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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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가 보여준 '분노의 밤'‥여의도를 메운 2030 여성들
◀ 앵커 ▶ 여의도 국회 앞에선 추운 날씨에도 연일 시민들이 모여 대통령 탄핵을 외치고 있죠. 특히 탄핵 표결이 무산됐던 지난 토요일, 가장 많은 인파가 몰렸는데요. 과거에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2030 여성들의 참여는 대단했습니다. 빅데이터로 들여다본 실제 그날의 모습은 어땠을까요. 장슬기 데이터전문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리포트 ▶ 촛불과 응원봉을 들고 국회 앞에 몰려드는 시민들. ## 광고 ##남녀와 세대를 가리지 않고 탄핵을 외칩니다. [류승희·전지민(어제)] "지난 토요일에도 왔었고 오늘은 세 번째입니다. (생각보다 신나고 기성세대 분들과 지금 저희 세대가 같이 잘 어우러지고 있는 것 같아서…)" 급작스런 비상계엄 선포 이후,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린 지난 7일, 첫 번째 탄핵을 표결에 부친 토요일입니다. "탄핵하라!" 경찰이 추산한 인원은 대략 14만 명, 그런데, 데이터로 본 그날, 여의도의 밤은 훨씬 뜨거웠습니다. 서울시, 그리고 KT의 중계기에 잡힌 모바일 빅데이터로 재구성한 그날 오후 1시. 국회 앞에 모여들기 시작한 인파는 그 시각 이미 11만 명을 넘어섭니다. 시민들은 급격히 불어났고, 오후 3시쯤, 26만 명을 돌파합니다. [김지원(지난 7일)] "오늘 10시에 (대통령) 담화문을 보고 더 열이 받아서 바로 뛰쳐나오게 됐거든요." 그리고, 마침내 국회 본회의가 열린 오후 5시, 탄핵 집회는 최고조에 이릅니다. 30분 뒤 윤 대통령 탄핵안이 올라간 전후, 인파는 32만 5천 명을 넘어 정점을 찍습니다. [손효재·박인서(지난 7일)] "2024년도에 상상할 수도 없는 계엄령이라는 게 떨어졌고 이건 도대체 용납할 수 없는…" 일주일 전 토요일, 이곳의 생활인구가 6만 7천 명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확연합니다. 생활인구 데이터는 순간 집계이기 때문에 실제 탄핵을 외친 시민은 이보다 많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이들의 연령대입니다. 전체 참가자 가운데 20대 여성이 18%, 30대 여성이 11%로 압도적 다수였습니다. 분노의 밤, 3명 중 1명이 2030 여성이었던 겁니다. 반대로 남성을 보면 50대와 40대, 중년층이 탄핵 집회에 주도적이었습니다. [전수연(지난 7일)] "민주주의(는) 저희가 그냥 얻은 거 아니고 다 옛날 분들이 노력해서 얻어주신 거잖아요." [김종천(지난 7일)] "감격스럽습니다. 이 나라를 지킬 수 있는 것은 시민의 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틀 뒤 열릴 두 번째 탄핵 표결. 시민들은 또다시 여의도로 나서 국회를 지켜볼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장슬기입니다. 영상편집: 문명배 / 디자인: 박지호 / 데이터·그래픽: 브이더블유엘(VWL)
뉴스데스크
2024-12-12
장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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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행 '통일열차' 유엔공원 마라도함
◀ 김필국 앵커 ▶ 내일은 6.25 전쟁이 발발했던 날이죠? 올해는 정전협정 체결 7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한데요. 전국 각지에서 관련 행사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 차미연 앵커 ▶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아 참전용사와 보훈가족들이 열차를 타고 특별한 곳을 방문하기도 했다는데요. 그 현장을 이상현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이른 아침, 서울역에 모인 한 무리의 사람들이 밝은 표정으로 열차에 오릅니다. 목적지는 부산. 서울에 거주하는 참전용사와 보훈가족들로, 부산역에 도착하자마자 버스를 타고 먼저 6.25전쟁 유엔군 전사자들이 잠들어 있는 곳으로 향합니다. [김영곤/월남전 참전용사] "월남 갔다 와 가지고 그 다음에 바로 여기서 근무했었거든요 한 1년간. 