데요. 이분들이 아까 교수님 말씀하셨지만 사랑제일교회에 속해 있으면서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던 분들의 확실률은 30%에 육박한다고 말씀하신 거죠? ◀ 이혁민/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맞습니다. 30.1%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 앵커 ▶ 그러면 이분들이 지금 막 돌아다니면 그게 모두가 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어떤 확산, 감염의 확산으로 이어지는 거 아니겠습니까? ◀ 이혁민/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맞습니다. 이분들이 지금 돌아다니면서 어떤 사회적인 접촉을 취하는 분들은 당연히 감염 가능성이 있고요. 그리고 이분들 같은 경우에 지금 그렇게 말씀을 드리는 경우가 지난 토요일을 기점으로 잠복기가 끝났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그 이전에 코로나19 확진자에 노출돼있는 분들은 거의 지금 대부분 환자로, 증상을 갖고 있는 환자로 전환됐을 겁니다. 그리고 이런 분들이 지금 현재 코로나19를 가장 강력하게 배출하고 있을 시기에 들어와 있는 때이기 때문에요. 이분들에 대한 관리가 지금 되게 많이 중요한 시점입니다. ◀ 앵커 ▶ 물론 거기 참가한 이분들이 모두가 빨리 검사를 받아야겠지만 특히 사랑제일교회에 속해 있고 광화문에 갔던 분들 중에서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 분들은 빨리 병원에 가야겠군요. ◀ 이혁민/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맞습니다. 그분들은 빨리 병원에 오셔야 하고요. 그리고 그분들 뿐만 아니라 그분들과 접촉하셨던 분들도 빨리 병원에 오셔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분들 같은 경우에 세 분 중에 한 분이 지금 확진자이지 않습니까? 그러면 당연히 그분들과 접촉했던 분들도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거든요. 그리고 감염된 분들 중에 절반 정도는 무증상이고 또 나머지 같은 분들도 처음에는 굉장히 가벼운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지금 당장 감염됐더라도 본인이 알 수 없을 수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사랑제일교회 신도면서 광화문 집회에 참석하셨던 분들과 그리고. ◀ 앵커 ▶ 그분들과 접촉했던 분들까지도요. ◀ 이혁민/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그분들과 접촉하신 분들도 빨리 오셔서 진단 검사를 받으시는 것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 앵커 ▶ 그런데 사랑제일교회 소속 교인들하고 또 그중에 광화문 집회에 참여했던 분들하고 그 두 가지 사실을 숨기는 경우도 많은 것 같은데 그게 더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이럴 때는 행정당국이 추적에 빨리 나서는 방법밖에 없을 거 같은데요. ◀ 이혁민/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맞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는데요. 일단 첫 번째는 지금 우리나라의 방역 추적, 역학 추적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게 휴대전화 GPS 신호거든요. 굉장히 철저하게 휴대전화를 끄고 집회에 참석하도록 그런 사전 지시를 내린 여러 가지 정황이 있습니다. ◀ 앵커 ▶ 명백한 방역 방해인데요, 그건. ◀ 이혁민/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맞습니다. 그래서 말도 안 되는 지금 방역 방해를 하고 있는 건데요. 그렇기 때문에 방역 당국도 이런 분들에 대한 추적이 어려운 측면이 굉장히 많아서요. 그래서 결국은 익명 검사까지도 동원해서 전화번호만 적고 가면 그러면 더 이상 다른 건 묻지 않고 검사결과를 확인해서 알려주겠다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지금 검사에 참여하지 않고 계시는 분이 많거든요. 그래서 이런 분들이 자꾸 나오게 되면 우리가 그동안 해왔던 K-방역과 그다음에 코로나19에 대한 어떤 적극적인 관리를 통한 여러 국가 경제의 활성화 이런 것들이 전부 다 한꺼번에 무너질 수 있기 때문에요. 이런 분들이 한시 빨리 코로나19 방역에 협조를 하셨으면 합니다. ◀ 앵커 ▶ 말씀하신 대로 전화를 꺼놓거나 동선을 속이거나 확진된 뒤에 이런 어떤 명백한 방역 방해 행위에 대해서는 국가로부터 금전적 책임을 충당하셔야 한다는 것을 아셔야 할 것 같습니다. 구상권 청구하면 적어도 치료비와 전염시킨 분들에 대한 치료비도 구상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올 텐데요. 정말 빨리 검사를 받으시고 더 이상 방역 방해 행위는 그만하시는 게 본인들의 어떤 재산상의 이익을 위해서도 중요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 이혁민/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맞습니다.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서 겪게 되는 당연한 벌금과 이런 것도 중요하지만 창원에서 있었던 광화문 집회 참여한 확진자. ◀ 앵커 ▶ 일가족 말씀이시죠? ◀ 이혁민/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맞습니다. 