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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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란 철에 접어들어 알이 꽉 찬 "빵게를 지켜라"
◀ 앵커 ▶ 일명 '빵게'라고 불리는 암컷 대게는 수산자원보호를 위해서 어획은 물론이고 유통과 보관, 판매가 모두 법으로 금지돼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산란 철에 접어들면서 알이 꽉 찬 빵게의 불법 유통이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하는데요. 단속 현장에 이기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단속반원들이 통발에서 하나하나 뜯어내고 있는 것은 암컷 대게, 이른바 빵게입니다. 불법으로 빵게를 잡는 고깃배를 단속해 다시 바다에 돌려보내기 위해서입니다. 빵게는 원래 수심 4, 500m의 심해에서 서식하는데 1월에서 3월 사이에 수심이 얕은 근해로 올라와 1마리가 10만 개 정도의 알을 낳습니다. 이 때문에 이 시기에 빵게를 잡으면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빵게를 잡는 것은 물론, 보관, 판매 모두 법으로 금지돼 있는데도 여전히 몰래 거래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식당 주인] "6만 원이에요. 비싸요. (1마리에요?) 7마리요. 아는 사람한테만 드리는데…." 주문한 지 10여 분이 지나자 알이 가득 찬 빵게가 접시에 담겨 나옵니다. 주방 안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동해어업관리단 단속원] "빵게 어디 있죠? 여기 있네. 여기." 주방 안에 별도의 수족관이 설치돼 있고 그 안에서 몸 길이 5cm 안팎의 살아있는 빵게 150여 마리가 무더기로 쏟아져나옵니다. 모두 불법으로 어획돼 유통된 것들입니다. [이덕진/동해어업관리단 수사계장] "유통하는 사람들이 점조직화돼 있고요. 야간이나 새벽에 이뤄져서 단속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대게 어획량은 해마다 약 20%씩 줄고 있고 수입 대게가 빈자리를 채우고 있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게 어획량은 1,700여 톤. 수입량 6,800여 톤의 4분의 1에 불과합니다. MBC 뉴스 이기주입니다.
2018뉴스투데이
2018-02-27
이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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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밤-복면가왕] 복면가왕 1주년 맞아 파일럿 복면가수 총 출동!
지난 2015년 설 특집에서 시청률 1위 돌풍을 기록한 이후 정규편성 이후에도 매주 연예가 화제의 중심이 되고 있는 [복면가왕]이 정규 편성 1주년을 맞아, 아주 특별한 자리를 마련한다. 작년 설 특집에 출연해 이후 [복면가왕]이 한국 예능의 간판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초석을 놨던 당시의 복면가수 8인을 연예인 판정단으로 초대한 것이다. ‘꾀꼬리 같은 파랑새’ 조권, ‘오페라 스타’ 케이윌, ‘자체발광 14k’ 신보라, ‘깃털달린 오렌지’ 김예원, ‘터프한 별밤지기’ 이덕진, ‘공작부인’ 원기준, ‘사랑스런 하트뿅뿅’ 홍진영 그리고 초대 가왕 ‘자체검열 모자이크’ 솔지까지. 당시 파일럿 방송에 출연했던 복면가수들이 총출동해 복면가왕의 1주년을 축하하며, 연예인 판정단으로 변신해 새로운 복면가수들 추리에 나섰다. 특히 ‘김구라 헌터’ 케이윌은 별명답게 MC 김구라와 보이지 않은 신경전을 펼치며 추리를 한층 더 뜨겁게 만들었고, 가수 홍진영은 기상천외(?)한 그루브 댄스를 선보여 스튜디오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돌아온 8명의 파일럿 용사들은 어떤 불꽃 추리를 펼칠 수 있을지 4월 3일(일) 오후 4시 50분 [일밤-복면가왕]에서 확인 할 수 있다.