그리고 특히 유엔묘지는 아침에 조깅코스였어요. 무려 53년 만에 오니까 좀 새로워지네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대통령 직속 헌법기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준비한 행사로, 200여 명이 참가해 먼저 호국영령의 넋을 위로했습니다. "다 함께 묵념!" [석동현/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한미동맹 70주년, 또 6.25 정전 70주년이 되는 해지 않습니까? 특별한 해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안보 환경을 직접 체험하는 행사로서 부산의 유엔기념공원을 한번 다녀오자는 뜻이 모여서 오늘 이른 아침부터 열차로 이렇게 온 것입니다." [이상현 기자/통일전망대] "세계에서 유일한 유엔기념묘지죠? 이곳 유엔기념공원엔 현재, 한국전쟁때 희생됐던 11개국2300여명의 유엔군 장병들이 잠들어 있습니다."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머나 먼 타국에서 건너와 목숨을 바쳤던 각국 젊은이들의 묘역. 특히 베트남 전쟁, 월남전에 참전했던 상이 용사들은 남다른 상념에 잠길 수 밖에 없습니다. "몸에 파편이 여기도 있고 여기도 있고 여기 다.." "나는 한쪽 눈을, 시력을 잃어버렸어" [김문상/월남전 참전용사] "우린 월남전에서 싸웠잖아요. 그런데 이 분들은 6.25 때 우리나라를 위해서 싸워주시고 그랬으니까 그런 걸 더 잊을 수가 없는 거죠." 유엔묘역 참배를 마치고 찾아간 인근의 유엔평화기념관. [김광우/유엔평화기념관장(예비역 준장)] "22개 참전국가의 흔적을 담고 있고 또 교육의 장소가 될 수 있는 유일한 전시공간이죠. 우리 참전용사들이 찾아주셨는데 후배 장교로서, 후배 군인으로서 제가 여기 있는 것이 정말 명예스럽고 뿌듯합니다." 오랜만에 뭉친 전우들끼리 사진도 찍고 먼저 운명을 달리한 전우나 아버지의 추억을 떠올리며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 [김상길/6.25참전용사 아들] "(아버지가 생전에) 전쟁을 하면서 살아남으셨다는 것만으로도 엄청 행운이라고 생각하셨는데, 제가 여기 와서 보니까 6.25전쟁이 얼마나 어렵고 힘들었던 전쟁이었나를 깨달았어요. 그래서 조국을 위해서는 항상 희생할 수 있는 마음을 가져야겠다, 우리 손자들한테도 그런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3대가 함께 온 보훈가족도 볼 수 있었는데요. 주변의 부러움을 사기에 충분했습니다. [전수연/월남전 참전용사 딸] "저희 아버지가 자랑스러워졌고 딸에게 공부도 되고 체험도 되고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김예람/월남전 참전용사 외손녀] "솔직히 이런 데가 있는 줄 몰랐는데 알게 돼가지고 좀 놀랍기도 하고 할아버지랑 오니까 자랑스럽기도 하고" 이들의 마지막 일정은 부산 앞바다. 2년 전, 독도함에 이어 우리 해군의 두 번째 대형 수송함으로 임무를 시작한 마라도함에 승선해 격납고를 가득 채웠습니다. [김구회/민주평통 문화예술체육분과위원장]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70년 전 임시 수도였던 이곳 부산, 그 중에서도 전 세계에 어디에 내놓아도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해군의 최신 상륙함, 마라도함 함상에서 장병들과 함께 의미있는 자리를 가지게 되어 더욱 기쁘게 생각합니다." 널찍한 갑판 위에 올라가 아들 뻘, 손자 뻘인 현역 장병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며 사진도 찍고, 정전 70주년을 기리는 퍼포먼스도 연출해 봅니다. 그리고 드넓은 대양을 향하고 있던 조타실. [서상규/마라도함 함장] "저희는 14미터, 통상적으로 10미터가 쓰나미거든요. 근데 14미터에서도 생존 항해가 가능하고 작전이 가능합니다." 최첨단 항공관제소같은 함정의 구석구석을 살펴봤는데요. 특히 해군 출신 참전 용사들에겐 수십년 전의 옛 기억을 또렷하게 떠올리게 했고요. [소오관/월남전 참전용사] "1968년 7월 15일 10시에 부산 3부두에서 우리 환송식을 하고 가족은 집으로 가고 우린 배를 타고 미군 수송함 1만 8천톤급, 5박 6일간 베트남을 간 거에요." 후배 해군들이 더 없이 자랑스럽게만 느껴졌습니다. [남진원/월남전 참전용사] "신식장비를 와서 보니까 감회가 새롭고요, 이런 좋은 장비에 후배들 든든하죠." 70년 전 산화해 간 선배들을 기리고, 지금의 국토를 수호 중인 후배들을 격려해본 소중했던 시간. 짧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길고 뜨거웠던 6월의 하루였습니다. 통일전망대 이상현입니다.