그 가족 같은 경우에는 접촉자만 2000명이기 때문에 그분들에 대한 진단검사 비용과 이런 것들에 대해서 지금 3억 원의 구상권 청구를 해당 지방자치단체에서 하고 있다고 지금 이야기를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도 굉장히 큰 거이기 때문에 그래서 이런 일이 더 이상 벌어지면 안 될 거로 생각이 됩니다. ◀ 앵커 ▶ 그런 일이 더이상 벌어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구상권 같은 것도 철저하게 청구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 이혁민/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안타깝지만 그런 부분은 아마 조금 더 철저하게 진행이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 앵커 ▶ 그리고 아까 교수님 말씀해 주신 잠깐 질문하다가 말았는데 중환자 문제가 심각한 거 같은데요. 병상 요인은 있습니까, 아직까지. ◀ 이혁민/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병상 요인은 안타깝게도 지금 많지 않습니다. 지방 같은 경우에는 이미 중환자 병상이 거의 다 소모가 다 됐고요. 수도권 같은 경우에도 지금 한자릿수 정도가 남아 있다고 알고 있는데 코로나19 관련되어서 중환자 병상을 확보하기 되게 어려운 이유가 몇 가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중환자 병실이라고 부르는 거는 일반 의료기관에서도 어느 정도 갖고 있는 자원이거든요. 그런데 코로나19에 걸린 중환자의 경우에 있어서는 중환자를 보기 위한 각종 복잡한 시설에 더하기 이 환자가 더 이상 코로나19를 전파하지 않도록 감염 관리를 할 수 있는 음압 격리 형태의 중환자실이 필요하거든요. 그런데 이런 병실들은 우리가 손쉽게 빠른 시간 내에 확보할 수 있는 병실이 아니니까 이런 병실을 확보에 굉장히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는 그다음에 두 번째로는 이런 병실을 그래서 기존 중환자실을 전환해서 만든다고 하더라도 그 병실에서 근무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이 더 필요한 상황이거든요. 이런 인력들이 확보에 있어서 조금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중환자 병실 문제가 지금 큰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 앵커 ▶ 당장 어떻게 해야 하나요? 부족분 확보에 나서는 수밖에 없는 거죠, 빠른 이른 시일 내에? ◀ 이혁민/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맞습니다. 그래서 정부 쪽에서도 3차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지금 파업 때문에 3차 의료기관이 환자 숫자가 많이 줄어있는 편이거든요. 그래서 중환자 비율도 일부 줄어있기 때문에 남아있는 중환자실을 일부 전환해서 쓰도록 하려고 하고 있으나 말씀드렸던 감염 관리에 대한 여러가지 이슈화 이런 것들 때문에 어려운 점이 있어서요.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 계속 노력하고 있고 또 한 가지는 지금 확진자들이 중환자로 가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초반부터 관리할 필요가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이유로 렘데시비르와 같은 약재라든가 또는 항체 치료제와 같은 것들을 적극적으로 쓰려고 하는 시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특히 중환자가 우려스러운 게 광화문 집회 이후에 고령자들이 많이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과도 긴밀한 관계가 있겠죠, 전후 관계가? ◀ 이혁민/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맞습니다. 코로나19의 중증 감염으로 가는 지표가 여러 가지로 알려져 있는데요. 그중에서 가장 최근에 미국에서 나온 데이터에서는 역시 연령, 제일 큰. ◀ 앵커 ▶ 가장 주요 변수가 연령이군요. ◀ 이혁민/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맞습니다. 그래서 60세를 기준으로 해서 예후가 많이 바뀌는 것으로 돼 있었고요. 30대, 40대와 60대 이후를 비교하게 되면 중증으로 갈 비율이 거의 8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코로나19 확진자들은 60대 이상 환자의 비율이 30%가 넘기 때문에 이분들 중에 중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고요. 이분들에 대한 관리 문제가 앞으로 큰 이슈가 될 것 같습니다. ◀ 앵커 ▶ 그러면 환자 지금 발생한 확진자에 60대 이상 말씀하신 그 비율을 대략 계산을 해보면 중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얼마가 되는지도 대략 나오겠네요. 되게 심각한 상황인데요. ◀ 이혁민/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맞습니다. 중앙임상위원회 쪽에서 그런 예측을 지난주에 했었는데요. 대략 국내에서 이번 사태와 관련해서 170명 정도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예측은 했습니다. 이미 124명의 위중증 환자가 발생했고 그다음에 지금도 거의 하루에 200명 정도의 코로나19 확진자들이 나오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요. 