문화연예
2016-04-03
뉴미디어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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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부동산 시장, 신규분양 '주춤' 전세난 가중될 듯
◀ 앵커 ▶ 지난해에는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참 좋았습니다. 집값도 오르고 분양물량이 최대로 쏟아졌는데요. 올해는 벌써부터 시장위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김장훈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리포트 ▶ 최근 입주를 시작한 서울 서대문구의 아파트. 넉 달 전만 해도 1천만 원 정도 웃돈이 붙었는데 최근엔 3천만 원까지 가격이 떨어졌는데도 거래가 거의 없습니다. [이덕진/공인중개사] "금리가 오른다면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거래가 더 위축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 연말 대출규제 정책이 발표되고 미국 금리인상이 결정된 뒤로는 집값 상승세가 일단 멈췄습니다. 올 상반기까지는 이런 보합세가 예상되지만, 하반기부터는 하락세로 돌아서는 지역도 일부 생겨날 수 있습니다. 2월부터는 수도권에서 5월부터는 전국적으로 주택담보대출 심사가 강화되기 때문입니다. [심교언 교수/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지역에 따라 물량이 많이 몰리는 지역, 외곽 지역 같은 경우엔 조정을 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새해에도 전세난은 지속될 전망입니다. 작년부터 이어진 강남권 재건축 이주 수요가 올해까지 이어져 수도권 전세난을 더 부추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허윤경 연구위원/건설산업연구원] "강남발 전세 불안이 수도권으로 전역으로 번져나가면서 상승세가 이어질 걸로 보여집니다." 미분양 증가와 공급 과잉 우려가 커지면서 정부는 민간 건설사들의 올해 공급 물량을 작년보다 30% 줄이도록 유도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장훈입니다.
2016뉴스데스크
2016-01-01
김장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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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개봉박두! 복면가왕, 관심 모으는 관전포인트은?
설 연휴 특집으로 방송되어 큰 화제를 모은 ‘복면가왕’이 정규 편성으로 돌아온다. ‘미스터리 음악쇼’와 ‘계급장 떼고 목소리만으로 승부한다’는 컨셉답게 ‘복면가왕’은 여러 가지 면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주 일요일 MBC는 대표 예능 프로그램 [일밤]의 코너로 돌아온 ‘복면가왕’의 관전 포인트를 공개헀다. ① "누가 누가 부르나?" ‘복면가왕’을 연출하는 민철기PD는 2일(목)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복면가왕은 노래 잘하는 사람을 뽑는 오디션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복면 속에서 노래하는 출연자가 누구인지 맞히는 과정 자체가 흥미로운 프로그램이라는 이야기다. ‘감동’뿐 아니라 ‘웃음’도 함께 노리는 예능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판정단들은 물론 시청자들도 복면 속 출연자를 추리해 가는 과정이 바로 ‘복면가왕’의 첫 번째 관전 포인트다. ② "누가 누가 잘하나?" 하지만 복면속의 ‘가왕’의 노래실력도 당연히 관점 포인트일 수 밖에 없다. 특수가면을 쓴 출연자들은 눈 앞에서 봐도 누군지 맞히기 쉽지 않을 정도로 철저하게 숨겨져 있다. 경력, 인지도 등 모든 편견 없이 ‘실력’만으로 정면 승부 할 수 있는 무대다. 판정단으로 출연하는 이윤석은 “편견 없이, 어떤 스펙도 없이 실력만으로 승부한다는 사회적 메시지도 담긴 프로”라고 이야기했다. MC 김성주는 “오디션 프로는 시간이 갈수록 인기 투표가 되버리는 딜레마가 있었다”라고 밝혔다. ‘복면가왕’은 이 모든걸 극복할 프로그램이다. ③ "누가 누가 스타되나?" 설 특집에서 우승한 EXID의 솔지와 결승전까지 올라간 뮤지컬 배우 김예원, 두 명 모두 대중들에게 인지도가 높지 않았던 출연자였다. 20여년만에 무대에 오른 이덕진 역시 화제였다. 정규 편성된 ‘복면가왕’ 역시 복면이 아니라면 노래를 듣기 힘들었던 의외의 인물들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누가 최고의 화제를 모을지 역시 ‘복면가왕’을 보는 관전 포인트다. [일밤-복면가왕]은 5일(일) 오후 4시 50분 첫 방송된다.