통일전망대
2023-06-24
이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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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 "미혼부도 출생신고 쉽게 해 줘야"
◀ 앵커 ▶ 그동안 미혼모의 경우 아빠의 국적과 상관없이 엄마가 한국인이면 아이의 출생신고가 가능했지만, '미혼부'의 경우엔 조건이 까다로웠습니다. 이번에 대법원이 미혼부에게도 아이의 출생등록을 더 쉽게 해줘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조명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충북 청주에 사는 40살 박 모 씨가 재작년 9월 중국인 아내와의 사이에 낳은 딸입니다. 하지만 엄마의 국적 문제로 20개월이나 출생 신고를 못 해, 의료나 복지 혜택을 전혀 받을 수 없었습니다. [박 모씨/미혼부] "예방 접종 하러 갔을 때 사람들이 자꾸 물어봐요. 우리 아이는 투명 인간처럼 아무 것도 없으니까 항상 설명해 드려야 해요. 그래서 그 자리에서 부모로서 너무 맘이 아파요." 병원에서 받은 출생증명서와 친딸임을 증명하는 유전자 확인서까지 제출해도 소용이 없엇습니다. 박 씨는 '미혼부' 혼자서라도 자녀의 출생신고를 할 수 있도록 개정된 가족관계법 조항, 이른바 '사랑이법'을 근거로 가정법원에 출생신고를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법원에서도 좌절됐습니다. 어머니의 이름과 주민등록 기준지 등이 전혀 파악되지 않아야 출생신고가 가능하다는 규정에 걸린 겁니다. [전수연/변호사] "어머니가 난민 사유 때문에 본국에서 혼인관계증명서 등을 받아 제출할 수 없어서 출생신고 신청 접수가 거부되었음에도 어머니의 소재 파악이 가능하다는 이유로…" 박 씨의 재항고 사건을 심리한 대법원은 '사랑이법'의 조항을 원심이 지나치게 제한적으로 해석했다며 사건을 돌려보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 태어난 아동에 대해 복잡한 절차를 이유로 출생신고를 받아주지 않는다면, 그 아동이 사회적 신분을 취득할 기회를 박탈하고, 인격권 등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종길/대법원 공보판사] "아동의 출생등록될 권리를 최초로 인정한 것으로서 대한민국 국민으로 태어난 아동의 권리를 실질적으로 보호하였다는 점에 의의가 있습니다." 실제 '사랑이법'으로 출생신고에 성공한 경우는 지난 5년간 14% 남짓. 대법원의 이번 판결은 출생 단계부터 법적 사각지대에 방치됐던 아동들의 인권 개선 논의에 크게 기여할 전망입니다.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5시뉴스
2020-06-10
조명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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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부도 출생신고 가능해야"…대법 첫 판결
◀ 앵커 ▶ 그동안 미혼모의 경우 아빠의 국적과 상관없이 엄마가 한국인이면 아이도 한국 국적을 인정했지만 '미혼부'의 경우는 조건이 까다로웠습니다. 하지만 미혼부에게도 아이의 출생 등록을 더 쉽게 해줘야 한다는 대법원의 첫 판결이 나왔습니다. 조명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충북 청주에 사는 40살 박 모 씨가 재작년 9월 중국인 아내와의 사이에 낳은 딸입니다. 하지만 엄마의 국적 문제로 20개월이나 출생 신고를 못 해, 의료나 복지 혜택을 전혀 받을 수 없었습니다. [박 모씨/미혼부] "예방 접종 하러 갔을 때 사람들이 자꾸 물어봐요. 우리 아이는 투명 인간처럼 아무 것도 없으니까 항상 설명해 드려야 해요. 그래서 그 자리에서 부모로서 너무 맘이 아파요." 병원에서 받은 출생증명서와 친딸임을 증명하는 유전자 확인서까지 제출해도 소용이 없엇습니다. 박 씨는 '미혼부' 혼자서라도 자녀의 출생신고를 할 수 있도록 개정된 가족관계법 조항, 이른바 '사랑이법'을 근거로 가정법원에 출생신고를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법원에서도 좌절됐습니다. 