아마도 국내에서 이번 사랑제일교회 및 8.15 도심 집회와 관련되어서 발생하는 중환자 숫자는 그것을 넘을 것으로 지금 생각됩니다. ◀ 앵커 ▶ 아까 중환자 문제와 관련해서요, 렘데시비르를 더 적극적으로 처방하고 치료를 한다는 말씀으로 이해했는데요. 그게 어떤 경증, 중증 할 것 같이 약간 효과를 보는 건가요? 아니면 렘데시비르는 중증에 해당하는 건가요, 지금? ◀ 이혁민/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렘데시비르라고 부르는 약재는 지금까지 나와 있는 문헌을 봤을 때요. 경증과 중증까지는 치료 효과가 분명히 있습니다. 있는데 위중증 그러니까 가장 심각한. ◀ 앵커 ▶ 호흡기를 달거나 이런 상태를 말씀하시는 겁니까? ◀ 이혁민/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호흡기보다도 에크모라고 불리는 호흡 기구가 있거든요. ◀ 앵커 ▶ 강제적으로 호흡을 하게 하는 그런 기구 말씀이십니까? ◀ 이혁민/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맞습니다. 그런 단계까지 간 환자들에 대해서는 렘데시비르가 큰 치료 효과가 없는 걸로 알려져 있었지만 경증과 중증에 있어서는 분명히 입원 기간을 단축시키고 그다음에 여러 증상에 발현 기간을 단축시켜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요. 이런 렘데시비르 같은 경우는 미국에서는 모든 환자에게 투여하도록 최근에 지침 자체가 바뀌었습니다. ◀ 앵커 ▶ 시간은 다 되어가는데 두 가지 질문을 드리고 싶은데요. 렘데시비르의 우리 물량 확보나 이런 데는 지금 어떤 애로사항 같은 거는 없습니까? 어떻습니까? ◀ 이혁민/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지난달에 조금 문제가 있어서요. 렘데시비르 공급이 불규칙적이고 원활하지 않아서 그래서 지난 20일 정례브리핑에서 70세 이상의 중증환자에게 우선 공급하기로 했었습니다. 그랬었는데 다행히 이런 문제가 해결되어서 어제부터 공급이 정상화되어서 연령에 제한없이 렘데시비르를 투약하고 있다라고 방대본에서 발표를 했는데요. 문제는 미국이 어제, 그제 사이에 렘데시비르의 투약 기준을 굉장히 완화해서 모든 환자에게 투약할 수 있도록 바꿨기 때문에 이런 렘데시비르 확보가 어느 정도 수월하게 이뤄질지에 대해서도. ◀ 앵커 ▶ 그것도 우려 사항이 있는군요. ◀ 이혁민/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조금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앵커 ▶ 그리고 그렇다면 렘데시비르는 경증부터 중증까지는 효과가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위중증이라고 하셨나요, 아까? 위중증에 대해서는 지금으로서는 방법이 없는 건가요? ◀ 이혁민/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가장 위급한 상황이 되겠는데요. 그래서 그런 위중증의 경우에 있어서는 저희가 만들었던 혈장 치료제를 투여해볼 수가 있을 것 같은데 지금까지 대략 국내에서 15명 정도에 대해서 아마 혈장 치료제가 투여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경험이나 이런 것을 살려서 위중증에서 혈장 치료를 한번 고려는 해볼 수 있을 건데 아직까지 우리가 거기에 대해서 임상적 경험이 많지 않기 때문에 역시 조금 상황을 지켜보면서 결정을 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마지막 질문 하나만 더 드리고 끝내겠습니다. 늘 관심 있는 백신 문제가 각국에서 올해 연말까지 3상을 끝내겠다는 뉴스도 많고 한데요. 상식적인 수준에서 언제쯤 일반 국민이 우선적으로 맞기 시작하는 시점이 언제쯤이 된다고 볼까요? 지금 의료계에서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이혁민/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일단 지금 미국 쪽에서의 백신 투여에 대한 계획은 어떻게 지금 이뤄지고 있냐 하면 지금의 백신 개발 계획이 큰 문제 없이 원활하게 이뤄질 경우 올해 말에 수급 가능한 백신의 양을 1500만 명분에서 4500만 명분으로 보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백신을 수급을 했을 때 투여하게 되는 우선 대상군은 크게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서 가장 필수적인 직업군에 있는 사람들, 이제 군인이라든가 경찰이라든가 정부의 고위 공무원이라든가 이런 분들이 일단 1순위고 그다음에 또 다른 1순위 대상자는. ◀ 앵커 ▶ 의료진이 포함되겠죠? ◀ 이혁민/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의료진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이분들 외에 그 뒤에 우선순위를 갖게 되는 게 코로나에서 제일 취약하다고 볼 수 밖에 없는 위험군, 그러니까 60세 이상의 노인분들이라든가 또는 중증기저질환을 갖고 있는 분들이 되거든요. 그래서 이런 분들에 대해서 투여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게 말씀드렸다시피 초기에 물량 확보 가능한 것이 대략 전체 인구의 70%밖에 되지 않거든요. 그래서 이런 일반 시민들에게까지 이런 백신을 원활하게 투여하기 위해서는 아마 내년 중반까지는 가야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그럼 미국이 가장 시급한 분들한테 투약하기 시작하는 시점하고 우리나라에 가장 취약한 분들한테 투약하는 시점은 많이 차이가 날까요? 