문화연예
2015-04-03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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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스틸하트 보컬.노라조 이혁, 듀엣곡 발표
미국 록밴드 스틸하트(Steelheart)의 보컬 밀젠코 마티예비치와 남성듀오 노라조의 보컬 이혁이 듀엣곡을 발표한다. 이 프로젝트를 기획한 블랙스완엔터테인먼트는 3일 "두 보컬이 스틸하트의 대표곡 '쉬즈 곤(She's Gone)'을 국내에서 새로 녹음해 듀엣 디지털 싱글로 출시한다"고 전했다. 이어 "'쉬즈 곤'은 그간 라이선스 문제로 국내에서 온라인 음원 서비스가 되지 않았다"며 "국내 록 팬들의 서비스 요청이 끊이지 않아 갈증을 해소시켜 주고자 기획된 작업"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노라조 측은 "1절은 밀젠코 마티예비치가, 2절은 이혁이 맡아 부를 예정"이라며 "록밴드 오픈헤드의 보컬 출신인 이혁은 '쉬즈 곤'이 평소 애창곡이어서 이번 작업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앞서 스틸하트는 지난달 29일 광장동 악스코리아에서 이덕진이 결성한 밴드 '제라'와 합동 공연을 펼쳤다.
2011-08-03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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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진 "록 위해 고난의 나날 돌아와"
1992년 '내가 아는 한가지'로 가요계에 등장, 그해 방송사 신인상을 휩쓸었던 이덕진. 1990년대 신성우와 함께 '테리우스'란 별명으로 소녀 팬들을 설레게 한 그가 최근 록밴드 '제라(ZERA)'를 결성해 10년 만에 활동을 재개한다. 제라는 오는 29일 오후 7시 광장동 악스코리아에서 '쉬즈 곤(She's Gone)'으로 유명한 미국 록밴드 '스틸하트'와 합동 공연을 한다. 최근 압구정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이덕진은 턱선이 좀 무뎌졌을 뿐 치렁치렁한 장발, 딱 붙는 스키니 바지, 팔목의 메탈 장신구 등 1990년대를 호령하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였다. 올해로 데뷔 20년째. 그러나 그가 발표한 음반은 달랑 넉장이다. 1994년까지 이덕진으로 석장의 음반을 낸 후 7년의 공백기를 보냈고 2001년 록밴드 '노 페이트(NoFate)'로 재등장해 음반 한장을 내고는 다시 10년 간 잠행한 탓이다. "고난의 나날들이었죠. 2000년대 초반 뮤지컬도 했는데 이후 게임과 영화제작 사업에 손을 댔다가 사기를 맞는 등 어려운 시간을 보냈어요. 헤비메탈, 하드록을 하고 싶은데 이런 음악을 원하는 기획사가 없으니 제가 돈을 벌어 음악 활동을 하려고 사업에 손을 댄거죠. 사업은 외도가 아니라 제가 원하는 음악을 하기 위한 수단이었어요." 오로지 음악만 하려 했다는 그가 두차례나 긴 공백기를 보낸 게 음악이란 사실은 참 아이러니하다. 그는 "내 음악의 뿌리는 애초부터 록이었다. 고 3 시절 같은 반 친구인 장영규(어어부프로젝트 멤버)가 들려준 들국화 1집의 충격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며 지난 시간들을 찬찬히 풀어놓았다. 고교시절 스쿨밴드 '야생마' 보컬로 마포 지역 유명 인사였던 그는 졸업 후 헤비메탈 밴드 '사월'과 '사자후'에서 활동했다. 이후 1987년 입대해 1990년 제대한 그는 밴드를 꾸리려 했으나 멤버를 모으는 게 여의치 않았다. 결국 자작곡이 담긴 데모 테이프를 들고 기획사를 물색, 록 발라드 '내가 아는 한가지'로 솔로 데뷔를 했다. 그러나 발라드는 원치 않는 음악이었고 적성에 맞지 않은 방송 활동까지 겹치자 기획사와 갈등이 컸다고 한다. "원치 않는 음악에 절 연예인으로 보는 시선도 부담스러웠죠. 당시 개그 프로그램에서 가수가 웃기는게 유행이었는데 기획사가 그걸 시키니 꼭두각시가 된 기분이었어요. PD에게 잔소리를 듣고 잠수를 타곤 했죠. 당시엔 고집도 세 음반제작자의 입장을 이해 못했어요. 하지만 제가 지금 기획사(듀크엔터프라이즈)를 운영해보니 좀 이해가 되더군요. 미성숙에서 온 과오였죠." 