어머니의 이름과 주민등록 기준지 등이 전혀 파악되지 않아야 출생신고가 가능하다는 규정에 걸린 겁니다. [전수연/변호사] "어머니가 난민 사유 때문에 본국에서 혼인관계증명서 등을 받아 제출할 수 없어서 출생신고 신청 접수가 거부되었음에도 어머니의 소재 파악이 가능하다는 이유로…" 박 씨의 재항고 사건을 심리한 대법원은 '사랑이법'의 조항을 원심이 지나치게 제한적으로 해석했다며 사건을 돌려보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 태어난 아동에 대해 복잡한 절차를 이유로 출생신고를 받아주지 않는다면, 그 아동이 사회적 신분을 취득할 기회를 박탈하고, 인격권 등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종길/대법원 공보판사] "아동의 출생등록될 권리를 최초로 인정한 것으로서 대한민국 국민으로 태어난 아동의 권리를 실질적으로 보호하였다는 점에 의의가 있습니다." 실제 '사랑이법'으로 출생신고에 성공한 경우는 지난 5년간 14% 남짓. 대법원의 이번 판결은 출생 단계부터 법적 사각지대에 방치됐던 아동들의 인권 개선 논의에 크게 기여할 전망입니다.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뉴스투데이
2020-06-10
조명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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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올림픽 결산] ②한국스포츠 "희망을 봤다"
21세기 상승일로의 한국 스포츠가 10대들의스포츠 대제전에서 더욱 큰 희망을 쏘아올렸다. 장호성 단장이 이끄는 한국선수단은 제1회 청소년올림픽 폐막일인 26일 금메달 11개, 은메달 3개 , 동메달 4개를 획득해 세계의 `공룡' 중국(금30, 은16, 동5개)과전통의 강호 러시아(금18, 은14, 동11개)의 뒤를 이어 종합 3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룩했다. 비록 청소년 대회이긴 하지만 한국이 1948년 런던올림픽에 첫 출전 이후 올림픽에서 거둔 역대 최고 성적이다. 그동안 한국은 1988년 안방에서 열린 서울올림픽에서 종합 4위(금12, 은10, 동11개)에 오른 것이 종전 최고였다. 원정 올림픽은 하계대회의 경우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금12, 은5, 동12개)과2008년 베이징올림픽(금13,은10,동8개)에서 종합 7위에 오른 게 가장 좋았다. 동계올림픽에서는 지난 2월 밴쿠버(금 6, 은6, 동2개)에서 기록한 종합 5위가 최고였다. 이번 대회는 일부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약소국가 선수들도 있었지만 전반적인 수준은 `미래의 챔프'들이 격돌하는 미리 보는 올림픽이었다. 명실상부 청소년들의 종합 세계선수권대회이다 보니 태릉선수촌의 당초 목표는 금메달 7개 이상을 획득해 종합 10위 이내에 진입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한국은 대회 첫날부터 기분좋은 이변을 일으키며 대회 막판까지 상승세를 이어갔다. 펜싱 사브르에 출전한 송종훈(17.전남공고)이 매 경기 역전드라마를 펼치며 첫 금메달을 신고하더니 수영에서는 남자 접영 100m에 출전한 장규철(18.경기체고)이 가장 먼저 물살을 갈라 이틀연속 승전고를 울렸다. 장규철은 접영 50m에서도 은메달을 추가해 일약 `제2의 박태환'으로 떠올랐다. 전통적인 효자종목에서도 청소년들이 대를 이었다. 국기 태권도는 서병덕(17.동성고)과 김진학(17.부천 정산고), 전수연(17.관악고)이 금빛 발차기를 했고 남녀 각 1명씩 출전한 유도는 이재형(17.보성고)과 배슬비(16.경남체고)가 동반우승을 차지했다. 또 성인 무대에서도 한때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던 `여고생 신궁' 곽예지(18.대전체고)는 예상대로 금메달을 명중시켰고 불모지 근대4종에서도 김대범(18.한국체대)이 국제대회 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땄다. 대회 막판에는 사격장에서 금빛 총성이 울렸다. 