우리도 거의 만약 이루어진다면 동시 접종이 가능한 상황인가요, 그거는. ◀ 이혁민/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만약에 미국의 백신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면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 같은 경우에는 미국에서 우선적으로 소모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조금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 있다고 봐야하고요. ◀ 앵커 ▶ 시차가 있다고 봐야 하는 거군요. ◀ 이혁민/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그런데 단 지금 백신에 대해서 앞서 나가고 있는 그룹이 아스트라제네이카 백신이 있는데, 아스트라제네이카 백신은 국내 SK바이오사이언스도 면허에 대해서 사인을 한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지금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도 식약처나 또는 질병관리본부 쪽에서 연내 백신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건 좀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그런데 코로나19 백신 못지않게 지금 중요하게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게 독감에 대한 백신입니다. 그래서 독감과 코로나19의 어떤 동시 유행 가능성에 대해서 많은 전문가가 우려를 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 같은 경우는 예년에 비해서 독감에 대한 백신을 보다 더 철저하게 맞아주실 필요가 있고요. 그래서 국내에서도 이런 독감 백신을 3000명분의 물량에 한해서 준비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니까요. 이런 독감 백신 접종 시즌이 되면 빼놓지 않고 모든 분이 맞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앵커 ▶ 시즌은 언제부터 마지막으로? ◀ 이혁민/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9월 중순부터 시작해야 할 시점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앵커 ▶ 곧 맞기 시작해야 할 시점이네요. ◀ 이혁민/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맞습니다. ◀ 앵커 ▶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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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2
문 대통령-모디 총리 "협력관계 발전시킬 것"
나렌드라 모디총리님, 인도 대표단 여러분, 무고한 인도인들이 희생된 데 대해 깊은 위로와 애도의 뜻을 전합니다. 테러리즘을 근절하기 위한 인도의 노력에 대한민국은 언제나 함께할 것입니다. 모디총리님은 대한민국이 올해 처음으로 맞이하는 국빈입니다. 총리님도 올해 첫 해외 순방지로 한국을 찾아주셨습니다. 양국이 서로를 특별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통한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의 우정을 담아 따뜻한 환영 인사를 전합니다. 나는 작년 7월 인도 국빈방문 때, 총리님과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며 양국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미래에 대해 진솔한 대화를 나눴습니다. 양국 관계에 대한 총리님의 열정과 비전을 잘 알 수 있었습니다. 나 역시 양국이 열어갈 미래에 대한 큰 꿈이 있습니다. 양국의 우호협력 관계를 한 차원 더 높게 발전시키고, 더 나아가, 양국이 함께 아시아를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로 만들어 나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공유하고 있는 비전은 인도의 신동방정책과 한국의 신남방정책을 통해 구체적으로 실현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 두 정상은 그간의 성과를 점검하는 한편,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협의했습니다. 첫째, 양국의 인적·문화적 교류를 더욱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이번에 우리 국민들의 인도 체류허가 기간이 3년으로 연장되었다는 기쁜 소식을 들었습니다. 한국인들이 인도에서 보다 안정적으로 거주하며, 인도사회에 대한 기여를 높여나가리라 기대합니다. 우리 정부도 인도 국민에 대해 단체관광비자 발급을 개시하기로 했습니다. 더 많은 인도인들이 우리나라를 방문해주길 바랍니다. 올해는 평화를 사랑하는 양국 국민에게 아주 뜻깊은 해입니다. 인도는 위대한 영혼 마하트마 간디 탄생 150주년이고, 한국은 3.1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입니다. 어제는 총리님과 함께 간디 기념 동상 제막식에 참석했습니다. 오랫동안 평화를 염원해 온 우리 국민에게 특별한 선물을 전해주신 총리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오늘 나는 한국전 당시 의료지원부대를 파견해 준 인도의 각별한 우정에 감사의 뜻을 표했으며, 우리는 인도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한국전 참전 기념비가 뉴델리에 조속히 세워지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둘째, 양국의 미래지향적 실질협력을 더욱 확대하여 양국 국민의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 것입니다. 