결국 1995년까지 TV에 모습을 비춘 그는 이후 대중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음악을 포기할까'란 고민으로 괴로워 술에 의지했다. 그는 "술때문에 건강이 안 좋아져 죽기 일보직전까지 갔다"며 "아버지가 폐암으로 돌아가시고 집안에 안 좋은 일이 한꺼번에 몰려와 몸을 추스르기 힘들었다. 이때미국에서 록밴드 '미스터 빅'과의 음반 작업 제의가 왔고 곡을 만들었는데 또 일이 꼬이더라. 결국 그 음악을 노 페이트 음반으로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다시 10년을 보낸 끝에 결성한 제라는 그의 음악 인생 터닝 포인트다. 그는 제라를 언급할 때면 의욕이 넘쳐보였다. "제라는 '지저스 록 어겐(Jesus Rock Again)'이란 뜻으로 강한 어감을 주고자 앞머리 'J'를 'Z'로 바꾼 겁니다. 멤버는 기타 둘에 드럼, 베이스, 보컬 등 5인조죠. 예전에 함께 음악하던 동료도 있고 막내가 30살이니 꽤 연륜있는 멤버들이 모였어요." 스틸하트와의 합동 공연은 미국 교포 출신 기타리스트인 '토미 기타'의 도움으로 성사됐다. 스틸하트의 보컬과 친분있는 토미 기타를 통해 합동 공연을 제안한 것. "아직 제라로 음반을 내지 못해 이번 공연에선 노 페이트 음악을 주로 연주해요. 또 제 솔로 시절 곡들도 록으로 편곡해 들려줄거고요. 다음 공연 때는 꼭 제라의 음악으로 무대에 오를 겁니다." 그는 제라로 두가지 활동을 병행한다고 설명했다. "정통 록밴드 활동과 CCM 밴드 활동입니다. 싱글 음반으로는 헤비메탈, 정규 음반으로는 록이 되 노랫말을 달리해 CCM 음악을 발표할 계획이죠. 제라는 해외 무대를 염두에 두는데 특히 CCM 밴드 활동의 주 무대는 미국이 될 겁니다. 또 미국 여러밴드와의 배틀 공연을 기획 중이고, 국내 록밴드를 해외에 진출시키는 일도 하고 싶습니다." 인터뷰 말미, 정상의 자리에 서봤던 그에게 '인기란 무엇이냐'고 물었다. "팬레터를 하루에 두세박스 씩 받았죠. 팬레터 안에 자신의 누드 사진을 넣어 보내는 팬, 결혼하자고 집에 찾아오는 팬들도 있었죠. 하지만 인기가 부질없단 건 이미 1990년대 느꼈어요. 활동을 안 하니 바로 사라지는 거품이더군요. '오빠' 소리를 들으려고 음악한 게 아니니 좌절하진 않았어요." 이어 그는 "지난 세월은 허비한 듯 보이지만 나를 단련시킨 담금질의 시간이었다"며 "앞으로의 10년은 음악 안에서 노력하며 살고 싶다. 그렇기에 예전 음악으로 대중에게 비춰지고 싶지 않다. 뮤지션은 옛것을 답습하는 게 아니라 계속 진화해야 하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인생에서 아쉬운 대목은 있다. "가정을 꾸리지 못한 겁니다. 나이가 들다보니 제 옆에서 챙겨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인연을 만나는 건 자기 맘처럼 안되나봐요. 하하."
2011-07-25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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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진, 밴드 '제라' 결성‥스틸하트와 공연
'내가 아는 한가지' 등의 히트곡을 낸 가수 이덕진이 록밴드 '제라(ZERA)'를 결성해 '쉬즈 곤(She's Gone)'으로 유명한 미국 록밴드 '스틸하트(Steelheart)'와 합동 공연을 펼친다. 공연기획사인 듀크엔터프라이즈는 제라와 스틸하트가 오는 29일 오후 7시 광장동 악스코리아에서 '스틸하트 위드 제라 조인트 콘서트'란 타이틀로 합동 무대를 꾸민다고 18일 밝혔다. 듀크엔터프라이즈는 "제라가 1부, 스틸하트가 2부 무대를 꾸민다"며 "스틸하트는 '쉬즈 곤' '마마 돈트 크라이(Mama Don't Cry)' 등 한국 팬들이 사랑하는 히트곡을 선사하며 제라는 이덕진의 솔로곡을 비롯해 밴드의 미공개 신곡 등을 선사한다"고 소개했다. 제라는 1992년 '내가 아는 한가지'를 불러 유명한 이덕진(보컬)이 안회태(기타), 하성호(드럼), 서창원(베이스)과 올해 초 결성한 밴드로, 국내외 록 시장을 무대로 활동하기 위해 뭉쳤다. 이덕진은 당시 '테리우스'란 별명으로 불리며 신성우, 김종서와 함께 대표 로커로 사랑받았으며 2001년에는 록밴드 '노 페이트(NO FATE)'를 결성해 활동했다. 듀크엔터프라이즈는 "이덕진이 10년 만에 록밴드로 돌아온 것"이라며 "제라는 다음달 하드록을 담은 음반을 발표하고 공연 활동을 이어간다"고 말했다.