여자 10m 공기권총의 김장미(18.인천 예일고)와 여자 공기소총의 고도원(17.압구정고)은 가냘픈 여고생 답지않은 대담한 조준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쉽게 금메달은 놓쳤지만 투혼을 발휘한 핸드볼 대표팀과 여자레슬링에서 국제대회 첫 메달을 획득한 문진주(17.대전체고)의 은메달도 더없이 값졌다. 또 펜싱 플뢰레의 이광현(17.서울체고), 배드민턴 남자 단식의 강지욱(18.제주사대부고), 탁구 여자단식의 양하은(16.홍진고),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의 최대한(17.정선고)도 동메달을 수확하며 한국 스포츠의 메달 전선을 다양하게 확대시켰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청소년 대표들은 빠르면 2012년 런던올림픽, 늦어도 2016년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강력한 태극전사 후보들이기에 한국 스포츠의 미래는 더욱 밝다고 할 수 있다.
2010-08-26
싱가포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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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올림픽> 한국 "최고 성적 보인다"
지구촌 청소년 스포츠 대축제에 참가한 한국의 10대들이 역대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장호성 단장이 이끄는 한국선수단은 제1회 청소년올림픽이 종반으로 접어든 23일 오전 현재 금메달 9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해 국가별 종합메달 순위에서 중국(금24, 은14, 동4개)과 러시아(금16, 은13, 동10개)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비록 청소년 대회이긴 하지만 이 같은 순위는 한국이 첫 출전한 1948년 런던올림픽 이후 동.하계 성인 올림픽을 통틀어 역대 최고성적이다. 한국은 1988년 안방에서 열린 서울올림픽에서 종합 4위(금12, 은10, 동11개)에 오른 것이 최고였다. 원정 올림픽은 하계대회의 경우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금12, 은5, 동12개)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금13,은10,동8개)에서 종합 7위에 오른게 가장 좋았다. 동계대회는 지난 2월 밴쿠버올림픽(금6, 은6, 동2개)에서 종합 5위가 최고였다. 이번 청소년올림픽을 앞두고 한국선수단의 목표를 금메달 7개 이상을 획득해 종합 10위 이내에 진입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한국은 대회 첫 날 펜싱 사브르에 출전한 송종훈(17.전남공고)이 매 경기 역전드라마를 펼치며 깜짝 금메달을 따내더니 이튿날은 수영 남자 접영 100m에서 장규철(18.경기체고)이 값진 금메달을 획득했다. 효자종목 태권도는 서병덕(17.동성고)과 김진학(17.부천 정산고), 전수연(17.관악고)이 금빛 발차기를 했고 유도는 이재형(17.보성고)과 배슬비(16.경남체고)가 동반우승을 차지했다. `여고생 신궁' 곽예지(18.대전체고)는 양궁 여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명중시켰고 불모지나 다름없는 근대4종에서도 김대범(18.한국체대)이 최초로 금메달을 땄다. 한국은 남은 대회 기간 사격과 탁구, 핸드볼 등에서 메달을 추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은 바짝 따라붙은 4위 우크라이나(금8, 은8, 동9개)가 위협적이긴 하지만 5위 헝가리(금6, 은4, 동3개)와는 금메달 3개 차를 유지해 최소한 종합 4위는 지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 청소년들이 이처럼 좋은 성과를 거둔 것에 대해 태릉선수촌 관계자는 "한국은 중국이나 러시아 등과 마찬가지로 어린시절부터 훈련을 집중적으로 시키기 때문에 미국이나 서유럽 국가들보다 성적이 좋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그렇다해도 이번 대회에서 거둔 성적은 2012년 런던올림픽이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0-08-23