작년 양국간 교역액이 215억 불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우리는 2030년까지 교역액 500억 불을 달성하기 위해 더욱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 협상을 이른 시일 내에 마무리하고, 수입규제 완화, 원산지증명 전자교환 등을 통해 무역환경을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모디총리님은 한국 기업들의 투자가 인도 제조업육성(Make in India)에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도록 한국 기업들이 보다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게 여건을 개선해 나갈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우리는 철도, 항만 등 인프라 개발사업과 농수산 분야까지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양국 정부는 경제 활력을 주도하는 양국 스타트업 간 교류·협력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창의적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갖춘 한국 스타트업이 인도에 더 많이 진출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올해 안에 설치되어 양국 미래협력을 이끌 '한-인도 연구혁신협력센터' 와 '한-인도 미래비전전략그룹'에 대한 높은 기대를 공유했습니다. 앞으로 인공지능, 로보틱스, ICT 연구와 상용화, 헬스케어, 전기차 공동 연구개발이 더욱 활발해질 것입니다. 양국의 우주분야 협력도 인도와 한국이 공동으로 달을 탐사하는 날까지 계속될 것입니다. 나는 '국제태양광동맹(ISA)'을 이끌며 기후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인도의 지도력을 평가하고, 미래 에너지원인 태양광 보급을 위해 인도와 계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셋째, 우리는 양국의 평화와 안정뿐만 아니라 한반도와 역내 평화를 위해서도 함께 노력할 것입니다. 우리 두 정상은 국방·방산 분야에서의 전략적인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평화를 만들어 가는 과정에 양국이 서로에게 실질적인 도움과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 모디총리님은 다음 주 2차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정착이 앞당겨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한반도 평화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보여주셨습니다. 언제나 큰 힘이 되어주시는 총리님과 인도 국민들의 성원에 이 자리를 빌려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인도에는 "1 더하기 1은 11이 된다"는 격언이 있다고 합니다. 인도와 한국이 계속해서 서로 힘과 지혜를 모으며, 서로에게 가장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 산술할 수 없는, 큰 성과를 이루길 기대합니다. 양국 국민은 함께 행복하고, 양국은 함께 번영할 것입니다. 다시 한번 한국을 국빈방문해 주신 모디총리님과 인도 대표단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단냐와드 감사합니다.
정오뉴스
2019-02-22
임명현
[섹션TV 연예통신] '죽겠다'로 돌아온 초통령 '아이콘'과의 만남!
오늘(13일) 밤 방송되는 MBC '섹션TV 연예통신'에서는 신곡 ‘죽겠다’로 컴백한 초통령 아이콘과의 만남이 공개된다. 지난 1월 ‘사랑을 했다’ 이후 다시 돌아온 아이콘! 섹션의 대표 아이코닉 박슬기와 신입 아나운서 이영은은 아이콘과의 만남을 앞두고 설레 하는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앨범에 이어 이번에도 작사, 작곡을 직접 했다는 리더 비아이! 멤버가 많은 만큼 각 멤버의 목소리를 염두해 파트배분을 했다고 한다. 피 튀기는 파트배분에 대해 멤버 진환은 그럴 것이 없다며 파트배분은 독단적(?)으로 비아이의 선택이라고 밝혀 모두를 폭소케 했다. 진환-섹시=0의 공식! 팀 내 맏형이자 막내스러움을 담당하는 맏내 진환은 섹션을 위해 어깨를 드러내고 섹시함을 선보여 현장을 녹여버렸다는 전언이다. 김진환만의 섹시버전 ‘1 더하기 1’ 귀요미도 방송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평소 셀카장인으로 알려진 멤버 윤형은 셀카 비법을 공개해달라는 박슬기의 말에 단번에 무대로 나서 포토제닉한 모습을 선보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셀카장인 윤형에 맞서는 애교 장인 동혁과 바비의 애교 타임 역시 아이콘 멤버를 제외한 스태프들을 미소 짓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아이콘만의 재기 발랄함을 볼 수 있었던 즐거운 인터뷰 현장은 오늘 밤 8시 55분에 방송되는 MBC '섹션TV 연예통신'에서 공개된다.
문화연예
2018-08-13
뉴미디어국 뉴스편집부
[휴먼다큐 사랑] 2017년 '두 엄마 이야기' 뉴욕TV페스티벌 은상 수상!