2011-07-18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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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 고교 이색 졸업식 '눈길'
"상장만 나눠주는 졸업식은 가라! 졸업식의 주인공은 바로 너와 나" 졸업시즌을 맞아 경기도 수원시내 고등학교 곳곳에서 톡톡 튀는 이색 졸업식이 이어져 눈길을 끌고 있다.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에 있는 조원고는 3일 오전 졸업식 식전행사로 40분간 졸업생과 후배들의 밴드와 댄스공연이 펼쳐져 학생과 학부모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조원고 밴드부 학생들은 '졸업'과 '오리날다' 등을 부르며 사회에 첫발을 딛는 선배들을 축하했고 후배들 반주에 맞춰 졸업생 2명이 노래를 불러 후배들의 선물에 답했다. 조원고 박찬 교무부장은 "천편일률적인 행사에서 벗어나 졸업식의 주인공인 학생들이 직접 동참해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만들고 싶어 이런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팔달구 매탄동에 있는 효원고는 4일 딱딱한 졸업식 틀에서 벗어난 일명 '졸업 페스티벌'을 연다. 효원고는 제자들의 졸업을 축하하는 고3 담임 선생님들의 영상메시지와 함께 체육대회와 수학여행, 야간자율학습 등 졸업생들의 지난 3년간 학교생활 이모저모를 담은 영상을 상영할 예정이다. 이어 재학생들의 축하공연과 더불어 선생님들의 합창, 부모와 자녀가 함께 들려주는 연주 등 다양한 볼거리를 준비해 축제 분위기를 더한다. 효원고 이덕진 교장은 "기존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새로운 출발을 격려하고 자긍심을 갖는 계기를 주고 싶어 새로운 방식의 졸업식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권선구 당수동에 위치한 공립 대안학교인 경기대명고는 오는 10일 졸업식에서 고3 학생들이 부모의 발을 닦아주는 세족식을 가질 예정이다. 경기대명고 박노찬 교무부장은 "이 곳 학생들은 대부분 기존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사회적으로 소외된 아이들"이라면서 "새 출발에 앞서 부모와의 갈등을 씻고 고마움을 되새기는 기회를 마련해주고 싶다"고 세족식의 취지를 설명했다.
2010-02-03
수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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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훈 "故김현식 형이 잊히는 게 싫다"
관객 5천-1만명 규모의 대형 공연을 주로 해온 김장훈이 2년 만에 라이브 클럽으로 돌아왔다. 12일 저녁 서울 홍익대 인근 라이브 클럽 '타'에는 200명의 관객이 좁은 실내를꽉 채웠다. 김장훈이 오를 무대 위에는 소주병과 담배도 놓였다. 관객들은 자유롭게맥주를 마셨고, 일부는 김장훈에게 안주를 건네기도 했다. 이날 공연은 김장훈이 음악을 시작했던 초심으로 돌아가고자 마련한 무대로, 자신의 히트곡이 없던 시절을 떠올리며 주로 국내외 뮤지션들의 명곡을 재해석해 노래했다. 특히, 김장훈은 생전에 절친했지만, 자신이 가수로 정식 데뷔하기 전 세상을 떠난 고(故) 김현식에 대해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공연 도중 소주 한 모금을 마시고서 담배에 불을 붙인 그는 "가수가 되고 나니 김현식 형이 왜 방황했는지 알겠다. 그게 내가 클럽 공연을 하는 이유"라고 운을 뗐다. 그는 "형의 어머니와 내 어머니는 친구이셨다. 성장하며 형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면서 "생전 형과 마지막 만났을 때 나이트클럽에서 함께 춤을 췄는데, 돌아오는 길에 형이 나에게 건넨 마지막 말은 '있을 때 잘해'였다"고 말했다. 이어 "형은 내가 노래하길 원했다. 하지만, 형이 떠난 후 '내사랑 내곁에'로 음반을 내자는 제안이 있었지만, 형의 죽음을 딛고 이름을 알리는 게 싫었다"며 "그런데 이제는 형이 잊혀지는 게 싫어 그의 노래를 부른다"고 김현식의 '추억만들기' 등을 선사했다. 이날 공연에서 가수와 관객은 완벽한 호흡을 자랑했다. 