싱가포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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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김소희, 유스올림픽 출전권 획득
'산소통 태권소녀' 김소희(서울체고)가 2010 싱가포르 유스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김소희는 4일(한국시간) 멕시코 티후아나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유스올림픽 세계예선전 여자 49㎏이하급 8강전에서 팬 밀라니(캐나다)를 맞아 박빙의 승부를 벌이다3점 짜리 발차기를 안면에 적중시켜 9-6으로 이겼다. 상위 6위까지 주어지는 유스올림픽 티켓을 확보한 김소희는 결승에서 다나 투란(요르단)을 5-3으로 꺾고 우승했다. 지난달 2일 국기원에서 열린 국내 선발전에서 하루 네 차례나 RSC 승리를 거두며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과시해 태권도인들로부터 '산소통'이라는 별명을 얻은 김소희는 첫 국제대회에서 태권 여전사의 계보를 잇는 활약을 펼쳤다. 남자 73㎏이하급에 출전한 김진학(부천정보산업고)도 이스마일 사부히(아제르바이잔)를 누르고 유스올림픽 출전권을 따냈고 여자 63㎏이하급 전수연(관악고)은 왕후이리(중국)를 꺾고 티켓을 확보했다. 그러나 남자 55㎏이하급 박지웅(부흥고)은 패자전에서 탈락해 유스올림픽 출전권 확보에 실패했다.
2010-03-04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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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전수연, 유스올림픽 세계예선 티켓 획득
태권도 유망주 전수연(관악고)이 시원한 RSC 승리를 거두며 유스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바짝 다가섰다. 전수연은 3일 강남구 역삼동 국기원에서 열린 2010 싱가포르 유스올림픽 세계예선전 파견 대표선발대회 여자 63㎏이하급 결승에서 서지은(경북체고)을 12-0, 2회 RSC로 누르고 우승했다. 전수연은 얼굴 내려차기, 몸통 뒤차기, 몸통 돌려차기 등 화려한 기술을 펼쳐보여 관중의 탄성을 자아냈다. 여자 55㎏이하급에서는 전수연과 같은 학교 동료인 임다빈(관악고)이 오은정(부흥고)을 8-5로 꺾고 우승했다. 남자 73㎏이하급에서는 김진학(부천정보산업고)이 1위를 차지했다. 전수연 등은 다음달 3일부터 5일까지 멕시코 티후아나에서 열리는 유스올림픽 세계예선전에 출전한다. 유스올림픽 태권도는 8월15일부터 19일까지 닷새간 싱가포르 인터내셔널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2010-02-03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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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연 "친구도 제 변신 몰라봤지요"
MBC TV 드라마 '돌아온 일지매'(극본 김광식ㆍ도영명, 연출 황인뢰ㆍ김수영)에는 조용하면서도 깊은 인상을 주는 캐릭터 하나가 등장한다. 강직한 성격의 포도청 부장 구자명(김민종)을 따라다니며 묵묵하게 일을 처리해 나가는 다모 수련이다. 이 역을 맡은 이는 전수연(31)으로 일반 시청자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인물이다. 하지만 드라마 '궁'의 황태자비(윤은혜) 훈육 담당 상궁 역과 '궁S'의 우아한 시종관 역을 맡았던 인물이라면 "알겠다"며 무릎을 칠 사람이 있을 것이다. 전수연은 이 드라마에서 강한 액션을 내세워 중성적인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극 초반에는 다모 의상과 함께 앞머리를 옆으로 길게 내린 헤어스타일로 인해 기존 이미지가 제대로 드러나지 않았다. 