MBC '휴먼다큐 사랑' 시리즈 중 2017년에 방송됐던 '두 엄마 이야기'가 올해 '뉴욕TV페스티벌'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방송되며 MBC를 대표하는 브랜드 다큐가 된 '휴먼다큐 사랑'의 2017년 방송작 '두 엄마 이야기'는 세월호 실종자로 남아있었던 단원고 조은화, 허다윤 양을 기다리는 두 어머니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딸을 향한 그리움과 애틋함, 그리고 팽목항을 떠나지 못한 채 두 딸을 기다리며 쌓게 된 두 어머니의 우정을 담아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더욱이 다큐멘터리가 준비, 방송되는 사이 두 아이의 유골이 엄마 곁으로 돌아가 의미를 더하기도 했다. '두 엄마 이야기'가 수상하게 된 '뉴욕TV페스티벌(New York TV & Film Festival)'은 1957년 설립되어 긴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시상식으로 광고, 라디오 등 다양한 미디어 관련 대회를 운영하고 있다. 미국 방송매체의 '종합 페스티벌' 성격이 짙어 외국 프로그램의 수상이 상당히 어려운 편이다. MBC는 2006년에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 희아'가 최초로 Human Relations 부문 금상을 받은 이후 '너는 내 운명', '공룡의 땅', '아마존의 눈물', '남극의 눈물', '안녕, 해나' 등 다양한 다큐멘터리가 수상 소식을 알렸으며, 이번 수상은 2015년 '곤충, 위대한 본능'이 금상을 받은 뒤 3년 만에 이룬 쾌거다. 시상식은 현지 시간으로 4월 10일 오후 6시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다. 시상식에 참석한 '두 엄마 이야기' 연출을 맡은 이지은 PD는 "‘두 엄마 이야기’의 첫 번째 외부 출품이 '뉴욕 페스티벌'이었는데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다. 자신들이 이런 아픔을 겪는 이 세상 마지막 엄마가 돼야 한다며 용기를 내신 두 엄마가 받아야 할 상이라고 생각한다. 매몰찬 세상에 맞서 싸운 은화 엄마, 다윤 엄마 두 분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휴먼다큐 사랑'은 올해 역시 5월 가정의 달에 총 4편의 방송으로 시청자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문화연예
2018-04-11
뉴미디어국 뉴스편집부
[복면가왕] 5연승 가왕 ‘레드마우스’ 선우정아, 판정단 출격!
오는 18일(일) 방송되는 ‘복면가왕’에서는 71,72대 가왕 ‘동방불패’의 왕좌에 도전하는 8인의 복면 가수들이 등장한다. 이날 연예인 판정단석에는 ‘복면가왕’ 역대 가왕 랭킹 3위에 빛나는 5연승 가왕 ‘레드마우스’ 선우정아와 사랑스러운 걸그룹 구구단의 미나, 오랜만에 판정단석으로 돌아온 B1A4의 산들 그리고 ‘산타는 할머니’로 출연해 래퍼와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준 EXID의 LE가 합류했다. 반가운 얼굴들이 대거 찾아와 자리를 빛내준 가운데 그중에서도 선우정아의 활약이 도드라졌다.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다운 전문적인 지식에 두 달 넘게 복면 가수들을 지켜봐 왔던 5연승 가왕의 전적을 살려 복면 가수 추리에 박차를 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오랜만의 ‘복면가왕’ 촬영이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는 MC 김성주의 질문에 “(가왕석에서 내려온 지) 사실 얼마 안 지나서 지금 가왕, 가왕 말할 때마다 내가 움찔움찔한다. 아직 그 기운이 가시지 않았나 보다.”라고 답했다. 그리고는 “(동방불패)가 나를 떨어트린 집시여인을 이겨서 응원하게 된다.”라며 재치 있는 대답으로 재미를 더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연예인 판정단으로 처음 합류한 구구단의 미나는 매 라운드를 즐겁게 관람하면서도 현역 아이돌의 시선에서 바라본 날카로운 추리 실력을 드러냈다. 오랜만에 ‘복면가왕’에 돌아온 산들과 LE 역시 과거 출연 당시의 경험을 살려 예리한 추리 실력을 보여주었다. 다양한 캐릭터들의 다채로운 추리가 돋보인 판정단들의 활약상은 18일 오후 5시 15분 ‘복면가왕’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화연예
2018-03-16
뉴미디어뉴스국
법무부, 재능나눔 프로젝트 발대식 개최
법무부가 내일 오전 정심여자정보산업학교, 안양소년원에서 재능나눔 프로젝트 희망나누기 사랑 더하기 발대식을 개최합니다. 내일(16일) 행사에는 이금로 법무부 차관과 소년원 학생 120명이 참석한 가운데 재능기부자로 나선 가수 김태우 씨와 배우 남궁민 씨 등이 학생들에게 발성법과 연기법, 조리법 등을 가르쳐줍니다. 또 학생들을 상대로 모의재판, 모의 국무회의 등 체험 행사도 진행됩니다.