공연 내내 관객들은 '올레!'라고 외치며 흥을 돋웠고, 김장훈의 모든 노래를 합창하거나, 일어나 춤을 췄다. 어머니의 손을 잡고 온 초등학생 팬, 독도 알리기에 앞장서온 김장훈의 공연장을 찾아다닌다는 일본 팬도 있었다. 전남 여수에서 혼자 온 67살 여성 팬은 "김장훈의 노래는 애환의 에너지가 느껴진다"며 "조영남, 패티킴을 좋아하다가 2년 전 여수 공연 때 처음 접하고 '광팬'이 됐다. 인간적인 모습이 매력"이라며 뜨겁게 응원의 메시지를 말했다. 화답하듯 김장훈은 "풋풋한 1960년대 아날로그의 세계로 인도하겠다"며 스핀 닥터스의 '해브 유 에버 씬 더 레인(Have You Ever Seen The Rain)'을 열창했고, 비틀스의 '헤이 주드(Hey Jude)', 들국화의 '너랑 나랑', 신촌블루스의 '바람인가, 빗속인가' 등 명곡 을 연이어 불렀다. 그는 자신과 인연을 맺지 못한 곡들의 뒷이야기도 공개했다. 자신이 받았다가 선택하지 않았는데 다른 가수가 불러 히트한 곡들이다. 그는 "이덕진의 '내가 아는 한가지', 임창정의 '러브 어페어(Love Affair)', 이루의 '흰눈'을 작곡가에게서 받았는데 당시 나와 맞지 않아 (음반에) 수록하지 않았다"며 "다른 가수들이 불렀기에 이 곡들이 히트했다고 생각한다"고 웃었다. 김장훈의 밴드 멤버들도 깜짝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베이스의 박정현은 조용필 분장을 하고 나와 모창을 했고, 색소폰의 엄창용은 파마 가발을 쓰고 나와 케니지 곡을 연주했다. 인디밴드 와이낫의 보컬 주몽은 장구연주로 흥을 더했다. 김장훈은 "연말 공연을 시작으로 내년 20개 도시 투어를 계획하고 있다"며 "내년 6월엔 소극장으로 다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2시간40분간의 공연이 끝나고서 앙코르 무대가 다시 30여분 넘게 이어졌다.
2009-09-13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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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 파도 사고, 실종자 수색 재개
[뉴스투데이] ● 앵커 : 어제 충남 보령 죽도에서 갑작스런 높은 파도로 수 십명의 사상자가 난지 20시간 가량 지났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 현재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고병권 기자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이른 아침 다소 안개가 꼈지만, 환하게 불을 밝힌 채 수색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밤사이 중단됐던 수색작업은 조금 전인 오전 5시부터 전면 재개됐습니다. 합동대책본부는 어제 사고 직후 헬기 2대, 선박 30척, 잠수부와 특공대 등 381명을 동원해 수중 수색 작업을 9시간 가까이 벌였습니다. 수색대는 어젯 밤 9시 10분쯤 실종자 48살 박선규 씨의 시신을 추가로 인양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박종호, 박성우 부자를 비롯해 김경환, 추창렬, 추승빈, 최성길, 이육재, 박선규, 박주혁 씨 등 모두 9명입니다. 또, 부상자 14명 가운데 32살 이덕진 씨와 8살 정태권 군은 현재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사상자 대부분이 아버지와 아들, 삼촌 조카 등 휴일 나들이 나온 가족들인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한편, 대책본부는 어젯밤 상황 브리핑을 통해 당초 10여 명의 실종자가 있다던 발표와는 달리 더이상 피해자가 없을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고 초기 피해가족들과 목격자들의 진술을 그대로 받아들여 실종자를 추정하다보니 중복집계하는 실수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일가족이 변을 당해 실종신고를 하지 못하고 있을 가능성에 대비해 대책본부는 당분간 수색작업을 계속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충남 보령 사고 현장에서 MBC 뉴스 고병권입니다.
2008-05-05
고병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