나름대로 변신에 성공한 셈이다. 그는 최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친구들도 나를 몰라볼 뻔했다고 한다"며 "그 머리 스타일은 내 아이디어인데 기존 드라마와 영화에서의 다모 이미지와 다르게 표현하기 위해 생각해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드라마에서 구자명에 대한 지고지순한 사랑을 보내고 있다. 직접적으로 사랑을 고백하지는 못한 채 속병만 앓고 있으며, 이런 심정은 화면을 통해서만 간접적으로 표현되고 있다. "요즘 드라마에서는 인물들이 '좋으면 좋다'고 직선적으로 사랑을 고백하고 있지요. 이 드라마에서는 예전에만 볼 수 있었던 가슴앓이가 등장합니다. 실제 제 성격도 조용하지요. 좋아하는 상대가 있어도 '대시'를 하지 못하는 편입니다. 수련의 입장을 충분히 공감해요." 그는 극 초반 자주 등장한 액션장면을 소화하려고 1년 넘게 무술 연습에 매달리기도 했다. 격투기와는 전혀 인연이 없었던 그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발차기를 날려봤다. 또 중국 무협영화를 보며 액션 장면을 공부했다. 드라마 '다모'를 다시 보면서 하지원의 연기도 참고했다. "하루에 몇백 번씩 발차기를 했지요. 발톱이 빠지기도 했고 잔 부상도 당했습니다. 드라마 방영이 뒤로 미뤄지면서 액션 연습 기간도 자꾸 길어졌지요. 이렇게 열심히 연습했는데 드라마에서는 후반부로 갈수록 액션신이 줄어들어 아쉬워요." 전수연은 또 이 드라마에 출연하게 되면서 황인뢰 PD와 '궁', '궁S'에 이어 세 번째 인연을 맺었다. 그는 "황 감독님은 매 장면 온 힘을 다하시는 것 같다"며 "섬세하고 여린 감성을 잡아내는 능력이 탁월한 것 같다. 슬픈 멜로 장면을 찍을 때는 함께 눈물을 짓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극 중 상대역인 김민종에 대해서는 "'무사 캐릭터라는 이유로 억지로 저음을 낼 필요는 없다'는 등 좋은 조언을 해 줬다"며 "또 구자명의 경우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원칙주의가 매력"이라고 말했다. 전수연은 1999년 MBC 공채 탤런트를 통해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세은, 여현수 등이 공채 동기다. 그는 "연기 경력이 10년이지만 아직 내 이름을 제대로 알리지 못한 점은 아쉽다"며 "'돌아온 일지매'를 통해 이름을 떠올릴 수 있는 배우로 자리 매김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2009-03-25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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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중.윤도현..연예인 28명 세무서출동
신세대 스타 김아중과 윤도현 등 연예인 28명이 오는 5∼8일 일선 세무서에 대거 출동한다. 국세청은 3월 3일 납세자의 날 직후인 5∼9일을 '세금을 아는 주간'으로 설정,유명 연예인을 명예세무서장이나 민원봉사실장 등으로 위촉하는 것을 비롯해 다양한 행사를 벌이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우선 5일에는 영화배우 남상미씨가 오후 1시 30분 역삼세무서에 출동하는 것을 비롯해 배우 김정은(성남).윤지민(남대문).박상면(마포).정웅인(안산).최재원(용산).전수연(용인), 가수 장윤정(동수원), 개그맨 박수홍(군산).박세민(수원).김지선(서대문).강주희(양천).박미선(고양).전창걸(시흥), 농구선수 김주성(용인)씨 등도 참여한다. 이어 6일에는 배우 김아중(동대문).한혜진(강남).송윤아(반포).노현희(성북), 가수 윤도현(성동). 홍경민(송파).LPG(부천).김용(파주), 개그맨 박명수(영등포).김영철(중부).김한석(도봉)씨 등이 세무서에 모습을 나타낸다. 7일에는 배우 조미령(남양주), 8일에는 배우 김갑수(종로)씨 등이 참여한다. 또 국세청은 미래의 납세자인 청소년을 상대로 세금관련 글짓기,표어,포스터,만화 작품 공모전을 벌이고 세금을 주제로 한 만화도 발간해 전국 초.중학교에 배포하는 한편 인터넷을 통해 '인터넷 5행시 짓기' 행사도 진행한다.
2007-03-02
서울=연합뉴스