사회
2018-01-15
임현주
[스마트 리빙] 고지서 보고 깜짝! 수도요금 줄이는 요령 外
▶ 고지서 보고 깜짝! '수도 요금' 줄이는 요령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소속 국가 가운데 '물 스트레스'가 상위 수준인 우리나라. 우리 아이들과 환경을 위해선 물 절약 습관이 필수적인데요. 페트병에 물을 채워 화장실 변기 물탱크에 넣어 두면 물 절약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 알고 계시죠. 4인 가족 기준, 하루 40L의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설거지를 할 때 물을 받아 놓고 하면 물을 틀고 할 때보다 60~80ℓ의 물을 아낄 수 있다고 하죠. 수도꼭지를 샤워기처럼 분사형으로 바꾸는 것도 방법인데요. 물이 그릇에 닿는 면적이 커져서 같은 양으로도 설거지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 과일이나 채소를 씻을 때 역시 접촉 면이 넓어져 더 빨리 씻고, 그만큼 물 사용량도 줄어든다는군요. 마지막 샤워 시간 줄이기. 보통 샤워를 15분 정도 하면 150ℓ 안팎의 물을 사용하게 된다고 합니다. 또, 물을 틀어놓고 양치질을 하면 컵을 사용할 때보다 30초 기준, 약 10배의 물을 낭비하게 된다는군요. ▶ '큰 가방' 이 돌아왔다! 한동안 작은 가방이 인기를 끌었죠. 하지만, 올봄엔 다시 크기가 큰, 이른바 '빅 백(Big bag)'이 유행이라고 합니다. 여러 유명 업체들은 이미 봄·여름 컬렉션(collection)을 통해 다양한 빅 사이즈 가방을 선보였는데요. 큰 가방의 장점, 필요한 물건을 모두 담을 수 있다는 거죠. 거기에 색상이나 문양이 독특한 가방을 멜 경우, 옷을 단조롭게 입어도 패션의 포인트가 될 수 있습니다. 또, 가방과 비슷한 색상의 옷을 입으면 세련된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는군요. ▶ 어른, 아이 모두 즐거운 '캐릭터 체험관'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주말에 어디 갈까?' 고민하게 되죠. 이번 주말엔 캐릭터를 주제로 한 전시·체험관 나들이 어떠실까요. 어른, 아이 모두 즐길 수 있습니다. 귀여움과 친숙함을 앞세운 캐릭터 전시·체험관이 최근 나들이족에게 인기라고 합니다. 스마트폰 사용이 늘면서 남녀노소에게 사랑받는 메신저 캐릭터. 캐릭터가 만들어지기까지의 제작 과정과 인형, 엽서, 가방 등의 다양한 상품, 그동안 인기를 끌었던 5백여 종의 이모티콘을 한눈에 구경할 수 있습니다. 중년층의 향수를 자극하는 공룡 캐릭터 박물관. 3D 영상을 보며 노래를 부르고 다양한 게임도 즐길 수 있는데요. 전시장 안에 꾸며진 아늑한 도서관에서 책도 읽을 수 있습니다. 고양이 캐릭터로 꾸며진 거실과 주방. 아이들이 눈을 떼지 못하는데요. 캐릭터의 변천사를 구경하며 그림을 그리고 사진 찍고. 엄마, 아빠, 아이들이 같은 추억을 공유할 수 있다는군요. ▶ 톡톡 터지는 재미! 집에서 간편히 먹는 '알밥' 쓱쓱 비벼 한입 먹으면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알밥'. 그동안 사먹기만 했다면 이젠 집에서 간편히 즐겨 보세요. 한 끼 뚝딱, 시작합니다. 필요한 재료는 날치알과 곱게 다진 단무지, 게맛살, 김치입니다. 구수한 맛을 더하기 위해 먼저 김치를 한 번 볶고, 뚝배기에 참기름을 한 숟가락 넣어 옆면까지 꼼꼼히 바른 뒤 밥을 담는데요. 밥 위에 준비한 재료를 모두 담고 중간 불에서 5분 정도 익히면 끝! 간단하죠. 김 가루를 뿌린 뒤 쓱쓱 비벼 먹으면 지글지글 소리에 한 번, 톡톡 튀는 식감에 또 한 번 놀라게 되는데요. 재료를 미리 준비해 냉장 보관하면 맛 좋고 영양 높은 '집표 알밥'을 손쉽게 맛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스마트 리빙이었습니다.
2017뉴스투데이
2017-04-05
김오희 리포터
[스마트 리빙] 큰 가방이 돌아왔다! 外
▶ '큰 가방' 이 돌아왔다! 한동안 작은 가방이 인기를 끌었죠. 하지만, 올봄엔 다시 크기가 큰, 이른바 '빅 백(Big bag)'이 유행이라고 합니다. 여러 유명 업체들은 이미 봄·여름 컬렉션(collection)을 통해 다양한 빅 사이즈 가방을 선보였는데요. 큰 가방의 장점, 필요한 물건을 모두 담을 수 있다는 거죠. 거기에 색상이나 문양이 독특한 가방을 멜 경우, 옷을 단조롭게 입어도 패션의 포인트가 될 수 있습니다. 또, 가방과 비슷한 색상의 옷을 입으면 세련된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는군요. ▶ 어른, 아이 모두 즐거운 '캐릭터 체험관'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주말에 어디 갈까?' 고민하게 되죠. 이번 주말엔 캐릭터를 주제로 한 전시·체험관 나들이 어떠실까요. 어른, 아이 모두 즐길 수 있습니다. 귀여움과 친숙함을 앞세운 캐릭터 전시·체험관이 최근 나들이족에게 인기라고 합니다. 스마트폰 사용이 늘면서 남녀노소에게 사랑받는 메신저 캐릭터. 캐릭터가 만들어지기까지의 제작 과정과 인형, 엽서, 가방 등의 다양한 상품, 그동안 인기를 끌었던 5백여 종의 이모티콘을 한눈에 구경할 수 있습니다. 중년층의 향수를 자극하는 공룡 캐릭터 박물관. 3D 영상을 보며 노래를 부르고 다양한 게임도 즐길 수 있는데요. 전시장 안에 꾸며진 아늑한 도서관에서 책도 읽을 수 있습니다. 고양이 캐릭터로 꾸며진 거실과 주방. 아이들이 눈을 떼지 못하는데요. 캐릭터의 변천사를 구경하며 그림을 그리고 사진 찍고. 엄마, 아빠, 아이들이 같은 추억을 공유할 수 있다는군요. ▶ 고지서 보고 깜짝! '수도 요금' 줄이는 요령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소속 국가 가운데 '물 스트레스'가 상위 수준인 우리나라. 우리 아이들과 환경을 위해선 물 절약 습관이 필수적인데요. 페트병에 물을 채워 화장실 변기 물탱크에 넣어 두면 물 절약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 알고 계시죠. 4인 가족 기준, 하루 40L의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설거지를 할 때 물을 받아 놓고 하면 물을 틀고 할 때보다 60~80ℓ의 물을 아낄 수 있다고 하죠. 수도꼭지를 샤워기처럼 분사형으로 바꾸는 것도 방법인데요. 물이 그릇에 닿는 면적이 커져서 같은 양으로도 설거지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 과일이나 채소를 씻을 때 역시 접촉 면이 넓어져 더 빨리 씻고, 그만큼 물 사용량도 줄어든다는군요. 마지막 샤워 시간 줄이기. 보통 샤워를 15분 정도 하면 150ℓ 안팎의 물을 사용하게 된다고 합니다. 또, 물을 틀어놓고 양치질을 하면 컵을 사용할 때보다 30초 기준, 약 10배의 물을 낭비하게 된다는군요. ▶ 톡톡 터지는 재미! 집에서 간편히 먹는 '알밥' 쓱쓱 비벼 한입 먹으면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알밥'. 그동안 사먹기만 했다면 이젠 집에서 간편히 즐겨 보세요. 한 끼 뚝딱, 시작합니다. 필요한 재료는 날치알과 곱게 다진 단무지, 게맛살, 김치입니다. 구수한 맛을 더하기 위해 먼저 김치를 한 번 볶고, 뚝배기에 참기름을 한 숟가락 넣어 옆면까지 꼼꼼히 바른 뒤 밥을 담는데요. 밥 위에 준비한 재료를 모두 담고 중간 불에서 5분 정도 익히면 끝! 간단하죠. 김 가루를 뿌린 뒤 쓱쓱 비벼 먹으면 지글지글 소리에 한 번, 톡톡 튀는 식감에 또 한 번 놀라게 되는데요. 재료를 미리 준비해 냉장 보관하면 맛 좋고 영양 높은 '집표 알밥'을 손쉽게 맛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스마트 리빙이었습니다.
2017뉴스투데이
2017-04-05
김오희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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